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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죽였던' 인간을 만났습니다 (체벌에 관한 장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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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09 12:19:05

제목 그대로입니다.

여러분은 어린시절 '체벌' 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 서른이상이신 분들은(많을수록 더 강렬하게) 경험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30대 초반인 제게 체벌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끔찍한 기억 중 하나입니다.

국민학교도 아니고,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뀐 후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나이가 먹은 지금 생각해도 가끔씩 치가 떨리는 기억들이죠.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고학년 시절, 한 선생에게 집요하리만큼 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름도 기억납니다, '강x환'... 국어선생이라는 작자.

당시만해도 촌지는 일상이었고, 집안 형편 상 촌지는 커녕 참관수업조차 오지 못하며 바쁘게 일하셨던

양친을 둔 저였습니다. 그리고 이 선생은 대놓고 촌지를 갖다 바치지 않은 학생들에게 심한 인격적 모욕과

체벌을 했구요.

제 경우, 수업시간에 지우개를 떨어트렸는데 허락 받지 않고 자리를 이탈해 줏으러 갔다는 이유로

안경을 벗은 후 9대 이상(그 이후로는 당시 고막에 문제가 생겼는지 삥-하는 소리에 잠식당해서 횟수를 못 셌던 게 아주 생생히 기억납니다) 풀스윙 싸대기를 맞았습니다. 40대 중반에 족히 80kg는 나가는 성인남성의 풀스윙으로. 뭐 자세하게 따지자면 풀스윙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10대초반의 아이가 느꼈던 그당시 억센 교사의 손은 한대 맞을 때마다 머리 안쪽이 터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죠.

여튼 그렇게 정신없이 구타당한 후, 복도로 쫓겨나 엎드려 뻗쳐를 하고 남은 수업시간에 열외당했습니다.

 삥-하는 소리가 너무 심해져서 제대로 균형잡지 못한 채 복도 한편에서 엎드려 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나온 그 교사에게 엉덩이-허벅지 부위를 짐승마냥 4-5대 발길질 당했었죠.

 저는 그 날 사건 이후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트라우마가 생겼었습니다. 다행히 고막은 크게 다친 것이 아니었지만 아직도 귀에 이명이라도 들리는 날에는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니까요.

 

이 일화를 말한 건, 어제 저녁 하남에 위치한 모 바베큐집에서 그 교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이다를 기대하셨다면, 더 보셔도 됩니다. 태어나서 시공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던 건.. 처음 자대배치 후

생활관에 들어와 우렁차게 인사했던 때와 회사합격 그리고 첫연애 정도가 다였는데 어제 그 작자를 본 순간

또다시 시공이 멈추더라구요. 거진 20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재수없는 인상 덕에 쉽게 알아봤습니다. 다만 대머리 비스무리하게 되었고, 나이가 드니 몸집이 외소해진 듯 했는데 자식들과 그 손주들까지 대동해서 오리바베큐를 먹으러 온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간 여자친구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미칠 거 같이 떨리는 맘을 억누르며 그쪽 테이블로 갔습니다.

손녀로 보이는 5-6살 남짓한 아이에게 정성스레 무쌈을 먹여주는 모습에 가래를 뱉어주고 싶더라구요.

가서 물었습니다. 송파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20년전에 근무하셨던 강x환 선생님 맞으시냐고. 기억하시냐고.

자기가 제자들이 참 많았어서 기억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알아봐주고 인사해주니 고맙다고.

 

여기서 상을 엎었어야 재밌었을텐데, 그도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애비이자 할애비일거란 생각에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건 나라는 인간에 대한 모욕인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20년전에 절 구타하셨어요. 5학년짜리 애를 성인남성의 풀스윙으로 숫자를 세지 못할만큼 강하게 싸대기를 후리고, 엎드러뻗쳐를 시킨 후에 또다시 즈려밟으셨다고. 역시나 전형적인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자기는 기억이 안난다, 그런 폭력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맹세한다, 헌데 정말 그랬다면 당신(이라고 표현하더군요)이 선생님께 매우 큰 잘못을 했을거라면서...  

옆에 계신 따님은 이 말을 들으니 어떠시냐고 물어봤어요. 따님이 아니라 며느리라더군요. 자기도 지금 중학교 선생인데, 예전엔 어른들이 사랑의 표현이라던가 규칙의 엄격함을 위해 어쩔수 없이 때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말하시는 걸 보니 그때 정말 아버님이 심하시긴 하셨다고 하더군요.

옆에 처앉아서 멍때리는 내나이또래 아들되는 놈한테도 말했습니다. 당신이 애비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인격을 짓밟고 정신적 살인을 저지른 벌레같은놈이니 이제라도 원망하고 부끄러워했으면 한다고.   영화에서 나올법한 주먹다짐이나 멱살다짐조차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아버지가 그랬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들 도리지만, 실제 피해를 본 분이라면 감정이 격해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아들된 입장에서 죄송하다고 나가서 이야기하자고 계속 팔을 붙잡은채로요.

기억이 안난다는 사람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순 없고, 강x환 당신을 우연히 길가다 만나고 싶어하는

내 친구들이 참 많다고 말해주고 식당 나왔습니다. 진짜 다음에 길에서 만나면 일 좀 쉰다고 생각하고

그 노쇠한 몸뚱이 서너군데 개박살내줄테니까 뒤지기 싫으면 피해다니라고. 평소에 싸움한번 붙어본 적이

없던 제가 이런 말을 뱉을 줄 저도 상상을 못했는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밥도 못먹고 나온터라, 여자친구한테는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도 제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드잡이질 하는 건 처음 봤는 지 오늘은 이만 돌아가서 쉬자고 마음정리 푹 하고 오늘 보자고 하곤 헤어졌구요.

 

원하시는 사이다가 아닐 수 있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 푸닥거리를 한 게, 잘 한 짓이었을까. 그 작자를 애비와 할애비로 둔 씨들은 뭔 죄인가.

20년이 지난 일을 끄집어내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린 내가 잘못한건가. 그냥 길에서 그 작자를 단둘이서

만났다면 나는 정말 그 사람을 패버렸을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다녀온 지금에도 맘이 진정되지 않고 묘하네요.

처음 글의 시작은 다들 체벌의 경험이 있는 지 듣고싶었던 건데, 저의 한탄만 한 거 같기도 합니다.

 

결론이랄 건 없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쳐오니 꿈꿔왔던 사이다가 터지진 못하더라구요. 주말을 크게 망친 것 같아 나에게도 여친에게도 미안해진 금요일이었습니다. 제발 이쪽 체벌 분야도 미투라던가 이런 게 터져버려서, 가해자들이 인격적으로 조리돌림당해 사회적 살인이라도 당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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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02-09 12:17:11

야만의 시대였죠. 저도 제 친구가 용호난무를 맞는 것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글러먹은 작자들이었어요.

7
2019-02-09 12:17:34

이글이 왜 신고가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저도 고등학교때 부당하게 수십대를 맞은 기억이 있는데 10몇년이 지난 지금도 길에서 만나지 않을까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2
2019-02-09 12:18:46

92년생인데 초중딩땐 맞을때 다 이유가있다고 느낀게 대부분이였네요.
다만 고딩땐 진짜 왜맞은지모르겠어요.
진짜 맞을짓안했는데

12
2019-02-09 12:19:22

감정적 트라우마 떄문에 힘드셨던거 당연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님도 썩 바람직 못한 행동이있는거는 알고계시기 바랍니다..

WR
19
2019-02-09 12:28:59

그럼요 잘 알고 있습니다.

바람직하지 못하게 행동한 걸로 20년 전에 발생한 제 트라우마와 상처가 조금은 치유받은 터라

남는 장사라 생각하며 비참하게 자위하고 있는거죠.

9
2019-02-09 13:52:52

제가 볼때는 오히려 잘 참으신 것 같네요
저런 사람은 더 심하게 당해봐야 합니다

11
2019-02-09 14:06:43

글쎄요.

저는 글쓴이분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글을 읽어보니 최소한 이 글만으로는 글쓴이분께서도 사리분별할 줄 아시고, 기본적인 예의범절이 있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분께서 썩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저렇게까지 행동하신 것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큰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상처와 고통을 이해합니다. 그로 인한 그날의 저 행동을 이해합니다.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세요.

그 인간의 비인간적인 행동과는 별개로 이제는 글쓴이분의 상처를 극복하고 회복하는 것이 글쓴이 분의 책임이자 과제입니다. 힘내십시오.


다만, 용케도 견부의 호자라고 해야할 지, 학생들은 작살내놓으면서 자식농사는 잘 지었나 보네요.

60
2019-02-09 12:20:34

잘하셨습니다 그정도면 많이 참으셨네요

9
2019-02-09 12:22:53

추천 누르고 갑니다... 전 교사는 아니지만 절 괴롭혔던 모든 인간들한테 다 그런 말 하고 싶은 심정이거든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28
2019-02-09 12:27:40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제 대답은.. 그사람 집안식구란 죄겠죠

죄의 판단은 제가 합니다, 그 이상의 죄를 저질렀다면 대한민국의 법이 개입하여 심판받으면 됩니다.

그 선생을 통해 학생 때 배운 걸 실천해봤습니다.

다만 저도 인간인지라 어쌔신님의 말을 부정할 순 없네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8
2019-02-09 12:40:59

절 생각해주셔서 남긴 댓글이라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 명예훼손 걸어도 별 수 있겠나요?

 

그럼요 이번 일은 철저하게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 벌인 일이며,

한 가족에 엄청난 트라우마를 준 동시에 평화를 심각하게 해쳤습니다. 저도 동의는 해요.

 

근데요, 뭐 별 수 있나요? 전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방식으로 상대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통해 절 괴롭혀 오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지고 달래게 되서 후련한 맘이

큰 게 사실이네요.

 

PS. 세번째 문단 글도 본인의 철저한 주관적인 판단이겠죠. who knows?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5
2019-02-09 12:56:06

네 착각했네요.

그 걱정되는 입장도 철저히 주관적인 판단인 건 맞잖아요.

상황 실제로 보고 느끼셨다면 그 주관성이 조금 더 신뢰성을 품을텐데,

제 글로써만 보셨으니까요.

 

건설적인 대화만 이뤄진다면 세상은 저 같은 트라우마를 탄생시키지 않았을 걸요 크크. 주말 쉬세요.

7
Updated at 2019-02-09 14:01:59

글쓴이의 행동으로 인해 그 선생의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상처와 트라우마가 남을지 전~~~혀 이해가 안가네요.

정상적인 사고 방식의 사람이라면(가족이라면) 트라우마가 아니라 그 선생이란 작자를 채근하고 평생 반성하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어야 정상이겠죠 트라우마는 얼어죽을
만약 글쓴이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들이 상처나 트라우마를 느꼈다면 그건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이성적으로 본인이 나약한 존재라는걸 스스로 인증하는 꼴입니다

다음에 길에서 만나면 패준다는 말만 안했으면 전혀 문제될게 없어보이는데 이 부분만은 아쉽네요

1
2019-02-09 14:27:03

내가 알던 아버지가 이중적인 잣대에 말도 안되게 썩은 인간이고 폭력적인 말종이었다. 남한테 가족 다 있는 자리에서 들으면 당연히 상처되고 그게 나아가면 트라우마죠. 심지어 저 아들은 자식과 아내 앞에서 들은거에요. 차분히 '상식선'안에서 생각해보시면 저걸로 상처없을 인간은 많지 않을건데요.

7
Updated at 2019-02-09 14:37:34

제 아버지도 교육자신데 정말로 본문과 같이 파렴치한 인간이라면 수치심이 들 수는 있어도 트라우마로 절대 남지는 않을 겁니다 나머지 가족들이 잘못한 건 아니니까요
가해자의 입장이 된 상황에서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피해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공감해주는게 더 '상식적'인 사고와 판단입니다.

1
Updated at 2019-02-09 16:51:23

핀트가 상당히 어긋나있네요.

우선 그 아들 내외가 글쓴분께 어떤 위해를 가한적이 있나요? 그 아들 내외는 가해자가 아닙니다. 범죄자가 있다한들 그 사실을 전혀 몰랐던 가족들에게 범죄자의 프레임을 같이 입힐수는 없죠. (물론 도의적으로 나의 가족이 한 일이니 미안한 감정과 사과는 충분히 가질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트라우마란건 어떤 신체적 감정적 상처와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아내와 자식 앞에서 가지는 수치심 역시 사람에 따라 트리거가 될 이유가 충분하죠. (본인의 '가정'을 경우로 들어주시며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딱히 예시 들기는 너무 피곤하니 가정이긴하지만 그 멘탈이 참 강하신 분인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첫 문단 마지막 내용 '나머지 가족은 죄가 없으니'와 그 다음 문단 '가해자의 입장에서'가 과연 양립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죄가 없는 사람에게 가해자의 프레임이 당연한건가요?

