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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휴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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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18 10:20:38

저는 장군 운전병 출신(지휘관)으로 군생활을 하였습니다.

 전역하고 나와보니 꿀을 참 많이 빨았더군요.

사복에..머리도 기르고.핸드폰도 들고 다니고

참고로 머리는 지금보다 더 길었습니다.(군인티가 나면 안되었음으로) 이거 말하면

어떤 부대인지 대략 감이 오시는분도 계실듯.

휴가썰 참...저는 150일 가까이 나왔는데.

포상휴가썰 풀어보자면..

명절때믄 무조건 나감(부대가 서울~장군 친가 부산)

보통 1주일 나감. 마지막에 먼저 복귀해서 역으로 모시러가면 됨

장군 친구들 모임-노래방에서 담배심부름 시키면 장군의 친구(장군) 야 쟤 고생하니까

포상휴가좀 보내줘라~

장군왈-너 힘드냐? 아닙니다. 그래도 보내주신다면 감사히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4박5일 그냥 나감(참고로 가오 상한다고 3박4일같은거 안줌-3박 4일같은거는 자기보다 낮은 계급애들이 주는거라고 생각함)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무슨 캠프를 감(직속부대만)

장군 취함->후임들 전원 춤추고 깝사위->포켓에서 싸인펜 꺼내더니 그자리에서 포상뿌림..

 휴가썰이 나오길래 옛날생각 나서 적어봤습니다.

지금은 전역한지 15년쯤 되가네요.

물론 다시가라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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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18 10:23:35

헌병실쪽이셨나요?

WR
2019-06-18 10:29:25

네 비슷하죠

2019-06-18 10:27:46

정말 부러웠어요..

점호 안 받고..보초 열외..

근무복에 구두 신고..

사복 입고 다니고..

핸드폰에..간부 식당 밥먹고..

말씀대로 휴가 무지 많고..

 

아무나 못하죠..

야수교에서 자대 배치받을 때부터,

이미 부대장 운전병으로 정해지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있던 부대는 특이했던게,

원래 부대장 운전병으로 배치받고 온 사람이 있는데..

부대장이 점찍어놓은 병사가 있어서,

이전 부대장 운전병이 제대할 때쯤.. 

때마침 그 점찍은 병사가 상병 달고,

바로 부대장 운전병이 된...

 

점찍음을 당해 부대장 운전병이 된 병사는

지금은 무지 유명한 방송인이 되어 있어서,

좀 더 잘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지금은 안 하는 트위터 할 때,트친이었는데..

 DM쏘면 답장은 해주었습니다..)

WR
Updated at 2019-06-18 10:33:15

네 정확하네요. 하지만 쫄병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러지만..갈굼 많이 당했네요.

저는 이등병때부터 했거든요. 계급 올라가서 차출이 아니고~사회에서 차를 이미 몰고 다녔었네요.

상병달자마자 참 좋은 보직이구나 싶었네요. 지휘관도 너무 좋아서요.

저는 나이를 좀 채웠고, 직업이 교사여서 뽑힌것 같더라구요.

뭐 딱히 집안에 빽이 있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애들 보면 말씀하신대로 이미 다 차출이 된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참고로 전 저랑 같이 온 동기가 LG그룹쪽 사람이더군요 

Updated at 2019-06-18 10:39:00

수송대 군기야 워낙 유명하죠..

빠지면 사고 낸다고,

(2000년대 초반 군번으로,

아직 어디나 구타가 횡행하던 때지만) 

심한 구타도 알게 모르게 용납되는 분위기였고.. 

 

일이병 저도 힘들었지만,

진짜 수송대 동기나 비슷한 짬인 선후임들 앞에선

말도 못 꺼냈습니다..

 

말씀드린 제 부대 부대장 운전병은

당시 수송대 병사 중에 거의 유일하게 

인서울의 이름있는 4년제 대학교 학생이어서,

일단 거기에서 플러스 받고 들어가고..

생활도 성실하고 똘똘하게 잘하다보니,

수송대 간부들과 부대장 눈에도 금방 띈 것 같습니다..

 

대신 제가 있을 때 부대장은

고름 중에 고름이어서

그 고충은 있었을 거 같아요..

가끔 마주치면 부대장 욕 엄청 하던..

WR
2019-06-18 18:40:32

네 저는 수송대 소속이 아니고 사령부 직속이어서 수송대의 갈굼은 잘은 모르지만 동기들 통해서 많이 들었었죠

2019-06-18 10:57:11

기무인가 보네요 15년 됐으면 저랑 근무기간이 겹칠수도

WR
2019-06-18 18:41:42

네 그럴듯 하네요. 생각해보니 전역한지가 꽤 됫어요

2019-06-18 11:36:37

와...

WR
2019-06-18 18:42:12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생활이었죠

2019-06-18 12:20:43

이번 7월에 운전병으로 입대하는데 제가 이렇게 군생활을 보낼 확률은 거의 없겠죠?

WR
2019-06-18 18:42:34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떨지

2019-06-18 12:25:50

글 다 읽고나서 소름돋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 문단에 보면 전역한지 15년쯤 됬다고 하셔서 "진짜 오래된 분이네"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잘생각해보니 저도 전역한지 그정도 됬네요. 레볼루션아재님 15년전이라 오래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오래된 사람

WR
2019-06-18 18:43:07

그러게요 시간 잘가요.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진않네요

2019-06-18 12:38:59

 대충 기X사쪽 운전병 하신거 같은데... 부대는 차치하고 일단 장군 운전병 자체가 상당히 편한 보직이죠. 훈련, 점호 아예 열외라고 보면 되니까요.

보통 장군 운전병은 케바케이긴 하지만 크게는 일단 본인이 해당 부대 전체에서 혹은 훈련소에서 명단을 보고 직접 찍어서 데려오는 경우가 있고, 성격 무던한 사람의 경우 그냥 수송대장이나 수송관한테 추천해달라고 해서 그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까다롭고 피곤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엄청난 고스펙을 보통 뽑아가죠. 제 기억에는 저희 부대 신생 장군 보직자가 저렇게 데려왔었는데 "청화대학교를 졸업한" 외모 준수한 훈련병을 데려왔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도 사실 외모 준수하고 스펙 좋으면서 수송관/수송대장이랑 관계가 괜찮은 친구를 추천하더군요.

네... 일반 운전병 입대자가 장군차 운전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부대가 자근단, 계근단 이런 수준의... 장군 비율이 매우 높은 부대일 경우 전체 운전병의 10% 가까이 장군차 운전병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부대는 운전병이 50명이었는데 6명이 장군차였네요.

WR
2019-06-18 18:45:36

그렇죠 다만 저는 직속이어서 수송대와는 조금 달랐네요

2019-06-18 12:48:57

저도 전역한지 딱 그 정도인데 정말 부럽게 느껴지는 내용들이네요 저희 부대는 경계부대라 매일 산타고 작업하는게 일상이었는데 전역까지 포상 한 번도 못받고 전역하는 친구들이 대다수였거든요 그나마 저는 분파 일등으로 포상하나 받았는데 아껴두다 말년에 짤리고ㅎㅎ

WR
2019-06-18 18:45:59

군생활은 진짜 케바케지요

2019-06-18 16:01:10

기무사 거기는 군대가 아니죠. 그냥 회사입니다. 기무학교 수료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전이네요.

WR
2019-06-18 18:46:18

그러게요 시간이 참 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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