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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한국에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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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13 02:58:23

1. 외국인 많네....

지금 숙소가 시청역 근처라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명동역 근처 가니 이건 뭐 한국인지 일본인지 중국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많으시더군요....

2. 흡연지옥 금연천국

길빵문제 심하다 매니아에서도 보고 다른 곳에서도 듣긴 했습니다만, 반나절 있어보니 왜 심한지 알겠더군요.

이건 뭐 피울 데가 없습니다. 아니 과장 좀 섞어서 전멸.... 뭐 숨통은 틔워주고 금연정책을 해야하는데 온통 금연표시만 가득하고 흡연구역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 오죽하면 구글맵에 흡연소로 검색하니 가장 가까운 곳이 5킬로미터...이봐....

묵고 있는 호텔은 2018년부터 smoking free zone이 되었다면서 객실 내 전면 금연이라더군요.

나: “그럼 흡연실은 어디죠?”

프런트: “흡연실은 없습니다”

나: “........네?”

프런트: “을지로 역 근처로 가시면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호텔 투숙객에게 담배 한 대 피우자고 역까지 가라고요?(...........)

3. 헤어스타일은 크게 다르네요

간만에 한국가게되서 기왕이면 더 싼 한국에서 자르자 하고 예약했는데(한국에서 꽤 비싸다는 컷 가격인 2만-3만이면, 일본에서는 중저가 혹은 중가입니다)...

....결론은 망했쓰요.................

아니 뭐 스타일리스트분이 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나름 잘 자르신 것 같긴 한데...솔직히 제 평소 스타일에서 50만광년 정도 동떨어진 머리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호텔방에서 한숨을 쉬면서 생각한 건 그냥 한 두 달 존버하다가 평소 가던 곳 다시 가서 말씀드리고 스타일 복구하려구요.

4. 확실히 업소 서비스 수준은 떨어집니다

이게 무슨 확실한 지표로 말하는 건 아닙니다만, 반나절 동안 편의점 음식점 술집 좀 돌아다니면서 느낀 게 접객태도에서 확실히 좀 차이가 있긴 합니다.

혹자는 일본 업소의 그런 접객이 가식적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제가 그런 태도에 길들여져 있는 탓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들렀던 점포들 보면 전체적으로 접객 태도가 약간 어깨에 힘을 뺐다라고 할까요. 좀 돌직구식으로 말하면 대충대충이다라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일본이라면 “여기 물티슈 좀 주시겠어요?” 라던가 “작은 비닐봉투 없나요?” 하면 한국인이 보면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정중하게 답하는데(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개중에는 좀 불친절한 가게도 있습니다. 빈도의 문제죠)

오늘 제가 받은 응대는 “여기요” “(턱으로 안내판 가리키며)사셔야해요” 등등..........

음.....싶긴 했습니다. 뭐 그 자리에선 별 말 안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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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1-13 02:59:43

 3번 보고 든 생각.... 

 

  일본은 진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미용실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단순 인건비 차이는 아닌거 같은데... "요시노 이발관"이라는 영화를 보면 애들이 요시노 이발관에서 머리깎기 싫어서 시내 미용실을 갔다가 가격에 놀라서 돌아오는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그걸 보면 일본 내에서도 미용실 가격이 좀 부담이라는 인식은 있는거 같던데. 

 

 먹을거 가격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 안나고 어떻게 보면 일본이 더 싸다 싶기까지 한데 말이죠. 

WR
2019-01-13 03:07:56

인건비와 관련 있는지는 저도 그 분야가 아니라 모르고, 또 한국의 스타일리스트 시스템이 어떤지도 모르니 이게 원인인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일본의 미용사 체계는 꽤나 도제식으로 되어 있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전문학교의 미용학과를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만 그 뒤 미용실에 들어가서 잡일하면서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은 뒤 겨우겨우 스타일리스트가 되곤 합니다. 써놓고보니 이거 한국에서 고가라는 프랜차이즈 미용실의 제도긴 하네요.