저 윗 댓글에서 '정상적인 사고'에 대한 언급과 함께 본인의 의견을 너무 확정적으로 개진하시어 저도 '상식'이란 말을 좀 과하게 사족으로 달았던 점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 의견의 극단에 있는 의견을 보고나니 저도 순간적으로 조금 공격적이었다 싶네요.
저는 30년 넘는 인생 동안 길가며 휴지 한 조각 버러본 적 없고 장담컨데 두 발로 걸은 이후로 무단횡단 한 번 해본적 없습니다. 사는데, 조금 불편한 점은 있으나 그걸 참아내며 '정상적인 사고'를 하며 살도록 무척이나 노력하는 사람이구요. 그저 정상적인 사고가 정량화 되어있다면 제가 가진 생각이 어찌 정상과는 어긋나 있는가가 좀 궁금합니다. 이제라도 서로 얼굴을 붉히기 보다는 반대측의 의견을 차분히 들어보고 싶군요.

3
Updated at 2019-02-09 19:18:33

1. 핀트는 어긋나있지 않습니다.
가족이 범죄자와 같은 프레임에 놓일 필요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이 있는것이라고 본인도 인정하시고 계시잖아요?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타인이 아닌, 그래도 내 가족이기에 책임이 있는거죠.
게다가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촌지를 받는 교육자의 케이스입니다. 자의가 아닐지라도 그 촌지를 받고 자식들은 자랐습니다. 아버지와 의절한 사이가 아니고서야 자식들은 죄책감을 느끼는게 정상입니다.

나머지 가족들이 정말로 일말의 죄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글쓴이(피해자)가 찾아 왔을때 '내가 저지른 범죄가 아닌데 왜???'라고 말하실 수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게 말하신다면 상황 판단력과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 아버지의 행위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는건 당연하지만 이 수치심을 트라우마로 가지는 것을 나약하다고 본 겁니다.

수치심을 느꼈으면 이러한 수치심을 덜기 위한 개선점을 찾는 것이 (피해자의 입장에 서보기, 아버지가 진정성있는 사과와 반성을 하도록 유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 등등) 더 옳은 방향이라는 것이죠.

피해자가 일생동안 겪었을 트라우마를 생각해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즉 최소한의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걷어주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반면 '당신의 폭로 덕에 수치심을 느끼고 트라우마가 되어버렸다.'라는 태도에 그치는 사람은 제가 보기에는 그저 나약하고 공감능력이 결여된 인간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019-02-09 20:25:00

우선 제 입장은 글쓴이 분, 선생의 아들 내외 모두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애당초 그 상처를 공유하게 되는 사람들이 더 적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었구요.

말씀하시는 요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그 가족이 어처구니 없는 대응을 한 사실은 본문에 없으며 저 역시 그래야한다고 말한적이 분명 없는데, 본인의 의견 개진을 위해 너무 과도한 사족들을 덧붙이시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어쩌라고?'와 같은 반응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요?

또한 나약함에 대해 자꾸 언급하시는데, 글쓴 분보다 더 심한 경험속에서도 트라우마를 가지지않고 극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이유도 없이 죽도록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도 너끈히 버텨내는 사람이 있고 그걸 평생의 트라우마로 가져가는 사람이 있구요. 그럼 이런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에게 지금 제게 하시는 말씀 그대로 나약하다라고 곧이 곧대로 말씀하실수 있다면 그것도 즐겨하시는 공감능력이 결여되었다는 표현에 아주 적합해 보이는 상황이 아닌가요? 아니면 본인의 경우는 좀 다르다는 입장이신지?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진정 강한 사람은 그 트라우마에서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입니다. 글 몇자로 앉아서 이러니 저러니하는거 참 쉬운 일이지만 상대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거나 나약하다는 말 절대 쉽게 해서는 안될 말 입니다. 나는 완벽하다는 오만 혹은 나는 견딜수 있는 것에 힘들어하는 상대방에 대해 공감하려하지 않는거죠.
내가 완벽하지 않은데, 상황이 아닌 '사람'에게 넌 이런 사람이다 나약하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라는 판단이 대체 얼마나 위험할까요?

토론이나 상대방과의 대화를 적절히 배우지 못 한 사람들 중 일부가 '내 의견과 다르니 이 의견을 말하는 사람조차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하며 더불어 다른 여러 사람들도 그것을 알아주거나 공감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는 꽤나 공격적인 스탠스가 형성되죠. 상대방과의 토론시에 좀 더 여유있고 이성적으로 응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생각에서 벗어난 사람을 끝까지 '정상'에서 배제하시고 또한 당신의 생각과 다른 대답을 한다한들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라는 공격적인 태도는 저말 대화하는 상대방을 지치게 합니다. 지금 저 역시 너무 지치구요. 아마 귀하와 저 사이에는 가까운 시일안에는 극복될 수 없는 벽이 있는 듯하여 이 말을 끝으로 모든걸 그치겠습니다.

1
Updated at 2019-02-10 02:16:57

상처를 공유하게 되는 사람이 적었으면 한다라.. 그럼 그 상처는 글쓴이가 평생 안고 가라는 소리 아닌가요?

글쓴이가 수십년 가지고 온 트라우마를 이제는 없애기 위해 자신의 파렴치한 행위를 끝까지 발뺌하는 선생에게 1:1로 찾아갔으면 트라우마가 해결 되었을까요?

 

제가 글쓴이를 힐난하던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궁금한 것은 '그러면 이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글쓴이가 어떻게 했어야 했나?'라는 것입니다. 글쓴이의 행동이 옳지 않았다고 왈가왈부하는 수많은 댓글들은 전부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을뿐 대안을 제시한 댓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상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정량적으로 매길수는 없습니다만 글쓴이가 살면서 짊어지고 온 상처의 양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님도 그리고 저 역시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글쓴이는 '죽음'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상처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은 결국 글쓴이가 전부 짊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이 고스란히 짊어지는 것도 아닌 가해자가 진정어린 사과와 동시에 변화를 보여줌에서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기에 이 굴레를 깨부수는데 도움을 주어야 겠죠.

가족들이 수치심에서 트라우마를 느끼는데 그친다면 무엇이 해결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약하다는 표현을 쓴 겁니다.

 

군대에서 이유 없이 맞은 사람이 트라우마를 겪는 상황과 공감 능력과 도대체 어떤 연관 관계가 있나요?

단순히 트라우마를 겪는다 = 나약하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이 말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사건의 맥락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저도 모든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에 공감하고 대부분의 현상이나 가치판단에 있어 '그럴수도 있지'라고 보는 주의입니다. 허나 제게 있어서 이번 사건은 가해자가 이미 도를 넘은 행위를 하였다고 생각하기에, 스스로 과도한 PC는 해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는겁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평소에 '너는 딱 봐도 비정상이다', '너가 지금 하는 일은 옳다/그르다' 라고 스스로 혹은 제3자가 정의내리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라 안심하셔도 됩니다.

 

1
2019-02-09 12:43:17

 죄의 판단은 제가 합니다... 아주 무서운 말이군요. 그 선생님도 옛날에 그렇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촌지를 안 주는 주제에 지우개를 주워? 아주 나쁜 놈이구만?"

 그리고 또 이렇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죠.

 "내가 잘못했다면 대한민국의 법이 개입해서 심판하라지."

 

 그 선생님을 통해 학생 때 배운 걸 실천했다는 게 딱 맞는 말 같습니다. 때리는 사람 밑에서 배우는 건 때리는 것밖에 없다. 이런 말을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피해자이기 때문에 보호 받아야하는데, 피해자이기 때문에 가해자가 될 거라고 지적하는 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글쓴이 분은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탓을 할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이는 저와 비슷하지만 저는 그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고, 저 또한 그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모릅니다.

 

 다만, 이번 경험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시고 다시는 이렇게 생각하거나 행동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제가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WR
2
Updated at 2019-02-09 12:46:22

네, 저는 더 나은 인간이 되지 못했고

폭력은 폭력을 되물림한다는 명제를 실례로써 이뤄낸 제자가 되었다고 저 스스로도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니, 저는 선생이 몸소 가르쳐준 걸 빼박 수행한 좋은 제자이기도, 폭언과 위협으로 가족을 망친(망쳤는지 안망쳤는지 모르겠으나) 나쁜 제자이기도 하겠군요. 재밌네요 상황이란게 참.

 

걱정해주시는 내용, 죄송하다는 말씀, 다 감사합니다.

주말 눈쌀 찌푸리게만든 점 이 댓글을 통해 다른분들께도 사과의 말 전합니다

2019-02-09 15:41:04

죄의 판단은 당연히 본인도 할 수 있고 가해자가 할 수도 있고, 다른 제3자가 할 수도 있죠. 결국 각각의 판단이 얼마나 일리가 있느냐에 따라, 일리있다고 여겨지는 판단들이 모여 죄의 경중을 결정한다고 봐도 되겠죠. 글쓴이분이 그 쓰레기의 죄를 판단한 것, 예시로 들어주신 쓰레기가 글쓴이님의 죄를 판단한 것은 어느 것이 일리가 있고 어느 것이 일리가 없는지 분명해 보이네요

43
2019-02-09 12:42:37

진짜 다들 탁상공론만 하시네요 마치 구태 정치인들 보는 것 같네요
그 정도로 작성자분도 트라우마 심하게 남이있으신데.물론 작성자분도 칭찬받을 일은 아니죠.하지만 당신들이 뭐라도 되는것마냥 마구 비난할 자격도 없죠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5
2019-02-09 12:59:27

근데 간디가 아닌 이상 이런일에 침착하게 대응할사람이 있을까요...

2019-02-09 13:04:47

그 부분은 저도 동감합니다. 본인이 직접 겪지 못했다면 말하기 힘든 부분이겠죠

17
2019-02-09 13:04:59

전 님의 비판이 참 싫네요 피해자는 생각도 안하고... 글쓴이가 똑같은 행동을 했다구요??? 시간이 지나서도 뻔뻔하게 본인 잘못을 부정하는 인간에게 이 정도하고 넘어간 거면 글쓴이가 인격자라고 생각됩니다

2019-02-09 13:06:25

그걸 판단하는 기준은 각자 개개인에게 있는거니까요. 제 비판이 맘에 안 든다는 것도 던컨님의 판단이니 이해합니다.

2019-02-09 13:14:45

그쵸 사람 생각이 다 다른데 님의 판단 기준과 반응을 보니 그냥 당한 사람만 불쌍하단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가해자 인권 중시로 피해자가 더 고통 받는 우리 사회의 현실도 생각나구요

3
2019-02-09 13:18:30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틀린 사실은 틀린거니 정정해야겠네요 전 가해자 즉 선생이라는 작자를 편든적이 없습니다. 가해자의 가족을 걱정한거죠. 그럼 던컨님은 연좌제가 맞다고 보시는건가요?

4
Updated at 2019-02-09 13:25:00

가해자 가족 걱정하는게 가해자 편든거나 마찬가진거 같네요 가해자한텐 그게 이득이잖아요?

추가로... 님과 같은 주장 때문에 피해자들이 더 움추러들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1
2019-02-09 13:29:36

가해자 가족 편든게 어떻게 가해자 편을 드는게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거기 덧붙여서 피해자가 움츠러드는 것과 가족편 드는게 어떤면에서 관련된건지도 모르겠구요.

님 말씀대로라면 연좌제 부활시키고 가해자 가족들도 다 벌줘야죠

감정적으로 동감하는 것과 이성적으로 옳은건 다른겁니다.

5
2019-02-09 13:40:56

가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해자 가족 생각해주는것도 가해자를 위한거죠 가해자 가족 보호한다고 피해자 가족들이 가해자 집에 찾아가서 항의도 못하게 하고 그 가족들이 되려 큰 피해자 가족에게 큰 소리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글쓴분이 연좌제 차원에서 가해자 가족들 벌줄려고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좋을듯요

1
2019-02-09 13:43:31

연좌제 얘기는 던컨님이 꺼낸 얘기에 대한 얘기구요. 글쓴이님은 그런 생각이 아니었을지라도 결국 연좌제
형식으로 가족들이 피해 본 사실 아닌가요?

그리고 자꾸 다른 얘기를 왜 가져오시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이 글에서 가해자 가족이 글쓴분에게 화를 냈나요? 오히려 사과하는데요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
Updated at 2019-02-09 13:50:47

연좌제는 님이 꺼내셨는데...

