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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출연한 영화를 못보는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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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09:49:14

아침마다 네이버 영화 섹션의 글들을 읽곤 하는데요. 오늘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을 때 고통스러워(?) 하듯 자신의 연기를 보는 것을 싫어하여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못 보는 배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https://blog.naver.com/cine_play/221492255730

 

위 리스트에 헐리웃 하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배우들도 있고 놀랍게도 연기의 정점을 찍은 배우들도 저 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가 개봉되길 기다리는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있네요.

 

제 관심을 끄는 건 자기가 출연한 영화를 못 보는 배우들 중 이런 거대 프랜차이즈에 나오는 배우들입니다.

 

배우들도 연기자 이전에 007, 스타워즈, MCU같은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광일텐데, 본인들이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려왔던 영화를 본인이 출연하므로 이런 영화를 못 본다는 이런 아이러니가 재밌습니다 

이해는 가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워즈가 개봉을 하여 보러 갔는데 영화에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이상한 분장과 코스튬을 입은 내가 화면에 똻! 나오면 급격하게 현자타임 올 거 같네요 

 

'내가 영화에 히어로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 일은 없을 것' 이라는 배우들이 많은데요. 이런 배우들이 실은 수퍼 히어로영화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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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21 09:50:16

연령 제한 영화에 출연한 아역들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WR
2019-03-21 09:55:23

네 본문에 적었듯이 자기가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오글거려서 못보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들로 자기 영화를 못 보는 배우들의 이야기입니다 

메릴 스트립 같은 대 배우도 있어서 놀랐네요 

2019-03-21 09:50:33

이 분야의 대표배우가 김새론 아니었나요?

이제 갓 성인되었는데, 필모의 대부분이 청불이라서..

WR
2019-03-21 09:56:17

아 그건 생각 못 했는데 이 쪽은 강제로 못 보는 거네요 

그래도 이제 성인 되었으니 왜 자기 나왔던 영화에 사람들이 그리 원빈원빈 했는 지 알겠네요 

2019-03-21 10:10:17

 제가 예전에 길거리에서 방송인터뷰를 한게

전파를 타서 방송에 나왔는데.. 정말 죽고싶고 바늘구멍에

숨어지내고 싶은 트라우마가 굉장히 오래가더군요.

단 10초정도만 나온 인터뷰인데 말이죠.

2019-03-21 10:34:59

저는 20년전에 여자친구와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 SBS예능에 출연한적이 있는데.
지인과 가족들에게 영원한 흑역사로
그 여자친구가 지금 아내도 아니고...

2019-03-21 10:42:59

메릴 스트립과 호아킨 피닉스 같은 경우, 자신의 영화를 보지 않는걸로 잘 알려지긴 했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저스티스리그의 똥망과 랙스 루터 캐릭터의 연기를 실패했단 평을 들으며 자신의 영화를 보지않는다는 것으로 욕을 먹었습니다. 슈퍼맨의 제1 숙적 랙스 루터 같은 캐릭터에 관심도 없고 코믹스나 이전 영화를 보며 연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WR
1
2019-03-21 11:05:17

제시 아이젠버그는 좀 억울한 면이 있네요.

원작이 있는 배역을 연기하거나 연출하는 경우에는 원작을 안 보는 아티스트들도 많은데요.

영화가 잘 뽑혔으면 욕을 덜 먹었으려나요?  

Updated at 2019-03-21 14:14:32

전 개인적으로 아이젠버그의 랙스 루터가 마음에 듭니다. 랙스 루터의 남성다움을 제거하고 모략가로 재해석한것도 좋지만 결국 영화 자체가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2019-03-21 10:46:42

이건 감독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저는 스텝도 해봤는데 참여한 영화를 보면 프레임 밖에 있는것들이 생각나서 영화를 영화로 볼 수가 없습니다.

이건 마치 여동생이 남친 생겼을 때 도데체 쟤가 어디가 좋을까와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WR
2019-03-21 11:07:20

감독 같은 경우야 자기가 연출한 영화를 계속 볼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예전 헐리웃 시스템도 아니고 편집을 본인이 하므로 최종 완성본인 극장에 실릴 분량을 계속 보게 될텐데요

2019-03-21 13:00:12

보통 감독이 제작사 사장이 아닌 이상 편집은 편집업체 실장이 합니다. 

감독은 객관적으로 보질 못해서 장면을 버리지 못해서 웬만하면 안 시킵니다.

장면 삭제나 편집에 대한 권한은 대부분 제작사 대표나 투자사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말씀하신데로 편집과정 중에 영화를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죠.

WR
2019-03-21 13:04:25

아 편집은 그렇게 되는군요... 몰랐던 사실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라는 영상매체가 예술이 되기 위해서 편집이 필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에게 편집 권한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보통 작가주의 감독들이라는 분들의 작품들에도 이런 편집 실장들이 전권을 행사하나요?

1
2019-03-21 13:13:06

작가주의 영화는 대부분 독립영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제작사나 투자사에 의해 영화가 제작되기 보다는 감독이 자기 돈으로 찍거나, 소액투자를 통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작가주의 영화는 거의 대부분 감독이 편집을 주도합니다. 실상은 편집을 외주 줄 돈이 안 되서 감독이 자기 노트북으로 한다고 봐야겠죠.

 

또한 제작사에서도 작가주의 영화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국 감독들도 김기덕, 홍상수, 이창동 같은 감독들이 있죠. 근데 이런 영화들은 애초에 흥행을 위해 만든다기 보다는 매니아층 시장만 공략하자는 전략임으로, 애초에 감독에게 편집에 대한 권한을 줍니다. 이런류의 영화들은 감독이 편집에까지 그 역량을 발휘해야 그 영화의 특성이 나오기 때문에 좀 특별한 경우이죠.

 

저도 과거 독립영화 찍던 시절이 있었는데, 자기 영화 자기가 편집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자기 자식 자기가 못 혼내듯이, 자기 영화 객관적으로 편집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남들은 그 장면 별로라고 해도 본인은 고생해서 찍었기 때문에 못 버리죠. 또한 촬영 끝나고 나면 체력적으로 지쳐서 편집에서 정신줄 놓는 경우도 많아 편집 전문가가 하는게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업영화는 어차피 콘티 계획에 의해서 편집을 하기 때문에 굳이 감독이 해야 만 하는 이유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건축으로 치면 설계자가 인테리어까지 할 필요가 없는거와 같죠.

WR
2019-03-21 13:48:51

네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많이 풀렸습니다! 

2019-03-21 10:48:40

수업분석을 위해 제가 수업한 것을 촬영해서 봅니다.

일단 목소리부터가 낯설고 어색한 행동들이 오글거립니다.

하지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역시 해가 지날수록 자라나는 나의 신체..

WR
1
2019-03-21 11:10:39
해가 지날수록 자라나는 나의 신체..

 

요 부분이 무슨 뜻이신가요?  

댓글 정보로 보면 학생들에게 인체를 활용하는 강의를 하시는 거 같은데... '시간 지나면 자라나는 신체 부분이 있어 신경이 쓰인다' 

뭔가 제가 굉장한 오해를 하는 거겠죠?;;; 

2019-03-21 11:14:37

초등교사입니다. 

얼굴과 배가 자라고 있습니다.

WR
1
2019-03-21 11:16:57

제가 너무나도 엄청난 오해를 했었군요.... 죄송합니다 

 

어제는 경인방송을 성인방송으로 보질 않나... 

 

반성하고 오겠습니다. 찾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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