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게임기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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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20:56:16
제가 관리하는 보육원생중에 초등학생 6학년이 있습니다.
역시나 공부하기 싫어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막 발악하고 물건 망가뜨리는걸 잘하기로 소문났던 아이인데요.
이 친구의 꿈이 드론과학자랍니다. 드론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드론을 좋아하려면 영어를 잘해야된다라는 설득으로 영어단어를 외우게 했습니다.
단어는 정말 쉬워요.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영어단어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못외우더군요. 그때 제가 조건을 걸었죠.
"지금 내가 준 단어 36개를 외워서 5개 이하로 틀리면 니가 원하는걸 사주겠다."
솔직히 공부를 잘하진 않는 아이라 이것도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일하지 않는 날에도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어린이'인지라 관리하기가 참 쉽습니다. 하하
그리고 며칠전 테스트를 봤는데, 통과를 했습니다. 3개밖에 안틀렸어요!
약속은 약속인지라 원하는게 뭐냐고 하니 '휴대용게임기'를 갖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드론이 아니어서 놀라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곧바로 검색해본 결과,게임기들의 가격대에 흠칫 놀랐습니다만 한번 사줄때 제대로 사주자(나도 간간히 하지 뭐..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걸 과감하게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속품들이나 옵션포함해서 7만원이 나오더군요..
배송이 무지 빨라서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왔는데요.
주기 전에 몇번 만져봤는데, 진짜 재밌습니다!
화면은 작아서 눈이 아프긴한데 정말 제가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은 전부 다 있고, 닌텐도등에서 할 수 있던 게임들도 모두 가능합니다. SD카드를 구입했더니 거기엔 게임이 900개 들어있어요.
진짜 오락실게임 다 있고, 둠 도 있고 역전재판, 삼국지, 마리오카트,스트리트파이터,드래곤볼 다 있어요.
완전 제 취향 저격인데, 오락실시대가 아닌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약간 탐이 나서(크크) 기기 비싼거니까 제가 관리한다고 하면서 아이 자고 있을때 조금 해야겠습니다. 비싸게 산 값 뽑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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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쪽지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