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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향수 (이동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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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20:10:40

YTN라디오 듣다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뜬금없이 올립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본 적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향수

(이동원, 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돗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한국 가곡 중 개인적으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원톱으로 꼽는 곡입니다.

가끔씩 들으면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닭살이 돋을 정도....(...)

 

개인적으로 고성현씨의 음색을 좋아하는터라, 다음 버전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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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9-02-04 20:26:38

과거 열린음악회 단골곡 이네요.

WR
2019-02-04 20:21:55
예전에 많이 나왔죠. 최근에야 열린음악회 접할 길이 없지만.....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1
2019-02-04 20:28:52

과거에는 열린음악회와 주말드라마 보는게 집안 루틴이라... 테레비는 한 개에 리모콘은 아버지가 독점 콘트롤 케이블도 없고 유튭도 없고 넷플릭스는 상상도 못하니...

WR
1
2019-02-04 20:30:34
그러고보니 주말에 원래 저희 집안은 어머니가 리모콘 독점하셨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용의 눈물 방영할 때 아버지와 제가 연합해서 리모콘 사수 투쟁을 벌여 용의 눈물 종영할 때까지는 무조건 주말 20-21시는 사극타임이었던 게 기억나네요
1
2019-02-04 20:32:53

어머니의 선택이 더 궁금하네요. 무려 용의 국물인데...

WR
1
2019-02-04 20:35:16

결국 항복하시고 같이 보셨습니다

1
2019-02-04 20:34:24

아름다운시,아름다운곡~

1
2019-02-04 23:03:47

제가 예전에 그 노래에 대해서 올린 글이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912430

WR
2019-02-05 16:47:20

오 이 글을 이제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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