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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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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20:51:17

안녕하세요,letheking 입니다.
주변 사람이 부르는 제 별명 중에 '또자카야'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워낙 제가 이자카야를 즐기기에 붙여진 별명이죠. 오늘은 공부도 잘 안되는 고로 이자카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자카야(居酒屋)는 일본어로 술집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일본식 술집을 가리키죠. 선술집과는 다른데 애초에 이자카야의 이(居)가 '앉다'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뜻만 가지고 본다면 사실 선술집을 뜻하는 타치노미야와 정반대이기도 합니다.

현지에서는 맥주를 필두로 하여 소주, 사케, 위스키, 하이볼, 츄하이 등을 판매하는데, 술 무제한(飲み放題)이나 안주 무한 리필(食べ放題) 등의 메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안주의 가격이 일본의 물가와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기도 하죠.

현지에서는 주로 지역의 특산물이나 그 가게만의 고유의 요리 등을 안주로 내놓는 편입니다. 국내 이자카야에 가장 아쉬운 점도 그것이죠. 국내 이자카야는 거의 천편일률적인 메뉴 구성을 보이기에 어딜가도 비슷한 메뉴 뿐입니다.

가격 측면에서 요즘 우리나라의 이자카야들은 다소 너무한 경우가 있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제가 사는 근처에 방이동에 있는 한 이자카야는 꼬치구이 모리아와세(5종류 선택)을 25800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 소개된 도쿄의 꼬치집은 알멩이가 더 실한 6종류(선택x)의 모리아와세를 980엔을 받더군요. 대략 만원이죠. 방이동의 가게 가격이면 위의 일본 가게에서 모리아와세 둘에 생맥까지 시킬 가격입니다.

홍대에만 대략 200여 점포 이상의 이자카야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에선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는데 가격이 조금만 더 합리적이고 메뉴 구성이 좀 오리지널한 가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내에서는 어느 지역을 가든 아는 이자카야 하나는 뚫어놓자 가 제 목푭니다만, 맛도 고만고만하고 비싼 가격이라면 갈 이유가 없겠죠.

현재의 여자친구도 이자카야에서 혼술 하다 우연히 만났고 그 외에도 이자카야에서 이어진 좋은 인연들이 많습니다. 좋은 이자카야들이 지역별로 많이 생겨 매냐 회원분들도 한 잔 가볍게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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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0-18 20:55:18

이자카야 좋죠. 혼술남녀의 하석진 씨처럼 이어폰 꼽고 혼술 한 잔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싶네요.

WR
2018-10-18 20:56:17

혼술하기에도 좋고 좋은 사람과 가기에도 딱 입니다.

2018-10-18 20:56:24

이촌동쪽 거주중인데... 일본인들이 살던 곳이라 많고 맛있기는 한데 소주 파는 이자까야가 없네요... 앉는순간 둘이서 오만원은 나오네요.

WR
2018-10-18 20:57:14

이촌동쪽 이라면 가격대가 장난 아닐 겁니다. 사케를 마신다면 20이 깨지는것도 순식간이겠네요.

2018-10-18 20:58:15

네... 안주 2개 하이볼 네잔 마시면
십만원 가까이 나와서 ㅠㅠ

WR
2018-10-18 20:59:08

청담의 한 가게도 에비스 생맥 한 잔에 만 삼천씩 합니다. 흑.

2018-10-18 21:14:49

이촌동에 국화 없어졌나요? 술을 좋아하진 않아서 자주가진 않았지만 몇번은 갔던 가게인데...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제 동창친구 어머님이 하시던 가게였던걸로..

2018-10-19 09:24:12

저녁에 보면 손님 많아 보이더라구요. 아직 있습니다.

2018-10-18 21:56:49

신용산 거주하는데 이촌동 이자카야 추천해주실곳 있나요?이촌 시장내 이자카야 한번 갔는데 별로라 ..신용산 쪽은 괜찮은 곳이 없네요

2018-10-18 20:57:26

WR
2018-10-18 20:58:02

책상 유도글은 아니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2018-10-18 21:04:54

책상 받고 메테오 갑니...

WR
2018-10-18 21:05:32
2018-10-18 21:16:11

이자까야에서는 웬지 저는 꼭 생맥으로 시작하고 하이볼이나 비잔클리어로 바꾸는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안주종류가 다양하진 않죠. 꼬치랑 회, 가라아게나 후라이정도니까요. 저 미국에있을때 일끝나고나 밤에 나가고싶을때 가끔갔던곳은 정말 비쌌지만 (넷이가서 기분좋게 넉넉히 먹으려면 150달러는 깨질각오 해야했던..) 꼬치구이랑 오코노미야키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WR
1
2018-10-18 21:21:50

이태원 제가 다니는 가게에 참치회,연어알, 성게알, 날 메추리알, 간 마,간 무를 비벼서 날김 싸먹는 안주가 있는데 제가 너무 사랑합니다.

