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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우려는 되지만 반전의 가능성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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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0 00:22:34

 

 다들 예고편 보고 반응이 비슷하신 거 같습니다. 

 

 저도 예전 DC 영화 예고편 볼때 느꼈던 불길한 느낌들이 스치는 거 같아요.

 

 

 다만 마블의 지난 영화들을 재관람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건 예고편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서 거기에 희망을 걸어볼까 해요. 

 

 

 그간 마블이 관객들이 주인공들에게 기대한 캐릭터성을 살리도록 묘사하는 것에 충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러티브 안에 '진정한 영웅됨'에 대한 서사를 반드시 넣는다는 것이 있거든요. 

 특히 영웅으로서 '성장'한다는 측면은 마블 영화마다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거 같아요. 

 이건 회사에서 의식적으로 충실히 반영하려고 꼼꼼히 점검해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거의 모든 성공한 마블 영화가 그랬지만 가장 가깝게는 인피니티워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토르의 와칸다 상륙씬만 봐도 그 장면이 강렬한 이유는 영상이나 음악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 장면 전까지 토르, 그리고 그루트와 로켓에게 주어진 성장미션들이 있었죠. 

  

 

 토르는 영웅의 부활에는 거의 필수와도 같은 죽음을 통과하고, 

 그루트 역시 게임 중독에 쓰이던 자기 손을 절단하는 성장의 순간이 있었고

 로켓도 남을 돌보는 리더 노릇이라는 것을 해보게 된 순간이 있었던 것들이

  

 와칸다 장면에서 그 서사의 의미가 한번에 폭발함으로서 화면에 나온 주인공들이 '영웅답게' 보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 볼 때 우리가 그걸 다 의식하면서 보진 않지만 그 장면에 몰입할 수 있게끔 잠재적인 리얼리티를 준달까요?

 

 

 

 저는 캡틴 마블의 현재까지 나타난 예고편에서 드러난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주인공의 외모나 발성, 또 배우 개인의 성향, 또 너무 지나치게 파워버프를 받아서 DC의 슈퍼맨처럼 세계관 전체에서 리얼리티를 소멸시켜버리지 않을까 싶은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있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 그리고 영화 본편을 통해 드러나야 된다고 보는 부분 역시 MCU 스토리텔링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왜 캡틴 마블이 영웅인가?'에 대한 서사적 성찰이 과연 각본과 연출진의 의도 안에 분명히 들어갔는가, 이 지점이라고 봅니다. 단지 원작에서 강해서, 외계의 힘을 받은 여성이라서 영웅이라고 설정된다면 이 영화는 조롱과 혹평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영화의 배경이 90년대라고 했고, 90년대면 한창 80년대의 마초적인 영화 제작흐름에서 리들리 스콧의 델마와 루이스와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2 같은 영화가 나오던 시점인데 과연 그 시대를 배경으로 잡고 여성을 주인공을 삼은 이유가 있는지, 연출진이 여성에게서 발견한 '영웅성'에 대한 고찰이 있다면, 그것을 우리가 공감하며 무릎을 칠 수 있을지가 이 영화 성공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마블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뿜어낸 영웅성은 그들이 가진 약점을 통해서 나왔는데, 과연 캡틴 마블의 연출진이 여성이란 존재의 약한 부분, 그리고 그것이 강점으로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부분, 바로 저는 이 부분에서 마블이 예고편에서 보여주지 못한(않은) 반전을 갖고 있길 기대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캡틴 마블로 인해 어벤져스4: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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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10 00:28:25

캡틴 마블이 망하더라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치는 하늘을 뚫을겁니다
다만 그 안에서 캡틴마블의 활약이 저스티스리그 슈퍼맨급이라면 뚝 떨어질 확률이 있겠지만요. 하지만 밸런스 조절 잘하는 마블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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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01:07:13

지금까지 마블영화중에서 가장 기대가 안되네요 캡틴마블

여배우 후보중에 에밀리 블런트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더욱이요~

2018-12-10 01:09:19

이게 브리라슨이 외모가 못났다기보다는

코스튬이 너무 안어울려요.....

