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한국에서 느낀 점
1. 외국인 많네....
지금 숙소가 시청역 근처라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명동역 근처 가니 이건 뭐 한국인지 일본인지 중국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많으시더군요....
2. 흡연지옥 금연천국
길빵문제 심하다 매니아에서도 보고 다른 곳에서도 듣긴 했습니다만, 반나절 있어보니 왜 심한지 알겠더군요.
이건 뭐 피울 데가 없습니다. 아니 과장 좀 섞어서 전멸.... 뭐 숨통은 틔워주고 금연정책을 해야하는데 온통 금연표시만 가득하고 흡연구역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 오죽하면 구글맵에 흡연소로 검색하니 가장 가까운 곳이 5킬로미터...이봐....
묵고 있는 호텔은 2018년부터 smoking free zone이 되었다면서 객실 내 전면 금연이라더군요.
나: “그럼 흡연실은 어디죠?”
프런트: “흡연실은 없습니다”
나: “........네?”
프런트: “을지로 역 근처로 가시면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에게 담배 한 대 피우자고 역까지 가라고요?(...........)
3. 헤어스타일은 크게 다르네요
간만에 한국가게되서 기왕이면 더 싼 한국에서 자르자 하고 예약했는데(한국에서 꽤 비싸다는 컷 가격인 2만-3만이면, 일본에서는 중저가 혹은 중가입니다)...
....결론은 망했쓰요.................
아니 뭐 스타일리스트분이 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나름 잘 자르신 것 같긴 한데...솔직히 제 평소 스타일에서 50만광년 정도 동떨어진 머리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호텔방에서 한숨을 쉬면서 생각한 건 그냥 한 두 달 존버하다가 평소 가던 곳 다시 가서 말씀드리고 스타일 복구하려구요.
4. 확실히 업소 서비스 수준은 떨어집니다
이게 무슨 확실한 지표로 말하는 건 아닙니다만, 반나절 동안 편의점 음식점 술집 좀 돌아다니면서 느낀 게 접객태도에서 확실히 좀 차이가 있긴 합니다.
혹자는 일본 업소의 그런 접객이 가식적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제가 그런 태도에 길들여져 있는 탓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들렀던 점포들 보면 전체적으로 접객 태도가 약간 어깨에 힘을 뺐다라고 할까요. 좀 돌직구식으로 말하면 대충대충이다라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일본이라면 “여기 물티슈 좀 주시겠어요?” 라던가 “작은 비닐봉투 없나요?” 하면 한국인이 보면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정중하게 답하는데(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개중에는 좀 불친절한 가게도 있습니다. 빈도의 문제죠)
오늘 제가 받은 응대는 “여기요” “(턱으로 안내판 가리키며)사셔야해요” 등등..........
음.....싶긴 했습니다. 뭐 그 자리에선 별 말 안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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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보고 든 생각....
일본은 진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미용실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단순 인건비 차이는 아닌거 같은데... "요시노 이발관"이라는 영화를 보면 애들이 요시노 이발관에서 머리깎기 싫어서 시내 미용실을 갔다가 가격에 놀라서 돌아오는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그걸 보면 일본 내에서도 미용실 가격이 좀 부담이라는 인식은 있는거 같던데.
먹을거 가격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 안나고 어떻게 보면 일본이 더 싸다 싶기까지 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