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에선 왜 내가 자리를 정리해야하는가?
제가 중국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한국들어갈때마다 느끼는 낯선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커피숍에서 다마시고 자리 정리하기(쓰레기 버리기), 김밥천국 같은 곳의 밑반찬, 물 셀프서비스 등인데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이렇게 고객이 무언가를 해야하는 서비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01년도에 중국을 처음갔을때 받았던 문화충격중에 하나가 맥도날드, KFC에서 손님이 자기 먹은것을 치우질 않아요. 심지어는 치우려고 하면 거기서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화를 낸다는 우스게 소리도 있었죠. 직업 잃는다고.
처음엔 단순히 중국은 인건비가 싸니까, 중국특유의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약 20년이 흐른 지금도 중국은 고객이 스스로 치우게 강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스타벅스에 가도 테이블에 컵들이 덩그라니 놓여져 있어요.
하지만 한국은 스타벅스 뿐만아니라 동네 작은 커피숍에서도 다마신것은 카운터에 가져다주는 것이 암묵적인 룰로 정해져있는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예전엔 김밥전문점에서만 밑반찬, 물 셀프서비스를 자주 봤는데 최근엔 많은 음식점들이 이렇게 하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여행을 다녀봐도 한국이 이런종류의 고객에게 요구하는 서비스가 많다고 느껴지는데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뭐 나쁘다는것은 아닙니다. 궁금해요 그냥)
예전에는 "코스트를 낮춰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긍정적인 효과" 라도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비싼 커피숍, 싼 커피숍 상관없이 고객이 정리하잖아요. 심지어 정리안하면 매너없다고 뭐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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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하게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한것들인데 왜 해야하냐고 물으시니 마땅한 대답이 안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