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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글 : 헌제를 위하여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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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09:37:40

이전 KT 화재 사태 때 아쉽게도 없어졌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시계열 상으로는 이전 글보다 살짝 앞선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0.협천자

 

협천자이령제후(挾天子以令諸侯).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한다.”라는 의미의 한자어로서 삼국지를 읽다 보면 종종 나타나는 협천자라는 단어는 바로 이 문장의 앞부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협천자는 이번 삼국지 시리즈를 가장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바로 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1.원술과 주씨 삼 형제

 

전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술원소헌제에 대한 의견 갈등으로 철저하게 대립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원술이라면 애초부터 원소와 사이가 나빴으니 원소가 유우를 황제로 추대하여 권력을 잡으려 하는 것을 아니꼽게 보아서 억지로 대들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욕심이 많았던 원술은 자신의 욕망, 권력욕 및 출세욕 등을 위해서 더 충신 코스프레를 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원술의 행보를 보아 생각한 건 마치 불 보듯 뻔하나 원술은 나름대로 헌제를 이용하고자 했고, 이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이후 원소를 역적으로 규정짓기도 하는 등 자신은 헌제와 한 황실을 깍듯하게 섬기는 충신으로서 이미지를 굳히고자 하는 동시에 실제로 손견을 이용하여 낙양까지 치고 들어가면서 그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게 됩니다.

 

반면 원술은 자신의 근거지 남양에서 군자금 마련을 위해 백성들을 가혹하게 수탈했습니다. 이에 남양에서도 점차 원성이 높아지게 되면서 원술은 잠시 손견에 대한 군량 보급을 멈추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원술의 가혹한 모습을 단양태수 주흔은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원소는 주흔, 그리고 그 동생들인 주앙, 주우 등 주 씨 삼 형제에게 접근했습니다. 우선 원소는 조조 밑에서 종군하고 있던 주흔의 막냇동생 주우를 예주자사로 임명했습니다. 원술의 근거지인 남양은 형북과 예주의 부근이었는데, 이러한 원소의 태도는 원술의 남양 지배 자체를 무시한 것입니다.

 

주 씨 삼 형제의 움직임은 매우 빨랐습니다. 주흔을 비롯한 주 씨 삼 형제는 원술이 점거하고 있던 양성을 공격해 빼앗았습니다.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배송지의 주석, 공손찬전, 손견전 등 정사에서의 기록이 달라서 삼 형제가 함께 공격했다고 서술하겠습니다) 이 양성의 위치가 매우 절묘한데요. 원술의 근거지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형북과 예주 부근이고, 원술의 세력 아래에 있는 손견은 낙양에 주둔하고 있는데 양성은 바로 그 가운데였습니다. 허리가 잘리게 된 원술은 다급하게 손견과 함께 양성을 공략했으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원술과 공손찬의 연계

 

한편 하북지역에서도 군벌들과의 분쟁이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우공손찬의 대립이었습니다. 원소에 의해 황제로 추대될 뻔한 유주목 유우는 하북에서 이민족 친화 정책을 펴고 있던 반면 공손찬의 경우 유명한 이민족 킬러로서 이민족을 공격하고 그들에 더해 민간인들을 노략질하면서 세를 불리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보위에 오를 것을 거절한 유우는 반동탁연합에 대한 협조를 거절하는 동시에 장안으로 천도한 헌제 및 황실과 조율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에 헌제는 매우 기뻐하며 유우를 공석이었던 태부에 제수하고 나아가 유우에게 아들 유화를 보내 자신을 맞이하게 했습니다.

 

이때 유화가 아버지 유우에게 돌아가던 도중 사고가 발생합니다. 헌제의 명을 받고 아버지에게로 향하고 있던 유화를 원술이 붙잡은 것입니다. 이후 원술은 자신에게 병력을 보내면 당신의 아들과 함께 황제를 모셔오겠다고 유우에게 접근했고, 이런 제안을 받아들여 유우가 보낸 수천의 기병을 모두 빼앗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공손찬이 동맹을 제안했습니다. 공손찬은 주 씨 삼형제와의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던 원술에게 자신의 사촌 동생인 공손월과 기병 1천을 보내어 원술을 지원했습니다.

 

 

3.강동의 호랑이, 전사

 

이런 상황에서도 주 씨 삼 형제는 원술의 계속되는 공격을 물리쳤고, 공손월은 그 과정에서 전사하기도 했지만 결국 손견에게 패퇴했습니다. 한편 이런 원술과 원소 간의 갈등에서 형주의 유표는 원술을 견제하고 있었고요.

 

근거지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한 원술은 또다시 손견을 보내 유표를 공격합니다. 유표 또한 황조를 보내 남양과 양양의 경계에서 양군이 맞붙었으나 당시 전성기 폼을 보여주고 있던 용장 손견에게 황조는 크게 패했고, 아예 손견이 강을 건너서 유표의 본성인 양양 성을 포위하기까지 이르렀고, 유표는 양양 성문을 굳게 걸어 잠갔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유표는 황조에게 별동대를 운영케 하여 기각 지세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손견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황조의 별동대를 습격했고, 격파했습니다. 아예 황조를 잡을 기회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매우 급했던 손견은 패한 황조군을 끝까지 쫓았습니다. 그리고 용맹했던 한 장수는 결국 매복에 걸려(또는 활에 맞아) 서른다섯 매우 젊은 나이에 전사하게 됩니다.

 

수장을 잃은 손견 군은 혼란에 빠진 채 결국 무너졌습니다. 손견과 원술의 위협에서 벗어난 유표는 형주에서의 자신의 세력을 완벽하게 굳혀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손견을 활용한 대리전을 통해 세력을 키우던 원술은 이제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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