연좌제부터해서 계속 가족 이야기하시면서 피해자 인권만 중요시하시는 인상을 받아서 전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야기한거에요

2019-02-09 14:32:57

이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다르게 묻겠습니다. 본문에서 글쓴이에게 죄송하다며 사죄하는 선생의 아들은 글쓴이에게 무슨 죄를 지었죠? 며느리, 손주는요?
이 질문에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지금 말하시는 논지는 거의 연좌제에 가깝네요.

3
Updated at 2019-02-09 14:43:11

글쓴이가 연좌제로 처벌할려고 자식들 찾아갔어요? 가해자를 만나서 화가 나 한마디 한거고 가해자는 인정 안했습니다 화가 나서 그때 마침 옆에 같이 있는 가족들에게도 따진거구요... 이게 연좌제 운운할 일인가요? 본인 부모 시부모의 치부를 알고 저녁 자리 좀 망쳐진걸로요? 가해자 가족의 피해는 연좌제까지 이야기하며 침소봉대 하고, 도리어 피해자에겐 성인군자의 자세를 바라고 계시진 않은가요?

1
2019-02-09 14:58:36

제가 다행히 봐서 댓글은 달았는데... 무슨 추궁하듯 답변 강요하듯이 댓글 달지 마세요 님이 정말 아니라고 하면 아닌거고 다르게 묻겠다 답변 꼭 달아라고 하면 달아야되는거 아니잖아요? 좀 무섭네요

6
2019-02-09 13:33:28

팀던컨님의 댓글에 매우 공감되네요.
어쌔신님의 의견과 마음이 일리가 있고 사려깊은 부분도 있으나 피해자의 평생을 지배당한 트라우마는 그렇다면 대체 이렇게라도 표현못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비견되는 예일지는 모르지만 친일파들의 잘잘못을 기억하고 비난하지 말아야하는지, 친일파가족들의 평화를 깨지 않기위해서...테러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분명하게 당시 느꼈던 울분을 표현 하는것도...그 선생님의 폭력이 성폭행가해자와 저는 다를게 없다고 보는데요. 그 가해자의 가족이 입을 상처를 생각해서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이런 당시의 받은 느낌을 표현하지 못한다? 선생의 반응도 미덥잖네요. 자식들이 안타깝네요. 그러나 모든걸 좋게좋게만 나아가게 하기란 참 힘든것 같습니다

제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피해자의 입장에 좀 더 수긍이 가네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
2019-02-09 13:32:06

예를 잘못 드셨는데요

본인에 대한 폭력과 본인 가족에 대한 폭력은 엄연히 다른 문제 아닌가요?

3
2019-02-09 13:34:15

그냥 댓글 안달고 싶네요. 저랑은 다른 분이다 생각하고 가겠습니다. 다만 왜 어쌔신님 글에 신고가 이렇게 많은지, 왜 굳이 사람들이 불만을 강하게 가지는지 한 번은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8
2019-02-09 13:52:18

아쉬운 행동이었다고 판단할 자유와 권리는 있지만 주관적 이성의 기준으로 '야만스럽다'고 표현하여 글쓴분을 불쾌하게 할 권리까지 누가 부여했는지 모르겠네요.

1
2019-02-09 12:26:32

 어썌신님 글에 공감합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4
2019-02-09 12:31:19

기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커리는커리치킨님이 말한 방식도 생각했었는데요 당시 상황에선 그렇게 하면 제 20년묵은 트라우마가, 30살이 넘은 지금에도 온몸이 떨리는 그 트라우마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거 같아 저질렀던 거 같습니다.

가족분들요? 음.. 안타깝네요. 근데 이 안타깝네요 가 제 감정의 답니다. 어쩔수 없는 거겠죠 뭐

1
2019-02-09 12:40:50

네 저도 글 읽어내리면서 이건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들어서 댓글을 공격적으로 쓴점 죄송합니다.

사실 법에 문제가될지라도 저도 저런악몽선사한 사람이 있다면 감수하더라도 그사람에겐 복수 할것같긴합니다만
관련없는자까지 엮어서 그럴것같진 않아서 저렇게 댓글달았었습니다.

그래도 작성자님의 마음속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리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직장이든사회서든 좋은기억만 남을일만 생기면 좋겠습니다!

2
2019-02-09 13:43:37

님에게 위로를 해드리고 싶네요.
전 님보다 더 작은 일인진데도 가끔 생각나면 몸서리 쳐집니다.

아침등교해서 학급임원이라 앞에나가 노래지도를 했는데, 오르간으로 전주후에 본 노래가 시작되는게 당연한 상식인데 저는 '시작'이라고 했었어요. 어느날 뒤에서 지켜보던 아동문학가였던 4학년담임이 교탁앞으로 나오더니 제 빰을 강하게 치더군요. 사전에 하지말라고 언질을 주던가 했다면 수정하면 될일을... 자기안의 어떤 부분이 맘에 안들어서...그때의 급우들의 눈길을 포함하여 평생에 남습니다
그것말고도 어이없는일이 꽤있고요. 지나가다 4학년아이들을 보면 정말 작은데 어떻게 그렇게 때릴수 있을까...

그런저런 트라우마도 그냥 자신의 고유한 생각패턴으로 인지하시고 그냥 흘러가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2
2019-02-09 12:41:30

이런 상황이 없어 봐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라도 저상황에서 타인 트라우마 걱정하고 그럴 여유 같은건 없었을 겁니다. 1대1로 얘기한다고 저런 사람이 들어줄거 같습니까? 전 나이는 많이 먹지 않았지만 나름 기분 드러워가면서 선생이란 사람한테 이유없이 맞고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선생을 본다면 얘기 해주고는 싶네요 그때 왜그랬냐고 수많은 애들 때려가면서 공부시켰는데 후회안하냐고 나는 몇십년 전에 안좋은 기억이 아직도 박혀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남 걱정까지 할 생각은 안들거같네요. 개개인 마다 생각이 다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타한 사람이 기억조차 안난다면 그건 열받을만한 일 아닙니까?

3
2019-02-09 12:28:48

신고 받을글은 아니다 싶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추천받을글인가 싶은 생각도 들만큼 대처가 아쉬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02-09 12:32:31

대응이 잘하셨다고 할수는 없겠죠.
당해보지 않아서 이해가 불가능한 철저하게 제3자 입장에선 말이죠.

31
Updated at 2019-02-09 12:38:36

원래 큰 잘못을 하면 쪽팔리게 되돌려받아도 싸죠 그 인간과 좀 같은 사람이 되줘야 상대방도 알겠죠 뭐.
그리고 내게 한번도 젠틀하지 않게 나를 짓눌렀던 사람에게 딱 단 한번 억정을 낼 기회에 나는 반대로 젠틀하게 한다? 가족에게 쇼크를 준건 그 자의 과거 잘못이라고 봅니다 그런걸 감안하면 그냥 대인배이시고 아니면 보통의 사람이겠죠
글에서 그간 많이 참으셨는게 느껴지네요..

24
2019-02-09 12:38:28

저도 비슷한 경험과 트라우마가 있는 조금 더 연배가 있는 사람의 입장인지라 너무나 아프게 읽게되네요

그 감정이 어떤것인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죠   유년기 시절의 그런 경험이 그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얼마나 크게 트라우마가 되고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죠

그냥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 댓글처럼 더 냉정하게 행동할 수도 있었겠지만 글쎄요..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면서 어떠한 죄의식,죄책감도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 따로 불러 얘기한들 뭐가 달라질까요? 그사람도, 며느리도 선생님이라니 가족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고 정말로 반성할 수도 있겠죠

똑같이 얘기하자면 글쓴분의 가족은 무슨죄일까요  본인의 가정교육밖에서 벌어진 무차별적 폭력으로 평생의 상처를 가진 아들을 보는 부모 또한 죄가 없죠

좋은 방법은 아니니 비판댓글도 이해가 되고 받아들이시되, 저는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15
2019-02-09 12:38:56

제 3자는 죄가없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해꼬지 하신것도 아니고 글쓴이님이 받으신 트라우마를 그렇게 풀지않고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요?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면 그 교사라는 사람은 손자며느리아들 없으니 모르쇠 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전 충분히 이성적으로 잘 대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8
Updated at 2019-02-09 12:41:12

 저는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상황과 입장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했을거라고 생각이 안드네요. 법정까지 간다고 해도요. 주변사람까지 생각해줘야 하나요.

26
Updated at 2019-02-09 12:43:07

잘하셨네요 애비가 수거한 촌지로 아들도 덕보면서 컷을겁니다. 애비가 어떤 인간이었는지 정도는 알아야죠.

91
2019-02-09 12:43:22

참 말씀들 함부로 하시네요. 작성자께서 올바른 행동을 하신 건 아니지만 거기다 대고 자랑스럽게 글을 쓰네 마네 야만적인 행동이네 하는 건 또 작성자분에게 트라우마가 될 거라고 생각 안하시나 봅니다. 왜 가해자와 동석한 며느리분과 아들분은 위하면서 작성자분은 생각 안해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3
Updated at 2019-02-09 13:15:11

공감합니다. 글쓴이분이 폭력적은 행동까지 보였다면 모를까요. 

 

최근 빚투 사건에서 느낀 거지만, 그 선생이라는 인간은 글쓴이분에게만 상처를 준 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준 거 아닌가요? 그 선생이란 작자에게 촌지를 주지 못하는 처지에 대한 것과 또 부당한 대우를 받은 자식을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 아파하셨을 게 당연할텐데요. 아마 글쓴이 분에 대한 미안함이 희미해졌을지언정 사라지진 않았을 겁니다.

11
2019-02-09 13:36:34

동의합니다. 남일이라고 냉철하게 평가하려는 모습이 별로 보기 좋진 않네요.

3
2019-02-09 15:16:48

동감합니다 저정도면 그냥 글에 딴지를 걸고싶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은 제3자의 입장에서 보았다고 하지만 전적으로 가해자가족(선생님가족)의 관점에서만 보고 이야기 하고있죠.

14
2019-02-09 12:44:12

감정적으로 글쓴이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가족들이야 죄가 없지만, 사실 정도는 알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9
2019-02-09 12:44:15

당연히 잘한 대응도 아니고 논리적인 대응도 아니며, 제가 같이 있던 지인이면 말렸겠지만,

솔직히 이해가 가긴 하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글쓴 분이 당하신 수위 정도는 아니더라도 불쾌하고 트라우마에 가까운 경험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러운 과거는 생각날 일도 없을 정도로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13
2019-02-09 12:44:59

 궁금해서 그럽니다. 글로도 이렇게 화가 느껴지는데,

대응이 선이 넘었다면, 그럼 글쓴 분은 어떻게 화를 풀죠?

어떤 대응을 해야하죠? 그냥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Updated at 2019-02-09 14:08:35

글쓴분을 배려하지 않은 댓글같아서 수정합니다. 

4
2019-02-09 12:51:02

도대체 글쓴분께서는 어떻게 대응을 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2019-02-09 14:08:13

어떤 대응이 옳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저 대응이 적절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당사자가 아니고 학창시절에 그런 일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네요. 글쓴분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 댓글인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1
2019-02-09 14:17:51

사실 어떤 것이 옳은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그저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4
Updated at 2019-02-09 12:57:13

추측하건데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거나 다른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에 치부를 알고 있었거나 혹은 짐작하고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게 아니더라도 훌륭한 대처였음은 말할것도 없지만요.

3
2019-02-09 12:57:05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이미 본인도 맞으며 자랐을 수도 있고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Updated at 2019-02-09 14:11:43

초등학교 학생들 후두려 패면서 교사생활한 사람 아들도 아빠한테 맞으며 자랐을 수도 있다는 건데 어떤 점에서 수준이 보인다는 건가요?

1
2019-02-09 14:11:54

헉 제가 완벽하게 오해했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수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를 겨냥해서 하시는 말씀인줄 알았네요. 

6
Updated at 2019-02-09 13:01:02

모욕죄와 폭행죄 비교인데 형량으로는 당연히 폭행죄가 큽니다.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이 부족하죠. 

5
2019-02-09 13:01:15

전 거기서 그 교사를 때리지 않으것 만으로도 엄청나게 참으신거라봅니다

WR
1
2019-02-09 14:18:26

볼프강님 괜찮습니다.
저야말로 괜시리 맘이 안좋네요.
좋은주말 보내세요

7
2019-02-09 12:46:32

저도 학교다닐때를 보면 딱 글쓴이분처럼 한명 만나고싶은 선생님이 있는데요. 전 진짜 그사람 뺨때릴겁니다. 그러고 그냥 '당신에게 이렇게 맞았소 아무이유없이' 라고 말해줄겁니다. 체벌을 많이 당하진 않았지만 억울하게 당한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40대의 성인이 9살짜리 아이에게 풀스윙 뺨싸대기를 날리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16
Updated at 2019-02-09 12:50:48

잘하셨습니다. 

