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스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먹은 브루쉬게따 입니다. 가격은 대체로 한개에 한화로 1200원쯤 하더군요.
사진상 작아보이긴 합니다만 성인 남성 기준으로 두 세개쯤 먹으면 배가 찰 정도로 사이즈가 작지 않습니다.
종류는 스시 같이 다양하고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저는 연어알, 캐비어(물론 철갑상어 알은 아니겠지만 진품과 맛을 구분해내지 못하는 제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살라미, 청어절임, 연어 이렇게 주문해 봤구요. 헝가리 살라미가 워낙 유명한 탓에 기대를 좀 해봤는데 역시나
드라이한 살라미와 빵은 어울리지 않더군요. 빵을 오일에 절이거나, 토마토를 조합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보통 베이스는 아이올리 소스에 크림치즈와 레몬을 곁들여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맛이고 재료의 맛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데 최고는 청어절임이였습니다. 내륙지방인 헝가리는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없기에 절인 생선을 주로 먹는데 오일에서 숙성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빵과 잘 어울렸습니다.
이탈리안이지만 이탈리아 현지보다 맛있게 먹었네요.
사실 유럽요리가 국내에서는 굉장히 거품이 많이 껴있습니다만 현지 유럽인들은 대개 굉장히 간단하게 먹고 지냅니다.(고기, 맥주, 감자) 이 정도 브루쉬게따면 유럽기준 맛있는 요리라고 불릴만 한 음식이구요, 물론 스시에 비할 정도의 정교함은 아닙니다만 이번 여행 중 미슐랭 코스요리도 많이 먹으러 다녔는데 그것들 포함해서도 가장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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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맛있어 보이네요. 저한텐 타파스와 비슷한 계열의 음식같아 보여서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타파스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