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감퇴 증상 관련 유부남 형님들께 질문(도움요청)드립니다.
아직 30대 초반 싱글입니다. 이미 여러 과정을 겪어보신 형님들께 도움을 구하고자 질문 올립니다.
6개월 전부터 개인사업을 시작해서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성적으로 절제된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조금 달렸고요.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욕과 관련해서 이상증세를 겪고 있습니다. 매우 당황스러운데 이게 원래 이 나이대부터 이런 것을 (종종) 경험하는 것인지, 업무 긴장과 다이어트(일이 고되어서 8~12kg정도 빠진 상태 오가는 중입니다) 때문에 이런 것인지,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등등 궁금한 게 많네요.
일단 증상은요
1) 일을 시작한 뒤로 성적 충동 자체가 확연히 줄어듬.
2) 성에 대한 감각 - 여성을 볼 때 느끼는 성적 호기심이나 욕구가 매우 약해짐
3) 제가 좀 예민한 타입이어서 연인과의 정서적 교감에서 성적만족을 추구하는 타입인데 그 감각 자체가 무뎌진다고 느낌
4) 가장 중요한 거 - 이걸 공허감이라고 하는지, 혹은 무기력증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하고나면 간혹 뜬금없이 인생의 길을 잃는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매일 혼자서 방향점검하는 시간 갖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성적 욕구가 차 있을 때는 뭔가 결핍이랄까, 욕구불만이랄까 이런게 동력이 되었던 거 같은데, 그게 사라져 버리니까 때 제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희안하게도 오랫동안 삶의 의미부여해왔던 방식들이 잘 작동을 안하네요. 마음이 약해지니까 연인의 소중함도 더 크게 느끼지만 그게 뭔가 의존하면 안될 방식으로 점점 의존하게 되는 거 같이 느껴지고요.
또 예를 들면 전에는 그토록 좋아하던 게임이나 영화, 스포츠채널이 있으면 연애에 지장을 줄 정도로 혼자서 100시간, 1000시간을 보내도 행복하다고 느꼈는데 요새는 굉장히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아주 편안한 상황에서도 이유없이 사는 게 힘에 부친다고 느껴질 때가 찾아오더라구요. 힘이 부치니까 그동안 한없이 낙천적으로 보았던 '삶' 자체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궁금한 건 이렇습니다.
1) 결혼하신 분들도 이런 일반적으로 직장생활&가사(육아)부담도 있고, 성생활도 싱글 때보다는 잦을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 지금 제 상황으로봐서는 도저히 그게 감당이 안될 거 같이 여겨집니다. 제가 그렇게 정력적이고 혈기왕성한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서요. 주변 분들을 보면 워낙 케이스가 다양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평균적인' 생활들은 잘 하고 계신 거 같아 보여요. 제가 겪는 이게 단순히 체력 문제일까요? 아니면 나이나 사회화 과정상 어느정도 지나면서 적응하는 것인가요? 해결하는 노하우 같은게 있으신지?
2)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성적 만족감의 형태도 달라지는 건가요? 연인과 정서적으로 너무 밀착되고 안정되버리니까 성적 욕구가 어느 부분 제한 받는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성 기능을 위해 뭐 챙겨먹고 알아보고 관리하고 이런 거 굉장히 우습게 여겼는데 이제 나이 먹으면 따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건지요?
3) 결혼하고 가족과 함께 살면서도 밤에 삶의 방향성이나 가치에 대해서 회의감이나 불안이 오기도 하나요? 최근 들어서는 건강(질병)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지나칠 정도로 잦아지는 거 같습니다.
더 궁금한 게 많지만 너무 길어지는 거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30대 초반에서 몸부림치는 동생에게 형님들의 인생노하우와 자비로운 도움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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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네요. 30대 중반인데 반년째...안히고 있어요. 체력도 없고 예전처럼 흥미도 없고..아내한테 미안할뿐....감기다. 피곤하다. 이런식으로 넘기고있는데...큰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