그 강모씨가 자신이 한 범죄 행위를 까맣게 잊고 여생을 살아가지 않게 되어 다행입니다.

더이상 법이 개입할순 없는 시간이 되버렸고 가족이 함께 있는 덕분에 "부끄러움"을 좀 느꼈겠네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그네들이 그날 먹은 오리구이값보다 그동안 받아먹은 촌지 비용이 100배는 클겁니다. 

9
2019-02-09 12:48:28

잘하셨네요

저도 국민학교입학해서 초등학교로 졸업한 시대인데

진짜야만적인 쓰레기많았죠

지가무슨 역전의 전사라도되는양 거대한 나무몽둥이를 바닥에 질질끌고당기다가 막상애들때릴때는 손발이 먼저 이소룡마냥 뿜어져나가던 (초등학교 저학년을 상대로) 선생이저도기억납니다.

복도끝에서끝까지 맞던 아이를본적이있는데 그맞은이유가 학종이 따먹기하려고 새학종이를 사서 가방에들고있었다는 이유였죠

쓰레기같은놈들많습니다. 저런쓰레기는 더한욕도먹어야죠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35
2019-02-09 12:55:12

글쎄요 어린 아이에게 수십 년 동안 트라우마 남을 짓을 한 것보다 식당에서의 행패가 더 쇼킹하다고요? 굉장히 주관적인 의견이시네요

2019-02-09 12:58:02

40대 기준으로 시대상을 감안하면 저정도는 쇼킹하다는 수식어를 붙힐만한 이야기거리가 아닙니다.

저도 얼굴에 물감칠하고 놀았다고 따귀 한쪽에 12대씩 24대 맞은적 있습니다.

12
2019-02-09 13:00:01

이것참.. 누가 누가 더 피해자인가 대회하는게 아닙니다.

뉴욕님도 말도 안되는 폭행을 당하신거죠. 뉴욕님 때린 선생은 짤리고 감옥가야하는 거고요. 

뒤에일은 아무리 크게봐도 모욕죄에 식당 진상정도밖에 안됩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1
2019-02-09 13:06:13

저런 행동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 않아야 확실히 근절될수 있다고 봅니다.

비록 다들 쉬쉬하며 지나갔고 이제와서 그냥 잊고 적당히 혼자 마음속에서 용서하고 넘어가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었죠.

2019-02-09 13:36:42

비일비재했으니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라는 걸로 보이네요.

2019-02-09 13:37:59

저도그랬고
그당시의 우리가 멍청(무지)해서 그랬던거 맞습니다.

그렇게맞아도참고사는 곳은 식민지빼곤 우리밖에 없었을걸요

2
2019-02-09 13:41:21

비일비재했다고 어린아이에게 했던 악독한 짓이 정당화가 안되죠.

3
2019-02-09 13:55:46

옳지 않습니다. 글쓴이분에게 무례하신 발언입니다. 그런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그 행동들이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Newyork33님의 발언은 이 사회의 가해자들이나 기득권들이 원하는 대답입니다. 과할지 모르겠지만 생각하시는 사고 자체가 이미 그들에게 종속되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발언입니다. 본인도 동일한 혹은 더 과한 경험을 겪었다고 하여 그 잣대로 타인의 상처를 가볍게 보는 행동 또한 타인의 대한 배려가 아닙니다.

25
2019-02-09 13:03:50

저는 뉴욕님 댓글이 더 쇼킹한데요
흔하다고 잘못된게 아닌가요?
그때 때리는게 흔하다고 해서 그렇게 심하게 때렸는데 그게 죄가 아닌건가요?

5
2019-02-09 13:38:20

님이 맞았다고 다른 사람이 맞은게 당연한건 아닙니다. 그 시대는 다 그랬으니 폭행당한게 이야기거리도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네요.

7
2019-02-09 14:12:07

이 발언은 진짜 불쾌하네요.
"나때는 이렇게 맞았으니까 너가 당한일은 전혀 이상한일이 아니야."

진심이십니까?

3
2019-02-09 14:25:44

황당하기 그지없는 댓글...

1
2019-02-09 15:07:51

꼰대라는 말이 왜 유행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2
2019-02-09 13:18:28

쇼킹은 모르겠고 누가 더 잘못헀냐 따진다면 전자가 훨씬 잘못한건알겠네요. 학생이 지우개 좀 줏엇다고 따귀 열대때리는건 미친 싸이코패스죠.

3
Updated at 2019-02-09 13:48:17

행패라니 말이 심하네요. 그럼 그렇게 말도 안 되게 맞았던 사람은 점잖게 그러셨으면 안 된다고 타일러야됩니까. 잘못했으면 범죄가 되지 않는한 욕이나 비난은 당연히 감수할 일이고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쇼킹하다 뭐다 판단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테지만 굳이 여기서 생각이 다르다고 가해자보다 더 쇼킹하다고 표현할 이유는 없습니다.

1
2019-02-09 13:55:43

댓글이 많이 달려서 맨밑으로 달겠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선생이 잘못했다고 해서 그에 대한 대처가 다 잘한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속시원히 잘하셨다고 하는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게 잘한일이라면 맞고 배운 학생들이 모두 그렇게 해야 좋을테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저를 심하게 때린 선생이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걸 봐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고, 제 가족이나 친구가 그렇게 하려하면 그래선 안된다고 제지할 것입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이 다를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정작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을것이면서 아주 잘했다고 말한다면 그거야 말로 남의 일이라 막말하는 것입니다.

WR
2
2019-02-09 14:04:15

사람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행동할 수 있단 게 솔직히 저는 부럽습니다 뉴욕33님... 체벌을 저만큼 트라우마 있게 겪지 않으셨거나, 역치값이 정말 높으신 것 같아서요.

1
2019-02-09 23:03:42

스퍼스님의 글과 댓글들을 쭉 읽는데 진심으로 마음이 많이 아파요. 행동의 잘잘못을 가리길 떠나서 스퍼스님의 감정을 지지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사려깊은 여자친구분과도 잘 지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17
Updated at 2019-02-09 12:56:31

와 진짜 쓰레기군요....심지어 사과 한마디도 안하고 글쓴이님 탓으로 돌리네요
잘하셨습니다 글쓴이님께 평생 트라우마 남게 해놓고 사과도 안하는 놈인데 저정도도 안하면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네요
가족분들한테 하신 말씀도 전혀 심해 보이지 않고 심하게 받아들였다 한들 절대 글쓴이님처럼 20년 남을 트라우마 이정돈 아니죠
어쨌든 저 쓰레기놈의 자업자득이니까요 사과 한마디라도 했으면 글쓴이님께서 아들 며느리한테 저렇게 말 안했을지도 모르죠
전 좋은 시대에 좋은 선생님들 만나서 그리 많이 맞진 않아서 글쓴이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가지만 그래도 이렇게 풀으셔서 다행입니다

16
Updated at 2019-02-09 12:55:18

'잘못을 저지른 자의 주변인들에겐 피해를 줘선 안된다!'

지금 우리가 위안부 문제를 얘기하는 대상은 실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일까요?

글쓴이님은 잘하신 것 같습니다. 아들의 대응도 오히려 좋었던 것 같구요. 당사자가 저 태도라면 전 따로 밖에서 만날 것 같습니다.

WR
47
2019-02-09 12:54:16

정리를 해야 될 듯 하여 댓글로 남깁니다.

 

저는 어제 한 행동에 대해 열심히 자위중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며, 제 개인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타인의 (심지어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정에까지 트라우마를 안겨줬을 법한 실로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게 맞습니다.

 

제 앞으로의 인생에서 이따위 무례하고도 과격한 행위는 앞으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분들이 남겨주신 말들 또한 걱정의 의미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분들께도 괜히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네 저는 이 글을 올림으로써 치기어리고 어찌보면 그 선생을 빼다박은 저의 폭력적 대응에 대한 감정적 응석을 부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 하나로 인해 수많은 커뮤니티 유저분들이 주말 낮 시간대에

눈쌀을 찌푸리실까봐 그게 죄송합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교사의 폭력적이고 부도덕한 교육으로 인해 탄생한 제자는, 슬프게도 그 폭력성과 야만성을 그대로 가슴에 품고 교양있는 30대 직장인인마냥 살아오다 자신을 들어낸 순간 원수같던 교사의 재현을 통해 그 자체로도 교사와 같은 괴물이 되었단 사실요.

자, 이래서 먼저 선에 살 생 자를 쓰는 직업이 중요한 겁니다.

제자는, 그대로 배웁니다. 그대로 배운 제자 중에, 스승의 단점을 극복하고 훨씬 나아지는 제자는 그 기질이나 태도가 극히 훌륭한 것이고, 저는 그리 훌륭한 제자는 아닌 거구요.

그 선생에 그 제자가 된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합니다. 

2019-02-09 12:59:18

괴로움 가운데서 견뎌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 선생도 인간이라면 인과응보를 받았다고 생각하겠죠
다른 방법으로 풀었다면 더 좋았을법도 하지만 다른 옵션들을 생각해보면 이 편이 더 나을지도..

4
Updated at 2019-02-09 13:03:04

잘하신 일입니다 글쓴이님께서 폭력을 휘두룬 것도 아니고 본인을 저 쓰레기같은 교사랑 같다고 하지 마세요
글쓴이님은 전혀 괴물이 아니십니다 앞으로 저런 쓰레기같은 교사는 잊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13
2019-02-09 13:15:04

겪고 말씀하시는 거 맞으시죠?

'어린아이' 앞에서 제가 행패를 부린 건 잘못이고,

'어린 아이' 었던 11-12세의 제가 사춘기인 그시절 학우 47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인간샌드백처럼 처맞고 바닥을 구르며 괴로움에 몸부림친 일은요?

남탓 안하는 게 좋은 거 알죠. 발전하고 나아지려면 남탓 하지 말아야죠.

근데, 제가 발전 안한다는데요 뭐... 후회는 오로지 제몫이오니 안 건들어주셔도 됩니다.

9
Updated at 2019-02-09 13:33:13

그 어린아이에게 공감능력을 발휘하시는만큼 글 작성자님에게도 공감능력을 발휘해주시면 이런 댓글은 못쓰실것같네요. 제가 볼적엔 글쓴이님이 그 사람으로부터 배워서 어쩌고 늘어놓으신것도 현재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댓글로 비판을 받으니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쓰신글로 보입니다. 감정적으로 동요된 상태의 사람에게 정론만 늘어 놓으면 끝인가요. 많은것에 사려 깊으신분이시면서 글쓴이님에게는 사이코패스나 쓸법한 댓글을 쓰셨다고 느낍니다.

3
2019-02-09 13:32:30

맞습니다. 정말 공감능력 부족한 분들 많네요. 초등학생이 싸대기 열대를 넘게 맞아 인생 트라우마 된 것과 식당에서 할아버지의 자존심상하는 일을 동등하게 여기네요. 참 너무하십니다.

1
2019-02-09 13:31:58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 것인가요? 글쓴이분의 자식분들이 똑같은 일을 당했고 10년만에 우연히 봤다면 글쓴이분은 어떻게 하셨을지 생각해 보시면 좋은 것 같네요.

2
2019-02-09 13:34:25

저게 행패인가요? 저 정도면 얌전히 넘어간 것 같은데요. 대체 저것보다 어떻게 더 조심히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3
2019-02-09 13:34:55

참.. 대단하시네요... 

어렸을때의 선생님의 폭행으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수년이 지난 후에 우연히 다시 마주쳤을때 그때 그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서 괴로운데

화이트님은 그냥 지나가실수 있으신가요?

물리 행사를 그대로 되갚지 않은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요..

3
2019-02-09 13:39:17

대단하십니다

3
2019-02-09 13:40:14

남탓하지 말고 본인을 한번 뒤돌아 보라구요?? 말 참 쉽게하십니다.. 그러면 저 상황에 어떤식으로 했어야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허...

4
2019-02-09 13:42:51

이 댓글을 보고 있자니 참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그냥..서글프네요.

3
2019-02-09 13:59:31

개인적으로 이 행동으로 이런식으로 또 다시 자신을 정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할수 있는 행동이고 그선생님의 가족들도 성숙하신분들 같으니 잘 대처하실겁니다.

1
2019-02-09 14:59:22

글도 참 잘쓰시네요. 저는 읽으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저도 그런 치욕적인 기억들이 떠올라서요.. 잘하셨어요.

