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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스타 3.3혁명은 당연한 결과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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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27 18:59:08

https://youtu.be/u4nIwR_pShM

며칠전에 김택용 송병구 글이올라와서
오랜만에 곰TV MSL 3.3결승전을 봤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적이다 마재윤이 온게임넷 우승하고 방심했다라는 여론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애초에 이건 김택용이 아니라 마재윤이 2.69%의 확률에 도전하는게 아니었나합니다.

지금은 대저그전 정석과같은 빌드가 되버린 비수류지만 그 당시에는 기존 빌드보다 한차원 높은 저그전 빌드였고 마재윤식 3해처리 운영이 전혀 힘을 못 발휘하는 빌드였습니다.

요즘에야 비수류를 방어하기위해 히드라 ,스컬지,심시티 등의 방법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게 전혀 연구되지 않았으니까요.

거기다 비수류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김택용의 멀티테스킹 + 물량이 결합되니

이건 빌드도 수준높고 피지컬도 김택용이 압도적이니 애초에 마재윤이 비빌 수 없는 게임이었지 않나 생각이드네요.

그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복기해보니 어쩌면 3:0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드네요.

플토 역사상 저그를 꺾고 우승한 첫 게이머이자 당시 재앙이던 마재윤을 3대0으로 넉아웃 시킨 김택용은 정말 프로토스의 혁명가였지 않나싶네요.

끝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택용 경기중 하나인 온게임넷 8강 마재윤과의 카트리나에서의 역전승 경기입니다.

김캐리의 "김택용의 저그전은 너무나 현란합니다. 너무나 눈부십니다"라는 멘트가 넘 인상적이네요.

https://youtu.be/1630pqMhV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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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27 18:58:16

사실 그 후 김택용의 대 저그전 성적하고 비수류 운영이 대세를 탄것 보면, 3.3때는 몰랐지만 김택용이 빌드메타에서 한 세대 앞서있었던거죠. 

WR
2018-12-27 19:00:43

그쵸. 그리고 김택용 비수류가 활성화된 시점부터 플토의 저그전 승률이 상승한걸보면 김택용도 스타판에서 몽상가 강민만큼 프로토스에 큰 영향력을 준 상징적인 게이머라는 생각이드네요.

2018-12-27 19:00:57

전 마재윤이라 그런지 조작한거 아닌가 싶어서.. 항상 좀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김택용이 준비 많이 했던거 같아요

2018-12-27 19:02:57

김택용은 거의 준비안했다고봐야죠
결승몇일전에 푸켓으로 놀러가서
별명이 푸켓몬스터였어요

2018-12-27 19:25:01

준비한거 아그렇군요. 제가 잘 몰랐네요..

WR
1
2018-12-27 19:06:40

마재윤이 조작 시작시점이 2009입니다. 그리고 마재윤은 오히려 저때 조작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누구보다 잘나가고 최고였으니까요. 오히려 저 결승전은 본인커리어에 조작전까지 큰 오점중 하나입니다. 그냥 실력으로 밀린게 맞습니다. 그 이후로도 마재윤은 김택용을 시원하게 잡아본적이 없죠.

2
2018-12-27 19:49:11

마재윤은 김택용에게 발리기전까지 천하통일이었습니다. 1주일전에 이윤열에게 커맨드관광하면서 온겜먹었고 명실상부한 본좌라인에 이름을 올렸죠. 그때 극악의 테란맵에서 양대결승가서 진짜 엄청난 임팩트를 줬고 김택용까지 이겼으면 갓이라는 칭호는 마재윤에게 먼저 갔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김택용에게 처참히 무너지면서 1주일천하가 되어버렸죠.
사실 컨트롤과 생산,운영을 기계같이 해버리는 양산형 테란과 드래프트세대의 등장으로 마재윤의 전성기는 3.3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해요.

1
2018-12-27 19:05:14

당시 김택용 연습상대가 그 '투신' 박성준이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감독들은 전부 마재윤 승리를 예상했는데

투신은 김택용이 확실히 이길 거라 했죠.

 

비수류 초기 김택용이 제일 무서워하던건 마재윤처럼 3해처리 가면서

현란한 운영을 보여주는 저그보다 레어 타이밍에 히드라 몰아치기로 끝내는

저그들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했는데, 그 대표주자가 박성준과 심소명이었죠.

 실제로 둘은 김택용을 상대로 연습이나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WR
2018-12-27 19:08:21

저도 MBC게임 선수들만 김택용의 승리를 예측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연습때 저그전에서 미쳤다라는 소리가 나왔다더라고요. 근데 3대0은 팀원들도 포함해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스코어였지 않나 싶습니다.

2018-12-27 19:10:08

김택용 본인도 3:0 드립을 쳤지만 실제로 3:0은 아니고 3:1을 예상했다고 합니다.

리버스템플 때문에요. 토스가 저그 상대로 불리한 맵이다보니 이 맵 내주고

3:1로 이기는 걸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쉽고 스무스하게 끝났다고 합니다.

WR
2018-12-27 19:11:47

리버스템플은 마재윤 공격타이밍에 역으로 떨어진 14킬 다크가 승리의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되네요.

