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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앞으로 진로에 대해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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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16 13:48:21

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현재 27살 백수 남자입니다.

학력은 수도권소재 4년제 대학 회계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고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사정이 있어 수료는 작년 6월에 했지만 졸업이 조금 미뤄졌습니다.

 

2017년 6월부터 꽤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학업때문에 주말 파트타이머로만 근무하다가 작년 9월부터 매장 사장님의 제안으로 주5일 매니저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카페는 평균 월매출 4~5천만원 정도에

풀오토 시스템 (사장님은 근무하지 않고 매니저 2명과 스텝만 근무합니다) 으로 운영되는 매장이었고

올해 1월에 선임매니저가 퇴사하고 제가 총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매장재고관리, 케이크 생산, 발주, 매니저 스탭 근무자 채용 등 다 제가 하는 상황이었고

사장님은 급여관리, 발주금액 입금 등의 업무만 보셨습니다.

 

원래는 전공을 살려 회계, 재무 업무를 하는 일반 기업에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페 일을 하면서 졸업을 하고보니 취업해서 월급쟁이로 산다는게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어떤 분야이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만약 내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기업에 취업을하고 월급을 받아서 생활을 한다면 40대, 길면 50대 까지는 그 회사를 위해 내 삶을 살아가지만 그 뒤에 회사에서 나오게 된다면? 요즘 수명도 길어졌다는데 남은 내 삶은 무슨일을 하며 살아야하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또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꼭 대학교 나와서 취업하는 길 외에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은 참 많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매니저를 시작했던것도 이러한 생각들이 이어져 사장님 밑에서 일을 배워서 나중에는 내 매장도 가져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아직 26, 27이니까 혹시 이 방향이 잘 안되더라도 마지막 방향으로 취업쪽으로 기회가 있을거다 하는 생각이었죠..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냥 이대로 취업한다면 후회가 많이 남을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페가 있던 건물주가 바뀌면서 결국 카페는 지난달에 폐업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업은 아니었고, 그 즈음 사장님과 이야기해본결과 결국 사장님 밑에서 일을 배우는 건 잘 안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퇴직금과 실업급여로 생활비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복잡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카페에서 점장역할까지 해봤으니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아니면 다른 방향을 설정해서 당장이라도 일을 배우기 시작해야할지, 다른 생각들은 접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도 많고 이제와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게 너무 늦은건 아닌지, 가족들과 여자친구에게 부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리는건 아닌지 걱정도 많네요..

 

마음이 복잡해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하다보니 횡설수설 한것 같네요.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내 사업, 내 일을 하고싶은 20대 청년이지만 인맥도, 정보도, 자본도 없어 갈 길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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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16 13:53:25

요샌 평생직장 개념이 많이 희미해져서 비슷한 생각 가진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다만, 말씀하신 사업도 경험과 자본이 필요할텐데 집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없다면 그게 쉽지 않죠. 전공과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을 살려 먼저 취업하시고 여건이 되는 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투자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시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WR
2019-06-16 13:58:51

그래도 우선 취업하는게 낫다고 보시는군요. 취업하고 어떤 방법으로 관심과 노력을 투자하면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2019-06-16 13:55:33

1. 교대진학

2. 약대진학

3. 경영대 졸이시니 세무사 or 회계사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이나 면허나오는 전문직 아니면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셔서 서른 중반되기 전에 1,2,3중에 하나 성공하시면 남들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봅니다.

 

 

WR
2019-06-16 14:00:22

교대나 약대는 생각도 해보지 못한 쪽이네요.

회계사나 세무사는 안됐을때를 생각하면 너무 늦은 나이 아닐까요?

Updated at 2019-06-16 14:05:31

회계사는 31, 32이면 괜찮다고 합니다.

아마 회계사 유튜버가 몇 있던데 검색해보세요.

회계사는 회계법인 들어가는거라 나이를 보긴 보는데 31가 마지노선인가 그렇답니다...

 

세무사는 취직개념이 아니라 40,50 넘어도 됩니다.

되기만 하면 면허로 평생먹고 살죠. 물론 세무사는 영업직이라 결국엔 영업을 잘해야 합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 제일 웰빙은 약사인데...요새 약학전문대학원 뽑는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몇몇 대학에서 약대를 새로 신설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아마 TO가 많아지겠죠.

 

근데 뭘 선택하든 힘들겁니다. 특히 회계사 세무사는 몇년씩 공부해야 되구요.

제일 만만한건 교대네요.