1
2019-02-09 20:32:06

말주변이 없어 글쓴님 마음에 도움되는 말씀 드릴수가 없어 참 안타깝습니다.분명 글쓴님의 마음도 지금 결코 편치않으실텐데, 어서 추스리시고 평안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서 딛고 일어나셔서 행복하셔야죠!

5
2019-02-09 12:57:16

그 범죄와의 전쟁이었나요? 그 영화에서 누군가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늙어가는 최민식을 찾아가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원한 앞에서 도덕률 타령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29
2019-02-09 12:59:16

그 교사가 벌떡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했으면, 그 가족들은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겠죠.

집에서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아버지일테고, 본인한테 구타당했다고 하는 학생에게 "나는 기억에 없지만, 내가 이유없이 학생을 때리는 사람은 아니었으니 아마 니가 맞을 짓을 했을 것"이라고 가족들 앞에서 거짓말을 한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 폭력죄로 처벌받지 않은 댓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5
2019-02-09 13:13:55

제가 올해 36살입니다만,

저도 교사에게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폭력에 당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연령대와 성장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사에게 당하는 폭력이 별일 아니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고등학교 2학년의 기억이 제일 강렬합니다. 평소에 조용하고 점잖아서 학생들에게 딱히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는 교사가, 본인의 악명을 위해서 건설용 각목으로 제 종아리를 스무대 때렸습니다. 자기 무서운 선생이라고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학기 초에 있었던 일이고, 당시 학급의 분위기, 당시 제 성격과 행동거지 등등을 고려했을 때 있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제일 속상한 것은, 제가 그 때 그 교사를 이해해버렸다는 겁니다. 그때는 교사가 좋은 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박봉에 0교시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심지어 교육부의 감시를 피해가면서 추가로 근무해야하는 직업이었고, 지금도 교사 한명이 50명의 학생을 "통제"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제 종아리를 스무대 때리고, 욕설을 내뱉는 모습을 49명 앞에서 보여주는 것이 그 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17살에 이해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런 교사를 많이 만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좋은 분들이셨고, 저를 도구나 본보기로 삼지 않으셨습니다. 저 교사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제 또래나 저보다 빨리 학창시절을 보내셨던 분들에게, 제 경험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3
2019-02-09 12:59:31

인생에 큰 트라우마가 생길정도의 사건이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글쓴분에게는 세상 그어느것보다 상처라고 느꼈을테고 그래서 저런 대응이 나왔다는건 이해가 됩니다 다만 아쉬운거는 그 선생이라는 작자의 대응이네요

'어떤 학생'을 때린지는 기억 안나도 자기가 어떤 학생을 '어떻게 때린지'는 기억할겁니다. 그런데 그걸 사과한게 아니라 먼저 변명부터 늘어놔 글쓴분이 더 화가났을수도 있을겁니다.충분히 이해갑니다
만약 그 선생이라는 작자의 대응이 좀더 사죄하고 싶은대응이였다면 글쓴분도 말을 저리 험하게 하지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6
2019-02-09 13:00:31

아무튼 이래저래 당한 사람만 억울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16
2019-02-09 13:03:45

교육계 체벌 문제로 미투 운동이 일어난다면 여지껏 그 어떤 사안 보다 훨씬 심각할 겁니다. 그 정도로 과거 교육계의 부정 및 폭행은 심각했었죠.
남의 트라우마라고 쉽게 생각하는 부류들이 몇 보이는데 어떤 부조리한 상황에서도 자비로운 마음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1
2019-02-09 13:05:40

공감합니다
실제로 인생에 몇없는 원수 만나서 침착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할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13
2019-02-09 13:31:09

그러게요.
솔직히 몇몇 댓글은 역겨운 감정이 드네요.

2019-02-09 13:04:32

음... 저도 선생님들에게 엄청 폭력을 많이 당해서 어떤 심정인지 알 것 같긴 하다만... 결코 옳은 방법이었다, 속 시원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아마 글쓴 분께서도 그렇지 않으실 거라 생각하구요. 혹여나 손이라도 대셨으면 나중에 정말 크게 후회하셨을 겁니다. 뭐 전 그런 충동이 들지 않았을 거다 그런 말을 하려는 건 아니구요... 뭐라 명쾌한 답을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저라면, 제가 이전에 제게 절 그렇게 대한 선생님에게 그렇게 갚아주고 난 뒤라면 굉장히 마음이 복잡할 것 같아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13
Updated at 2019-02-09 13:06:36

잘하셨습니다. 마음의 응어리가 약간은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행복해야 할 유년시절 기억 한편을 그런 트라우마로 남긴 인간이 어떠한 처벌도 안받고 행복하게 웃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니가 잘못했을거야 라니요.
기억이 안난다 까지는 그러려니 하지만 비겁하고 천박한 인격을 여실히 잘보여주네요. 그런 인간은 당해도 쌉니다.

8
2019-02-09 13:07:22

정말 그랬다면 당신이 잘못했을 거란 말에서 선생의 인성이 보이는 듯 합니다. 

2019-02-09 13:05:35

저는 씁쓸하네요. 글쓴이분이 과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차마 글쓴이분 비판은 못하겠습니다. 그저 씁쓸합니다. 자신의 수 많은 쓰레기짓을 기억 못하는 나이먹은 선생이었다는 사람도, 트라우마에 사로잡히셨을 글쓴이분, 그 자리에 있었던 가족들 모두요. 몰입력 높은 글 잘 봤습니다.

49
2019-02-09 13:05:37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건 사람들은 역시 본인일 아닌것엔 이성적이고 쉽게 말한다는 점이네요. 

물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9
Updated at 2019-02-09 13:11:14

댓글들 읽다보니 궁금하네요 평생 트라우마 남긴 사람한테 기억나냐고 물었더니 나는 절대 그런 사람 아니고 그 일은 전혀 기억도 안나고 만약 그랬었다면 너가 큰 잘못을 저질러서였을 것이다 라고 했는데 도대체 저기서 어떻게 대응했어야 했는지 궁금하네요 저렇게 해도 반성 조금이나마 할지말지 의심되는 인간한테 얼마나 더 신사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나요?? 글쓴이님 대응에 대해 비판하신 분들께 묻고 싶네요

5
2019-02-09 13:11:31

잘하신거 같아용

6
2019-02-09 13:11:54

속시원하네요 솔직히

2
2019-02-09 13:15:36

 당신이 잘못하셨던거라고 하는 순간 저였다면 바로 폭력을 행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과응보죠. 잘하셨고 그 일로 인해 본인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라도 덜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7
Updated at 2019-02-09 13:19:40

교사가 초등학생을 돈 때문에 때렸습니다
그러고도 피해자 탓을 하는데
사람이 할 짓입니까?
작성자 분을 동일선상에 놓고 나무라는 모습이 어이없네요

3
2019-02-09 15:50:14

엄연히 말하면 심각한 아동학대범인데 감옥 보내는게 맞다고 봅니다.

2
2019-02-09 13:17:32

여기 댓글을 읽으니 저 교사는 영원히 늙지 않겠다 싶네요

4
2019-02-09 13:20:04

잘하셨어요 그 정도면 많이 참으신겁니다
욕보셨습니다

29
Updated at 2019-02-09 13:44:29

그 정도 선을 지키며 응징해주신 글쓴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주 잘하셨고 그 가족들도 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처를 잘했네요.
서로간에 교훈이 되는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선생님은 아주 당혹스러웠겠지만 진정한 반성의 계기가 되었을것 같고요.
글쓴분은 그래도 조금 가책을 느끼시는 선량함이 있는것 같습니다.
지독한 가해에 비하면 가족들 앞에서 그런 망신과 치부가 드러난것은 약소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범죄 행위를 알게 만든것은 글쓴분이 가해자 가족에게 정신적 폭력을 행사한게 아닙니다.
폭행은 정말 심각한 범죄입니다.
저는 항상 생각하는것이 어디선가 본 장면인데.
전쟁에서 잔혹하기 이를데없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십년뒤 가족과 손주들에겐 더없이 자상한 할아버지가 되고 좋은 이웃이 되어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는 이야기 인데요.

여러분~~? 가해자가 자신의 범죄에 대해 두려워하면서 발뻗고 잠을 잘수 없어야 맞는겁니다.
그래야 우리가 어릴적 배워왔던 권선징악이 될것인데.
미투나 빚투등의 사례를 보면 우리 사회는 그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글쓴 분이 법의 선을 넘은것도 아닌데...
오히려 글쓴이를 꾸짖는 위선적인 댓글들이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어이없는 일로 고작 5살 차이나는 초임 선생에게 방과후 끌려가서 2시간동안 폭행을 당해본 일이 있습니다.
졸업식에서 선생에게 나중에 만나면 죽일수도 있다고 속삭여주고 교문을 나섰는데요.
대답을 못하고 얼어버리더군요.
자신은 그 일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졸업후 그 지역에 살지 않는지라 동창회는 거의 나가질 않았는데 전언에 의하면 제자들 만날때마다 제가 나오는지 체크한다고 하더군요.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이야기도 했다고도 하고.
2~30년전 학교의 선생이란 정말 무소 불위의 폭력과 권력을 휘두르는 공포의 대상이었죠.

2019-02-09 20:51:26

정말 솔직히 속은 후련합니다만 사건 가해자의 뉘우침이 없었고 그로인해 글쓴분의 상처가 당사자에게 직접 위로받지 못한 점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 선생 하나로 인해 놀라고 상처받았을 아들 내외도 측은하구요.
모든게 다 평안해졌으면 싶은 일입니다 저말...

3
2019-02-09 21:00:25

가끔 보면 어떤 트리거가 작동하여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나비효과라고 볼수도 있겠고요.
그 선생은 아들덕에 큰 봉변을 모면했을것이고요.
가족들과 함께 그 당혹스러운 식사를 되새기며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여생을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을 경우 저런 허튼 소리가 아닌 진심어린 사과가 가능할 것이고 그래야 큰 화를 면할수 있을겁니다.
자신이 만든 카르마를 해소해야 평화가 온다는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정도면 아주 절제된 복수의 수준으로 보입니다.

14
2019-02-09 13:23:05

매우 잘하셨습니다.
그러니 그만 자책하십쇼!

만약 그 인간이 잠깐 같이 밖으로 나가서 '기억은 안나지만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는데, 그런식으로 대응하셨으면 오히려 글쓴이님을 비판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인간은 끝까지 글쓴이님에게 책임을 회피하는군요...더 큰 창피를 당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찝찝한 마음 던져버리고 어깨 피시기 바랍니다. 상식적으로 잘 행동하셨습니다.

9
2019-02-09 13:23:46

잘하셨습니다.
자기 얘기 아니라고 함부로 댓글 다는 사람들 참 별로네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7
2019-02-09 13:24:30

과했다고 글쓰신분들에게 일면동의합니다. 그렇지만 글쓴분의 행동의 비판에 중점을두시는 분들
, 그럼 저상황에서 어떻게 더 성숙하게 대응해야했을까요? 저런부류의 사람들은 일대일로 불러내서 얘기할시 90퍼센트의 확률로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로 일관하겠죠. 비꼬는게 아니라 따로 불러내서 얘기할시 글쓴분의 트라우마치유와 억울한마음을 해소하는데 과연 도움이 됐을까요?

7
Updated at 2019-02-09 13:27:00

 저 교사가 기억이 명확하든 안 하든 글쓴이의 분노를 수용하는 자세였다면 과연 글쓴이분께서 가해자의 가족들에게까지 그의 추태를 고발했을까 싶네요. 글쓴이 님의 평생의 분노가 느껴져 너무 안타깝습니다.

9
Updated at 2019-02-09 13:31:06

이 글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이성을 잃지 않을 것 같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이성과 인내심을 가지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역시 전 아직 우물안 개구리인가 봅니다.

 

잘했다고 칭찬을 해드리진 못하겠지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같으면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저 정도도 못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글은 안 쓰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보기 좋은 댓글이든 아니든 이 글 때문에 그 때 그 일이 계속 생각나서 더 괴로우실 것 같아서요.

