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간 월세 집이 물바다가 됐어요.
제 집은 아니고요.
안타깝게도 제 친구 집인데, 문제는 제 친구가 중국인 유학생이라는 겁니다.
굉장히 착실한 친군데, 낯선 타국에서 이런일이 터지니 도와주고 싶은데 저도 방을 얻어 살아본적이 없어 매니아여러분들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이친구가 저번주말에 직장 근처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보증금 500에 월세 50에 구했다는데, 방을 보니 정말 단칸방 만 해서 조금 더 좋은데 구할수 있을 것 같으니 더 찾아보자고 했지만 친구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빨리 계약 하고 싶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뭐 그러라고 했습니다.
좁아도 이리저리 정리를 다 마쳤다고 친구가 좋아했는데
비가 많이 온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좀 전에 퇴근 후 집에 가보니 천정에서 물이 다 새서 방에 찰랑일 정도로 물이 찼답니다.
찍어준 동영상을 보니 벽을 타고 물이 흐르고 있고 가구랑 물건들이 많이 젖었더라고요.
집주인한테 연락을 했더니 공사가 잘못된거 같다며.. 내일 사람 불러서 원인이 뭔지 보고 견적도 내보고 한답니다. 보상도 해준다고는 하는데 내일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답니다.
친구가 일단 집주인한테 오늘은 근처 숙박업소에서 자고 숙박비 청구할테니 달라고 했는데 집주인이 주겠다고 해서 오늘은 해결된 상태긴 한데요
내일부터 좀 막막해 지네요.. 집주인이 외국인이라고 보상을 제대로 안해준다면 어떤 식으로 청구를 해야 할지.. 집주인에게 어디까지 요구해야 하는지.. 이미 낸 월세는 어떻게 하는지.. 부동산중개업자한테도 연락해야 하는지.. 아마 집을 새로 구해야 할 것 같은데 새로 구할때까지 어디서 지내야 하는지.. 등등이요..
저도 혼자 살아본적이 없어서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비슷한 경험 있으시거나 잘 아시는 매니아 회원 여러분..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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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조건 집주인 잘못입니다. 계약서를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는데, 엄청 이상한 내용으로 계약을 한 것만 아니라면요.
집주인이 공사업자 잘못이라고 떠넘길지는 모르겠는데, 그건 집주인이 공사업자한테 알아서 받아내야 하는 거고, 세입자는 집주인과 계약하고 월세 냈으니 집주인이 다 보상해야죠.
보상 액수는 숙박비, 침수 피해가 난 물건들 값 정도가 되겠네요. 사실은 집 치우고 고생한 값까지 받아내야 되는 건데 액수 계산이 쉽지 않아서...
그리고 집주인이 숙박비는 일단 내 준다는 걸 보면 아주 양심이 없는 분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세게 나가는 게 맞습니다. 사실 소송해서 받아내기도 쉽지 않고, 자발적으로 이행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는 세게 나가는 게 좋아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