 

 

 

 

2019-06-16 14:04:31

우선 하고 싶은게 딱히 없으시다면 취업 or 세무사/회계사 준비해보시는게 제일 베스트입니다. 사실 지금 나이대에 카페 점장 경험이래봤자 별 경력이 못됩니다. 본인이 몇년 운영해서 성과내신게 아니라면요. 요즘 평생 직장은 정말 희미한 개념이고 오히려 실무경험 = 경력이 짱인 시대죠. 나중에 혼자 뭘 해보려고 해도 집안이 빵빵해서 혼자 할 수 ㅆ는게 아니라면 여기저기 줄대야할텐데 그럴때도 경력이 요긴하게 쓰입니다. 아직 20대시니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도전 or 현재 할 수 있는 것부터 경력 쌓기가 베스트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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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14:21:57

인터넷 댓글만 보고 세무사 회계사 한번 해볼까 해서 진입하기엔 좀 늦었다고 봅니다...시험이 만만하지도 않고 자신이 간절한 동기부여가 충분해도 될까말까인데....그리고 만의 하나 실패했을 경우 나이가 너무 많아서 리스크가 너무 커요...

만일 제 동생이 똑같이 고민한다면 우선은 직장생활을 더 늦기전에 시작해보고 정 안맞으면 다른길을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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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14:24:26

비슷한 길을 걸어봤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스티치 님과 반대로 회사생활을 일찍 시작했고 일찍 그만둬서 지금 카페와 목공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 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회사는 말 그대로 리스크가 없습니다
월 수입이 0이 될 일도 없고 고용 문제로 속 끓일 일도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내가 완전히 큰 일을 저지르지 않는 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사업은 다릅니다. 월 수입이 0이면 다행일때도 있습니다. 특히 요새같은 불경기에는 적자안보면 다행이죠. 특히 카페는 경쟁도 치열하고 무엇보다 초기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갑니다. 인테리어도 신경써야되고 거기에 카페용 장비, 홍보 등등 모든 부대비용에 손이 가야하죠.
모아두신 자본금이 없다면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서 손익분기점 넘기는데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인건비도 고려해야하구요.

개인적으로 꼭 사업을 시작하고싶으시다면 어느 정도 회사나 다른 곳에서 경험과 자본금을 쌓으신 뒤에 시작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회사 다니면서 얻는 금융 신용도도 무시 못합니다. 사업하시면 이곳저곳 금융상품 알아볼 일이 많은데 제 주위에 일찍 시작한 분들은 개인 신용도가 높지 않아서 다들 부모님 명의 또는 토지 등등 담보잡고 가는 경우가 많구요 특히 카페는 소액으로 소소하게 빵꾸날때가 많아서 현금을 항상 일정 수준으로 갖고 계셔야합니다.

비록 관련없는 직무라 할지라도 회사라는 사회에서 배우는 체계와 업무효율성은 다른 곳에 가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남자 27은 아직 취업시장에 늦은 나이도 아니니 한 번 도전해서 경험 쌓으시고 자영업 전선에 뛰어드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1
2019-06-16 15:26:04

답 없다 싶으면 남들 하는거 하면 됩니다. 도서관 가서 동기들 뭐 하고 있는지 둘러보시고 빨리 따라잡을 생각부터 하세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핵심이에요.

2019-06-16 16:18:18

자본금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없으면 일단 취직해서 돈벌어야죠
빚내서 장사하실 계획이라면
정말 비추합니다

1
2019-06-16 17:27:39

위에 1 교대 2 약사 3. 세무회계

 

이 쪽 답변에 이견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25세 대학생입니다. 그래서 사실 글쓴이님보다 어려서 제가 조언드릴 위치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예전에 진로고민을 많이했었고 매니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댓글 달아봅니다.

 

일단 위의 댓글 => 저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공대다니다가 교대계열로 수능 다시 봐서 옮겼습니다.

인터넷에서 공대 대기업 vs 교대 교사 치면 대부분 후자를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맞구나 하면서 옮겼죠

그런데 합격하니깐 좋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장수생이 많다고한들... 대부분은 어린친구들이고 어린친구들과 특유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교직을 겪어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학교다니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잘 적응해서 재밌게 다니고 있지만 이 사건을 겪은 뒤로 인터넷에서 해주는 조언은 정말 참고만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00명중에 99명이 B라는 선택지를 추천해주더라도 본인이 B랑 안맞으면 A로 가야한다고 배웠어요 (A B 두개만있을때만요.. 그리고 C D E라는 선택지도 있다는걸 잊지마시길!!)

