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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영화는 또 해도 망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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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12:55:33

글을 적다보니 이것도 적고 싶어지네요.

 

<배트맨> 시리즈는 워너에게 있어서 매우 효자상품입니다. 트릴로지로 그리려던 팀 버튼의 배트맨 3편이 엎어지고 나서 배트맨 시리즈는 암흑의 시기를 맞이하죠. <배트맨 포에버>와 <배트맨 앤 로빈>으로 이어지는...조엘 슈마허는 평가에 호오가 갈리지만 배트맨 시리즈에 있어서 만큼은 거의 금지어급이죠. 게다가 이러한 망조의 배후에는 역시 최종 빌런 워너사가 있다는 흑역사지만요. 아무튼 이러한 배트맨 시리즈는 <배트맨 앤 로빈>을 이후로 시리즈가 종결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이후 오랜 시간이 걸려(약 10년)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로 부활하죠.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 대한 평은 매우 훌륭합니다. 혹자는 <배트맨 비긴즈>를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꼽기도 하고, <다크나이트>는 입이 아프구요,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영화 트릴로지의 마무리로써 이보다 완벽한 작품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이후 DC유니버스 시작의 걸림돌로 평가받기도 하는, 너무 훌륭해서 탈인, 히어로 영화를 넘어선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사실 이 작품이 나왔으면 못 나왔을 것입니다(?).

 

이름도 너무나 익숙한 <배트맨 vs 슈퍼맨>. 절대 2016년에 개봉한 배댓슈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무비스트의 기사를 조금 인용해보죠.

https://www.movist.com/movist3d/read.asp?type=24&type2=2&id=10169

 

"참담할 정도로 불명예를 안게 된 배트맨 프랜차이즈를 되살리고자 <배트맨 vs 슈퍼맨>과 배트맨의 후사(後事)를 다룬 다섯 번째 배트맨 영화를 기획하는 등 제작사인 워너의 고육책에서 나온 행보만 봐도 그렇다."

 

배트맨 시리즈는 97년 <배트맨 앤 로빈>을 기점으로 숨을 거뒀다(?)고 사람들은 생각했지만 사실 그래도 4편을 제외하면 흥행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둬온 프랜차이즈를 그냥 보내긴 아까웠겠죠. 그래서 어떻게든 워너는 배트맨 시리즈를 이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 중 하나로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결하는 내용을 다루는 <배트맨 vs 슈퍼맨>을 내려고 했던 것이죠. 배트맨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은 따로 치구요.

 

https://dcmovies.fandom.com/wiki/Batman_vs._Superman_(cancelled)

 

엎어진 기획이지만 위키페이지에서는 이에 대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개봉 예상일은 2004년이었습니다. 엎어지지만 않았다면 우리는 배댓슈를 2016년이 아니라 2004년에 만나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대신 반대급부로 <다크나이트>는 사라졌겠죠.

 

하지만 우주는 균형점을 찾아서 망작(?) 대신 명작 시리즈를 우리에게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12년이 유예된 망작을 2016년에 만나볼 수 있었죠. 물론 전혀 다른 내용이고, 작품의 의의도 완전히 다르지만, 어쨌든 엎어졌던 작품의 제목을 이어받은 작품은 결국 망작으로 결론이 나고 말았습니다.

 

영화도 연인도 헤어지고 나면 뒤돌아보는 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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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9-03-25 20:32:05

레고 배트맨 무비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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