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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높아진것 같습니다..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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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16 08:44:00

원래 멘탈이 약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대학원 유학을 나오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었고, 생각했던대로 사는게 흘러가지 않으면서 술을 자주 마셨습니다.

 

원래 한국에 살때도 술을 좋아했지만, 혼자서 많이 마시는 성격은 아니고 그냥 술자리를 좋아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같이 술자리를 갖을 친구를 못만들었네요 여기서는.. 

 

그래서 1년전부터 꾸준히 혼술을 하고있습니다. 저녁먹으면서 한잔씩 한잔씩 마시던것이, 요즘엔 주말 점심에도 가끔 마시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연말에 개인적으로 힘든일도 있었고, 학교도 방학인데다가, 미국은 다양한 술을 저렴하게 구할수 있어서 - 오히려 소주가 비싸요.. - 양주 와인 맥주 소주 가리지 않고 거의 매일 마신것 같네요. 한번 마실때 엄청 많이 마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범주의 '혼술' 이나 '반주' 보다는 약간 더 마시는것 같습니다.

 

12월 부터 지금 2월말까지 한 80일 정도 되는 기간에, 거의 70일은 술을 마셨던것 같네요... 그러다가 최근에 건강도 나빠지는것같고 살도 너무 많이 쪄서 운동 시작하고 식단 조절도 시작했는데,

 

밤만 되면 미치겠습니다. 배고픔보다 술고픔(?) 이 먼저와서, 어느순간 정신차려보면, 한잔 마시고 있고 그렇게 알딸딸해지면 안주가 필요해지고 그러면 또 야식 만들어 먹고.. 이런생활의 반복인데, 이게 참 끊어내기가 어렵네요. 

 

어짜피 대학원생활이 바빠서 10시 전에는 집에 잘 안들어 오는데, 혼자사는 원룸에 10시쯤 들어오면 그렇게 외롭고 쓸쓸할수가 없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술생각이...

 

 혹시 이러다가 건강을 망칠까봐 걱정도 되고, 말로만 듣던 '알콜중독' 같은게 오진 않을까도 염려스럽네요..

혹시 술을 끊어내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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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2-21 13:51:09

이미 중독이신듯 합니다...

사람이 고픈것이니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도 미국에서 직장생활하다가 막판에 비슷했던 경험이 있네요

WR
2019-02-21 14:13:19

저 나름대로는 아직은 그래도 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마시진 않으니까 중독까지는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또 언제 어떤식으로 변할지 몰라서 두렵네요...

 

사람이 고픈것이라는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헌데 문제는 제가 작년 말에 겪었다는 '개인적인 문제' 가 사람에서 온것이라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것이 좀 무섭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외국생활이라는것이 참 화려해 보이지만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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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4:24:05
알콜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 중 첫번째가 혼자 마시는 겁니다.
이미 본문을 읽어보면 서서히 술에 의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생활엔 지장 없었습니다. 다만 그게 첫스텝이란게 문제죠. 진짜 술로 큰 문제 있는 사람도 능력있고 똑똑하고 책임감 있으면 겉으론 말짱해보입니다만 누적되다보면 나중엔 그것마저 무너뜨릴 정도로 망가지게 되니깐 알콜 중독이 무서운거구요.

글쓴분도 아실껍니다. 사람에서 오는 고독함은 스포츠/게임/독서 같은 건전한걸로도 일정 임계점 넘어가면 커버가 안되고 마약/섹스/폭음 같은 파괴적인 취미로 번질수도 있는데 그것 또한 치유해주지 못하고 더욱 구렁텅이 빠뜨리게 되니 이점 자각하시고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나중엔 술 안마시면 잠이 안온다고 하실꺼고 그런 경험도 있었고 친구들도 여럿있었습니다.
2019-02-21 13:54:54

안마시면 안마시는거지, 따로 끊는 방법은 없다고 봐요. 집에 있는 알콜부터 다 버리시던지, 누구 주시고.. 단호하게 싹 끊어내셔야되요.

외롭고 쓸쓸하면 그 외로움을 잊을 다른 뭔가를 하시면 되죠, 그게 꼭 술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WR
2019-02-21 14:14:38

네, 맞아요 그게 꼭 술일 필요는 없겠죠.. 성향상 '쉬운길' 을 택하다보니, 외롭고 쓸쓸함을 잊을 친구로 술을 택한것 같습니다. 잘 극복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2-21 13:57:18

저도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홀로 외로움을 버티지 못하고 술로 생활하다 직장까지 그만둔 입장에서 조언드리면 결국 사람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만날 방법을 모색해 보세요. 아니면 온라인으로라도 좋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더라구요.

WR
2019-02-21 14:16:32

힘든 시간이셨겠네요 ㅠㅠ 남일같지가 않습니다..

지금 제 문제는, 제가 위에서 말했던 '개인적으로 힘든일'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턴 온 문제인지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게 망설여진다는거 같습니다 ㅠ 그래도 어쨋든 평생 이러고 살수는 없으니, 잘 추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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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13:58:13

문제를 인지하고 계신게 그래도 긍정적인 상황인거 같네요. 힘내세요.

WR
1
2019-02-21 14:18:08

감사합니다 ㅠ 그게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다는것에 위안을 삼지만, 오히려 가끔은 그것때문에 '오늘 하루쯤은 괜찮아, 난 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 라고 생각하는게 위험한것 같아요.. 위로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9-02-21 14:12:05

무조건 끊어야 합니다.


