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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일본 여행기 (도쿄 여행기 -5 아키히바라 & 가마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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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03:26:56

도쿄여행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바로 슬램덩크의 고장 가마쿠라 그리고 오타쿠의 성지라고 불리는 아키히바라입니다. 

포르투갈 여행을 포기하고 대만,도쿄,후쿠오카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도쿄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슬램덩크의 그 장소 내가 직접 한번 보고 싶다.  그냥 이 이유 하나때문에 오게 된거였거든요.

 

마지막 날에 간 이유는 별 이유는 없고 그냥 밀리고 밀리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역에서 공항까지 별로 멀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구요.

 

아키히바라의 경우엔 어렸을 때야 만화에 미쳐 살았지 요즘 하렘물들과는 저는 너무 맞지 않아서..

(제가 좋아하는 만화는 꼭두각시 서커스,카우보이 비밥, 로도스도 전기 ,메트로폴리스, 은하철도999 등... 말하자면 너무 많은데 하튼 요즘 애니매이션은 저랑 잘 안맞아요...)

옛날엔 만화부에 들어서 축제같은데 가서 부원 누나,형들이 만든 것 동생데리고 가서 같이 판 돈으로 제육덮밥 먹었던 기억도 나고 타로카드 공부해서 점 봐서 돈좀 벌어오라해서 하루 왠종일 타로카드 본 기억도 날 정도로 만화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제 취향에 맞는 것들이 없더라구요.

뉴타입도 정기구독했었는데.. 이제 한국판은 안나오는군요..

삼천포로 너무 새었는데 하여튼 그런 이유로 인해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던 곳인데 간 이유는 무엇이냐..

맛있는 돈카츠 집이 있다고 추천받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더운 날이기도 했고 얼른 가야 웨이팅없이 먹고 가마쿠라를 갈 수 있을 것 같아 이 날만은 부리나케 준비하고 체크아웃 후  정든 캡슐호텔과 우에노시장을 떠나 아키히바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루고 돈카츠 라는 곳입니다. 찾아보니 고독한 미식가에도 나왔고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는군요. 갈때는 그냥 맛있는 곳이라고 해서 이미카츠보다 맛있나 싶어서 간 곳입니다.

이 곳을 가기전까지 참 신기한 광경을 많이 보면서 지나갔네요. 더운날 메이드복장입고 열심히 전단지 돌리는 분들에 오타쿠하면 떠오르는 그런 복장과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 거리에 한무더기.........

가게도 온통 애니메이션 가게 참 신기했습니다. 어렸을 때 왔으면 좋았을텐데.

 

->웨이팅이 꽤나 길어서 육수를 진하게 흘려서 도착하자마자 맥주부터 한잔 하였습니다.

저 컵 너무 예뻐서 하나 가지고 싶은데 어디 구할데도 없고... 맥주맛은 좋았습니다. 

더운 날에 땀 한바가지 흘린 후에 먹는 맥주가 맛이 없을순 없겠지만요.

 

->아마 로스카츠 시켰던걸로 기억나고 사이즈 더큰거 먹으려다 잘못 주문해서 다시 주문하려하니 기다리는 사람들때문인지 안된다고 해서 아쉬비...... 사진도 먹다가 급하게 찍은거라..... 

장국은 이마카츠보다 맛있었고 돈카츠 자체는 저는 이마카츠가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비교해서 그렇지 아주 맛있었어요.

 

->먹은 후 지체없이 가마쿠라를 향해 출발.  이 역은 가다가 잠시 찍은 역으로 기억나고 슬램덩크 성지에 도착하기전까지 거의 사진 찍은게 없습니다. 이유는 아침부터 땀 너무 흘렸더니 피곤해서 초죽음 상태로 갔거든요.  이 날 정말 더웠습니다.

 

->에노덴을 타고 도착한 그 곳입니다. 제가 최대한 사람 없는 사진으로 골라서 올린건데 실제로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저기 가서 저만의 사진을 찍는 것은 아예 불가능...사진 찍어보려고 코리아 바스켓볼 티에 나이키 코리아 모자를 쓰고 갔는데 전혀 필요없게 되었죠.

그래도 감성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 이 감성을 온전히 느끼기엔 저도 나이가 좀 들어버렸지만 그래도...

