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군대에서 자살시도를 한 후 귀가조치 되었습니다. 너무 화납니다.
동생이 저번주 화요일날 군입대를 하였습니다.
동생은 평소 활발한 성격이지만 작년 안좋은 일이 있어 가지고
그 이후 우울증을 약간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검도 2급 판정 받고 군대 들어가기 전 매우 호전되어서 가족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동생이 꼭 자기가 들어가서 소대장 훈련병도 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군대를 들어갔습니다.
평소 동생이 안 좋은 일도 많이 겪고 정신적으로 많이 아파했어서 가족 모두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을 군대에 보내고 많은 걱정을 하고 한 편으로는 군대 생활 잘하겠다고 활기차게 간 동생을 보고
안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지 4일차에 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동생이 군화끈으로 자살 시도를 한 후 발견되어 지금 조치 중이다" 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렇게 잘하겠다고 간 동생이 그런 시도를 했다는 것에 너무 나도 충격을 받았고 다들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가 그런 선택을 한 동생 걱정도 엄청 하고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랬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오늘 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귀가 조치 전이 였는데 동생이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스러웠는지 부모님에게는 전화 못하고 형하고 통화하고 싶다 했고 동생은 저에게 전화가 와서 "형 엄마하고 아빠한테는 아무 얘기 하지말고 이따 집에 도착하면 잠깐 시간 내서 자기 얘기 좀 들어 줄 수 있어" 라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동생은 집에 도착하였고 저는 동생에게 화나는 감정도 들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많이 안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생과 밖에 나가 생각이 확 바꼈습니다.
동생은 입대하기 전 저에게 군대 팁으로 소대장 훈련병을 해서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듣고 수첩에 적어갔고 동생은 제 얘기를 많이 들어 가지고 형처럼 군대 생활 하고 싶은 마음에 4일 동안 정말 열심히 생활을 했다고 했습니다.
동생은 소대장 훈련병을 선발 할 때도 아무도 안 할 때 자기가 하고 싶다고 손을 들거나 처음 설문을 할 때 군 생활 목표에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소대장 훈련병 꼭 시켜주십쇼 라고 할 정도로 의욕에 가득 차있었습니다.
하지만 2일 차에 예방 접종을 받으러 갔을 때 동생은 복용 중인 약이 있기 때문에 예방 주사를 맞기 전에 군의관에게 가서 상담을 받아야 했고 약 성분 진단서가 필요했기 때문에 동생은 자기를 인솔 했던 조교에게 "죄송합니다. 진단서를 가져와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진단서를 미리 소지하란 통보도 없었고 예방 접종을 받으러 왔기 때문에 진단서는 당연히 소지 안하고 있었지만 A조교는 그냥 무시한 채 안 되 라고만 한 채 돌려보냈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의무관에게 진단서를 못 가져 왔다고 말했고 의무관은 A조교에게 데리고 가서 진단서를 가져오라고 했고 조교는 동생에게 사람 많은 대기실에서 잠깐 기다려라 했습니다.
나중에 A조교가 멀리서 19번 훈련병을 불렀지만 사람이 워낙 많았고 동생은 그런 곳에서 19번 훈련병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조교가 와서 왜 불렀는데 안왔냐고 그랬고 동생은 "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 소리를 잘 못 들어서 부르시는지 몰랐습니다" 이랬고 갑자기 조교는 그 때 갑자기 동생에게계속적으로 "내가 뭐라 했냐고 뭐라 했냐고 뭐라 했냐고" 이걸 계속 반복하다가 "미친놈 너 같은 놈 때문에 탈영하는 놈들이 생긴다고" 라고 화내면서 말했고 그 때 부터 큰 포부를 가지고 군입대를 했던 동생에 마음에 조금씩 상처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큰 상처를 받은 동생은 A조교에게 중대장님과 상담하고 싶다고 했지만 그 욕한 조교는 무시한 채 안된다고 만 했고 동생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있다가 담당 소대장님께 상담을 받았고 소대장님은 둘을 중대장님께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중대장님께 다 얘기하니 그 A조교가 자긴 그런 적 없다면서 발뺌했고 동생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중대장님이 둘 이 화해하라고 해서 악수를 하고 끝냈습니다.
하지만 욕한 A조교는 다른 조교들에게 동생을 이상한 놈이라고 몰아갔고 동생 소대 당담 훈육 조교는 그 때부터 동생을 막대하기 시작했습니다.
