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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상산고 360명 중 275명이 의대 가는 현실…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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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7 21:32:23

전북도교육감이 생각하는 자사고 정책 취지에 대해 물었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압도적으로 의과대에 가고 있고, 올해만 해도 한 학년 360명인데 졸업생 포함 275명이 의대에 갔다”며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답했다. 그는 “애초 자사고는 고등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위해 만들었고, 교육학적 접근으로는 수월성 교육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현재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아 평가위원들이 강하게 의문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김 교육감은 질의응답 전 국회 교육위 현안보고 발언에서 “자사고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이 패배라는 인식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조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고교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society/schooling/899487.html?_fr=gg#cb#csidxd53a8e6a9526975acf79e2921e064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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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니 상당히 교육적 신념이 강한 교육감이네요. 한편으로는 공부 잘하는 애들이 의대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우리 현실이 개탄스럽네요. 그래도 전 교육감 의견 쪽에 좀 더 기우네요. 굳이 의대갈거면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가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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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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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7 21:33:32

폐지할꺼면 정당하게해야죠 컷도 10점 올리고 평가도 모호하고 의도가 너무 보이게 처리하니까 저렇게 문제가생기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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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21:36:34

미국도 주마다 다 정책이 다르듯..
자사고 평가는 해당 지자체 교육감의 관할이라네요. 적어도 전북지역 내에서 평가는 다 똑같은 기준을 적용했겠지요. 그게 정 싫으면 전북을 탈출해야지요.

6
Updated at 2019-06-27 21:43:19

교육감맘대로 평가항목 조정하고 점수 조정하는게 문제니까 교육부에서도 동의안하죠 전북교육감 말 들어보면 그냥 자기의 판단에 안맞으니끄 폐지시키겠다라는거잖아요 상산고가 평가요건에 안맞는게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컷을 99점으로 해도 되겠네요

WR
2019-06-27 21:46:12

근데 저 교육감이 굳이 상산고를 자사고 폐지해서 얻는 이득이 있나요?
오히려 교육감입장에서 지역명문고가 있어 우수한 학생들이 전북지역에 몰리는게 득이면 득일텐데...
굳이 상산고를 음해할 목적으로 컷을 높였다는게 선뜻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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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7 21:49:41

상산고를 음해할 목적이아니더라도 교육감이 자사고를 싫어해서 전국유일하게 커트가 10점높고 평가기준도 모호하게 변경해서 커트와 1점도 차이않나게 만들어 떨어트리는게 정상으로 보이진 않네요 대부분 의대가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고 그게 문제라고 자기가 생각한다해도 저렇게 임의적으로 조절해서 명문자사고를 폐지한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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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23:42:36

교육감이 정치와 무관하지는 않아서 자신의 성향이나 지역 성향에 따라 정책들에 많이 반영하는듯 합니다. 광주광역시는 이미 몇년전에 그 여파로 자사고가 전멸당했죠. 교육은 정치랑 무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탓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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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7 21:35:35

글쎄요 공부잘하는 친구들이 의대를 안가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지 의대가기 불편한 사회를 만드는건...

2019-06-27 21:36:16

한국이 인당 의사수가 부족하고 수가도 낮아서 의사라는 직업이 매우 힘든 3D업종이라고 하는데(이국종교수같은분이) 똘똘한 학생은 전부 의대를 가네요. 좋은 현상이겠죠? 전부 성형외과랑 피부과로 몰리지만 않는다면야

Updated at 2019-06-27 21:48:52

의사수가 많이 부족한 곳은 응급의학과나 흉부외과 같이 엄청 힘들면서 적게 버는곳이고, 돈 잘버는 정형외과 피부과 치과 쪽은 그렇게 많이 부족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혀외과나 안과도 괜찮다고 들었구요;;

