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스포츠에서 언해피를 띄운다는게 불가능한 이유가 뭘까요?
최근에 이용규 선수 트레이드 요청 건으로 야구계가 좀 시끌시끌하죠.
관련 기사들과 관계자, 업계 종사자 인터뷰/반응 들을 좀 챙겨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소위 '언해피'를 띄우고 트레이드를 요청하는게 활성화되있지 않은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NBA 같은 경우만 해도 한시즌에 몇명씩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데요.
그래서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 우리나라의 수직적인 문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감독-선수간의 상하관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감독 눈밖에 나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커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용규 선수가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노장이고 FA를 간신히 계약한 상태라 을이긴 하지만 사실 박병호 같은 선수가 언해피를 띄웠어도 괘씸하다면서 2군에 처박았을것 같거든요. 물론 시즌 직전에 이러고 있는데 정말 구단으로썬 화날 입장이긴 합니다만.. 주위 관계자들도 이걸 이용한다기보단 도의적으로 여기엔 참여하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줄다리기일수도 있구요.
2. 샐캡 제도의 유무?
그런데 그렇다고 하기엔 이미 셀캡제도가 있는 KBL에서도 선수가 대놓고 트레이드 요청을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거든요.
3. 시장 규모의 제한?
이게 사실 제일 크지않나 생각합니다. 30개의 팀과 D리그가 활성화되있는 NBA나 MLB, 비슷한 조건을 맞춰줄수 있는 팀들이 많고 다양한 유럽축구 5대리그에 비하면 KBL과 KBO는 너무 규모가 작더라구요. 해외로 이적하는 것도 쉬운게 아니고 달랑 10개 구단에 리그도 안나눠져 있어서 트레이드도 활성화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언해피를 띄워봤자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도 쉽지 않을것 같아요.
어떤 요소가 가장 클까요? 아니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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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이용규 선수의 상황은 정말 비정상적입니다. 사인 앤 트레이드도 아니고 Fa 계약 이후에 트레이드 요청이라니 이런 일은 본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