아무튼 마음 잘 추스리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26
Updated at 2019-02-09 13:30:14

 자기일 아니라고, 자신은 사람이라는 동물이 아닌 듯 굉장히 이성적이신척 하는 분들의 반응이 굉장히 놀랍네요. 솔직히 역겹기까지 합니다. ( 워낙 이성적이신 분들이니 이런 표현에 상처받지 않으시겠죠? )

글쓴이님이 이성적인 대응은 아니셨지만, 가서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이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아주 큰 상황을 만든것도 아니고 충분히 할만한 대응을 했다고 생각되는데요. ( 과거에 자신을 죽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큰 상처를 준 인간에게 감정이 북받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요 )

 

 글쓴이님을 좀 더 나은 대응으로 하셨어야 옳았어요 수준이 아니라 똑같은 인간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한번 자신의 감정이 정말 북받치는 상황에서도 이성타령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눈 앞에서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모르는 사람한테 개패듯이 맞고 있어도, 법치국가에 사는 이성적인 인간이니까, 자기 방어수준이 아닌 사적 폭력은 불법이니 가서 싸우지 않고, 차분히 스마트폰 꺼내서 경찰서에 신고하시고 경찰서에 차분히 증언하시는 일관적인 분이라고 믿겠습니다. 

 

 

 

 

3
2019-02-09 13:45:21

인생에 답이 없는데 상처받은 글쓴분에게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하는게 2차가해이지 싶을 정도로 잔인해보이네요.
사람이 살자고 살다보니까 이런글 남기는거지 얼마나 이성적이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5
2019-02-09 13:56:45

글쓴이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싫지만 이런 글도 너무 싫네요. 저도 많이 맞아봐서 글쓴분의 심정적인 부분은 공감하면서 글쓴이의 대처가 옳았는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글쓴이 분도 그것 땜에 마음 복잡하다 댓글로 정리하신 듯한데, 설령 서로 생각이 다르다 할 지언정 적어도 글쓴이더러 역겹다는 식의 표현을 조롱 섞어가며 쓴 글은 없는 거 같은데요. 자제 하셨으면 합니다.

1
2019-02-09 15:09:44

동감합니다. 전 글쓴이분이 받으신 트라우마에 비하면 저정도면 사회적으로 용인이 될 선에서 나름의 복수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댓글이 사람 마음속에 있는 이성을 넘어선 악 같은 댓글이 많은데 여기는 역으로 과도하게 이성으로 포장된 댓글이나 글도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29
2019-02-09 13:29:59

참 쿨병이신 분들 많네요
저 정도면 글쓴이 분이 양반이신데요

2019-02-09 16:44:25

마녀사냥에서 나온 쿨몽둥이가 필요합니다.

2019-02-09 13:36:32

힘내세요.!

6
2019-02-09 13:37:35

저는 아들을 키우는 사십대중반의 아빠입니다.
정말 학교가 지옥같아서 가기 싫을 정도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고요.
지금 자라는 아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조그만한 애들을 때렸을까 싶어요.
요즘에는 학교선생들 추적시스템이 있었으면 그인간들 찾아보고 싶어요.
사는게 답이 없듯이 찾는다고 어떻게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아들이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절대 못참을거같은데 스퍼스포올님은 정말 절제를 잘하셨다고 생각되네요.
그냥 힘든 시기를 겪었던 모두와 스퍼스포올님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2019-02-09 13:37:44

저 선생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어린학생들이 상처받고 힘들어했을지 가늠조차 안됩니다. 과연 저선생은 자신의 과오를 알기는 할까요? 딴에는 교육자다 하면서 다녔겠죠. 작성자님으로 인해 한순간만이라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3
2019-02-09 13:38:46

글이 길어서 댓글부터 보는데
댓글분위기에 폭행이라도 한건가 놀라서 본문올라가봤네요 이정도도 안된다면 기억도안난다는 사람상대로 어떤보상이나 사이다를기대할수있을까싶습니다 과연 아들 며느리없는 일대일이었다면 진심으로사과했을까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1인 1아이디 원칙을 어긴 이중가입을 통한 게시글

2019-02-09 13:53:21

'별로 좋지 않다'가 아니라 '야만적이다''공공장소에서 행패다''글쓴이님이 맞은 것보다 이 대응이 더 쇼킹하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도 계셨죠

4
Updated at 2019-02-09 13:59:24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더라면 네가 큰 잘못을 했을것이다 라고 끝까지 회피하는 상황에서

눈이 안돌아가고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몇몇 반응들이 참...

5
2019-02-09 13:44:35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자면...
피해자는 법적 안전범위 이내에서는 가해자 사정 봐줄이유 없다고 봅니다.

잘하셨어요.

2019-02-09 20:43:29

말씀하신 부분에 굉장히 동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험상 당 상황은 글쓴이분 본인의 맘이 썩 상쾌해지는 건 아니라서 참 안타깝고 그 아들의 마음이 가엽다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잘했다 잘못했다는 판단이 아니라 그냥 그 천인공노할 선생 하나 때문에 발생되는 이 사건 모두가 안타깝다는거죠.

1
2019-02-09 20:56:52
다시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가해자쪽에서 뭔일을 당하든 내가 상관할바 없다는거죠.
글쓴분에게 아동폭력을 가한 그 선생은 글쓴분의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신경써줬답니까?
2
2019-02-09 13:46:21

십중팔구는 잠깐 따로 얘기 좀 하자고 불러내봤자 저 쓰레기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을 테고 어차피 저 자리에서 다 얘기 해야 하는 상황이었을거라 봅니다. 물론 그 과정이 생략된 거 자체를 문제시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리고 저런 상황에선 무조건 글쓴이분의 감정이 더 나아지는 쪽의 선택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평생을 앓아온 괴로움이고. 조금이라도 시원해질 수 있는 기회가 수십년만에 찾아온건데요. 더욱이 저런 교사들은 가족들 앞에서 개쪽 당해도 할말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요.

4
2019-02-09 13:46:27

물리력을 행사 했다면 당연히 잘못한 일이겠지만..
이정도면 잘하셨다고 생각드네요..
남의 일이니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도 있는데 저도 드러운일 당한적이 있어서 작성자분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4
2019-02-09 13:46:56

잘 하셨어요.
이제부턴 좀 후련한 마음으로 사셨으면 합니다.
잊고 사셔요. 힘드셨겠습니다.

Updated at 2019-02-09 13:48:24

안타깝네요 ㅠㅠ
보통은 복수심을 품으면 내 소중한 시간과 기분을 잃게되죠. 그분은 본인 스스로 범죄라는 자각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한나아렌트란 영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악의평범성을 다룬 독일철학자 한나아렌트의 전기영화입니다

2019-02-09 13:47:35

저도 항상 허벅지에 시퍼런 멍이 없어지면 생기고 없어지면 생기고...


그선생은 자기가 생각하는 시험점수를 못받으면

책상 네개를 붙혀 엉덩이를 까고 엎드리고.....(지금 생각하니 조선시대 형벌중 엉덩이 맞는거네요)

 

날 때리기 위해 각목에 가시박히는걸 방지하기위해 목장갑을끼고 구타했지만

그때 당시(국딩6학년) 제 가슴엔 가시보다 더 아픈게......아마 죽을때 까지 잊지 못할것 같네요.

 

1
2019-02-09 13:47:47

잘하셨다고는 못하겠지만 심정적으로 이해는 됩니다
그 선생님에게 이 일이 단순한 헤프닝이 아닌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2
2019-02-09 13:53:48

짐승 새끼는 매로 다스려야합니다

2019-02-09 13:54:43

참 씁슬하네요 작성자 분께서 그렇게 말하셨어도 그 선생이라는 인간은 반성은 커녕 오늘하루 똥 밟았네라는 생각으로 그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1
Updated at 2019-02-09 13:55:17

글쓴이의 행동으로 인해 그 선생의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트라우마가 남을지는 전~~~혀 이해가 안가네요.

정상적인 사고 방식의 사람이라면(가족이라면) 트라우마가 아니라 그 선생이란 작자를 채근하고 평생 반성하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어야 정상이겠죠 트라우마는 얼어죽을

다음에 길에서 만나면 패준다는 말만 안했으면 전혀 문제될게 없어보이는데 이 부분만은 아쉽네요

3
2019-02-09 13:55:29

이해는 되지만 아쉬움이 남는 행동이네요

본인의 씁쓸한 감정을 이해해주길 원하면서도 사실 난 잘했다라는 위로를 본문 중 '사이다를 기대한다면...' 이라는 글에서 느껴지기에 원치 않는 댓글인줄 알면서도 글을 남깁니다

분명 하신행동은 오죽하면 그러셨을까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잘못된 행동임은 전혀 의심치않았는데... 근데 댓글을 보니 심각치 않게 생각하는분들이 더 많은게 놀랍네요

쿨병이라뇨,연좌제가 불법인거 다 알고 있지않나요??
살인죄를 한사람이면 그의 자식 부모 모두 옥살이를 해야겠네요

19
2019-02-09 14:24:45

자식들이 과거의 사실을 알게된게 연좌제인가요

1
2019-02-09 16:11:34

어떤부분에서 연좌제라는 느낌을 받으셨을까요? 애초에 선생님의 자제분에게 죄를 물었습니까? '니 애비가 쓰레기였으니 너도 쓰레기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까? 

1
2019-02-09 16:51:57

이게 왜 연좌제인지, 조금이라도 해당되는 내용인지 당최 이해가 안되네요

1
Updated at 2019-02-09 17:20:27

연좌죄는 형법에서 엄격한 요건으로 적용되는 개념이에요. 형법상 책임이 아닌 모든 종류의 잘못에 대해 주장될 수 없는거구요. 심지어 형법상으로도 가족 등이 받은 이익이 있다거나 한다면 그 가족에게 법적으로 불이익을 주어도 연좌죄금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연좌죄가 안 된다고 하려면 글쓴이가 폭행으로 고소하면서 저기 아들 며느리까지 포함하는 경우라야겠죠. 형법상 개념은 그렇게 유연하게 막 사용하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대충 어느 상황에나 끼워맞추기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2
Updated at 2019-02-09 18:11:01

애초에 연좌제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그런 단어를 사용하실려면 단어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고 써주시기 바랍니다.

3
2019-02-09 13:56:00

교사는 과거에 정말정말정말 큰 잘못을 했던 것이고 인과응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어렸을 때 많이 맞아봤지만 이제와서 드는 생각은 그때 그렇게 개처럼 때렸던 선생x들 다 싸이코패스 같습니다. 저 어린아이 때릴 곳이 어디있다고 싸대기를 열몇대를 때리며 발로 찹니까.

3
Updated at 2019-02-09 14:01:51

 최선의 방법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성적인 대응은 더더욱 아니었고요. 다만 저도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니고 이성적인 방법이 아닌걸 알았다 할지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한 대응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걱정까지 듭니다. 어떻게 사람이 머리가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만 살아갑니까.때로는 머리가 이건 아니라고 말 할지라도 가슴이 하라는 대로 행동 해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떨쳐낼 수 있는 괴로움과 마음의 상처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선택으로 인해 올 추후의 새로운 상처들이나 짐들은 타인이 왈가왈부 할 것 없이 그 선택의 대가로서 본인이 다시 짊어지면 되는겁니다. 그냥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잘 하셨어요. 

1
2019-02-09 14:01:03

본문에 대한 건 일단 나중에 적겠습니다.
댓글 상태 왜이럽니까. 여기 매니아 맞나요?
무슨 쿨병이 도졌느니 역겹다느니 대놓고 자기가 우물안 개구리라고 비꼬고...

존대법만 붙었을 뿐이지 그거 빼면 완전 디씨네요. 반응이 뭐 이렇습니까?

3
2019-02-09 14:01:28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3023790&sca=&sfl=mb_id%2C1&stx=CubaS&spt=-201012
이 글에 달린 일부 댓글이 생각나네요. 제 3자의 입장이라면 매니아에 계신 거의 대부분이 냉철하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유년의 트라우마는 그렇게 물 자르듯이 딱딱 잘라서 생각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3
2019-02-09 15:18:06

공깃밥
매니아 생활 이래 최악의 댓글!...
전설의 글이 다시 소환되네요

Updated at 2019-02-09 14:05:41

저도 학교다닐때 꽤 심하게 당했던 사람이라 행동은 이해합니다. 다만 글쓴 동기는 이해해 드리기 힘드네요.

쿨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사이다패스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19-02-09 14:02:10

과하지 않은 수준으로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평화주의자라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맞겠지만

트라우마가 있으실 정도의 상황에서

그 기회를 그냥 넘기셨다면 본인이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것으로 어느 정도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고

그때와 이미 많이 변한 현재에 만족하셨으면 합니다.

2
Updated at 2019-02-09 14:08:31

평생 글쓴분이 감내했을 고통과 트라우마가 얼만큼인데 아들 며느리 한테 느낄 잠시의 쪽팔림이 문젠가요.

글쓴분 잘하셨습니다 그분도 조금이라도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 하게 됬고.

글쓴분이 오히려 거기서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상처를 중 상대 앞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것이 더 큰 상처로 남았을것 같네요.

