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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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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4-26 20:55:23

집안사정을 어디 털어놓기가 힘들어서 매니아에 여쮜봅니다..

저는 서른이 넘은 아들입니다. 제가 힘들어하는 점은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의 대화때문입니다.

저는 어머니와 대화가 너무 힘듭니다. 가령 제가 1+1의 대해서 말을 하면 어머니는 2가 아니라 문맥에 안맞는 엉뚱한 소리를 두번세번 하시고 나서야 맞는 말씀을 하시거나 전혀 이해를 못하십니다. 한두번이 아니고 같은 집에 살면서 말을 할때마다 이러니 저로서는 정말 괴롭습니다..

저는 외동이고 평생 의식주 걱정없이 잘 키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곧 은퇴하시는 부모님을 봉양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돈으로만이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대화를 하고싶은데 아버지는 사회생활을 하셔서 나으시지만 어머니는 제가 정말 힘이 드네요..

치매도 아니시고 60도 안되셨는데.. 이나이대의 여성들은 교육을 많이 받지못했고 대개 많이 그렇다는 점을 감안해도 남이 아니고 어머니이다 보니 답답합니다. 집안일 말고는 티비만 보셔서 그런것같아 말씀드렷더니 티비를 보시는걸 절대 줄이려고 하지않으시구요..

이제는 그냥 다 포기하고 어머니를 대화가 안통하는 상대로 인정하고 영혼없이 대해야하나 싶은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서 죄책감이 들고..

이런 상황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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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4-26 21:07:28

눈높이에 맞춰드리는게 부모님을 향한 사랑의 방법아닐까요, 대화가 안통하는 상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WR
2019-05-01 16:03:36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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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21:15:22

어머니가 좋아하실만한 취미생활을 찾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비슷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님도 저를 어느정도 키우시고 나서 대화가 많이 단절이 되어서 힘드셨어요

그게 제가 어머니랑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잘 안되었고 어머니가 저에게 대화를 시도하면 뭔가 말이 안맞아서 많이 힘들었었죠.. 거기다가 저도 회원님과 마찬가지로 외아들이라 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을 해봤던게

어머니가 예전에 글을 잘 쓰셨다는 이야기를 외가집 삼촌분들게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어머니께 글 쓰는 취미생활을 추천드렸고 어머님도 생각은 하고 계셨지만 선뜻 시작하시기가 두려우셔서 망설이고 계시던 차에 옆에서 응원을 해드렸죠 시작 해보시라고

 

그리고 나서 어머님은 시집을 내시고 작가로 등단하셨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집안에 아버지와 제가 하는 사업이 시원하게 망하면서 생업으로 본의 아니게 뛰어드셔서 글쓰시는 일을 중단하셨지만 지금은 제가 한달에 어느정도 생활비를 지원해 드리면서 그리고 집에 작은 방에 다가 컴터와 모니터를 좋고 큰것으로 맞춰 드리면서 지금은 다시 글 쓰시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어머니도 여자이고 사람인데 왜 그때 어머니가 좋아하는 일을 못찾아 드렸을까..

그리고 그냥 대화만 하려고 했지 어머니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어머니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이런것들을 자세히 못 물어보고 그러다 보니 대화가 단절이 되었던거 같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담에 시간이 되시면 어머니가 어린시절에 좋아하셨던 거라든가 아니면 지금 하고 싶으신 것들을 여쭤보면서 대화의 단계를 하나하나 발전해 나가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WR
2019-05-01 16:04:40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는 하고싶은게 없으시고 티비 보는 것만 좋아하셔서 걱정이네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19-04-26 22:07:51

논리적으로 납득시키려 하실수록 사이만 더 나빠질 겁니다.

혹시라도 경도성 인지장애 같은게 아닌지 동네 보건소에서라도 검사받아보시도록 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죄책감 갖지 마시고) 맞춰드리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1+1에 대해 논리적으로 흐름을 못 이어가시듯이, 글쓴 분이 논리적으로 불효 혹은 성의없다고 생각하시면서 하는 반응을 전혀 그렇게 안 받아들이실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냥 인정해 드리고, 나중에 혹시라도 집안 큰 일 결정하는데 이상한 고집을 부리신다면, 그 때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WR
2019-05-01 16:06:29

저는 그게 무섭습니다.. 제가 성의없게 대하는데도 그걸 전혀 못느끼신다는게..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19-04-26 22:42:37

부모가 이해가 안될때는 ‘나랑 아빠 내 보내놓고 이 양반이 뭘 하며 지냈을까’ 생각해보세요. TV가 본인보다 훨씬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이야기가 안통하는건 그 동안 혼자 계셨기 때문이지 당신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 상태로 방치된 것에 마음아파하는것이 옳고
우선은 그녀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는게 순서죠. 그렇게 생활에 녹아든 다음 차차 다른 활동도 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5-01 16:05:30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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