2019-06-27 22:00:48

주변에 의사분 계시면 솔직하게 통장 입금내역 까보라고 하세요.
잘버는 개인병원 의사말고 그냥 대학병원에서 아직 전문의도 못딴 레지던트들도 보통 동년배 직장인보다 잘벌어요.
명예를 택한 대학병원에 남으신 의대교수님들이 돈을 택한 일반직장인보다 훨씬 잘법니다.
인턴기간 고생하고 오래걸려서 더 많이 버는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요샌 의대친구들 인턴끝날때까지 취업 못하는애들이 태반입니다.
의사는 근무시간 지랄맞고 눈앞에서 사람죽는 스트레스, 소송당한다는 스트레스, 맨날 뻘소리만 하는 환자를 끊임없이 보는 감정노동자, 서비스업종이라 근무시간에 고생을 해서 문제지 돈 하나는 끝내주게 벌어요. 이젠 변호사조차 비교도 안됩니다. 김앤장 변호사보다 동네 병원 페이닥터가 많이 벌어요.

2019-06-27 22:36:10

김앤장 변호사보다 동네 병원 페이닥터가 많이 번다고 단언하긴 힘들 것 같네요. 물론 노동의 강도나 시간 대비라면 대체로 맞는 말씀이시겠지만요.
괜히 이과에서 성적 좋은 학생들이 의대를 선호하고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명문대 졸업하고도 의대편입하거나 의전원에 몰렸던 건 아니겠죠. 저희 과만 해도 학부 때는 물론이고, 대학원에서도, 심지어는 다들 사회생활한지 대부분 10년은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그때 의대 갔어야 된다느니 하고 반농담조로 말하곤 하니까요.

2019-06-28 00:54:51

페이닥터랑은 비슷하게 벌죠. 6대펌 어쏘들이.
물론 업무량은 의사들 레지던트 때만큼 일하지만요. 빅펌은 파트너 변호사가 될 확률도 있으니... ( 파트너 되면 어지간히 잘 나가는 개업의들보다 잘 버니 )

3
2019-06-27 21:41:01

정의로운 척하는 거 딱 보입니다.

6
2019-06-27 21:45:17

뭐가문제죠 의대가는게??

17
Updated at 2019-06-27 23:05:21

**그룹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장학금을 주고 대학생을 선발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습지도를 하는 **드림클래스를 거부했다. 전북 도의회가 김 교육감 판단이 대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지만 김 교육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도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 반도체사업부에는 취직을 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
.
.

개인적으론 교육감 선거 필요하나 싶습니다.
교육자의 리더가 필요하지 정치 뚜쟁이들이 연줄타고 들어오는게 맞는지....

정치글로 몰릴까봐 고민했는데 윗 댓글들보고 그냥 끼적입니다..

3
Updated at 2019-06-27 22:33:13

...그래놓곤 의대보내는 걸 문제삼다니 참 분통터지는 일이네요. 학생들 진로를 자기 정치성향에 비추어보고 가로막다니 정말로 역겨운 인간입니다.

2019-06-27 21:56:06

상산고 이슈로 처음 관심갖게 되었는데
전북교육감님 정말 존경합니다.
기사는 자극적으로 써진것 같습니다만
훌륭한 교육철학과 소신을 갖고 계신분이어서
얼마전 라디오 뉴스에서 인터뷰하는걸 듣고
저분을 교육감으로 선출한 전북도민분들까지 진심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5
2019-06-27 22:30:00

이게 존경 받을 일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아무 근거도 없이 본인의 생각을 밀어붙이면서 다른 의견은 들을 생각이 없는 소통 전혀 안되는 전형적인 인간상으로 보이네요.

4
2019-06-27 22:41:42

제일 무서운 게 근거없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위의 삼성 관련 댓글 보고 소름 돋았네요

1
2019-06-27 22:58:19

이게 답이 있는 문제인가요?
가치관차이의 문제죠. 말씀드렸다시피
라디오 같은 매체에서 교육감의 발언을듣고
존경할만한 교육철학을 가지셔서 좋아한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더 구체적인걸 끌어오면 정치적이 얘기가 나올수 밖에 없는 사안이고요. 그래서 그나마 다른매체에서 접했다는정도로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이상한 인간 취급받을정도인가요? 그럼 저보다 더 짧게 한두줄 툭 던지듯 쓰신분들도 근거없기는 매한가지인데 유독 저는 뭐 거슬리는 말해서 저의 댓글만 취사하셔서 그런 표현 던지신건가요? 어차피 답이 없는 개인의 가치관 차이인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제가 잘못한 댓글을 단거라면 죄송합니다.