13
2019-02-09 14:05:24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이 생각했던것과 달리 참 선생이 아니라 폭력을 휘둘렀던 깡패교사라는걸 알게 된것이 연좌제인가요? 아니면 설마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헤프닝 그 자체가 연좌제라는건가요?

 

저는 글쓴이의 글 어디서 연좌제라는 단어를 찾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2019-02-09 14:10:16

본문에서 글쓴이분이 아들에게 한 말입니다

당신이 애비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인격을 짓밟고 정신적 살인을 저지른 벌레같은놈이니 이제라도 원망하고 부끄러워했으면 한다

이 내용을 선생놈(놈이라 칭하고 싶네요)의 아들이 그의 부인과 자식 앞에서 얘기를 들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9
Updated at 2019-02-09 14:17:19

내 아버지, 할아버지, 시아버지가  인간말종이었다는 이야기를 듣는게 가해인가요? 친일파 자손에게 니 조상은 친일파였으니 부끄러워해야한다는것도 연좌제를 적용한 모욕인가요?

 

당사자들이야 이야기를 듣기야 싫겠죠. 하지만 하지 말아야할 이유는 뭡니까?

2019-02-09 14:31:59

가해이지요
해당 행위의 목적이 뭐죠 글쓴이의 후련함을 위한 언어적폭력아닌가요??
그럼 기준은 어디까지 일까요 만약 글쓰신 분의 화가 오랜기간이 지나도 여전히 풀리지 않았는데 이 날 보았던 손자 손녀가 그의 배우자와 같이 있는것을 몇십년 뒤에 우연히 만나게 되면 니네 할아버지 땜에 난 여전히 아프다고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해도 될까요??
비약인거 압니다

그래도 때리지 않으면 된다? 직계자손이면 당연히 들어야한다? 이런 기준은 법에 의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위의 행위는 그 선생놈에겐 명예훼손죄 자식들에겐 모욕죄가 성립된다고 생각됩니다

2019-02-09 14:44:15

그렇다면 글쓴 분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폭력에 대해 말이죠

2019-02-09 14:57:25

저도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중3때 여선생에게 그런 취급을 받은적이 있는데 막상 마주친다면 욕을 한사발 쏴주고 싶다란 생각을 한적이 많거든요 근데 적어도 그 앞에 있는 자식 손녀 앞에선 그러지 않았을겁니다
아픔의 크기라는 건 다 자르잖아요
누군가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은 맘이 더크네요

WR
2
2019-02-09 14:54:05

그런 죄목들로 고소했음 하는 게 솔직한 심경입니다. 사건을 키워서 체벌의 탈을 쓴 미청소년 아동폭행범에게 당한 제 친구들 댓명 싹 끌고 나오고픈 심정입니다.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저만 당한 게 아니라서요.

1
Updated at 2019-02-09 15:08:27

어쩌다보니 의도치않게 글쓰신분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다 없어지고 잘못만을 얘기하는 얼음같은 글만 적게 되었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복수제도를 법에 넣자고 국민투표를 하면 과반수 이상은 득할거라 여깁니다 하지만 그러지않는건 결국 모든이의 기준이 다르고 글쓰신분의 안타까운 사연과 억울함의 행위가 또다른 칼날이 되어 결국 사회가 만든 괴물이 또 탄생할수 있다 여기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안타까워 내뱉은 말이었습니다(당장 오늘 글에 상처받아 그 가족이 파탄이 되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피해입은 가족이 누군가를 원망하며 또다른 상처들을 만든다면..)

본문글이나 댓글을 보면 본인조차도 가슴안에 답답함이 있어 적으신걸로 압니다
위로와 같이 드리고 싶은 말씀이오나 많은분의 공감이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날선 발언을 했는데 더 큰 상처가 되면 어쩌나 란 생각이 막 드네요

훌훌 털어버리시길 기원합니다

Updated at 2019-02-09 14:58:48

글쓴이의 행위를 자식에 대한 언어적 폭력이라고 저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연좌제라고 하셨는데 망나니선생 자식분께서는 양심이 있는걸로보여 친고죄인 모욕죄는 성립 안되겠네요.

2
2019-02-09 14:56:48

'부끄러운줄 알아라'와 '너의 아버지를 부끄러워했으면 한다'는 부끄러움의 대상이 다르지 않나요?

Updated at 2019-02-09 15:48:13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가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알게 됨으로써 피해를 입게 되었다면 그것은 진실을 가리려고 했던 사람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죠.

1
2019-02-09 14:16:40

그러한 발언들이 그 선생의 아들을 처벌한 게 되는 건가요? 물론 법정은 아니지만 재판할 때 피고의 가족들에게 여러 당부의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말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
2019-02-09 14:22:29

못 들을 이유도 없어요.
그 선생놈의 과오입니다.

1
2019-02-09 14:31:58

보통 당사자의 업보라고 하죠.
선생 탓을 해야지, 피해자에게 너 왜 그래? 할일은 아니죠.

14
2019-02-09 14:19:10

가족들은 아빠란 사람이 애들 패면서 받은 촌지로 잘먹고 잘 살았을텐데 말이죠.

5
Updated at 2019-02-09 14:07:00

'나를 죽였던' 사람이란 표현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제 소견입니다만, 앞으로 트라우마를 조금씩 벗어내셔서 미래엔 그 선생을 봐도 평정을 잃지 않고 그를 마주할 수 있는 자신을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격을 달리 하십시오. 파이팅!!

2019-02-09 14:12:32

어쨌든 작성자 분의 행동에는 평가가 갈리겠습니다만 일단 물리력 행사로 발전하지 않고 참으신 건 잘하셨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야 어쩔 수 없고 마음 잘 추스리세요.

8
2019-02-09 14:14:47

욕보셨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주먹이 나갔을지도 모르겠더군요. 작성자분이 매우 잘 참고 대응하셨다고 느꼈는데, 매냐에는 생각보다 이성적인 분들이 많네요.

2
2019-02-09 14:15:47

잘했다 못했다에 대해선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글쓴분이 그런 상처를 가지고 계셨었던게 너무 안타깝네요. 저도 가끔 내가 이정도까지 할 필요 있었을까 하는 행동을 했었지만 결국엔 그렇게라도 안했으면 더더욱 마음속에 남아 스스로를 괴롭혔을거 같아요.

앞으로 좋은기억으로 채워가길 바라겠습니다.

2019-02-09 14:15:54

저는 안 겪어봐서 글쓴님과 같은 식의 대응은 못할 것 같지만, 제 아들이 저렇게 당했다면 야구방망이 하나 들고 선생님 찾아뵐 것 같네요.
고생하셨네요.

1
2019-02-09 14:20:33

저도 수업중에 쓰레기 버리러 잠깐 일어났는데 수업을 방해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허벅지 열대를 맞았었습니다
그 외에도 오랫동안 수업 받으면서 따귀, 종아리 등등 다양하게 정말 많이 맞았고요
말도 안되는 시대였죠 대들 생각은 꿈도 못 꾸고
저도 길가다 그 선생 만나면 그냥 지나치진 못 할 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2019-02-09 14:22:47

이성적으로 잘 대처하신 것 같은데여
훌륭하십니다
글쓴분께서 받았던 모욕감과 폭력에 비해
그사람이 받아야할 수치심으로는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선 넘지 않으시고 잘하셨어요
그 사람이 남탓했을 때 정말 피거 거꾸로 솟으셨을텐데..

3
2019-02-09 14:25:45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뭐라 하는게 힘든 일이고 일단 공감해드리고 싶지만 글쓴이가 아닌 분들이 아주 잘했다는 식으로 단 댓글보면 좀 답답한 느낌도 드네요.. 감정적인 복수는 희열을 느끼게되겟지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옳고그름을 따져봐야하는게 맞는일이죠. 물론 그런게 안될 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옳고그름을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건 아니겟죠.. 대단히 이성적인 분들이시라며 너네들은 모욕 당해도 참으시겟죠? 라는식으로 비꼬는 분도 계시던데 이런분들은 시원하게 할건하셔야되니 반대로 저 선생 아들 입장이 되시면 가족이니까 무슨 이유에서든지 면전에서 모욕당하는 아버지는 참을 수 없으니 한 대거리 하실 건가요? 그럼 육체적인 접촉이 생겼겠죠.. 오히려 상처가 아물지 못했을 수도 잇겟내요.. 그렇다고 아들이 잘했고 글쓴분이 감정적이었다 이런건 아니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엇다 생각하지만 댓글들 몇몇이 좀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2019-02-09 14:38:20

그러면 글쓴분이 어떤 방법을 하셨어야할까요?
초등학생을 구타한 사람이
아마 너가 맞을만한 일을 해서 그런거다라고 그러는데요?
이런 경우엔 그자리에서 사실 확인을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2019-02-09 15:18:20

제가 생각해도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적었습니다.. 제가 댓글을 단건 비꼬면서 무조건 잘했다 통쾌하다는 반응이 좀 답답해서 입니다.. 그렇게만 볼건 아닌거 같아서요

2019-02-09 15:23:20

넵...

3
2019-02-09 14:28:54

저는 충분히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분을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훌륭한 어른이 되셨어요. 자기가 하고 싶을땐 하면 되는겁니다. 주변의 피해요? 그게 뭐가 중요할까요? 제일 중요한건 나 자신입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19-02-09 14:35:30

이성적인 척요?

3
2019-02-09 14:29:44

저는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어떤 인간이었는지 자식들도 알아야지요.  그 정도면 양반으로 끝내셨네요.

저도 초중고 폭력 교사한테 맞은 경험이 있고 레지던트 시절에도 미친 개같은 인간들한테 폭력으로 당한 적이 있어 너무 공감합니다.

1
Updated at 2019-02-09 14:34:08

글쓴이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끔찍한 기억을 가진채 살아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번에 하신 행동에 대해서도 마음속으로나마 공감합니다.

그러나 글쓴이의 행동에는 여려가지 평가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감내할 마음으로 올리신 글일 것이구요. 글쓴이에게 비판을 한다고 그 사람들이 냉혈한에 우물안 개구리일 것 같나요? 심정에 대한 공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다른 것입니다. 거기다 대고 역겹다느니, 쿨병이니 비난하고 손가락질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요즘 여성 관련 이슈를 다룬 글에 보이는 과한 분노 표현들(저도 마음에 드는건 아닙니다만은), 그리고 일명 사이다 글이나 지금 이런 글에 과격하고 비꼬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발 매니아 글쓰기 원칙에 대해 생각해보시기를

3
2019-02-09 14:36:29

자책하지 마세요. 물리적폭력이 없는 선에서 충분히 이해가는 대처였고 그로인해 스퍼스포올님의 트라우마가 조금이라도 나아지셨길 바랍니다.

2019-02-09 14:37:28

그런 아픔을 겪고 당사자에게 화풀이를 했음에도, 그게 완벽히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었단 걸 본인도 알기에 마음 아파하시는 게 보이네요. 그것 때문에 저도 쓰리고요.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2
2019-02-09 14:37:32

잘하셨습니다. 

2019-02-09 14:39:46

내 아들이. 내 친구가. 내 부모가 당한 체벌이었다고 생각해보시길.

3
2019-02-09 14:40:41

아주 잘하셨습니다
평생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며 사는거보다
이런방법이라도 할수 있으면 해야죠

1
2019-02-09 14:42:38

잘못하신 것 하나 없고, 죄책감 가지실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2019-02-09 14:47:53

비슷한 또래에 송파구 살았는데 촌지랑 저런 체벌은 처음 듣네요

WR
2019-02-09 14:57:04

당장 어머님께 시간 되실 때 여쭤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촌지를 '당당히'요구하는 선생들, 은근히 누구어머님은 화장품 주시더라 츄리닝 세트 주시더라 하는 선생들. 이제와서 보면 숨기지 않고 다 말씀해주실거에요. 제 어머니도 일때문에 못오신다니 전화로 저런 말 많이 들으셨습니다.

3
2019-02-09 14:49:45

아뇨 잘하셨어요
이걸 철저히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면
그건 로봇이죠
저는 이런 문제는 본인 감정과 생각이 최우선 이라고생각해서요.

그 선생의 업보일 뿐입니다
그마저도 부정하면서 거짓말을 한건 진짜
쌍욕을 한바가지 쓰고싶은데 매냐라서 참습니다

고생하셨네요 어느 정도 트라우마가 해소되셨길

10
2019-02-09 14:51:13

그 사람 업보죠.

그 사람 자식, 며느리한텐 곤욕스러운 하루겠지만,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리러 오는 제자를 맞이하는 대신 악에 찬 제자를 마주치는건 다 그 선생 업보죠.

