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집을 짓다. - 7. 누군가의 모든 처음.
안녕하세요 엔비에이 매니아 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찾아뵙는것 같습니다.
-삽을 뜹시다.
도면을 제출하고, 해야할 일들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건축주가 하기도, 설계사무소가 대행하여 주기도 합니다만 지역과 대지의 특성에 따라 허가권자와 논의해야 할 부분들이 상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건축허가 중 의제협의사항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문화재발굴시신고/배수설비설치신고/도로점용허가 등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항이 있으니 미리 허가권자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튼, 경험이 없기에 도면을 제출하고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기에 실망감도 크고 기단에 설 연휴가 겹쳐 일정이 많이 밀려 스트레스도 꽤 받았습니다. 무튼 이런 부분들에 대하여 확인 또는 신고를 한 뒤에 대지에 표지판을 설치 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간판 업체들이 일을 하지 않아 대충 인쇄 후 붙여버렸습니다.
이제는 진짜 '집'을 지을 준비를 합니다. 메모장 속 짧은 감흥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매번 같은 이야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장이 시작 되어야 저도, 독자 분들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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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계획이 시작되고 3개월 동안 공간을 상상하고 그려왔다.
학생인 내가 모두의 부러움과 대견함 그리고 동시에 편견과 시기감을 받아가며
정신적 노동을 한지 꽤 오래가 지났다.
그리고 어린시절 일기장 처럼 남게 될 것 같은 나의 첫 건축(建築)은 내 손을 떠나 잠시 머물렀다.
조무래기가 된 막막함은 모든 업무 처리의 어려움으로 나타났고 그림을 그리는데에
느끼는 재미를 그리워하게 하였다.
그리고 허가권자라는 이름으로 부터 세례와 같은 것을 받고나서는
세상에 대가리를 박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이제는 몸이 움직여야 할 때가 다가온다. 누군가의 모든 처음처럼 걱정반 기대반.
/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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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