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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그만둔 도망자(?)의 푸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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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0-18 15:05:47

경찰 기분 좋게 그만두고.

곧 다른 일 시작하려는 찰나. 요즘 pc방 살인사건 보고 듣고 하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그러하네요.

신경쓰지 말자 하면서도 신경 쓰이고.
관심이 갑니다..

우리나라 경찰은 제가 알기론 영미법계, 대륙법계 경찰 다 조금씩 따오고.
일본 경찰의 영향도 받았고 한데.

세계 어떤 나라의 경찰보다도 힘이나 무기(?)가 없어요. 한국경찰이 할 수 있는게 대체 뭐가 있나 싶어요.

미국경찰처럼 (오바스럽게) 강하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일본경찰처럼 친절하고 친근한 이미지도 아니고, 영국이나 어떤 나라들처럼 멋지고 세련된 이미지도 아니고...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의 무식하고 후진적인 쌍팔년도 경찰 이미지 or
요즘은 무기력하고 힘없고 나약한 경찰(주로 여경들) 이미지...

그나마 잘 팔리고 긍정적인(?) 한국경찰 이미지는 투캅스나 공공의적 혹은 범죄도시, 배테랑에서처럼. 마동석, 설경구, 황정민 같은 형사 이미지 정도에요.
엄청 싸움잘하고 조폭들 패고 다니는 센캐... 그러다 정작 본인들 가정은 파탄날 지경이고. 하하.

항상 목숨 내놓고 다니는 수준에 좌천되면 또 엄한 교통계 가서 단속이니 하고 있고..
사실 교통계 근무한다고 좌천된 거라던가 안전하게 꿀빠는게 전혀 아닌데도 영화, 드라마에선 항상 그렇게 비춰지죠.

말씀대로 안전에 관련해선.
적어도 안전, 생명에 관한 것에서만큼은 오바스럽더라도 더 강하게 나갔으면 합니다.

경찰을 정말 국민의 지팡이라고 여긴다면 그걸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야겠죠.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수사권독립이 이러니까 안되지. 이러니 경찰이 검사 밑에서 지시 받고 해야지. 수사권 주면 안된다 하는데..

이미 수십년간 그래왔어요. 한국경찰을 계속 나약하게 만들어오지 않았나요?

전세계 경찰 중에 가장 권한이 없고, 수사권도 없는..
세계에서 몇안되는 수준으로.. 최하위권의 권리와 최소한의 힘 조차도 가지지 못한 경찰이 바로 한국 경찰 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나약한 경찰을 온 나라가 만들어 놓았고.

힘도 없고, 권한도 없는 한국 경찰의 그나마 장점(?)은 어쨌든 공무원이라 정년보장이 된다. 하납니다.
그리고 많은 근무시간, 야간 근무만큼 돈을 준다는 겁니다. 야간 근무 등 근무시간이 많으니 공무원치곤 월급이 괜찮고.

이제 젊은 직원들이나
짬 많이드신 주임님들이나
사실상 공무원으로서의 메리트 하나 보고 하는 분들 많습니다.

우리 나라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그런 것처럼 월급날만 기다리며. 고용 안정과 페이를 위해 일한다는 겁니다.

사람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거기에 +로 보람, 책임감도 주어지면 좋겠죠. 당연히 경찰 스스로도 노력해야겠지만 사회와 국가에서도 그 지팡이를 튼튼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월급 올려주란 얘기가 아닙니다.

진짜 경찰다운 일 할 수 있게.
저런 똘아이들 강하게 조치할 수 있게.

입법, 사법, 그리고 우리 국민과 사회 전체의 여론이 바껴야 하고 도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매번 도돌이표죠.
이런 사건 사고는 반복되고 국민들은 끊임없이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경찰관들은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뭔데?
적극적으로 근무하다가 저런 똘아이놈들 다치거나 민원이라도 넣는 순간.
열심히 한 경찰은 똘아이들에게 머리숙이고 사죄해야 하고 깽값 물어줘야 하고. 징계에 승진포기에 경찰 생활 꼬이고...
에라 집어치자.
우리도 내 가족, 내 몸 챙기는게 낫지 오바하다간 나 죽고, 우리가족만 다친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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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10-18 10:41:32

구구절절 가슴이 아픕니다

2018-10-18 10:43:37

???? 경찰이 힘이 없어서 CCTV를 확인 못했나요?