7
2019-06-27 22:42:11
 이념에 근거해서 결과적 정의가 맞으면 절차적 정의는 무시해도 된다는 교육감이 과연 존경받을 인물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요. 교육감은 정치적 소신, 이념에 앞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을 두고 이념에 점철돼서 확증편향적 시각에 의한 결정을 내리는 건 학생들을 이념적 실현 도구로 이용하는 거고 과연 교육감으로서 옳은 일인가 싶네요. 
3
Updated at 2019-06-28 01:15:23

크게 동의합니다. 교육철학에 대한 스펙트럼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이를 한 사회에 관철시키기 위해 절차를 독단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민주절차'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6
2019-06-27 22:00:29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여서 치열하게 경쟁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우 받는 의사가 되겠다는게 왜 잘못된거죠?
많이 양보해서 그게 잘못 되었다고 해도 그럼 그걸 강제로 막는건 정의로운건가요? 누굴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네요

1
2019-06-27 22:04:43

자사고없앤다고 의대선호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짜맞추기식으로 밀어붙이는건 이해 안되네요

7
Updated at 2019-06-27 22:10:51

저는 학생의 주장을 퍼왔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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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산고등학교 38기로,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 보도를 통해 오늘 상산고등학교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79.61점을 받아 평가기준에 미달되었으며,
이에 따라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되었다는 것을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이와 관련된 한 기사에 '미달된거면 끝이지 왜 유난이냐'는 댓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과 관련된 기사들을 읽어보니 
일부 기사들은 상산고가 적법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평가 결과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작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큰 힘이 없는 학생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이 상산고에 대한 이런 오해를 갖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교육부는 올해 재지정평가에 앞서 각 교육청에 평가 기준은 70점으로 권고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모든 교육청은 재지정 기준을 70점으로 설정하였으나,
전북교육감만 권고 기준에 10점을 더한 80점을 재지정 기준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는 전국의 학생들이 수능 영어영역에서 90점을 받으면 1등급인데, 
전북지역 학생만 95점을 받아야 1등급이라는 것과 다를바 없는 소리입니다. 
전북교육감의 이런 방침에 따라 79점 이상을 받은 상산고는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고
70점을 겨우 넘긴 자사고는 재지정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상산고 재지정 평가의 문제점은 기준 점수가 타 지역보다 높다는 것 말고도 더 있습니다. 
상산고는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된 7개교 중 하나로, 
현행법은 자립형 사립고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한 학교들에 대해 
사회통합전형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매년 학교에 사회통합전형 비율을 자율 또는 3%이내라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전북교육감은 재지정 평가가 불과 1달 남은 시점에서 
사회통합전형 10%선발 점수를 자의적으로 4점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항의에도 평가항목은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해 상산고는 이 부분에 대한 점수 4점 중 1.6점만을 받게 됨에 따라 
79.61점이라는 기준 점수 80에 조금 미달한 점수를 받게 된 것입니다. 
평가 기준이 적법하게 정해졌다면 타시도와 다르게 80점이 기준이었다 하더라도 
상산고는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3. 상산고는 100점 만점에서 감사와 지적 및 규정 위반에 대한 감점 5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첫 째는 이 5점 감점이 어제 밤에 급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교육청이 든 근거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청은 2014년과 2018년의 감사를 근거로 5점이 감점되었다고 설명하며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문제는 2014년의 감사가 근거로 이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상산고는 지난 2015년 자사고로 재지정되었습니다. 
때문에 올해 이루어진 재지정 평가 대상은 재지정 당시인 2015년부터 현재까지의 학교 운영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은 지난 재지정 이전인 2014년의 감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부분은 교육청이 상산고 재지정을 취소하고자 기준 점수를 타지역보다 높게 설정하고, 
사회통합전형 선발을 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평가 점수가 기준 이상으로 측정되자, 
재지정 취소를 위해 급하게 감점했다고 추측하게 합니다.
상산고등학교는 이전부터 정당하고 적법한 평가를 교육청에 요구해왔으나,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시위당일에 교육청을 비우고, 학교의 요청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이는 어른들이 해결할 문제이니, 
