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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큰 변화를 약 20일 안에 겪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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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23:14:29

 안녕하세요.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아니, 이미 많이 덥다고 해야 할까요?

작년의 기록적인 폭염을 겪어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만, 드디어 오늘 집에서도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부디 작년만큼은 덥지 않길 바라지만, 동시에 어정쩡하게 더운 것보단 습하지 않고 건조하면 많이 더워도 놀러가기 좋겠다라는 생각은 드네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생을 살면서 전환점이라고 할 시기가 몇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와 고등학생 대상 독서 모임에 들어 간 때,

대학교에 합격했을 때,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직후,

그리고 작년 말까지.

저 때마다 제 성격이 크게 한 번씩은 바뀐 것 같은데, 다시 그렇게 큰 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일은 이후의 삶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 일인지라 저 자신도 착잡하네요.

 

대학 생활을 정말 신나게 놀아서, 그러면서 몇가지 굵직한 경험들은 포기하지 않아서, 그런데 학점은 또 더럽게 낮아서, 그치만 눈높이는 또 엄청 높아서 참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학점만 챙겼어도, 아니 챙기지 않을 거면 1학년 때 반수만 제대로 했어도, 아니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 진로고민만 좀 오래 했어도..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아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인지라 후회는 없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정말 거의 고등학교 1학년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실력이 늘고있다는 게 보인다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사실 이 분야는 노력해도 별반 차이 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한데, 저는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노력의 인센티브로 작용해 아직까지는 선순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시기를 지나면 저는 여러 느낀 바로 삶의 태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인한 자기 과신이 발생할 수도, 자신의 교만함을 반성하며 하루하루 우울할 수도, 그럭저럭이란 말에 딱 공감하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를 보낼 수도 있겠습니다. 기왕이면 과신을 할 정도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기야 하겠습니다만, 노력에 진심을 담아 후회 없는 모습을 보이고자 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매니아에 계시는 모든 분들 역시 항상 앞길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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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26 23:24:30

최선을 다하면 최소한 차선의 목표를 이룰겁니다. 앞길에 좋은일만 그득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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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7 10:50:30

항상 최악의 경우를 염두해두고 살아가는 편인데 작년에 정말 상상 이상의 힘든 일들을 연달아 겪다보니 생을 대하는 자세가 정말 바뀌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인생은 별거라고 생각한 일이 사실 별일이 아니거나 그 반대가 되는 일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옆의 상황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마 잘하고 계신 것 같아. 넋두리와 함께 응원합니다. 건승하십시오.

2019-06-26 23:46:10

건승하십시오.

 

글을 쓰고 기록하는 모습에 저 또한 언젠가 글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지고 또는 이기든 과거의 나와 어떤 모습이든 나이진 내가 있다면, 그게 스스로에게 다른 사람에게 느껴진다면, 좋은 시간을 보낸거 아닐까요.

 

글을 쓰고 지우다 저장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그런 모습보다 멋지십니다.

 

저 또한 좋은 글로 몇 문장 남기겠습니다.

2019-06-27 02:15:10

혹시 리트준비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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