3
2018-10-18 10:47:38

그러니까 작성자분은 제대로된 법집행 체계가 정비되어 있었다면 CCTV 확인할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거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2018-10-18 10:50:31

작성자분은 경찰의 사후 대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이고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무언가가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강력범죄예방, 수사인력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봅니다.

WR
2018-10-18 11:08:29

cctv확인 및 동생을 보내준 건은 

추후 더 지켜보려 합니다. 

 

솔직히 경찰이고 뭐고 떠나서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우리 사회에서도, 경찰에서도.

 

대체 왜 그랬는지는.. 저도 의아해요.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사후대처가 이해안될 정도로 최악이고.

잘못입니다.

 

다만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부분은 

현실적인 범죄예방, 사전조치 등의 권한에 관한 것이고.

 

이번 사건에서 경찰의 잘못된 사후대처나,

어이없는 잘못들을 두둔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1
2018-10-18 10:46:11

경찰교육생으로써 가슴아픈 글이네요..

2018-10-18 13:21:28

좋은 경찰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
2018-10-18 11:19:19

너무 현실적이고 공감이 잘 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더 강력한 공권력이었으면 합니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공권력이 강력해서 나오는 문제보다

너무 약했을 때 더 큰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후자는 바로 생활이랑 밀접된 경우가 더 많은 듯 보이구요.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만, 

요즘 선생님들을 보더라도...그냥 직장인.

경찰을 봐도 그냥 직장인...그렇게만 보이는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들에게 보람이나 책임감 같은 걸 부여하기에...

너무 많은 걸 조이고, 뺏지 않았나 싶네요. 

1
2018-10-18 11:22:50

사실 어떤 시스템이든지 부족한 부분이 있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 정도면 되겠다 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경찰 뿐 아니라 우리 평범한 사람들도 대부분 그래요..평소에 문제가 없을 땐 아무 일도 아닌거지만 이번처럼 대형사고가 터지면 모두의 잘못이 되는 경우가 참 많아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이다보니 경찰의 잘못이 더욱 부각되는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1
2018-10-18 11:23:36

근데 지금처럼 조직자체가 뿌리부터 썩은 상태로는 공권력 강화해주면 안될거 같아요..

윗대가리들이 다 썩었는데 몽둥이까지 쥐어준다? 어우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다 갈아엎고나서 공권력 강화하는거 아니면 절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WR
Updated at 2018-10-18 12:30:59

합치면 10만명이 넘는 아주 거대한 공직자 집단이에요.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인 집단에. 그 안에서 보면 보통 회사랑 비슷해요. 불륜에 음주운전에 자기들끼리 뒷담화에.

그런데.
그래도 제복 입혀놓고
아까운 세금으로 월급 주기로 했으면
권한과 책임 줘야한다고 봐요.

특별히 이상적이고 고매한 사람들의 집단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찰조직이 다른 회사나 조직, 타 공무원집단보다 더 못나거나 비인간적인 쓰레기 집단은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 모인 공직자 단체에요.
걔 중에는 정말 경찰다운 경찰도 있구요.

"진짜 경찰 일 좀 제대로 해라~" 라고 원하면 그만한 권리를 주고 난 다음에 바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그냥
"아 됐어. 난 너희 경찰 못믿으니. 권한도 안주고 아무 힘도 안줄거야. 너넨 그냥 조용히 자기밥벌이나 하고 살아라" 라고 해도 되구요.

그래도
제 생각엔 국민들이나 저나
경찰다운 경찰을 원했던거 아니었나? 싶어 그래요.

경찰일 때는 이런 말 차마 못했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은 좀 할 수 있겠네요. 3자라 생각하고.

누가 너 이거 좀 해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권한은 주고 시켜야 맞겠죠.

2018-10-18 13:11:40

경찰들이 다 쓰레기다 쓰레기 집단이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다 있겠죠. 경찰 출신분이라고 하시기에 여쭙는데

그럼 위로 쭉쭉 올라가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법의 수행자인걸 인식하고 고지식할정도로 곧은 경찰다운 경찰들인가요?

아님 위로 올라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류인가요?

전 후자쪽이라고 보고 힘을 줘선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힘을 줬을때

가장 박수를 칠건 그런 부류니까요.

WR
2018-10-18 15:34:55

저도 그만큼 위로 올라가보질 못해 모르겠습니다.

전 힘만 주자는게 아녜요.
힘에는 그만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니까요.