걱정하지 말고 학생이 할 일에 충실하라고 말하셨지만, 
상산고 학생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37기 학생회 주도 하에 
학생 개인이 자율적으로 편지를 작성한 후 수합하여 청와대에 전달하기까지 했습니다.
상산고에 대한 기사나 일부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본인이 상산고 졸업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본인은 상산고에 다니는 동안 어떤 것도 받지 못했다거나
 상산고가 적폐학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재학생으로서 이들이 상산고 졸업생이 아닌데도
 상산고의 명예를 실추하기 위해 루머를 만들어 내었거나, 
상산고 졸업생이라고 하더라도 자사고의 목적인 수월성 교육을 받고 
다양하고 질 좋은 경험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상산고에 진학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산고는 1학년 전학기에 걸쳐 일주일에 3시간은 양서 및 논술에, 
일주일에 2시간은 원어민 선생님과의 영어토론 수업에, 1시간은 태권도 수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하였고, 
1학년 2학기와 2학년 1학기에는 1시간을 철학 수업을 배정하였습니다. 
이는 2학년에도 반영되어 2학년 전학기에 걸쳐서도 일주일에 
2시간을 양서 및 논술 시간으로 배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전 세계 석학의 특강을 매달 한번씩 제공하였고, 
졸업생 선배님들과 재학생 학부모님들의 재능기부를 방식으로, 매년 세 차례 진로특강을 제공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주말은 물론이고, 학교 수업 시간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주말에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고, 강제로 자습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학교가 자사고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의 극히 일부입니다.
물론 학교가 39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시설 일부가 낙후된 것은 사실이고, 
사립학교의 특성에 따라 일부 선생님들께서 복지부동하는 경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이는 상산고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사립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상산고가 귀족 학교, 또는 특권학교라며 폐지를 주장합니다. 
저도 상산고가 일반고는 물론이고, 상산고 이후 자사고로 지정된 다른 학교에 비해 
법적으로 많은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자율성은 아무런 대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는 일반고는 전부 받는 학교운영지원금을 일절 받지 못하며, 
오히려 학생들이 수업비로 학교에 내는 돈의 일정 비율을 내야 자사고 지위와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사고의 학비가 일반고에 비해 3배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사고의 학비를 근거로 귀족학교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고가 특권학교라며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영재고와 과학고는 언급하지 않는건가요? 
영재고와 과학고는 자사고들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 유지하는 자율성을, 
오히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유지하고 있으며, 그 권한은 오히려 자사고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해하실까 싶어 말씀드리지만 저는 영재고와 과학고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재고와 과학고의 언급은 피하면서도 자사고가 정당한 대가를 치르며 
유지하는 자율성을 특권이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상산고는 근거없이 교육청에 대한 비판을 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산고에 대한 평가가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면 학교와 학생들은 
현재와 같이 반발하지 않았을 것이며, 더욱이 상산고가 재지정평가에서 미달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행히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미달의 점수를 받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상산고가 바로 자사고 지위를 박탈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부에서 청문회를 하고, 최종적으로 교육부 장관이 동의를 해야 상산고의 일반고 전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학교는 청문회 과정에서 제가 앞서 설명했던 평가 과정에서의 부정당한 부분에 대해 강하게 언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산고가 부당한 폐지 수순을 밟지 않게 도와주세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교육부장관이 타당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국민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감시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019-06-28 09:18:54

고2 학생의 글 치고는 잘 정리된 글이고

상당 부분 공감하는 측면도 없진 않습니다만

자사고와 영재고 및 과학고와의 비교는 좀 공감이 안 가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었고, 

아직 제 아이는 어려서 아이의 입시교육문제가 피부로 와 닿지 않는 나이인지라

현재의 입시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사고, 영재고 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고

특정 유형의 학교 존치의 정당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아는 게 부족하니까요.

 

다만 댓가를 치렀다라고 하는 표현이 무척이나 거슬리네요.

 

교육기관인 학교의 자율성이라고 하는 것이 돈으로 댓가를 치렀다고 정당성이 부여될 수가 없습니다.

자율성이 필요한 타당한 근거와 명분이 있다면 주어지는 게 맞을 것이구요.

