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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란 무엇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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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0 15:14:30

저는 본의 아니게 사회생활을 창업기업 직원1호로 시작했고, 하다보니 열심히 했더니 사장이 배신 때리고 혼자 다 해먹어서 아버지가 창업하시기에 거기로 이전해서 또 5년을 보냈고...
이후 제가 창업해서 현재까지 5년째입니다.

업종도 광고 디자인에서, 제약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농업 기계설비 까지 다양합니다. 벤처캐피탈 투자도 받아봤고 이전 회사서 년매출 백억도 찍어 봤습니다. 돌아보면 어떻게 지금 것 안 죽고 살아 있는게 신기하네요.

여기 매니아 프톡이 정말 다양한 지식이 많은데, 제가 가진 경험 또힐 유니크한 소재가 될듯 해서 시간 나는데로 써보려 합니다.


1. 사업을 시작하면 영업활동으로 돈 못 번다.

- 우선 사업체 꼴, 즉 자산을 갖추기 위해서 자본금이 들어갑니다. 식당을 연다고 치면 가게 부동산비용에 인테리어 비용에 시설비용 등등 초기투자비용이 발생하죠. 이게 2억이라고 치고 이제 영업을 시작하면 원재료비, 인건비, 관리비 등등 또 비용이 계속적으로 발생을 합니다. 이게 총 월 1천이라고 쳤을 때, 매출이 1천만원 이상 나와야 이익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럼 1.1천 나오면 매달 1백씩 돈이 벌리는걸까요? 아닙니다. 초기투자비용 2억을 다 회수할 때까지 돈을 벌어도 번게 아닙니다. 결국 영업이익 월 1백으로 2억 회수하려면 약 20년 가까운 세월이 걸립니다. 문제는 대출까지 있다면 만기까지 다 갚지도 못한다는 것이죠. 결국 이렇게 벌어서는 사업이 안됩니다.

혁신과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이뤄 이익률을 높이면 되지 않겠냐 생각 하시겠지만 결국 치킨게임의 법칙 때문에 이익률은 항상 한계점에서 5-10% 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매년 증가하는 인겁와 물가에 적자만 아니어도 다행이죠. 정말 시대를 엄청 앞서 나 외에는 못 만드는 상품이 초대박을 치면 모를까, 쉽지 않습니다. 초대박도 금방 카피캣들이 나와 평준화 금새 되고요. 이거 카피 못하게 단속하는것도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2. 그럼 돈은 어떻게 버느냐? - 자산가치 상승

- 식당을 예로들면 권리금이고, 기업으로 치면 기업가치입니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만일 어떤분이 97년에 홍대앞에 가게를 냈다고 칩시다. 97년이면 홍대앞에 미술학원과 떡볶이 밖에 없던 시절입니다. 근데 5년 존버해서 2002년이 되었습니다. 상권자체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유동인구도 엄청 증가했고요.

그래서 좀 더 강한 기업 브랜드가 이 사장님의 매장을 탐 냅니다. 사장님은 그래서 권리금 4억을 부릅니다. 초기투자비 2억 했는데 4억에 가게를 양도 해서 2억을 버셨습니다. 이제 이 사장님은 exit 하셔도 되고 4억으로 새 사업을 시작하셔도 됩니다. 어쨌든 20년 걸려 벌 돈을 한번에 버셨습니다. 이자도 더 이상 안 내도 됩니다. 만일 10년을 더 존버 하셨으면 8억이 됬을지도 모르나 그 때까지 버티셨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업은 투자를 받습니다. 투자자는 싼 때 투자해 나중에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주식값이 올라 돈을 벌기에 투자를 합니다. 기업은 기업대로 자금을 확보 하는것이고요. 기업은 식당보다 훨씬 내용이 복잡해 여기까지만 간단히 하겠습니다.


오늘의 요약

영업활동으로 돈 벌생각 하면 대개의 경우 답이 안 나오며 사업을 왜 하나 싶다. 하지만 자산가치 상승에서 답을 찾으면 길이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전자인 영업활동이 담보 되어야 후자도 가능하다.


다음편에는 다른 카테고리를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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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16 23:30:34

구독했습니다!!! 좋은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2019-06-17 00:37:52

다음 글이 기대됩니다

3
2019-06-17 06:07:20

음.. 그냥 부동산 투자하라는 의미처럼 읽히네요. 영업활동으로 돈을 못번다는 것을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닌지..

WR
3
Updated at 2019-06-17 08:40:07

돈은 벌지만 투자금 회수하려면 엄청 오래걸린다는 뜻이죠. 대출금 갚기도 빠듯하고요. 물론 잘벌어 금방 회수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그건 특별히 잘 된 소수의 경우고요. 대부분의 사업은 영업이익으로 초기투자금 회수가 매우 어렵고 오래걸립니다. 하여 다른 방법을 모색합니다.

부동산 투자는 건물주거나 땅주인이나 가능하고, 부동산까지 살 여유있는 사업주면 이미 부자죠. 그건 얘기 자체가 다릅니다. 대부분 임대로 들어간 사업자들이 기댈 자산 상승은 권리금으로 기업으로 치면 주식과 비슷하죠. 부동산 투자랑은 완전 다릅니다.

2019-06-17 08:15:33

구독했습니다. 기대됩니다

1
2019-06-17 11:09:49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지만 가치투자해서 권리금 받는게 더 나을 수 있죠.

맞는 말씀입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긴 하지만 목 좋은곳 미리 들어가서 권리금 적게 주고 시작하고

나중에 권리금 많이 받아 파는게 제일 이득이긴 합니다. 어떤 사업이든.

어쨌든 사업을 오래하면 할 수록 변수들도 많이 등장하니..

2019-06-17 17:27:44

안녕하세요 대표님. 힘든 길 걸으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스타트업 지원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글쓴님께서 소제목을 자극적으로 쓰셔서 그렇지 사실 창업으로 큰 돈을 벌기에는

말씀하신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상승과 투자유치 및 인수합병, 상장 등의 엑싯이 핵심입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영업활동(생산 혹은 비전)이 병행해야 뒤이은 투자이슈가 이어지게 되겠죠. 

그리고 그 투자금액이 생산기반에 재투자가 되어서 선순환이 되면 제일 좋구요. 

 

권리금이라는 단어가 주는 강도가 강하지만 상업활동에만 국한하지 말고 

더 넓게 창업기업의 성장활동으로 이해한다면 

어디서도 못 접할 대표님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과 경험담 기다리겠습니다.

2019-06-18 09:50:54

감사합니다
꾸준한 연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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