2018-12-27 19:15:13

 김캐리 중계영상 보면 새삼 세월이 느껴지네요....

그냥 온겜에 꾸준히 붙어있지 왜그랬을까요

2018-12-27 19:33:36

그러게요 가장 뉴비 취급받던 김택용만 살아남고 나머지 둘은 업계의 흑역사가 되어버렸네요.. 김캐리야 게임으로 사고친 건 아니지만요

1
2018-12-27 21:35:12

김캐리는 게임으로 사고치고 더 이상 방송을 할 수 없어 룸방 실장까지 간 겁니다

2018-12-27 19:34:50

저 당시가 온막이어서 반쪽리거 소리 듣다가 부활한 이윤열 상대로 테란맵 다 부시고 로얄로더 되고 며칠 뒤라 더 난리 났었죠. 본좌 소리 들으면서 양대 먹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Updated at 2018-12-27 19:44:53

초반 정찰 프루브를 커세어가 나올때까지 피지컬로 살려놓은게 핵심중 하나죠 히드라 뮤탈테크를 눈으로 보고 옵저버와 하템중 하나만 생산하면 되죠 캐논도 미리지을 필요가 없게 되고 그 자원은 더블로 환산되죠

지금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때 처음 이걸 봤을땐 뭔지도 모르고 완전 충격받았죠

2018-12-27 19:37:24

저때 생방으로 보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저는 당시 운이 좋으면 김택용이 1경기정도 이기지않을까 예상했었죠

2
2018-12-27 19:48:57

심지어 강민도 3:0 셧아웃 시키고 결승 간 거죠.

2018-12-28 09:32:07

성전이라 불렸지만 현실은....

2018-12-27 20:05:25

오히려 마재윤의 토스전보다 테란전이 먼저 떨어졌죠. 저땐 비수류를 김택용말고는 구사할수 있는 토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택용 제외 다른 토스에게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었죠.단적인 예로
그때 김택용에 이어 저그전 승률2위이던윤용태를 압도적으로 msl8강전에서 잡아버립니다.하지만 테란전은 얘기가 달랐죠.드래프트세대들이 최연성이 정리해놓은 빌드빨을 앞세워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컨트롤과 생산을 기계적으로 해버립니다. 흔히 말하는 양산형테란들이 등장하는건데 거기다 자신의 장점을 더한 이성은,박성균,이영호 등에게 상대가 안되버리는거죠.

2018-12-27 20:08:05

 곰TV MSL은 시즌 1,2, 3 결승 모두가 명경기였던 같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도 재미있었지만 저때도 만만치 않았죠~ 

Updated at 2018-12-27 20:12:06

그런점에서 리쌍과는 다른 택만의 특별한점이 있다고 봅니다. 최강의 토스 유저임과 동시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준 게이머라는것이요. 보통 방향성을 제시하는건 1,2세대 게이머들이 많을수밖에 없는데 상성인 저그전에서 비수류를 제시하고 확립시킨건 특별해요.

Updated at 2018-12-27 22:05:09

인재풀 차이가 결정적이었죠. 마레기는 프로팀 체계가 완성되기 전에 픽업된 선수인 반면 김택용부터는 커리지-드래프트 거치면서 걸러지고 걸러진 인재들이 체계적으로 단축키 지정법부터 배운 다음 주전급 선수들에게 연도기 노릇하면서 프로 된 거라. 실제로 김택용을 비롯한 드래프트 세대들이 프로씬에 뛰어들자마자 임요환부터 마레기에 이르는 2~3세대의 기성 선수들이 한꺼번에 싸그리 퇴물로 전락하면서 '올드'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여버렸죠. 사람들은 절대무적의 챔피언 vs 듣보잡 신예의 대결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우물 안 개구리 대장 vs 신인류 선두 주자의 대결이었던 거죠.

2018-12-27 23:50:16

그런점에서 송병구가 진짜 대단하죠. 05년 신인인데... 끝까지 클래스 유지했죠. 06년 신인으로 끝까지 버티고 우승한 허영무도 그렇고요.

2018-12-27 22:25:49

기억나네요 저런 비수류는 엠비씨게임에서 완성이 됐을겁니다 같은 대회에서 박지호가 쓰면서 신박하지만 결국 마재윤에 막히면서 마재윤한테는 아무리 해도 안통하는구나 생각이들었죠 옆동네인 온게임넷은 압도적 포스로 씹어먹고 한세트 잡으면 김택용이 잘한거다라는 말이 나올정도였는데 압도하더라구요 나중에 그 이후 경기들을 곱씹어 보면 당시 김택용의 저그전 마재윤의 토스전 기량을 비교해도 김택용이 위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운이 아닐까 의심했지만요

2018-12-28 10:47:46

마재윤은 당시에도 전략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가 아니었죠. 이미 박태민이 보여준 운영을 완성한 것이 마재윤이었고 정상에 오른 이후에는 전술 연구나 연습을 등한시해서 저 이후로 파훼된 전술을 업그레이드시키지 못하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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