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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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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03:54:40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네."

광주에 사는 한 70대 노모가 3남1녀 자식들에게 남긴 가슴 저미는 유서가 엄동 속에 주위를 숙연케하고 있다.

난소암으로 1년 가량 투병하다 이달 중순 생을 등진 나모(78)씨. 나씨는 암말기 진단을 받고 결국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길 때 즈음, 피붙이 몰래 짧막한 유서를 작성했다.

단 14줄. 그러나 노모의 자식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도 애틋하고 숙연했고, 유서가 공개된 장례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노모는 장성한 자식들의 갓난 아이 적을 추억했다.

"자네들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에 참 행복했다네..." 그러면서 "병들어 하느님 부르실 때,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줘서 참말로 고맙네."라며 연신 자식들에게 고마워했다.

나씨는 40대 초반, 시청 공무원이던 남편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뒤 35년 간 수절하며 소천하는 그날까지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유서에서도 "지아비 잃어 세상 무너져, 험한 세상 속을 버틸 수 있게 해줌도 자네들이었네"라고 또 다시 자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고,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라는 말도 남겼다.

그런 다음, 노모는 맏딸과 세 아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등을 두드리듯 위로했다.

"딸 아이야, 맏며느리, 맏딸 노릇 버거웠지? 큰 애야, 맏이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노모는 출산의 기쁨과 사별의 아픔, 자식 위로로 마지막 글을 남긴 뒤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2017년 12월 엄마가'라며 글을 맺었다.
지난 19일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한 한 지인은 "자녀들이 유서를 읽는 동안,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어머니의 한없이 자식사랑, 희생적인 삶에 가슴이 미어졌다"고 전했다.
고씨는 장례식 후 함평군 대동면 선산에, 먼저 떠난 남편의 묘소 옆에서 영면했다.



이번주중까지 작성해야 할 기획안때문에 야근중에 엄머니께 카톡이 왔네요.
'아들 저녁은먹고일하고있나?
춥지는안나?
엄마는이제잘려고누우니좀미안하네!
밥잘챙겨먹고해
밤에일하는거
몸상한다알았지
수고하고 일찍들어가쉬어~~♥♥♥,
마음이 찡한 와중에 친구가 보내준 기사를 보고 일하는 와중에 나이먹고 훌쩍이고 있습니다..
엄마보고싶네요..
더 열심히 해서 그동안 못누리신것들 누리게 해드려야죠.
저는 앞으로 8시간만 더 바짝 하고 들어가려구요. 매니아형제님들도 좋은밤 보내시고 내일 하루도 기합넣고 달려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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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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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04:32:36

왜 눈에서 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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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06: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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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0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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