사람이 좀만 적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그 기차역을 건너 보면 이렇게 바로 바다가 펼쳐져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상남2인조에서 에노시마가 자주 언급되는데 서핑 타는 씬도 있고 그렇거든요.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래사장엔 독수리가 엄청 많아서 머가 이렇게 많아? 싶었습니다. 

또 여기도 좋긴 했는데 제가 여행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변은 이탈리아 친퀘테레의 베르나짜였네요. 거기가서 또 음료수랑 젤라또 사들고 몇시간이고 누워있고 싶네요. 참 좋았는데... 그때는 여러모로 행복한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에노덴을 타고 가다보면 역이 가마쿠라쪽만 있는게 아니라 조그마한 역이 꽤나 많습니다.

이 곳은 하세라는 곳인데 불상이 있고 사찰이 있는 곳이라서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느지막하게 돌아다니다가 하나도 못보긴 했습니다. 이 곳은 역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도리야끼 전문점입니다.  나라 가서도 먹었었는데 여기 것이 종류도 다양하고 더 맛있었습니다 JMT!!!

 

->쭈~~욱 직진하다보면 길 오른쪽에 있는 트럭에서 커피를 팝니다.

누가 봐도 먼가 한번 사먹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며 커피 자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 IDOBATA 라는 곳이고 커피는 남편분이 해주시고 주문이나 이런 건 아내분이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단골같아 보이는 분이 제 옷을 보더니 한국에서 왔냐면서 영어로 물어보시길래 저도 짧은 영어로 몇마디 대화를 나누는데 참 유쾌하신 분이라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커피도 워낙 맛이 좋아 갈때 먹고 다시 역을 향해 갈때 한잔 더 먹었습니다.

 

 

->하세역에 짐을 맡겨놓고(코인락커가 있습니다.) 에노덴의 종착역으로 왔습니다.

역안에 조그맣게 기념품점이 있는데 에노덴 모양의 과자도 팔고 그러더라구요.

갈때 사야지~ 했는데 엄청 일찍 닫더군요. 아쉽... 제가 죽기 전에 여길 또 올수있을까요?

그 생각하면서 공항으로 가는데 엄청 아쉬웠어요. 크게 비싸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혹시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사서 먹어보세요. 사진도 찍어보시고!

 

 

->제가 이 곳을 온 이유는 이쁜 스타벅스 컨셉스토어가 있다고 해서였죠.

커피를 많이 먹은 날이긴 한데 시간 보낼 곳도 없고 해서 온 곳이었죠. 와서 동생 기념품도 사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부는 별 다를건 없습니다.

 

->할아버지를 찍으려 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보니 할아버지가 멋지시네요.

우리나라도 이런 곳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어둑어둑해지고 있네요. 제가 집을 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구글맵 없었을때는 여행 어떻게 했을까요? 정말 옛날에 지도로만 다니신 분들은 존경스럽습니다. 

 

->공항에서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라멘은 너무 짰어요............ 

 

->야끼소바입니다. 그냥 괜춘... 

 

 ->오꼬노미야끼입니다. 이것도 그냥 괜춘... 주인아주머니는 일본인 만들어주는 사람은 일본사람이 아닌게 먼가 이국적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멀 이렇게 많이 먹었냐면 제 비행기 시간이 새벽 2시반이였나 그랬거든요. 

그래서 정확히는 4박6일을 일본에서 있다가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후 마무리~

 

제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4번째 여행이었습니다.

3번째 여행까지는 정말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간 여행이었지만 이번 여행은 먼가 등떠밀려 간 것처럼 시작했던지라 여러모로 쉽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신이 여러 이유로 힘든 상태여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도피성 여행이라 해야될까요...?

다만 생각치도 못했던 요코하마의 야경에서  마음이 많이 풀어졌고 

어떻게 보면 별거없지만 가마쿠라에서 보고 싶었던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사람일이란 참 알 수 가 없다는게 여행을 다닐 때 참 많이 느끼곤 합니다.

 

저는 여행시 항상 생각드는것이 죽기 전에 내가 여길 또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이유가 있겠지만 돈,시간 문제는 둘째 치고

제가 어떤 이유로 인해 갑자기 여행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거든요.

여행가서 무슨 그런 생각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절친한 형이 갑작스레 죽는 걸 보고 말그대로 인생무상을 느꼈거든요.

