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도 치료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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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21:04:45
거짓말은 치료가 안되는것 알고 있습니다. 저도 거짓말 하니까요.
그런데 거짓말과 허언증은 다를텐데 허언증은 치료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고1이 된 아이중에 정말 거짓말과 허언증이 심각한 친구(이하 A)가 있는데요.
자신이 보육원에 산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모든걸 거짓으로 자신의 삶을 꾸밉니다.
보육원에 지내지만 이 보육원을 내 엄마가 지었고 거기 인원채우려고 내가 지내는거다.
용돈을 한달에 몇백만원 받는다, 부모님이 담배펴도 된다고 해서 전자담배를 사줬다,어머니가 외제차를 타는데 매일 날 데리러 온다, 나 돈이 많아서 금방 돈 갚을 수 있으니 공기계 있으면 줘, 담배 원하면 얼마든지 구해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이야기를 한답니다.
위에 언급한 전자담배는 저희 보육원 직원분의 것이고 그걸 2개나 훔쳐서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그 전자담배도 집에 많아서 필요없다면서 친구한테 줬대요. 가지라면서.
그리고 돈을 다른 애들한테 빌려서 그걸 용돈받은것처럼 꾸미고 행세한다네요.
저도 이 사실들을 A랑 같은 무리에 지내는 B라는 친구의 연락처를 우연히 얻어서 쁘락치?처럼 심어놓고 정보를 캐내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도둑질하고 담배피는것도 참 문제지만 무엇보다 허언증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기꾼 기질이 정말 다분한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되나 헷갈리기도 하고요.
정말 걔랑 이야기하면 저도 혹할 정돕니다. 미래가 걱정되요.
매번 새롭네요. 보육사의 일이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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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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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허언증을 가진 친구가 있었습니다(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만..)
그때 당시 아버지 차가 렉서스라고 얘기를 했는데, 우연히 학교 축제때 아버지가 차를 끌고 오셨더라고요.
그런데 무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야, 00야 느그아빠 차 렉서스라매?' 하니까
'엔진이 렉서스다~'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밖에도 정말 많은데.. 시계 구라이틀링을 착용하고는 브라이틀링이라고 했다던가..
고등학교 때 약혼식을 올렸다던가..
그리고 최근엔 중고차 영업사원을 1년하더니
코스닥 상장 확정 기업에 CMO로 스카웃됐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결혼도 한 녀석인데..
듣자마자 제수씨가 참 불쌍하더라고요..
그런데 친구의 아버지도 비슷합니다.
유전인 거 같아요.
리플리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