정식적인 트라우마로 남을만한 일인데 멱살을 잡은 것도 아니고 그 정도로 대처하셨으면 잘 하셨습니다.

 

대응이 잘못됐다는 댓글도 있는데 세상일이 모두 이성적이고 관용적으로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해피엔딩을 바란다면 그 선생이 최소 기억은 안나는데 마음에 상처라면 사과한다는 제스쳐라도 있었어야죠.

살아보니 본성이 추악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해서, 이런 사람들에게까지 일일히 이성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닿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그냥 사회 전체적으로 복수가 판치는 것보단 누구 하나의 피해로 멈추는 것이 나으니까 교육으로 주입시킨 이상론이죠.

자식이나 며느리는 옳바른 사고를 지닌 사람 같아서, 옆에 앉아서 촌지를 안가져왔다는 이유로 무지막지한 구타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조곤조곤 풀어서 설명해 줬으면 그건 그거대로 재밋었을것 같네요.

 

이 정도면 통쾌하게 복수 하셨으니 마음에서 털어 내시길 빕니다.

2019-02-09 16:04:23

와 이게 정답이죠...

2019-02-09 14:52:14

뭐 모르겠습니다. 이미 의견들이 하나로 모아지신거 같으니. 다만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 평하신 분들도 '니 자신, 니 가족' 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보고 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고, 제 개인적으로도 널리널리 권장할만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쨋든 큰 피해없이 글쓴이분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됐다면 다행이네요.

2019-02-09 15:04:16

당한사람입장에선 화나고 열받을수으며
글쓴분의 행동또한 충분히 할수있는일이라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글쓴이의 행동을 뭐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굳이 굳이 매니아에 이런글을 남기셔야했는지..그저 아쉬울따름입니다..

2
2019-02-09 15:05:11

다들 익숙하실 해바라기 명장면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게 이치다.’

잘못을 한 인간이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은 거 뿐입니다.
물론 최선의 방식은 아니었을테지만 우리가 법원, 판사도 아니고 무조건 최선의 방식으로만 처벌할 순 없는거잖아요?

상식 선 상에서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2019-02-09 15:12:17

그리고 본문 다시 읽어보니 글쓰신 분도 내가 잘한 것인지, 후련하긴 한데 주변인과 여지친구분까지 휘말려버린 데 대해 찜찜함을 느끼시고 계신 것 같네요.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해요. 사실 냉정하게 보면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나 아주 좋은 대응은 아니었다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누가 봐도 좋은 대응이었다면 이 글의 댓글들은 둘째치고 직성자 본인분이 이런 느낌이 들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물론 저 상황에서 작성자분의 트라우마를 생각해 보면 어떤 대응을 하셨든간에 찝찝하셨겠습니다만...

뭐 인생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잘못도 할 수 있는거고 그게 범법이나 사회적 약속 혹은 명백한 도덕률 위반만 아니라면 큰 책임을 지실 필요도 없구요.

선생 가족은 둘째치고 여자친구분에게는 다음 데이트 때 잘해주셔야겠네요.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시간도 주시는 걸 보니 좋으신 분 같습니다.

6
2019-02-09 15:16:05

쓰레기를 보고 쓰레기라고 얘기하는게 쓰레기 옆에 아들이 있든 손자가 있든 무슨상관이죠? 아들이랑 며느리 손자 앞에서 망신당하기 싫으면, 그냥 자기가 쓰레기가 아니면 되는건데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나는 쓰레기 아니다 라고 하는 쓰레기인데, 더욱 더 쓰레기라고 온동네에 알려야죠.

2
2019-02-09 15:22:45

제 기준에선 야구배트로 어디하나 부러트렸어도 무죄입니다. 정말 신사답게 짓밟아주셨네요. 저도 선생이란 작자에게 정신적인 폭력을 당해본 입장으로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9
Updated at 2019-02-09 15:32:54

 댓글보면서 느끼는건데 우리나라는 가해자에게 정말 관대한 나라라는걸 또 한 번 느낍니다


피해입은 사람이 보상도 못받은채로 가해자한테 한소리햇다고 바로 가해자로 둔갑시키는거보면요

3
2019-02-09 15:32:31

잘 참으셨습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 받을 각오는 해야죠

8
Updated at 2019-02-09 15:32:59

진심으로 해드리는 말입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정말 잘 참으셨고요. 이 일이 평생 흉터가 되어 가슴에 남은일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 때린사람은 항상 기억 못합니다. 별일 아니니까요. 그리고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자기방어를 합니다. 그렇게 또 상처를 주죠. 거기서 주먹질 안하신 침착성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시원하게 복수하셨으니 이제 좀 마음의 짐을 덜어 버리 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1
2019-02-09 15:35:37

전 잘하셨다고 생각치도 않고
역지사자로 생각해봐도 저렇게 하지도 않을꺼지만
상처받으신게 조금이나마 치유되셨으면 좋겠네요

5
2019-02-09 15:37:01

와 답글이 이리 많이 달리니까 온갖 사람 다 튀어나오네요. 소름돋습니다. 일상생활, 타인공감 안 되는 분들 되게 많네요.

Updated at 2019-02-09 15:41:25

전 20대중반이라 그런 체벌은 당해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괴로움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인생최악의 기억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솔직히 잘했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그리고 본인이 당한거 아니라고 너무 막 얘기하시는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2
2019-02-09 15:45:43

저도 초중고때 선생들한테 맞은 기억이 많지만 저정도로 애들깨리면 감옥가야합니다.

2019-02-09 16:08:21

그냥 그 선생의 가족이 참 안타깝고 글쓴분에게도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아들 내외의 대처가 이 사건을 더 안타깝게 만드네요...
그 트라우마로 그간 겪으셨을 본인의 고통은 정말이지...
방식이야 어찌되었든 글쓴님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그 선생의 깊은 반성과 그 가정에도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2019-02-09 16:13:27

한 때 선생이었다는 사람의 대응이 끝까지...힘내세요.

2019-02-09 16:44:15

저도 5학년때 선생의 의도적인 차별로 인해서 굉장히 괴로웠던적이 있습니다.
큰 트라우마 까진 아니었지만 문득문득 생각도 나고 진짜 길에서 만나면 몰래 따라가서 몽둥이 찜질하고 싶다는 생각도 수도없이 했었습니다.
저는 잘하셨다고 생각하구요. 물리적 접촉 없게 마무리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이 기억도 평생 남으시겠지만 이번 기억은 트라우마보다는 더나은 사람이 되기위한 계기 쯤의 기억으로 남으시길 바래봅니다.

2019-02-09 17:20:50

정말 잘하셨어요 이제 마음에서 훌훌 털어내시길 바랍니다

2019-02-09 17:30:52

스펄스포올님 정말 잘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품어 온 마음의 상처에도 위로를 드립니다.

그 선생놈과 여기 쿨병걸린 분들을 보고 있자니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역 으로

지 랄해줘야

사 람들은

지 일인 줄 안다.

 

2019-02-09 17:45:03

글쓴분의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됐길..

2019-02-09 17:45:54

글쓴분의 행동이 이해는 되네요. 저라도 그런 기억이 있으면 비슷하게 행동했을거 같네요.
그런데 별개로 그 가해자의 아들과 며느리는 사람이 괜찮네요. 면전에서 그런 소리를 듣고도 사과를 할 정도면 가해자와는 달리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 같아요.

2019-02-09 17:47:44

같은 세대의 사람으로서 전 오히려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학교는 조용히 지내서 친한친구도 몇 없습니다.)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맞게되고 그러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었던 적도 있네요 

 

그 당시 사랑의 매랍시고 아이들 자기 기분 따라 두들겨 패고 

뒤로는 학부모님 상대로 돈받고 선물받고 참 더러운 교육자들이었습니다....

 

제목보다 젠틀하게 행동하셨고 조금이나마 그 나쁜 기억들이 덜어졌으면 합니다 

3
2019-02-09 20:45:34

남의 일이라고 참 이성적인 사람이 많아요. 본인이 당해도 좀 이성적이었음 좋겠습니다. 요새 내로남불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참 그렇네요.

1
2019-02-09 21:14:55

잘 하셨네요. 적어도 본인이 교직생활중 과오가 있었다고는 생각해 볼수는 있겠네요.

저도 서른 중반인데 제 기억 속에서도 아이들은 어느 정도 자라면 잘 되라고 드는 사랑의 매인지 화풀이 용 손찌검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걍 애들이 꼴 보기 싫을 정도면 선생님이란 직업을 그만두는걸 고려해봐야되는데 현실은 금전적,비금전적으로도 이만한 직업이 없죠.
참 슬픈현실 입니다.

2019-02-09 21:37:51

사람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건 권리와 그에 따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법적인 영역을 떠나 그냥 인간의 도리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여겨주십시요.)

글쓴이분이 학생시절 당했던 끔찍한 체벌은 부당한 일이였고 그런 부당한 짓을 한 선생은 책임을 져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글쓴이분을 만나고나서도 기억을 못한다며 말을 꾸역꾸역 내뱉는 꼴을 보아 책임은 커녕 후회조차 없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그 선생은 두가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글쓴이분에게 트라우마을 심어준 책임, 글쓴이를 다시 만났음에도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해 그것도 자신의 가족앞에서 뻔뻔하게 정당화한 책임.

반대로 글쓴이 분은 일단 그 선생한테 자신의 상처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연히 식당에서 선생과 마주쳤을 때 글쓴이분은 당장 다가가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선택을 하셨죠. 참 세상 살기 어려운게 여기서도 책임이 따라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선생이 변명을 늘어놓기 전까지는 글쓴이분의 행동에서 책임을 벗어난 행동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격한 말씀과 행동을 취하셨지만 그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선생이 이미 오랫동안 져버린 책임을 다시 조금이나마 만회할 기회를 걷어차버린 이상 새로운 책임 생겨났습니다. 가족들이 아버지.할아버지의 잘못을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듣게 된다는 것은 책임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글쓴이 분의 선택이였으니까요. 그리고 또한 그과정에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도 역시 결론적으로 선생의 책임이 됩니다. 그렇기에 글쓴이분에게 이런 일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없다고 봅니다. 그저 이번기회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많이 치유되었기를 빌어봅니다.

2019-02-09 23:19:00

이번일이 어린시절의 [SAS] Spurs4all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2019-02-10 00:55:54

파이어가 나는 것 같아서 잠시 미뤄뒀다가 이제서야 본문과 댓글까지 다 읽어봤습니다.
작성자님의 행동이 도의적인 측면에서 완벽하게 정당화 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전 반드시 필요한 일을 적정선에서 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촌지 때문에 설움도 겪어보고 과도한 폭력도 당해본 입장에서 Spurs4all 님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Updated at 2019-02-10 04:39:10

어렸을적 친척의 히스테리에 의한 상습적 폭력으로 억울한 마음을 짓누르고 살았던 저로서는 참으로 공감됩니다.

장성한 후 왜 그랬냐 따져 물으니 본인이 그 땐 애가 없어서 잘 몰랐다, 때리는게 당연한 시절이였다고 합리화 하더군요.

저는 그 자리 다른 친척들 앞에서 똑똑히 모욕을 줬습니다. 그 친척들도 저를 두둔해 주더군요. 그나마 본인이 양심은 있는지 찍소리 안하고 그 후론 저를 피합니다만,

언젠가 사제들에게 아동성범죄를 당한 남성 피해자들을 다룬 영상물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의 말들이 제 가슴을 몹시 쓰리게 했습니다. 물론 저야 저 나름대로 그 때의 폭언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지만 그 분들은 중노년의 나이까지 끊임없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마음의 고통은 당사자와의 해결없이는 조금도 풀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폭행 당사자에게 단순히 가슴 속의 울화를 말로 퍼붓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유년의 폭행 피해에 대해 이성적 판단과 이성적 행동 운운 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의 고통엔 소멸시효가 없으므로 피해자 입장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03-03 00:13:57

저는 34살에 송파초등학교 졸업한 사람인데,그시절 그 동네에서 왕왕 있었을 일이 확실할 겁니다. 저도 그런 시절을 지나왔구요. 국민학교3학년이었겠네요.미역줄기를 못먹는다고 뺨을 때리던 한xx 라는 여선생이 생각도 나면서요. 저는 다시만난 기회는 없었지만 오물이라도 집어 먹이고싶다라는 생각을 수십번은 했었어요. 그래본 입장에서 글쓴분의 심경 충분히 이해하며,그 선생같은 어른이 되신게 아닌 누구보다 이성적 판단을 하실수있는 멋진 어른이 되셧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이 지금에라도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을 털어버린 계기가 되셧다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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