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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두 번째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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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15:33:36

오늘은 평소에 가던 밀면집이 아니라 다른 밀면집을 갔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새로운 집이 생겼는데, 점심시간에 아직 본격 여름이 아닌데도 줄을 서서 먹고 있던 집이더군요.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지 궁금해서 오늘은 점심시간보다 살짝 일찍 나가서 이 집에서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제법 유명한 밀면집이라고 합니다. 해운데 제면소라는 곳인데요, 밀면이 메인입니다만, 온면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만두들도 간단하게 있었구요.

 

 

딱 가져왔을 때는 제가 좋아하던 밀면의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자주가던 일전에 올렸었던 그 밀면의 밀면과 비쥬얼은 비슷했습니다.

 

맛도 제법 있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밀면들을 먹어봤는데, 굳이 따지자면 맛있는 밀면에 가까웠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원한 육수, 너무 쫄깃하지도, 너무 툭툭 끊어지지도 않는 적당한 탄성의 면발, 새콤한 맛이 식초나 이런 것이 아닌 사과향이 나던데 맵지 않고, 많이 새콤하지 않아서 부담없이 국물까지 마셔가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만족도는 높았습니다만, 가게의 서비스는 살짝 물음표였습니다. 물이 셀프이거나 이런 것이야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제가 가던 다른 밀면집들은 주문을 받으러 오면서 물 한 잔을 가져다주고,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 무우김치를 따로 접시에 가져다주시는데, 여기는 어떤 것도 따로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먹다가 여쭈어보니 셀프 코너에 다 있던데 미리 설명을 해주셨더라면, 혹은 그 셀프코너가 조금 더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 외에는 다른 부분들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친구가 하는 가게와 비교를 했을 때에 저는 그래도 친구가 하는 집으로 발길을 할 것 같습니다만, 이 동네 사람들이 굳이 길을 건너서 윗 동네로 가서 거기 밀면을 사먹을거 갈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의 집이었습니다.

 

최근에 면 요리를 먹으면 종종 소화가 잘 안되거나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고, 밀면 중에서도 그런 밀면집이 있는데, 먹은지 4시간 가량이 지났음에도 그런 느낌 없이 소화도 잘 되는 듯 합니다.

 

올 해 두 번째 밀면까지는 먹고 싶은 시기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가게에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거나 해야해서 식사시간을 비켜가거나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여름 대표 메뉴 중에서 밀면이 아닌 자주 가는 국수집의 검은 콩국수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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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4-19 15:51:29

전 고향에 갈 때마다 유명한 '동네맛집'인 당리 사계절 밀면에 가는데

제일 처음의 맛은 아니었지만

가게 옮기고 주인 바뀌는 속에서도 나름의 맛을 지키고 있는거 같아 꼭 들립니다.

부산사람들에겐 밀면에대한 집착이 있는게 당연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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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0 12:46:33

당리 사계절 밀면! 저도 가끔씩 가는 동네 맛집.

2019-04-19 16:12:27

제주도는 냉면잘하는 집이 없어서 밀면을 많이 먹는데 보니 급땡기네요~^^

2019-04-19 16:17:49

옛날에 가야밀면 식중독사건터지고 밀면은...음..

2019-04-19 16:30:47

질깃질깃한 냉면의 식감을 싫어하는데 밀면은 참 좋아합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한그릇 먹고싶네요.

2019-04-19 17:49:56

저는 내호냉면 자주 갑니다 부산영화제 기간에만 가서 그런지 더울때 못먹어보는게 아쉽긴 합니다만

2019-04-19 18:04:39

첫댓글의 사계절밀면

 

부산역 앞 초량밀면 주로 갔었네요

 

밀면 땡기는데 인천은 찾아가야 하니

 

귀찮네요 ㅠ

2019-04-19 20:26:31

위치가 어딘가요? 지금 출장차 해운대 내려가는 중입니다. 벡스코 근처인가요? 숙소가 거기라..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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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20:36:33

지금 찾아보고 조금 충격을 받은 것이 저는 당연히 해운대제면소 라는 이름이어서 해운대에 본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창원과 김해 이런 곳이 메인이라고 하네요. 제가 간 곳은 해운대와는 전혀 반대의 방향 금정점입니다. 찾아보니 해운대 쪽에 따로 점포가 있진 않네요.

 

개업전에 플레카드 같은덴 해운대에서 시작된 이런 문구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나오질 않습니다.

2019-04-20 06:24:14

감사합니다.

2019-04-19 23:11:07

평생 부산에 살았지만 맛있는 밀면집 찾아가면서 먹은 기억은 없네요.
항상 밀면은 제일 가까운 곳 중에 먹을만한 집에서 그냥 때우는 끼니였으니까요. 어쩌다보니 웹상에서 유명하다는 집들 우연찮게 한두번은 가봤지만 눈이 확 떠질 정도의 차이는 느낀 기억이 없습니다. 음..먹을만하네, 음..별로네 이 정도 차이랄까요?
비슷한 음식이 돼지국밥이랑 부산오뎅이구요(어묵이 맞는 표현인건 알지만 제 주변 네이티브 부산사람들한테는 평생 오뎅일 겁니다).
먹을만한 집을 찾으시면 숙소 잡으신 곳에서 주변사람 몇사람만 물어보셔도 그 동네서 먹을만한 집은 다 알려줄겁니다. 그 동네 음식이란건 그런 의미일거라 생각합니다.

물론..간혹 서울가서 돼지국밥을 간판에 달고 돼지냄새나는 국물과 밥을 제공하는 식당에 갈 일이 생기면 화들짝 놀랄일이 생기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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