일본에서도 사실 비싼 미용실은 가는 사람만 가기도 하고 이런저런 할인혜택을 동원해서 싸게 받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그 싸게 받는다는 게 한국 기준 초 비싸다!!! 수준이라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만....

12
2019-01-13 03:03:05

 서비스업 수준은 그냥 일본이 세계 최강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합니다. 일본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보다 서비스수준 좋은 거 못봤거든요. 

4
2019-01-13 03:06:40

공감해요. 한국 서비스가 결코 나쁜편은 아닌거 같아요.

1
2019-01-13 03:09:26

저도 동감입니다.

오히려 일본이 너무 심해서 이상해 보일 정도 입니다.

한국도 나쁘지 않은 수준인 느낌입니다.

WR
2019-01-13 03:09:51

제가 거기에 길들여져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예전 중국이나 미국에서 경험 생각해보면 확실히 한국보다도 이상했던 기억이 나긴 해요

1
2019-01-13 07:06:52

예전일이긴 한데, 미국에서 인터넷이 안돼서 전화했더니 그럼 어떡해줄까?서비스 끊어줄까?(그 당시 제가 살던 지역 인터넷 공급업체 독점) 아니면 애기하다가 먼저 끊어버리는 경우를 몇번 겪다보니 진짜 한국은 천사들 같이 보였어요.

2
Updated at 2019-01-13 08:09:45

한국내 외국인 종업원들 있는 식당만 가도 확 느껴지더라구요 한국 무지 친절하다는걸. 특히 중국인들은 처음에 장사할 생각 없나 싶었네요 여러군데 경험하고 나서야 친절함의 기준이 다른가보다 생각하게 됐지만)

1
2019-01-13 04:07:02

 그래도 흡연구역 아니면 안피시려는 모습 멋있네요

1
2019-01-13 07:13:07

유학간 친구들있는데 그 친구들도 한국오면 흡연구역이 없다고 맨날 불평합니다. 비흡연자지만 흡연구역을 제대로 잘 만들어놓아야 길빵도 줄어든다고 생각하는지라,,, 조금 아쉽더라고요

1
2019-01-13 09:05:21

진짜 공감합니다
흡연지옥이죠 지금 대한민국은

1
2019-01-13 10:00:22

흡연하긴 일본이나 홍콩이 훨 좋죠 한국은 진짜 어휴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1
2019-01-13 10:57:33

제 친구가 비흡연정책 시행한 여가부에 민원넣었다가 흡연자를 거의 사회악으로 매도하는 급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말만 돌려서했지 배려나 존중은 없더라구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4
2019-01-13 14:31:35

나라에서도 그렇게판단한다면 안팔아야맞는거죠
근데 kt&g라는 공기업을 통해서 담배를
준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어마어마한 세금을
때가면서 그 소비자를 준범죄자 취급하는건
흡연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나쁘죠
그렇게 꼬우면 안하면된다 라는 논리로
나오면 어떤불만도 표할수없게됩니다

1
2019-01-13 15:33:06

공기업 아니에요. 지분만 있는 상태인데 지배적이고 자시고 할 정도도 못 되구요. 그리고 ktng의 국내매출은 하락세고 수출로 성장중인 회사에요. 특히 중동에 많이 팔아먹는듯 하네요.

