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찬양일 때 마블 워스트 영화 3개를 뽑아봅시다
엔드게임의 여파로 다들 마블 찬양으로 게시판이 들 떠있고 마블 TOP3 영화 글도 꾸준하게 올라오죠
이럴 때 각자 뽑는 마블의 worst 영화 3개를 뽑아봅시다
저의 경우는...
1픽 - 캡틴 마블
어느 하나 특색있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과도한 PC와 페미니스트를 주장하는 주연 배우 때문에 많이 거부감을 보이시는데요. 저는 반대로 PC 부분은 영화 산업에 필요하다고 보는지라 (영화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이 부분에 대해선 딱히 거부감이 없습니다.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도 잘 모르는 배우라 호불호가 없구요.
근데 캡틴 마블 영화는 너무 중구난방이었어요. 90년대 레트로는 신선하긴 했지만 레트로 한 부분들에서 환호를 이끌어내는 부분은 적었고, 이 영화로 인해 퓨리의 캐릭터가 붕괴된 점. 그리고 밋밋한 스토리 전개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한창 망작 찍어낼 때의 DC영화를 보는 듯 했어요
앞으로 제가 뽑을 두 영화의 안 좋은 점들을 모두 갖춘 영화였습니다.
2픽 -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
범작으로 구분 되었다가 윈터솔져로 인해 캡아가 급부상하면서 이 영화도 반사이익을 얻은 거 같습니다.
이 영화 자체만으로 봤을 때 스토리의 밋밋함은 마블보다 더 심합니다. 영화의 시대 반영은 충분히 감안 하더라도 너무나도 구닥다리인 선악 관계와 정형화된 연기들. 영화 보면서 웃은 적도 두근거린 적도 없었네요.
시리즈 전체를 생각했을 때, 캡틴의 캐릭터을 이해하기엔 좋은 영화라는 건 이해는 하지만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이 영화 한편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영화관에서 돈 주고 보기엔 너무 시간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3픽 - 토르 3 : 라그나로크
많이들 의아하실 제 픽입니다. 흥행적으로 봤을 때 관짝에 들어가다시피 한 토르 시리즈를 꺼낸 게 이 영화니까요. 근데 전 재밌긴 했지만 너무 실망했습니다 ㅠㅠ
위 두개의 픽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영화적으로는 괜찮습니다. 충분히 재밌고 두근거리는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토르 3편이 나오면서 기존에 찍었던 토르 1,2편의 세계관이 완전히 무너졌기에 너무 실망이 컸어요.
예전 글에도 적었다시피 마블이 흥행 부진한 토르 시리즈를 작정하고 관짝에 쳐박아두는가 싶을 정도로 기존 캐릭터들은 허무하게 소비가 되었고 그리스/로마 신화를 본따 만든 토르라는 시리즈의 정체성은 코미디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이 영화가 세계의 파괴가 주제인 라그라로크를 다룬 영화래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외 실망작들 - 아이언맨 2, 어벤저스 2 울트론의 시대, 앤트맨과 와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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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저는 계속 재평가 될꺼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게 뭐지 했는데 시리즈가 거듭되고 이번의 엔드게임까지보면 퍼스트 어벤저는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 뿐 아니라 마블 영화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축이 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