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둔감하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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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20 15:57:28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책을 오래 봐도 (물론 블루라이트 필터는 킵니다) 컴퓨터 게임을 주구장창 하고있어도 딱히 피로함을 느끼지않는 눈에 감사하며..
싸구려 번들 이어폰을 껴도, 꽤 괜찮다는 기기로 들어도 차이를 못 느끼는 이 막귀에 감사하며..
짜거나 싱겁거나 맵거나한 것들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아무거나 잘 먹는 입맛에 감사하며..
담배 냄새나 향수 냄새에 크게 개의치않는 이 후각에 감사하며..
한 번 잠들면 누가 건드려도 잘 깨지 않는 이 둔한 촉감에 감사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이니 일상에서 흔히들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들을 많이 줄여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제가 둔하다는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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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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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자는거 진짜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