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엄청나게 이뻐진 친구가 있습니다. (2)

밑에 진짜nba매니아님의 글에 댓글 달다가 너무 길어져서...

저도 엄청나게 이뻐진 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포텐은 있었는데.

저도 고등학교때 동창이 비율은 좋았으나 

피부가 안좋고 눈은 좀 작았지만 얼굴이 꼬부기 상이라 귀염상이었던 친구가 있었죠.

아 그러고보면 하연수랑 비슷하네요 전체적인 느낌이.  

얼굴 주먹만하고 말랐지만 비율좋고.

늘 들던 생각이 얘는 자기가 이쁘장한지 모르네...

그래서 처음에는 요렇게 하는게 더 잘어울려 이렇게 하는게 더 괜찮아 

성격상 이런얘기를 대놓고 했는데 여사친들은 좋아하더군요.  

같이 쇼핑도 강제로 끌려가고...몇번.

그러다 제가 여친이 생기면서 그냥저냥하며 지내다가 졸업하고 4년뒤쯤에 

동네에 있던 핏니스가서 운동하던중 

어떤 완전 이쁜여자애가 걸어오면서 이름부르더라고요.

우와... 그친구더군요...

도수높은 안경에, 머리는 항상 산발인 단발 (머리숱이 많은데 곱슬머리였음),

피부는 좀 심하게 안좋고, 피부도 어렸을땐 육상을 했던지해서 너무 까맸는데...

제 앞에 있던 그 친구는 

렌즈를 끼고, 피부도 관리를 많이했는지 진짜 좋아졌고, 피부도 원래 까만거였더군요...

하지만 이쁘게 그을린 피부 있자나요 이효리처럼 그렇게 됐고, 

이제부터가 하일라이트인데

눈은 쌍수를 해서 안그래도 귀여운 반달눈이었는데...와...포텐 터졌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가 머리가 단발인데 너무나 단정하고 이쁜 단발에 운동할때 앞머리 

걸리적거려서 이걸 삔꼽았는데...

너무 반가웠는데 달라진 모습에 너무 놀라서 "제인 진짜 이뻐졌다~!"

순간 그 친구도 당황해서 "왜...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성격이 호불호 갈려요... 좀 항상 긍정적이고 빠이팅 넘치고 항상 웃고 (어렸을때요...)

그 순간 전 아 얘가 내가 지금 뛰고 있어서 못들었나? 기계 끄면서 크게 

"너 진짜 이뻐졌다고~" 

그러자 친구가 "엄...챙피해"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차 싶었죠.

미국이라 대부분 미국사람들이었지만 한국사람들도 좀 있었기에...

저는 목소리 낮추며 "야! 너 이뻐졌다고"  

나중에 한소리가 이뻐졌다고에서 챙피한게 아니라 제가 너무 놀라는 모습에 괜히 부끄러웠다고...

둘이 그냥 빵터지고 웃고 그자리에서 전기계에 걘 기계옆에서 5분정도 얘기하다가 

전 "아 나 운동! 나 저거해야돼 저기가자!" 그렇게 그친구는 저랑같이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했던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그러던 와중에 딱봐도 한국사람인 두남자가 저희쪽으로 오더니 제인한테 말걸면서 

자기들 운동끝났다고 그러자 제인이 정말 해맑게 웃으면서 "응 너네 먼저가~난 얘랑 할얘기가 많아서" 

(영어로)

와 전 진짜 걔네둘이 저한테 덤비는줄... 무슨 잡아먹을듯이 째려보는데 참...

미국에서 2세들은 좀 허세 심한놈들이 많아요 그리고 저같은 중간에 이민온애들보면 

뭐가 있어서 인지 무시하고 그런 성향많아요.

코리안들 싫다고... 너네도 사실 한국사람이야...이 x신들아...

뭐 다 그런건 아니고.  어쨌든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가더군요.

그래서 "쟤네 뭐야? 니 보디가드?" 

"아니!  같은 성당다니는데 운동 할때마다 따라와"

"너 좋아하나보다."

"I hope not...but...yea..." 하고 둘이 또 엄청웃었죠. 

별거없는 2부 지금 쓰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