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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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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4-22 06:46:13

탈모 때문에 커뮤니티나 제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여기에 적습니다. 궁금하실 때마다 참고하시길.

 

일단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약 밖에 답이 없습니다. 탈모 샴푸니 어성초니 맥주효모니 이래도 탈모는 결국 유전과 호르몬 문제이기에 약 밖에 답이 없습니다. 애초에 탈모 샴푸로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면 전 세계에 탈모 환자는 없어야 정답이죠.

 

", 난 괜찮아. 탈모가 아닐거야"라고 방심하면 1, 2년 사이에 지킬 수 있는 머리마저 잃어버럽니다. 탈모는 젊을수록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편. 저도 원래 n자 였는데 "내가 탈모라고? 말도 안 돼" 했다가 1년 사이에 M자가 됐습니다. M자 됐을 때 머리에 벼락 떨어지고 감전사 당하는 줄 알았네요. 그만큼 충격적입니다.

 

약을 먹느냐 안 먹느냐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지금 복용한 지 대충 8개월 되는데 라인 유지라도 해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

 

많은 분이 부작용에 대해 고민하는데, 부작용에 대해 고민하느니 그냥 먹는 게 낫습니다. 부작용이 있으면 그냥 약 끊으면 됩니다.

 

물론, 첫 한두 달은 머리카락이 급작스럽게 많이 빠지는 편. 저 같은 경우 타고난 머리숱이 적었고 안 그래도 이마가 넓었습니다만, 그래도 빠지는 양은 하루 두 번 씻을 때 아무리 많아도 10가닥은 안 넘었습니다. 근데 외가가 탈모인지라 빠지는 양은 많지 않으나 유전 영향 때문인지 머리가 넓어지더군요. 근데 약 복용한 이후 하루에 씻을 때 많게는 30가닥까지 빠졌을 정도로 불안감에 휩싸이는데 석 달 넘어가면서부터 10개 이상 빠진 적이 없습니다. 초반 불안감을 잘 극복하면 되는 법.

 

근데 부작용이 있냐면 있습니다. 주로 성욕 얘기하는데 저 같은 경우 오히려 먹기 전보다 더 커지더군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 브레인 포그 현상으로 심하게 고생하는 중. 예전에는 두뇌 회전이 매우 빨랐고, 암기력이 매우 좋았는데 약 복용 이후 두뇌 회전 속도 자체가 느려졌고 암기가 잘 안 됩니다. 특히, 이해력이 많이 떨어졌기에 봤던 것도 여러 번 봐야만 합니다.

 

무엇보다 DHT 호르몬이 탈모를 유발하지만, 동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호르몬이라고 알고 있는데 프로페시아의 약 성분 자체가 이 DHT 호르몬의 수치를 낮춰주는 것이다 보니 무기력증에 자주 시달립니다. 심하면 한 달 내내 무기력한 삶을 보낼 수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 발기부전이나 성욕 감퇴나 정액 감소 같은 성 기능 약화보다 브레인 포그 현상과 무기력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종종 브레인 포그 현상이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다 이러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브레인 포그 현상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약 복용 이후 저런 현상이 계속되자 "뭐가 문제인 건가?"하고 찾아 보니 저처럼 저리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보통 100명에 1, 2명이라고 하는데 제 주변에 저처럼 고생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100명에 1, 2명이 아니라 10명에 1, 2명 나올까 말까한 수준. 그리고 내가 그 1, 2명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먹어야 하느냐? 라면 YES입니다. 왜냐하면 잃어버린 머리카락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아요...

 

약도 어디까지나 탈모 진행 속도를 최대한으로 늦춰줄 뿐, 탈모를 멈추게 해주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모발 이식하면 되겠지 해도 약을 안 먹으면 이식한 모발은 그대로여도 이식하지 않은 모발들은 계속 탈모가 진행 중이기에 굉장히 흉측한 모습이 됩니다.

 

결론은 내가 탈모다! 이러면 약 밖에 답이 없으니 약 드시길. 늦었다 하면 늦는 게 탈모입니다. 후퇴는 있어도 전진이 불가능해요. 조금이라도 심상치 않다 싶으면 곧바로 피부과 가시길.

 

특히, M자 탈모는 라인 유지만 해도 감사합니다라고 절하는 수준입니다. 약 먹어도 결국 5~10년 사이에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지금 착실히 돈을 모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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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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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22:04:25

역시 브레인포그는 저만 겪은게 아니었군요.. 저역시 브레인포그로 고생했지만 내 두뇌보다 자존감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약복용후 체질이 바뀌더라구요 호르몬약이라서 그런지 입맛이나 그런기호가 확달라졌습니다
성욕같은경우는 점차 회복되었지만 떨어진수준이고 두타종류는 확실히 부작용이 더 세게옵니다.효과는 별로 못보는데 부작용이 강하게 와서 다시 피나로 갈아탈예정입니다.나이는 20대중반이고 20대초부터 약복용중이네요
서로 화이팅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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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22:13:10

헉...저랑 비슷한 연령대이신가 보군요...

 

전 작년부터 복용했습니다

2019-04-21 22:43:00

저는 올해 1월부터 복용중인데 다행히 부작용 없어요. 한 일주일 정도는 아침에 화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 괜찮아지더라고요. 흐흐

2019-04-22 00:36:05

무조건 약밖에 없죠...
처음엔 받아들이기도 어려워서 되돌리려 이것저것해보지만 결국 나중엔 알게되죠 ㅎㅎㅎ. 좋은 탈모 정리글입니다.

Updated at 2019-04-22 00:58:02

20살인데 애매하다 싶어서 약 복용중이네요. 1달차인데 확실히 효과는 아직 모르겠고요.. 부작용은 전혀 없네요 평생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렵니다

2019-04-22 02:20:36

혹시 흡연은 하시나요?

WR
2019-04-22 06:40:35

아뇨. 술 담배 전혀 안 합니다

2019-04-22 10:21:25

관리차원이 아니라 원래 안하시나요?

WR
2019-04-22 10:22:37

네. 아예 안 합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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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41:05

m자 되고 포기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던데 그러시면 안됩니다. 당당한 m자인이 되어야지 m자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어선 안됩니다.

2019-04-22 09:43:56

M자 시절을 그리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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