2018-12-10 02:51:12

 캡틴 마블보다 샤잠이 더 기대돼요.

2018-12-10 08:01:25

냉정하게 보면 마블 영화의 예고편은 영화의 분위기 와 정말 핵심적인 대사만 짧게 보여주는 식이라서 예고편 만으로 속단하긴 어려워요.

특히나 예고편에는 나왔지만 본편에는 나오지 않은 장면들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구요.

 

마블의 영화가 매번 흥행 대박을 치고 재미도 확실했기에 기본적인 기대치 자체가 너무 높아요. (DC의 패망도 한 몫 했지만요.)

 

캐스팅부터 말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많이들 보고 있는데 뚜껑열어보면 달라질수도 있죠. 일단 개봉하고 나서 판단하려 합니다만..우려 되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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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08:07:21

일단 전 이영화에는 돈 안쓰려구요

1
2018-12-10 10:24:19

나오고나서 걱정이든 환호든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전 아이언맨 2,3 /블랙팬서/ 닥터스트레인지/앤트맨2 

전부 최악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어벤져스는 또 인생영화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 단위 시장에 호불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젠져스까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1
2018-12-10 14:01:40

공감합니다.

캡틴마블이 재미면에서 진짜 망작이라도 디즈니배급빨 마블빨 어벤져스빨 +PC빨로 흥행만큼은 어떻게든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설령 흥행 안된다해도 그러거나말거나 어벤져스에 미칠 악영향은 미미할 겁니다. 정 싫으면 캡틴마블 거르고라도 어벤져스는 보겠죠.  

2018-12-10 15:28:36

저는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이 영화가 영화 외 요소들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욕을 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유아인이 주연이라 벌점 테러를 받은 버닝처럼 말이죠. 

배우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히 있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 용납 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배우가 주연이다 이러면 영화 외적으로 충분히 불매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봐도 버닝 사태가 많이 겹쳐보이네요

 

영화 내 우려하신 부분들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예고편으로 봤을 때 제 예상으로는 괜찮아 보이던 부분이...

1. 너무 쎈 히어로들은 MCU에서 가차없이 칼질을 당해 긴장감을 충분히 조성한다는 점

2. 힘만 쎄서 영웅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예고편에서 캐럴 댄버스가 어릴 때 모습부터 넘어졌다 일어나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편집하여 보여주는 점 (캡틴 마블의 힘이 능력이 아니라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내면의 용기를 보여준다 생각됩니다)

3. 출연진 및 주요 스텦들을 전부 흑인으로 구성하여 MCU내에서 완벽에 가까운 블랙필름으로 만들어 낸 것처럼 이번 영화도 주요 스텦들이 여성으로 되어 있는 점

 

3번의 경우 저도 좀 우려가 있습니다. 

여성 스텦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영화라 페미니즘에 이해가 깊은 영화를 만들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는 걱정이 되네요.  

2018-12-10 21:25:06

3번이 굉장한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특정다수를 향한 산업인데... 모두 여자라..
불랙팬서의 성공으로 마블이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인만 있는 회사는 잘돌아갈지 언정... 여성을 타겟으로 한 산업 이외에 여자만 있는 회사는 보지도 못했고,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페미니즘 영화도 아니고. 걸스캔두에니띵뽕을 거하게 맞은걸로 보입니다. 마블은 자기들을 여기까지 이끈 힘이 있는 사람들이 어떤 성향이고, 뭘 좋아하는지 잠시 잊은듯 합니다.

2018-12-10 21:10:54

많은 마블팬들, 영화팬들이 만듦새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을겁니다. 다만 시대의 이슈가 pc, 혹은 꼴페미 이다 보니, 어떤식으로 전개가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죠. 일단 브리라슨은 스텐리옹이 먼저 가셨을때 똥을 싼 상태구요. 유니버스 내에서 먼치킨급 파워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잘못 사용하게되면 dc 무덤파기 꼴 나는거구요.
현재까지 흘러가는걸로 봐선 pc 조금만 뭍어있어도 굉장히 힘든쪽으로 (적어도 국내에선) 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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