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억지에 억지에 어거지로 만든 기생충이 난 불편하다

 
2
  2148
2019-06-09 02:33:29

봉준호 영화감독이 영화를 잘만든다는 걸 부정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는 사실 재미없었고 살인의 추억과 괴물은 볼때는 재밌었지만 다시 보고싶을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외의 작품은 별로 끌리지 않아서 안봤습니다
이번에 황금종료상 소식에 예고편의 이질감이 더해서 개봉일날 조금 기대를 품고 갔습니다
영화 보는 동안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관을 나와서 걸어가면서 불편한 생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가난한 가족을 그리면서 유머라지만 너무 병맛가족입니다 봉준호 월드라지만 이번에는 도가 지나치게 부도덕하고 저급합니다
둘째는 그 가난한가족의 변신 스토리가 과장이 심한건 영화적으로 용인 할수 있지만 그 똑똑하고 단합이 잘되는 가족들이 하루밤의 소동으로 다음날 갑작스런 모임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결속력이 떨어지고 실행력이 떨어지는져 다들 멋대로 행동하는건 앞뒤가 너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어거지는 노골적으로 등장한 수석인데 아들이 그걸로 해결을 결심하는 과정이 그저 노골적인 수석처럼 노골적인 피날레를 위한 장치로만 느껴져 공감이 안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건 그냥 영화적 재미만 있지 그외에 본질적인게 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가슴에 뭐 하나는 묵직하게 남아야 하는데 그게 제가 본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에 선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 저급함만 드러낸 글이라 죄송합니다
영화본 후에 평을 하나도 안봤는데 혹시나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3
Comments
2019-06-09 02:43:48

저는 반대로 흔히 말하는 부자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무슨 생각이 들까 라는 의문도 생기더라구요. 하하
영화 평은 유튜브 매니아 게시글에도 엄청 많아요. 저는 두 번 봤어요!

2019-06-09 03:15:45

영화가 재미있다/재미없다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지요.

2019-06-09 07:14:39

한때 영화에 푹 빠졌던 사람으로서 변명 좀 할게요.

칸은 상당히 보수적인 시상식입니다.
프랑스 비평 잡지였던 카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계 혁명을 가장 고스란히 간직한 시상식이죠.
풀어 말하자면 영화의 문법과 쇼트, 무대 소품 중심으로 영화를 평가합니다.
실제로 감독을 초청해 쇼트 하나하나를 분석해주는 자리도 매년 존재하는 시상식이죠.

곧 영화의 오락성이나 시나리오의 독창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얼마나 영화가 탄탄한지를 중심으로 영화를 시상합니다.

따라서 첫번째인 가족들의 저급함은 굳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고
둘째인 일관성은 딱 필요한 정도로 구멍만 아니면 문제를 삼지 않고
수석에 관련된 부분은 저도 조금은 지나치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저도 개인적으로 봉준호씨 영화들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있습니다.
한 장에서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에 끝맺음이나 시작이 너무 타이트하거나
너무 유치합니다. 긴장 풀어주는 용도로 넣는 개그가 너무 재미가 없어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