 

그리고 저는 작년부터 블록체인쪽에서 일하면서 학업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벌었을때는 한 달에 600만원 벌었구요 스톡옵션이나 그런것들 포함하면 제 나이 또래들보다 많이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블록체인쪽 일한 계기는 단순합니다. 우연히 제의를 받았고 대학생에게 월 200이면 큰 돈이니 나쁠 것 없겠다 시작했죠... 힘든 점들도 많았지만 재미 있었고 이 분야의 가능성이 보여서 현직자분들과 스터디도하고, 따로 리서치 등 공부를 하니까 이 분야에서 나름 인정받고 대우받고 있습니다.

 

부모님만하더라도 두 개 병행하면 학점 망하는거아니냐 학생의 본분을 지켜야지... 비트코인 이거 리스크 너무 크다 이렇게 걱정많이하셨지만 지금은 돈 잘벌어서 용돈줄필요가 없다.. 너 능력많구나 이러면서 좋아하십니다.

저도 이쪽 일을 계속할까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 1년 반 정도 이 분야에서 일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비트코인 투자만했었지 이쪽에서 일하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걱정할필요가 없다는 것 입니다.. 직장에서 만난 인연들이 지속해서 이어지면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기도하고, 이번 계약이 끝나면 다음은 어떻게하지?? 몇 개월뒤는 어떻게하지?? 이런 걱정들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운이 좋은 것도 있었겠지만말이에요

말이 횡설수설했네요... 암튼 제 생각은 인터넷에서 사람들 말은 참고만 하시구요 한 3개월정도 여러 일을 해보시고 그 중에서 맞는 것 같은 곳을 선택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19-06-16 22:00:49

사업은 진로가 아닙니다. 집안이 사업가 집안이라서 노하우를 전수 받거나, 집안에 돈이 많지 않으면 비추입니다. 그게 아닌 경우 수업료로 한 10년동안 10억 까먹을 때쯤 사업이 뭔지 감이 옵니다. 제가 늘 주변에 하는말이 사업할 자본이 되면 차라리 그 돈으로 부동산 해서 임대료나 받아라. 뭘 꼭 해야해서 사업을 하려거든 차라리 놀아라. 당장 돈이 벌리는 제일 좋은 길은 월급쟁이다. 사업은 10년 존버해야 roi 나온다. 라고요...

2019-06-17 08:51:10

커페를 하신다니 한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자본금이 별로 들지 않는 사업을 하시던가. 혹은 자본금 없으면 하지마세요. 당신이 어떤 사업을 하던 당신보다 몇십배의 자산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과 싸워야 합니다. 회계와 재무는 사업에서 중요한 게 아닙니다. 누구나 하는 겁니다.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저는 사업이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전재산 1억을 모으서 그걸로 카페을 차린다고 해봅시다. 장사가 아주 잘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사람이 엄청나게 옵니다. 글쓴이처럼 일하던 알바도 그런 생각을 할겁니다. 이거 똑같이만 따라하면 돈좀 벌 수 있겠는걸? 돈 많은 손님도 그런생각 할 겁니다. 그 중 하나가 근처에다가 똑같은 업종으로 휠씬 더 인테리어도 좋게 해서 차립니다. 네이버 광고달마다 몇백만원씩 넣고, 제 업체보다 가격도 절반으로 후려칩니다. 그는 여기서 수익이 안나도 별로 타격없은 사람입니다. 이 업체는 당신 가게만 망하면 이쪽 지역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돈으로 할 수 있는건 다한다고 가정합니다. 치킨게임을 하는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하셔도 됩니다.
제가 운이라고 말한 이유가 이겁니다. 하루아침에 내가 손쓸수도 경쟁상대가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요. 백종원이 옆에 가게 차리면 이길 수 있어요? 이분들과 다른 나만의 가게에 장점이 있나요? 당신이 일했던 카페에서 그런게 있었습니까? 만약 없었다면 당신은 운이 좋았습니다. 내가 당신의 사장이였다면 절대로 중요한 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을겁니다. 중요한것이라고 알려준다고 하면서 의미없는것을 알려줘도 당신은 그것을 아마 판단하지 못할겁니다. 오토로 돌리면 믿을만한 사람 구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당신의 머리에 미래를 그리게 해주며 최대한 내옆에 붙잡아 두려고 할겁니다. 저라면 그랬을겁니다. 너무 길게 썼는데 마무리 하겠습니다. 1억도 안되는 돈으로 카페를 차릴거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2년안에 아주 높을 확률로 망할겁니다. 통계가 알려줍니다. 만약 하신다면 어차피 높은 확률로 망할테니 자본금 적게드는 사업을 하세요. 예를 경쟁업체만 적었는데 진짜 해보시면 별의별일이 다 일어날겁니다. 암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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