2
Updated at 2019-01-13 17:08:01

국가가 준범죄자 취급한다고 하셨는데 범죄자도 거리에 침뱉고 무단횡단하는 경범죄부터 무기징역 사는 흉악범까지 다양하지만 일단 경범죄 정도에는 충분히 해당된다고 봅니다.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피거나 춥다고 상가 건물복도, 숙박시설 화장실 같은데서 피는 사람들은 비흡연자 입장에선 웬만한 경범죄보다 더 싫습니다. 거기다 지금 담배 판매 안한다고 하면 국가보다 흡연자 입장에서 더 난리칠걸요? 정부 입장에선 흡연자에게 걷는 세수보다 흡연자들이 건강 해쳐서 건강보험료 뜯어가는 손해가 훨씬 큽니다. 흡연으로 인한 폐암환자 한명 치료하는 비용, 흡연자 수십명이 세금 내도 반의 반도 충당 못합니다. 흡연부스 만들어놔도 담배연기는 또 맡기싫다고 밖에서 피는 사람이 고속도로 휴게소가면 그냥 일상입니다. 꽁초는 제대로 버리나요. 자기차에 버리기 싫어서 운전하다가 도로에 버리는 사람이 90퍼센트 넘을 겁니다. 가래침은 덤이고요. 비흡연자 입장에선 진짜 극혐이에요. 일방적으로 피해주는 것 뿐인데요.

1
2019-01-13 17:22:53

물론 흡연자들 입장도 생각해볼수는 있겠습니다만 

 

단순히 세금 떼가면서 준범죄자 취급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면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것이 자명한 행위를 일삼으면서도 

난 세금 많이 내니까 욕먹을 이유가 없다고 하는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3
Updated at 2019-01-13 14:37:49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흡연이 남에게 피해를 입힐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면에서 단순히 본인 좋자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것에 대한 거리낌이 없는 

(일단 저는 흡연자를 바라볼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만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뿐이긴 합니다)

흡연자를 딱히 핍박하고 매도할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걸 또 굳이 배려하고 존중하고 보호해주자는 류의 의견이 이해가 안되는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WR
1
Updated at 2019-01-13 23:23:53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흡연부스를 확충하는 건 흡연권 뿐 아니라 혐연권을 보장하는 결과와도 상통한다고 봐요.

물론 흡연부스 흡연실 있어도 돌아다니며 길빵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기는 하고 그런 사람들은 지탄받아 마땅하죠.

근데 그렇다고 흡연인구 수 대비 흡연가능 장소를 확 줄여버리면, 결국 갈 곳을 잃은 흡연자들은 길거리에서 피울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혐연권까지도 보장이 안 되는 사태를 초래하지 않을까요?

사견으로는 정부에서 영리하게, 혹은 영악하게 이 문제를 시민간의 갈등으로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애당초 철저히 고립된 흡연장소를 수요에 맞게 설치하고 그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흡연은 철저히 규제한다, 이게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고 담배에 부과되는 막대한 세금을 생각해보면 아주 뜬구름잡는 소리도 아니지 싶습니다.

그런데 흡연구역을 비현실적으로 줄이고(적어도 서울에서는) 이에 견디지 못하고 길거리=금연구역으로 쏟아지는 흡연자들에 대해 비난의 날을 세움으로써, 문제를 흡연자-비흡연자의 대결구도로 바꿔놓고 있죠.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의 흡연 정책이 미비한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제가 볼 때 한국의 흡연 의논은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정부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 무슨 대책이 미비한가 하는 정부의 역할 및 책임은 슬쩍 빠진 채 흡연자-비흡연자라는 시민들 간의 비생산적인 대립 구도만 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2
2019-01-13 11:03:56

턱으로 가리키는건 한국에서도 바닥급을 경험하신거 같은데요. 운이 없으셨던 듯 ㅠ

WR
2019-01-13 23:10:06

그 편의점 아저씨 오늘 태도를 보니 그냥 그 분이 특이한 것 같기도 합니다(...)

1
2019-01-13 11:16:20

연말부터 외국인들 정말 많아졌더군요...

한국 서비스 수준은 그래도 나쁜편 아니지 않나요?

제가 가본데들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외국에 비해 양호하던데..

물론 일본은 좋다고 느꼈었습니다만.

1
2019-01-13 11:32:29

한국갈때마다 미세먼지가 매년갈수록 심해지는거 같네요.