그게 아니라면 돈을 댓가로 지불했다는 이유로 정당화될 게 아니죠.


지원금을 안 받았으니, 돈을 냈으니 오케이라고 할 것 같으면 애초에 공교육이 왜 필요할까요.

그냥 공교육 다 폐지시키고 전부 입시학원으로 만들어버리죠.

괜히 정부에서 교육부에 막대한 예산 쓸 필요없이요.

학교는 영리목적의 회사가 아닙니다. 

 

좀 확대해석하는 측면도 있겠습니다만, 

어린 학생이 천민자본주의의 영향을 너무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됩니다.

돈을 냈다고 정당한 건 아니에요.

지원 여부와 지원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논의해볼수야 있겠습니다만 

그건 학교의 존폐 자체와는 별개로 놓고 봐야죠.

 

그리고 학교와 학부모들은 좀 분리하고 봐야 맞는 거죠. 자사고 학교가 뭔가를 부담한 건 없어요.

어차피 타 학교에 비해 지원금을 못 받는 부분은 높은 학비로 충당하고 있는 형태인 것이고

결국 그 부담은 학부모들이 지는 것이지. 

그걸 학교가 뭔가 댓가를 지불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있죠.

 

1
Updated at 2019-06-27 22:21:18

범죄 집단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사람 살리고 고통 덜어주는 길 가는 게 무슨 문제인지
자사고 특목고 없애면
일반고 에이스들은 의대 안가려나요

1
2019-06-27 22:25:56

의대졸업이 대기업이고 뭐고 아둥바둥 하는거보다 천배 나은 현실인데 그럼 뭘 어쩌라는건지...


일반고 공부 잘 하는 사람은 의대 안갑니까?


S대 공대 나오고 대기업 가도 의대가야겠다고 때리치는 사람 부지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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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22:30:25

의대가는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그리고 교육감이란 자리는 정치적 신념을 펼치는 곳이 아닌데 교육감 선거가 생긴이후 계속 그렇게 되고 있네요. 다른 지역 교육김 특목고 자사고 폐지 주장하면서 자기 자식 외고 나온것 역겨웠는데 이분은 안그런 사람이면 좋겠네요

1
2019-06-27 22:33:48

저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의대 가는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공부 잘하니까 상산고 간 거고 거기서도 잘하니까 의대가는 거고요. 괜히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네요.

1
2019-06-27 22:59:05

저는 외고 폐지는 찬성합니다. 외국어 교육이 조선시대 육영공원도 아니고 역관 배출할 것도 아닌데 외국어 특성화 교육이 굳이 필요한가 싶어서요. 외국어 교육의 루트가 다양해졌고 현대 사회의 트렌드가 외국어 몰입교육의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외고의 운영이 그런 목적을 잘 수행했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그런데 자사고, 과학고의 경우 교육의 수월성을 배려하고 과학인재 육성의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의대진학 문제는 뛰어난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현상이라는 사회적 문제지 자사고, 과학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진로선택, 직업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합니다. 그게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근원적인 원인은 놔둔체 자꾸 만만한 학생들만 건드리는 건 비겁한 어른이라고 생각하고요. 과기부의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과학고생이 의대나 다른 진로를 선택할 경우 지원받은 학비를 반환 받으면 될 일입니다.   

1
2019-06-27 23:14:42

상산고생 3/4이 의대를 희망하는거랑 상산고 커트라인이 타학교보다 10점 높은거랑 대체 뭔 상관일까요...
더 얘기했다간 정치얘기가 될 거 같아 안하겠지만 학생들이 불쌍하네요.

3
2019-06-27 23:15:52

애초에 교육사무를 처리할 행정직을 왜 선거로 뽑아가지고...

2
2019-06-27 23:19:48

자사고의 설립 취지와 그 결과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진학 경향이 매치되지 않는다면 그것 자체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어느 상산고 학생의 글이라는 댓글에서 언급된 과고의 경우에도 그런 문제로 인해 여러 방식으로 제재를 받은 사례들이 존재하고, 저 역시 그런 일을 겪은 당사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만, 설립취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결과 또한 어느정도는 그에 부합되게 나와야한다는 대원칙은 지켜지도록 해야하는 게 맞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다만,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소신으로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관련된 당사자들과 의견조율을 위한 노력조차 없이 독단적/독선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정치 성향을 떠나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특히나 교육 정책 관련해서는 제발 큰 틀을 바꿔서 뭘 좀 해보겠다는 실험을 특정시기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3
2019-06-27 23:20:20

이건 교육감인지 정치인인지...

