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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비교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질이 떨어진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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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4 23:31:26

분명히 작화 수준이나 연출력은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이와 별개로 스토리의 탄탄함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2013년을 기점으로 애니메이션 시장이 이런 변화가 빠르게 생긴 게 아닌지. 그래도 2013년까지는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했는데, 1년 전인 2012년부터 소위 말하는 뽕빨물(차마 이 단어를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어서)’이나 하렘물이나 이 세계등 양산형 애니메이션이 말 그대로 범람했던 시기였던지라 요즘 애니메이션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작품은 한 4~5개 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근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예전에는 장편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품성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짜임새라든가 집중할 수 있었죠.

 

하지만 요즘 애니메이션은 가능하면 1(12~13) 정도로 끝내려다 보니 작가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담지 못하거나, 원작을 파괴하거나, 급전개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상당히 큽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도 떨어지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또 전개가 느려지면, 이제는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시대입니다.

 

개인마다 취향이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세계물이 거의 매분기마다 나오는데, 그것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하고 싶은 게 뭔데?”

 

가령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오버로드같은 작품을 봐도 솔직히 저 두 작품이 명작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도 솔직히 웃겨서 보는 거지 저 작품이 완성도가 높은가에 대해서 묻는다면 글쎄같은 생각만 듭니다.

 

2010년대 빙과‘4월은 너의 거짓말이나 ‘3월의 라이온이나 암살교실', '바이올렛 에버가든' 같은 작품들은 그래도 뭔가를 말하는 내용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줬는데,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은 분기를 거칠수록 예전처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그런 애니메이션이 줄어들고 이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변해버린 게 아닌가 싶네요.

 

읽다 보면 "나 때는 말이야!" 뭐 이런 느낌이 있기는 한데 지금 작품들을 볼 때마다 예전에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아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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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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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4 23:36:19

체감상 요즘 일본만화의 3분의2는 이세계 전생물에 제목도 길더군요.
그나마 재미있게 봤던게 바라카몬,원펀맨,그랑블루 정도??
카우보이 비밥이 그립습니다.

2019-03-25 00:16:46

저는 비밥을 애기때보고 지금도 봅니다!!

2019-03-24 23:35:21

작화도 예전이 낫습니다. 예전에는 일본이 돈이 많아서 그냥 인원을 매우 동원하여 퀄리티있게 뽑았는데 경제상황이 그게 안되니 이제는 그게 안된다고 하더군요.

WR
2019-03-24 23:36:39

하긴...이번 분기 5등 분의 신부만 봐도...

2019-03-25 10:05:30

제가 좋아하는 라노벨-만화-애니테크탄 작품들중 예로 들고싶은건 유녀전기,고블린슬레이어,오등분의 신부인데요 유녀전기는 만화가 작화력,연출력등을 라노벨에서 잘뽑아내었는데 애니에서 조금은 아쉬운 작화,연출력,성우의 아쉬움정도였고 고블린슬레이어는 베르세르크에 비해 시대보정하면 역시 아쉬운 연출력과 작화력입니다만 워낙 만화가 원작인 라노벨을 뛰어넘는 포텐셜이상 터진 느낌이라 원작이 넘사벽인 베르세르크처럼 아쉬운건 어쩔수없어 보입니다.그러고보니 고슬,베르세르크 딥다크해서인가 펜터치가 많아서 정지된 2D로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엔 순간 지나가버리는 애니로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그렇지만 오등분은 애니작화가 과장한 표현으로 우뢰매급이던데요.덕후가 아니라도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지 못하던데요.작화력이 엄청 필요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드는 바쿠만에서 여주인 아즈키의 애니작화정도로 해도 바랄것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WR
2019-03-25 10:25:30

 

 

이것 이외에도 더 많다는 게...

2019-03-25 10:53:56

애니작화력보면 전국구로 성적찍는데 그냥 고액과외비만 챙기는걸로하고 패스하겠...

2019-03-24 23:35:40

솔직히 디지몬1기가 오히려 짜임새있다면 말다한거죠...

2019-03-24 23:41:30

절대숫자가 매우 늘어나다보니 예전엔 최고의 재능들이 한 작품에 투입되어 함께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많은 스토리와 너무나 많은 작화 하청들로 인해 일정 이상 퀄리티되는 작품의 숫자는 많아졌지만 초월적 작품의 비율은 그만큼 줄어들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갘습니다.

2019-03-24 23:45:47

요즘 다 재미가 없다는.. 만화도 시대를 따라가나봐요.

Updated at 2019-03-24 23:52:10

 애니를 막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고 넷플릭스에 뜨는 것만 보는데요. 

 

"잔향의 테러" 나 "원펀맨", "싸이코패스" 같은 작품들은 보고나서 남는게 있건 없건 간에 여튼 볼때는 몰입이 되어서 봤습니다. 재미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번에 "십이대전" 을 봤는데... 정말 충격적으로 안좋았습니다. 제가 봤던 애니 중에 압도적으로 워스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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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5 00:28:39

일단 이게 예--전에 영화 관련 글에도 비슷한 댓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도 현재 영화랑 겪는 딜레마가 비슷합니다.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 매 시즌 나오는 걸 보시면 금방 알 수 있는게 대부분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오리지널은 거의 없어요. 들어주신 오버로드 같은 작품도 라이트노벨이 원작이고 매 쿨마다 라이트노벨 원작이 안 끼는 쿨이 없을 정도입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이세계물이 애니메이션에 많은 게, 라이트노벨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의 라노베 시장은 이세계물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이유는 안전빵을 택하려는 시장의 움직임 때문이죠.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무리 혹평을 받아도 일단 원작 팬들은 봅니다. 욕을 먹든 칭찬을 받든 일단 기본적인 시청자수가 확보가 되죠. 그런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기본 팬베이스가 없다보니 망하면 그야말로 아무도 안 보고 관심조차 없는 작품이 되요. 리스크 회피 성향이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영화계에 뿌리깊게 침투해있다보니, 이제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도전적으로 만드는 건 영화판의 지브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브리도 그 동안 쌓아놓은 입지와 자본이 있기에 가능한 거고, 대부분의 제작사들은 거의 그렇지 못하고 대세를 따라가고 있죠.


뱀발로 예로 들어주신 오버로드의 경우...전 원작의 팬이고 애니메이션도 다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2시즌부터는 원작팬들에게도 쌍욕먹는 퀄리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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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00:35:27

80-90년대가 진짜 황금기였던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때 만화영화의 작화를 진짜 좋아합니다.

2019-03-25 00:59:05

요즘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예전부터 좋은건 좋고 나쁜건 나쁘더군요...

Updated at 2019-03-25 01:06:41

근래에 본것중에 원펀맨이 저에게는 최고였습니다.

2기는 따른회사에서 맡아서 한다고 하던데 걱정되네요

2019-03-25 01:56:14

 작품 판매보다 굿즈 판매가 돈이 더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에니메이션도 인건비를 갈아 넣는 사업이라....만드는데 돈이 너무 들어요.

80-90년대에는 사람을 갈아 넣었고 우리나라 인건비가 쌌을때는 우리를 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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