술은 줄이는게 아니고 끊어야되요.


술 안먹는 친구랑 취미생활이나 모임을 만들던가 차라리 게임 하는게 나을거에요.

2019-02-21 14:09:36

+술 받고 담배 추가요

WR
2019-02-21 14:20:03

다행스럽게(?) 담배는 안핍니다. 예전에 친구들 따라서 펴봤었는데, 왜 피는지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WR
2019-02-21 14:19:17

게임하면서 마시는 맥주 한잔이 그렇게 달콤.... 아아 이게 아닌데... 

농담이였습니다. 안그래도 다른 취미를 찾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9-02-21 14:23:17

맥주를 안사야되요. 있는건 하수구에 버리세요.

Updated at 2019-02-21 16:02:16

저는 외로운 것보단

새로운 걸 먹고 마시는 걸 워낙 좋아해서 다양하게 사다 마셨습니다

학생 때 안마셔본 리쿼가 없을 정도입니다. 맥주, 위스키, 꼬냑, 보드카, 데킬라, 럼 등등을 브랜드별로 쭉- 

각종 재료 사와서 칵테일도 제조해서 마시고 (허브 구하는게 참 쉽죠)

휴일에 학교 안나가는 날은 오전부터 반주로 와인 마시고 그랬죠. 

술을 만들어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맥주 1리터들이 병 모아서 여름엔 키트로 제조해서 싸게 마시고 그랬죠. 친구들 불러와서 병에 담으면서 포커치고 재밌었는데 그립네요. 

 

그래도 건강 많이 안망가졌는데, 양과 빈도 둘 중 하나는 스스로 조절하셔야 합니다.

저는 운동 많이 했는데,

규칙적인 운동이 불가능하시다면 하루에 걷기 목표라도 세우시고요. 

 

40% 넘는 술을 마실 때는 양을 하루 두 잔 이상은 안마시려고 자제했고 

와인 한병을 비울 때는 일주일에 한병 이상은 안마셨습니다. 

맥주를 마시게 되어도 일주일에 6병 이하로 

파티에 가서 술을 진탕 마셨을 경우에는 일주일 이상 안마시고요

 

취직하고 결혼한 이후에도 혼술로 주말에 와인 한병씩 비웁니다. (아내는 술을 안마심)

그 정도 마셔도 한국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 마시는 거에 비해 많이 마시는 것 같지 않아요. 저 스스로와 비교해도 한국에서 대학다녔을 때보단 확실히 적게 마셨죠. 

2019-02-21 15:26:27

 저랑 완전히 똑같으시네요 1월까지 거의 6개월가량을 글쓴이분처럼 혼술을 했었는데 2월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일주일에 5~6병은 먹던것을 2~3병으로 줄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주변 친구들 성향도 그렇고 제 성향도 그렇고 만나면 술 한잔씩은 해서 아예 끊는 건 불가능해서 줄이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만은 않네요

2019-02-21 15:37:15

충동적으로 마실까 말까 고민이 되는 밤에는 절대 마시지 마세요. 친구와 함께든 혼자이든 절대의 의미는 절대입니다. 대신 오늘은 마셔야지 하고 계획한 날에는 그냥 마십니다. 저는 이 방식으로 꽤나 줄였습니다. 의지로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의지로 참아내는게 의외로 성취감이 있답니다.

2019-02-21 15:47:14

저도 한 때 맥주+야식 중독이었던 적이 있는데, 이게 첫 일주일이 힘들지 그다음부터는 괜찮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밤이 길수록 술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생각도 나기 전에 일찍자고 새벽에 운동 + 커파 타임을 가지니 좋더라구요.

2019-02-21 16:05:19

커피 하니 생각나는데 

전 술보단 오히려 커피 때문에 힘들었네요. 커피 너무 좋아하는데 카페인에 민감해서 흑흑 ㅠㅠ 

1
2019-02-21 17:02:56

저같은 경우는 헬스장 가서 근력운동 하는것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시간도 은근 잘 자고, 근력운동 하다보면 은근 근육에 대한 욕심도 생겨서

술을 마실라고 하면 마법의 단어 '근손실'이 떠올라 잘 안 마시게 되더라구요

주 5회정도 혼술하던거, 근력운동하면서 주1~2회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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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21 17:55:24

저도 미국에서 직장생활 할 때 만 1년 넘어가니 비슷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입맥주 마시다가, 돈 부담에 싼 라거맥주, 다시 에일맥주(미국이니까요), 와인, 나중엔 꼬냑까지..

 

제 경우엔 차(tea)와 책으로 술을 절반 정도 줄였습니다. TV, 영화, 웹서핑은 왠지 모르지만 술을 부르더군요. 집에 귀가하자 마자 맥주보다 일단 따듯한 물로 먼저 씻고, 그다음 물 많이 마셔서 갈증 해소부터 하고, 물 끓여서 페퍼민트 티 따듯하게 마시면서 소파에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했습니다. (제 경우 페퍼민트가 숙면에 도움이 됐습니다).

2019-02-21 20:26:41

전 이랬습니다
퇴근후 맥주중독 - 와인
술 끊어야겠다 생각 후
운동, 아메리카노

2019-02-23 10:52:24

인생을 망치는 무서운 병입니다. 알코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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