1
2019-06-27 23:35:44

군대 스타일 문제해결이죠. 원인을 찾아보고 대처하기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만 당장 바꾸려는거요. 사회적으로 전혀 도움 안 되는 접근법이라 봅니다.
지금 그나마 할만한게 의사뿐이라 몰리는건데 자사고 막아봐야 다른 길 찾아서 의사 합니다. 누가 휴가 나가서 사고치니 사고 못 치게 병사들 휴가를 다 짜르는 격이랄까요.

5
2019-06-27 23:44:36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극히 정치적인 내용이라 자제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극히 이기적인 개드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다리 걷어차기 수준이 아닌 아예 분질러 태워버리는 수준이네요.

4
2019-06-27 23:51:32

저 교육감의 이념이나 가치관이 옳고 그름은 둘째치고

본인의 그 교육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과정을 개 무시하면 독재랑 다를게 뭔지...

6
2019-06-28 00:03:43

교육감 자리도 결국 정치판이에요.. 정치얘기일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조희연 교육감부터 자기 자식들은 다 자사고,, 이번 전북 교육감 아들도 자사고-해외유학.. 전형적인 사다리걷어차기죠. (교육감 자식들 얘기는 혹시 잘못된 정보라면 삭제할게요)

2019-06-28 01:14:47

전북교육감 자녀는 잘 모르겠는데, 조희연 교육감 아들은 자사고가 아니라 외고 갔습니다.

2019-06-28 00:46:37

설립취지와는 다른 상황인건 확실하다 봅니다.
방법이나 절차에는 이견이 많겠지만요

5
2019-06-28 01:35:49

"The end justifies the mean"

1
Updated at 2019-06-28 02:01:05

그냥 다시 자율형 사립고에서 자립형 사립고로 돌아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같은 의미에서 자율형 사립고 폐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목고와 대비해 목적성도 적합성도 없는 알 수 없는 카테고리라 생각합니다.

2019-06-28 07:05:26

교육이 정치에 휘둘리지 말도록 하기 위해서 직선제로 교육감을 선출하는 건데, 이 사람은 그 취지를 무색케 하네요.

1
2019-06-28 08:53:37

오히려 취지에 제대로 부합하는거 아닌가요? 애초 선거공약에도 자사고에 엄청 부정적이었고 그 공약 걸고도 재선까지 했습니다. 교육감의 본인의 신념과 교육철학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신념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서요.)

그리고 현 청와대와 교육부와 비슷한 성향이긴 하지만 교육부의 가이드라인도 무시하고 커트라인 올리고, 이후의 결정 철회 요청같은 것도 다 거부하고 본인의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2019-06-28 09:11:21

그런가요? 저는 본인의 신념과 교육철학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교육에 있어서는 본인의 정치적 성향은 배재하는게 맞다고 보고...아무리 공약이라고 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해서 절차 무시하고 이렇게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이 바람직하다는 건 목적을 위해선 수단이야 어쨌든 좋다라는 걸로 비춰져서요.

 

그리고 교육감이 학생들이 자유로운 진로설정을 위한 방향제시는 좋지만, 저렇게 특정 진로로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모양새는 좀...핀트를 잘못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보입니다.

2019-06-28 07:43:20

이게 왜 문제일까요?

2019-06-28 12:51:13

좀 지금 논의되는 것과 약간 거리가 있긴 한데, 의사들 의료수가 얘기하면서 이거 너무 힘들고 돈 못버는 직업이라는 것처럼 말하는 것 치고는 나라에서 공부 좀 한다는 학생은 전부 의대 못 가서 난리났죠. 이렇게 의사가 인기가 좋은 직업이면, 굳이 정상화라는 단어 써가면서 저종하지 말고 의료수가 체계를 현상유지해도 괜찮은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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