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과 아바타의 묘한 비교.
아바타가 벌써 10년 전 작품이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엔드게임보다 훨씬 많은 관객수를 유치하지 않았나 싶겠지만
의외로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뭔 소리냐 싶으실 텐데요.
위는 아바타의 국내 관객수와 매출액, 아래는 엔드게임의 관객수와 매출액입니다.(재개봉 관객수 제외)
보시다시피 관객수는 엔드게임이 23만 명가량 더 많은데 매출액은 아바타가 64억원가량 더 높습니다.
무슨 소린고 하니... 지난 10년간 상승한 기본 티켓 가격보다 2009년 당시 3D 관람관 티켓 가격이 훠어얼씬 비싸다는 거죠.
근데 사실 10년 전이라 해봤자 2009년인데 과연 영화 관람료가 지금과 크게 차이났을까 싶기도 하네요...?
네이버 검색해 보니 2009년 영화 관람료가 8천원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긴 하네요. 이 정도면 현재와도 거의 차이 없지 않나요?
각설하고, 물론 아바타 개봉 당시 외국 극장 현황이 어땠는지, 3D 개봉관이 얼마나 있었고 국가별 3D 관람 비율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므로 100퍼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만.
최소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아바타와 엔드게임 간 관객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는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전세계인의 3D 관람 비율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오히려 현시점의 엔드게임의 관객수가 아바타보다 많다는 얘기가 되겠죠.
물론 이건 다른 기준들, 예컨대 티켓가 변동폭이 큰 후진국의 사정은 감안하지 않은 거라 여전히 아바타의 관객수가 더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덤 :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아바타의 북미 매출액은 현 시점 기준 8억7600만 불인데요.(당시 7억6천만)
현재 엔드게임의 북미 매출액이 7억8천만이라 어디까지 따라붙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구경거리 같습니다.
인피니티워가 같은 시기 기준 최종 흥행까지 7300만불을 더 벌었었는데, 동일 시기 기준으로 엔드게임이 근소하게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거든요.(예컨대 4주차 인워의 북미 매출이 3880만 달러라면 엔드게임은 3990만 달러인 식으로요.)
존윅3가 개봉해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는데, 의외로 엔드게임의 낙폭은 생각보단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작년보다 약간 좋은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개봉작인 데드풀2가 존윅3보단 흥행세도 좋고 같은 히어로물이라 점유율을 좀 더 빼앗아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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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돈이라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의 통화가치가 더 낮을테니 제시해주신 자료로는 아바타가 실질수익이 더 높다는 방증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