3일차에는 동생이 아침에 일어나서 배가 너무 심하게 아프고 설사가 나올 것 같아서 일어나자마자 담당 훈육 조교에게 말했지만 그 조교는 안된다 고만 하면서 무시 한 채 있었습니다. 그걸 본 소대장이 화장실에 데려가라고 해서 그 때 서야 식당 화장실에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던 동생은 들어 간 지 일 분도 채 안 됬지만 문 두들기면서 빨리나와라고 소리쳤고 동생은 겁먹고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끝내고 나왔습니다.
그 후 뒤늦게 생활관에 도착 한 동생은 나머지 동기들은 다 군복입고 나갔기 때문에 급하게 군복을 다 착용하고 활동복을 정리 한 후 나갔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급하게 준비하느라 제대로 각지게 활동복을 정리해서 걸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생활관에 모두 복귀 한 후 동생 담당 훈육조교는 동생에 활동복 상태를 보고 "너 같은 놈이 무슨 소대장을 하냐고" 소리 지르면서 생활관 안에서 모든 훈련병들이 있는 곳에서 개인적으로 얼차려를 오랫동안 시켰습니다. 팔굽혀펴기를 동생만 얼차려로 시켰으며 팔굽혀펴기를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닌 아주 천천히 내려가 올라가 이러면서 개인적인 훈육을 시켰습니다.
동생은 운동을 잘하는 편이지만 이런 얼차려에 팔이 너무 떨려서 조교에게 "죄송합니다. 팔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 했지만 조교는 무시 한 채 소리 질렀습니다. 여기서 평소 정신적으로 좋지 않던 동생은 조교들에게 왕따를 당한 설움에 일어서서 조교를 쳐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조교는 " 뭘 쳐다 보냐? 뭘 쳐다봐? " 이러면서 동생을 압박했고 그걸 지켜보던 하사는 소리쳤고 그 후 동생은 중대장님께 가서 또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대장과 얘기를 한 후 동생은 생활관에 돌아갔지만 그 훈육조교가 개인적으로 불러서 동생보고 "야 아까 처럼 해봐 쳐봐 때려보라고" 이런식으로 소리쳤고 동생은 그 순간 모든것이 무너졌습니다.
진짜 열심히 하고자 하던 마음도 다 무너져 내리고 소대장 훈련병을 하고 싶던 생각도 모든 감정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조교들에게 왕따 당하고 무시 당하니 자존감은 사라지고 친하게 지내던 생활관 동기들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 너무 미안한 감정이 차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중대장이 나중에 조교들과 동생을 불렀고 동생은 다 포기하고 조교들에게 죄송하다고 다 그랬고 동생은 모든 의지와 마음가짐이 다 무너지고 많이 호전되어 있던 우울증까지 겹치며 충동적으로 화장실으로 향했다고 했습니다.
동생은 제가 선물해준 수첩에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군화줄로 목을 메고 있던 동생은 코피를 흘린 채 기절 했지만 다행히 근무 서던 중사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무사히 집에 귀가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말로만 듣던 군대에 가서 제식 배우는 것도 재밌었고 불침번 선 것도 너무 재밌다며 저에게 짧지만 재밌던 군 생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동생은 군생활이 너무 하고 싶었고 소대장 훈련병도 너무 하고 싶던 동생은 조교에게 너 같은 놈은 소대장 훈련병 하면 안된다는 무시까지 들어가며 버티려 했지만 결국 안 좋은 선택을 한 것 이였습니다.
진짜 이 얘기를 들은 저는 억장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우울증 있던 동생이 단지 아침에 일어나고 생활하고 억압받는 그런 곳이 힘들어서 자살을 선택한게 아니였을까 생각했지만 동생 얘기를 들어보니 그게 아니 였습니다.
훈련병을 개무시해가며 왕따한 조교들 진짜 말로 표현 못할 만큼 너무 화납니다. 진짜 너무 군생활 하고 싶다 했던 동생은 이제 조교들에게 트라우마까지 생기며 자기를 자책하고 있습니다.
중대장과 대대장에게 말해봤지만 증거가 없다며 아무 조치가 없었고 동생은 엄마에게 인수 될 때 까지 조교들에게 미안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진짜 너무 화나서 쓴 글이라 엉망진창이지만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가 않습니다. 진짜 하고 싶던 군생활을 꿈도 못꾸게 만든 그 조교들이 너무 화납니다. 훈련병에게 그 딴 식으로 행동한 그 조교들이 너무 화납니다.
---추가-----
그 훈육조교라는 애는 동생 개인적으로 불러서 "너 군법교육 받았다메? 그럼 나도 너 군법으로 영창 보내줄께, 6주 동안 나랑 잘 해보자?" 이런얘기도 했다네요.
많은 걱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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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우선 동생분 잘 다독여주시고 당분간 혼자있지 않도록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