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이 경찰이라 여경문제를 얘기해봤습니다
장인어른 생신이라 모였을 때 처남이 현직 경찰이라 함 생각을 물었습니다.
예상밖으로 남녀 프레임 얘기보다는 완전 다른 얘기른 하네요. 요약하면...
- 남자경찰도 법 때문에 범인 제압하기 힘들다.
- 상대방은 막 휘두르고 막 찌르고 하는데 경찰은 뭐라도 타격했다간 괴잉진압으로 징계먹는다. 한국은 약해도 욕먹고 쌔도 욕먹고 암튼 동영상 찍혀 올라가면 욕 다 먹을수밖에 없다. 그럼 그 동영상에 만일 여경이 하이킥 날렸으면 어떤 댓글이 달렸을것 같나?
- 자기도 술집에 싸움나 출동해서 말리다가 얼굴에 한데 맞아서 맞 펀치 날렸다가 소송들어와 곤욕을 치룬뒤로는 절대로 영웅심 발휘 안 한다고... 일단 상황이 험하다 싶으면 지원 부르고 본다.
- 제압하려면 무조건 붙잡아 바닥이나 벽에 누르고 수갑을 채워야 하는데 최소한 주짓수나 유도는 어느정도 하고 체격이 있어야 가능하다.
- 문제는 범인은 잃을게 없는 미친짐승 마냥 죽기살기로 덤비지만 경찰은 상대 몸에 상처라도 나면 피곤한 그야말로 잃을것 투성이인데, 누가 유리하겠나? 이건 남녀 체력의 문제가 아니다. 크로캅이 와도 몸사릴수 밖에 없는 구조다.
- 경찰봉? 전기충격기? 가스총? 그거 썼다간 왜 사용했는지? 제대로 매뉴얼대로 썼는지 해명하는 경위서를 완벽하게 써올려야 참작이 되는데, 한마디로 그런장비 쓰지 말라는 소리다.
- 여경이 검도, 태권도 특기생이어도 아무 쓸모 없다. 왜냐면 타격하면 안되니까. 범인에게 돌려차기를...?
- 여경중 남성 범인과 그라운드 싸움 누가 하겠냐? 유도 레슬링 선출이어도 안 한다.
- 결론은 쌘놈은 강력계나 지원을 부른다. 순찰조는 할일만 다하고 문제 없는 보고서를 쓰면 된다. 위에서 원하는건 시끄러워 지지 않는거다. 암튼 경찰이든 범인든 일단 아무도 다치면 안된다. 국민은 영웅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위에서는 싫어한다.
- 순찰 도는 경찰들은 전투경찰이 아니라 다른 임무들을 수행하는게 대부분이다. (처남의 경우엔 실종자들 찾는일이 주임무) 그럼으로 험한놈 마주치면 보고를 하고 명령을 기다리는게 우선. 괜히 나댓다가 총대 맬수 있음.
- 애초에 여경뿐만 아나라 남경도 동영상에 나오는 상황에서 대부분 대처를 하지 못하고 경찰 체제자체가 전투부대가 아니다. 흉악범들과 싸우는건 강력계와 기동타격대 하는일로, 이것도 범인이 이미 엄청난 짓을 저질러야 맞 폭력이 가능하다.
얘기 듣고보니 제 스스로도 경찰을 영화의 경찰로 오해를 하고 있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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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진짜 x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