그게 제 첫 여행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더 늦기전에 가보자! 내가 정말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그래서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최대한 가보려고 하고 있는데 그런 곳을 다 가본 후에 제가 같은 장소를 또 한번 여행 가게 되면 참 감개무량할것 같아요.

마치 그래도 제가 열심히 잘 살아왔고 힘든 걸 잘 버텨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제 자신이 자랑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럴려면 열심히 즐겁게 잘 살아야겠죠?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오는 말인 CARPE DIEM 처럼 말입니다.

 

다음 여행은 중간에 딴데를 갈수도 있겠지만 내년에는 꼭 포르투갈을 가보려합니다.

별 이유는 없구요. 그냥 1번째 여행때 가려했는데 못가봐서 먼가 마무리를 못지은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스페인도 그렇긴 한데 저는 포르투갈이 더 끌리더라구요. 대항해시대 게임할때 하도 많이 가서 그런가 먼가..

여행계획은 올해 이미 다 짜놓긴 했지만 경유지나 여행일정 등이 세부적으로 달라질 테니 다시 짜야겠죠?

내년엔 꼭 별일없이 갈수있고 최대한 길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 재밌지는 않아도 그냥 이런 여행기를 매냐에 올리고 싶네요.

 

끝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끝을 장식하는 노래의 제목을 조금 인용하면서 이번 여행기를 마치려 합니다.


THE TRAVEL MUST GO 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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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1-18 11:57:42

카마쿠라 너무 좋아합니다 저에게 조류공포증을 안겨준 장소지만 날씨좋게 해변가 걸었을 땐 너무 행복했죠! 저는 에노덴을 거의 안타고 그 종착역까지 걸어서 갔었는데 좋은 곳들이 더 많았군요! 또 갈거지만요.
저는 무서운 롤코타는거 좋아해서 후지 하이큐랜드갔었는데 그때 본 후지산이 멋잇긴 너무 멋잇어서 다음은 꼭 시즈오카로 가려구요

WR
2018-11-18 15:23:48

독수리가 너무너무 많긴 하더라구요.

종착역까지 걸어갈수있군요.. 저는 그날이 마지막이라 짐이 많아서 그러기엔 무리수가 있었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러고 싶네요.

2018-11-18 15:42:42

해안가에 퍼시픽드라이브인 이라는 가게에서 음식시키고 날씨 너무 좋아서 밖에서 먹는데 겁나 큰 갈매기,독수리(?) 6~7마리에게 밥을 뺏겼죠. 큰 새 7마리가 저를 향해 날아오는걸 보고나니 진지하게 조류트라우마 생겨서 서울의 닭둘기들만 봐도 식은땀이

WR
2018-11-18 18:36:34

독수리7마리가 다가오면....
하늘에 있는것만 봐도 크던디..그리고 저날 거의 20마리씩 무리짓고 다니는데 멋있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2018-11-18 12:24:58

올리신 기린맥주 잔은 아마존 저팬에서 팝니다~

https://www.amazon.co.jp/dp/B01426IYS2/ref=cm_sw_r_tw_dp_U_x_eQn8BbTENSBTS 

만원밖에 안하네요. 

435미리랑 500미리 두가지가 있는데, 올리신 사진으로 봐서는 십중팔구 435밀리로 보입니다.(혹시 모르니 사진같은걸로 측정하신후에 구입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다른거랑 같이 주문후 배대지 껴서 받으시면 얼마 안할겁니다.

WR
Updated at 2018-11-18 15:24:39

직구하는 방법을 몰라서.................

알게되면 한번 사보던지 아니면 일본 가서 구해오야겠네요

저런거 참 괜찮더라구요.

 

근데 조대인의 페이더웨이님은 다 아시네요.

댓글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8-11-18 21:40:01

제가 한때 일본관련 수입업 회사도 공동 창업했었고, 맥주잔도 한 40개쯤 모아서요~

(잔은 이제 좁은 원룸 찬장 가득 채우고 사과상자도 1개 넘게 채워서 더이상 감당이 안되어서 수집은 그만 뒀습니다. 역시 모든 컬렉션의 종착역은 집....)


직구는 조금만 찾아보시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기가 더 힘들어요;;;

오프에서 사려면 완전히 전문매장을 찾아가야 하는데, 제가 아는곳은 도쿄 두군데, 오사카 한군데 정도 뿐이고, 이런데도 수입맥주나 희귀잔 위주라서 노멀한 기린잔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돈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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