외고 자사고가 사라지면 그 학생들은 어디로 갈까요

상대적으로 입학경쟁이 덜 힘든 일반고를 이용해서 학연 카르텔을 더 강화시키려는 것인가 하는 음모론에 가까운 의구심이 듭니다

추후 학령인구가 드라마틱하게 주는게 예정된 시점에서

이 많은 외고 자사고를 유지시키면 오히려 고등학교부터 학벌 카르텔이 시작되는 기점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작년에 수능준비를 하며 대치동도 다녀보고 한 입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학원가가 죽지는 않을겁니다. 현강생 자료. 인강으론 안찍는 강의 등등이 있는데, 이게 실제 효과와는 별개로 수험생에게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학원가도 치킨게임 수준으로 현강 컨텐츠 개발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정시선발 비율이 소폭 증가예정인데 현 여론에 밀려 추후에 더 확대시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자사고나 외고 학벌 카르텔이 일반고 학벌 카르텔보다 더 나쁘거나 한게 아닌데, 자사고 외고 폐지가 학벌 카르텔 해소에 도움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고등학교 나왔고, 인강만으로 수능준비하여 높은 점수 받아봤으며

수능이라는 시험에서는 인강이면 충분히 만점가까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학원이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세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반토막이상이 나는게 예정된 상황에서 많은 수가 외고 자사고에 간다면 고등학교부터 학벌로 나뉘는꼴이죠. 일반고에는 무슨 학벌 카르텔이 있다고 하시는지 의아하고, 저는 학벌카트텔을 해소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등학교마저 어디 출신이야 이러는게 더 심해지는걸 막자는건데요?

시험인구가 적어 인강 잘 열지도 않고 현강도 얼마 없는 특정 몇몇 탐구과목 제외하고는 학원이 큰 의미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수험생 심리상 더 많은 자료, 소수만 듣는 소위 숨꿀 강사들을 찾아다닙니다. 이 때문에 대치동 학원가는 망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치동에 과목별로 있는 인강 안찍는 일타급 강사들과 오프라인 전용 모의고사반에 주말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학생들이 이를 증명하고요.

또한 학령인구 감소세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일반고 카르텔을 말한 것은 자사고 외고 폐지하면 강남 대치동 학군으로 학생들이 더 몰리고 그곳 학교들의 카르텔은 더 견고해지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자사고 외고 폐지한다고 해서 내가 어디고등학교 출신이야 라고 하는 말이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는거죠. 오히려 더 크고 강력한 거대학벌이 형성되지 않을까요?

추후 대책이 확고하고 타당하다면 반대할 명분도 없는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