권한과 책임을 주고. 그만한 억제책과 감시꾼도 둬야합니다.

그간 검사와 사법기관, 국회의원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으나 그에 걸맞는 견제책은 없었습니다.

경찰 조직에도 검사나 법원 법관만큼의 힘을 주자는게 아닙니다.

경찰로서 일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법적 권한을 주고, 거기에 걸맞는 감시와 견제책도 같이 만들어 가잔 거에요.

1
Updated at 2018-10-18 11:26:28

인간적으로 경찰 인력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관도 그렇구요

6
2018-10-18 11:30:26

원래 인간이라는게 뭐 하나에 크게 데이면 그 비스무레한 낌새만 나도 몸서리치게 되어있는데 우리나라는 공권력으로 선량한 민중들 짓밟은게 불과 30여년 전이죠.

많은 사람들이 그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이 있다보니 현실적으로는 쉽지않아보입니다.

1
2018-10-18 11:31:21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경찰들 이미지는 개판이고, 인력은 부족한게 채용은 또 제멋대로에 메스컴이나 시민들 신뢰도도 낮고 대우가 엄청나게 좋은것도 아니고 진퇴양란에 결국은 그냥 직장인 마인드로 쉽게쉽게 가려는 경찰분들이 생겨나고 그래서 한 번씩 사고가 생기는게 반복인 것 같습니다

2
2018-10-18 11:49:49

저는 이 사건에 대해 전 댓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초동대처도 초동대처지만 사후조치 중 계획적 살인을 우발적 살인으로 조작, 은폐하려 했던 점이 화가 납니다.

초동대처도 미흡했던 건 사실입니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제 4조 제 1항 제 1호에는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자에게 경찰관서에 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제 3호로 미루어봤을 때 구호대상자가 휴대하고 있는 무기, 흉기를 경찰관서에 임시로 영치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물론, 예비적 수사가 불가능하고 관행에 따라 경찰공무원 분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세무직 공무원들이 교육비 등 세금을 내지 않았을 때 동산을 압류하지 않고 빨리 조세를 걷을 수 있는 방법으로, 편의상 부동산을 압류하거나 정보공개법에서 제 3자와 관련 있을 때는 그 제 3자에게 알려야함에도 그렇지 않고 있는 관행이 만연하니깐요. 이게 모두 불법임에도 불구하고요. 관행대로 하면 불법이되 공무원 자신은 구상권에서는 자유로우니깐요.

하지만 조금 더 주의 의무를 해태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공권력이 강화되어야 하기 보다는 공무원 사회에서 만연하는 관행을 먼저 타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
2018-10-18 12:04:34

흉기는 경찰이 돌아가고 난 뒤 집으로 가서 가져왔다고 하더라고요

2
Updated at 2018-10-18 12:23:44

제가 어제도 블루워커24님 글에 댓글을 남겼듯이 현행 경직법은 원래 헌법처럼 추상적인 법에다가 군사정권 시절을 거쳐 경찰력을 제한시키려고 얼기설기 장애물 문구를 넣다보니 누더기 법이 되어있습니다.
경직법 4조1항은 정신착란자 주취자 자살기도자에게만 동의 없이 강제조치가 가능하고 미아 병자 부상자는 그나마 동의 없으면 조치도 할 수 없습니다.
배운것과 현장에서의 적용은 다른 문제입니다. 보통 행정법에서 '상당한 이유' 라고 조문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이를 상당성이라고 하죠) 현장에서 상당성 판단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직법 4조1항에도 마찬가지로 상당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Irving11님 말씀처럼 관행에 따라 할 수 있는게 없는 것이 아니라 현행 법체계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할 수 있는게 없도록 하고 있는 겁니다.
현행 경직법은 전면 개정이 절실한 법입니다. 경찰력 약화시킨다고 장애물 조항을 이상하게 넣어놔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2018-10-18 14:12:33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1
2018-10-18 11:51:52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위험도와 경찰의 공권력을 연결지어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봤을때 공권력이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할만큼 우리사회가 더 위험해졌냐고 물었을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이번 사건과 연결지어 공권력이 강했다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묻는다면 이 역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죽여버린다' 라는 말이 이렇게 글로 적어놓으니 굉장히 위협적으로 들리지만, 고딩끼리 싸울때도 죽고싶냐고 합니다. 실제로 그 말을 하고나서 집에가서 칼들고와서 찌르는 미친놈은 시스템으로 막아지는게 아니자나요. 