2018-10-18 21:26:17

아... 이조합은 절대로 옳은조합인데.... 토마토에 양파절인거랑 하이볼도 싸고 그만큼 감칠맛나는

WR
2018-10-18 21:38:24

토마토 양파 절인건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도 해 먹습니다

2018-10-19 11:57:29

형제님 어딘지 장소공유좀

WR
2018-10-19 11:59:48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2018-10-18 21:31:58

2000년에서 2003년쯤
친구들과 자주 다니던 하루라는
압구정 cgv 자리 뒷골목 이자카야는
그 당시에 소주한병 콜라한캔에 오천원씩 받았고
좀 큰 대하 구이 두마리에 삼만원 정도 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가격이네요.
그렇게 맛도 가격도 엉망이었는데
요일을 가리지 않고 만석이었으니
지금의 이자카야들은 그때에 비하면
참 많이 발전했구나란 생각도 합니다.

WR
2018-10-18 21:37:31

와 그 당시에 대하 2마리에 삼만원 이면 심각하군요. 요즘 보통 대하튀김 이런게 3만4천원 정도 하는거 생각하면 세상에..

2018-10-18 21:46:25

잠실 사장님께 절을 해야...

WR
2018-10-18 21:50:43

절을 왜 해요

2018-10-18 22:07:39

진짜로 제대로 된 곳 말곤 투다리보다 못한곳이 수두룩빽빽합니다 이자까야 주방일 직접 보시면 ..

WR
2018-10-18 22:12:30

요즘은 동네 뭔 콩알만한 가게에서도 소주 안 판다 그러고 모듬꼬치 24000원 받더라구요. 갔다가 그냥 나온 곳도 많습니다.

2018-10-18 22:16:17

정말 일본보다 더 비싸요...

WR
2018-10-18 22:18:47

거리적 이점을 제외하면 양, 맛, 가격 모든 면에서 밀립니다. 그러니 요즘 일본 여행들을 많이 갈 수 밖에요.

2018-10-18 22:40:25

강남이나 신촌 근처에 괜찮은 이자카야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WR
2018-10-18 22:45:11

홍보의 문제가 될 지 모르니 일단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2018-10-18 23:59:36

저도 추천 받을수 있을까요~?

WR
2018-10-19 09:16:35

보내드렸습니다!

2018-10-19 08:38:00

늦었지만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론 글은 참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18-10-19 09:17:00

보내드렸습니다.
글을 잘 보고 계시다니 감사드립니다

2018-10-19 11:58:43

죄송한대 저도좀..

WR
2018-10-19 12:00:17

보내드렸습니다 형제여

2018-10-18 22:46:13

백종원 형님이 이자카야 테마로 신사업 진출 해 줬으면 합니다.

 

스시/사시미 말고는 백종원식 공장형 조리가 적합한 메뉴가 많거든요.

WR
2018-10-18 23:31:19

말씀하신 아이디어도 좋지만 그래도 저는 각 가게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가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리가 없겠지만은.

2018-10-18 22:54:28

홍대 상수역 부근에 정말 요리 잘하고 종류도 많고

꼬치 굽는 바도 있고, 활어 어항도 있고 정말 잘하는 이자카야가 있습니다.

근데 가격은 좀 비싸죠.

WR
2018-10-18 23:33:25

저도 그런 가게들을 알고 있지만 가격이 '상당'하죠.

2018-10-18 23:13:02

제대로 조리하고 맛 괜찮으면 비싸도 그나마 참을만 합니다.

 

명백하게 모X마트 등에서 떼온 싸구려 냉동 재료들을 데우고 좀 볶기만 한것들을 마치 자기들이 재료부터 사와서 손질해 파는것같은 가격으로 파는 가게들은 정말.............................

이자카야가 많은 이유중에 하나도 여기에 있습니다. 냉동으로 온갖 것들을 다 팔아서, 그걸 전자레인지랑 후라이팬만 있으면 아무 기술이나 노력도 없어도 팔 수 있고, 비싸게 받을수 있거든요.

볶음두부김치를 3만원씩 받으면 욕먹지만, 두부김치보다 재료비도 더 싸고 손도 덜가는 냉동 이자카야 메뉴를 3만원 받으면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려니 하거든요.

예전 일본주(정종) 붐이 일었을 때, 진짜 한참 저급 싸구려 정종을 작은거 한팩에 7~8만원씩 받는거보고 할말을 잃었었죠. 세금 운송비 다 합쳐도 한팩에 5~6천원 수준인데. 

WR
2018-10-18 23:35:45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니는 곳 들도 결국에는 맛은 있으나 다소 비싼 곳들 입니다. 또 말씀하신 술 가격 부분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비잔클리어 가격 현지 비교만 해도 답이 나오죠.

2018-10-19 05:40:24

동네 주민이시군요 말씀하신 그 가게는... 대충 어딘진 알고 같은데 방이동에도 이자카야라고 불리는곳이 많아져서 헷갈리네요.

WR
2018-10-19 09:18:40

본문에 언급한 가게는 '유○' 방이점입니다. '카○야○'라고 여기도 주민이라면 아실텐데 절대로 가지 마십쇼. 지인때문에 두 번 갔다가 두 번 다 욕하고 나왔습니다..

2018-10-19 07:19:21

저도 이자카야 굉장히 좋아하는데 쪽지로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WR
2018-10-19 09:19:15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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