WR
2019-01-13 23:13:09

들어가자마자 이틀 연속 미세먼지 크리가 뜨더군요.
운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2
2019-01-13 15:17:58

저 담배 안피지만 한국에서 흡연자들의 대한 대우는 좀 너무합니다. 세금은 세금대로 더 걷어가면서 그 세금을 흡연자 복지에 쓰는 것도 아니고,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무슨 흡연자는 다 사회악 취급을 하더군요. 유럽은 애초에 흡연이 자유로운 풍조니까 그러려니 하더라도 흡연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미국도 국내 정도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혐연권이 흡연권의 상위 개념이라 하더라도 좀 너무하다 싶네요..

1
2019-01-13 16:47:29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커뮤니티에서 흡연자에 대해서 사회악 취급하는거야 걸러보면 되고 신경도 안쓰지만 담배를 안피는 사람의 복지만 신경써서 담배피는 사람은 너무 배척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지금 더 이런거에 말이 나오는거죠 흔히 말하는 길빵하는 사람은 없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건 피해를 주는 행동입니다 근데 흡연이 가능한 공간이 너무 없다보니 번화가를 야간에 있으면 담배꽁초와 침자국 엄청납니다 그거 가지고 그것도 피해라고 담배를 없애야한다고까지 말이 나오더군요 그건 흡연공간이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고 흡연을 할수있는(흡연부스등) 공간이 늘어나면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는 확실히 줄을거 같아요
금데 흡연부스가 있어도 그 옆에서 피고 담배꽁초 버린다는 말도 봤는데 흡연부스 가봤는데 사람 넘칩니다 못들어갈정도로요...;;;; 그만큼 부족하다는거죠 한국이란 나라에 흡연할수있는공간이...
보여주기식으로 진짜 찾기 어려운 흡연 부스 몇개 딱 설치해놓고 담배피지마라 이러지말고 진짜 필요한곳마다(번화가, 유동인구가 많은곳 등)설치하는 정책이 필요한거 같아요

1
Updated at 2019-01-13 16:44:14

글쎄요 고속도로 휴게소서 흡연부스 놔두고
굳이 앞에 주구장창 나와서 피는 아저씨들
(체감상 10명 중 9명은 나와서 피더군요) 보면
지금의 사태는 자업자득인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1
2019-01-13 16:49:53

그런 분들은 저도 좀 아닌거 같습니다...;;; 서울 명동 흡연부스는 제가 가봤는데 사람이 너무 넘쳐서 밖에서 흡연할수밖에 없는 점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좀 군데 군데 설치해놓을 필요는 있는거 같아요 솔직히 그냥 보여주기식이란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1
2019-01-13 17:07:37

저는 지방 살아서 그런가 흡연자 분들이 힘들겠단 느낌이 든적은 별로 없는데 서울은 확실히 흡연자분들이 힘들긴 하겠네요

WR
2019-01-13 23:07:29

스케줄 끝나고 이제 돌아왔는데 댓글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전부 피드백은 못 드릴 것 같고 일단 감사의 의미로 추천을...

2019-01-14 11:23:32

국민성이란 말을 별로 신뢰하지는 않지만 진짜 뭔가 오묘하고 신기한 것 같긴 합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캠퍼스 건물 내 복도에서 흡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었고, 10년 전만 해도 칼국수집, 해장국집 등 웬만한 식당에서 담배피는 사람이 의식 없는 사람이 아니었고, 5년 전만 해도 술집은 담배 찌든 내가 나고 담배연기 자욱한 게 당연한 공간이었는데 이젠 실내는 말할 것도 없고, 길빵하는 사람도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인간 이하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을 정도니까요.

재활용/분리수거 라든지,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에서 두줄서기에서 다시 한줄서기)라든지,, 나쁜 건 분명 아니지만 뭐랄까 의식 있는 선진 시민은 이래야 한다는 계도가 있으면 엄청나게 빨리 변하고 적응하는 게 우리나라 특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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