WR
2018-10-18 12:21:35

맞습니다.

현실적으로나
법리적인면에서나
Daki님 말씀 일리가 있습니다.

결과가 너무 참혹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사실 술 먹었거나 흥분한 똘아이가 누굴 죽이니 살리니 하며 싸우는게 하루에도 수백 수천건은 넘을거에요.

'죽이겠다'고 소리치고 협박하는 사람 경찰서나 지구대에 데려가서 조사할 수 없냐고 물으면... 할 말 없죠.
이런건 앞으로도 별다른 방법이 없을 거 같긴 해요.

2
Updated at 2018-10-18 12:13:18

경찰에 강한 견제가 들어갔던, 들어가고 있는 이유는 권위주의/독재 시기 인권탄압의 도구로 이용되었던 과거 때문이죠. 한 세대 가까이 시간이 흘렀긴 한데 여전히 신뢰도는 바닥이네요.

WR
Updated at 2018-10-18 12:32:40

맞습니다.
선생님과 비슷해요.

저나 젊은 경찰관들이
견찰짓 하고
짭새소리 듣도록 뒷돈 받고, 뇌물 먹고, 부정부패 저지른건 아닌데.

전 5년 안되는 기간동안 근무하며
과거 경찰들의 악습을 전설같은 이야기로만 들었고 재밌었습니다. 웃기죠. 불과 20~30년 전 일인데도. 전래동화 마냥 신기하고.

물론 지금도
경찰 조직에서 실수하고, 잘못하는게 많습니다.

합치면 10만명이 넘는 아주 거대한 공직자 집단이에요.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인 집단에. 그 안에서 보면 보통 회사랑 비슷해요. 불륜에 음주운전에 자기들끼리 뒷담화에.

그런데. 그래도 제복 입혀놓고
아까운 세금으로 월급 주기로 했으면
권한과 책임 줘야한다고 봐요.

1
2018-10-18 12:36:12

형소법도 그렇고 경직법도 그렇고 법이 문제입니다. 헌법에 형소법 실체적인 내용이 들어가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일겁니다. 군사독재 시절 시민탄압용으로 경찰조직이 많이 활용되었던 터라 수십년동안 견제를 위해 저런 법 조항에 필요이상의 제한규정을 넣어두고 반면에 수권조항은 미비합니다. 왜그렇나면 그시절은 공권력부터가 일단 법을 안 지키던 시절이거든요. 그 피해를 법치주의가 확립된 오늘날 경찰관들이 보는거지요. 경직법이든 형소법이든 이런 침해행정적인 법안을 개정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가장 중요한게 경직법일텐데 이 법은 일단 경찰관의 재량을 거의 인정하지 않습니다. 개괄적 수권조항이 없을뿐만 아니라 세부조항에도 온갖 조건과 단서문구로 가득합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닌데, 그렇게 해놓았으면 경찰관이 현장에서 재량으로 뭔가 할 수 있을만한 제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습니다. 흔히 오용되는게 임의동행일텐데 이거 조금만 잘못되면 바로 불법체포되고 옷벗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법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맞는 조치를 한 경우에도요

1
2018-10-18 12:37:24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30년 전엔 권력의 앞잡이, 20년전엔 비리의 온상..이걸 다 격으신 분들이 50대60대를
이루고 계시고, 그 때 경찰들이 지금 경찰조직의 리더가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죠. 그 인식이 경찰력 강화등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성문제랑 비슷한것 같아요..전 세대에서 비정상적으로 행해졌던 행위들이 다음세대의 갈등이 되거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는것들이요..20~40대들이 참 끼인세대 인 것 같고, 이러한 현상들도 사회가 발전하는 부분중에 하나일 것 이라고 위안해야죠...

Updated at 2018-10-18 13:19:40

이번 일은 경찰의 권한을 강화해도 못막을 일 같은데요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경찰이라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사전예방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사후대처라도 잘해야 하는데 솔직히 엉망이라고 봐요
이런 식으로 일처리 하고
권한과 책임을 달라
할 수 있는 게 없다 라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이번 사건 발생 후 대처할 권한은 있었지만
피해자 몰아가기 발뺌하기에 힘쓰는데
책임은 질까요?
어쩔 수 없었다 라며 대충 넘어간다면
경찰은 권한 요구하면 안됩니다
일선은 윗선으로
윗선은 사회로
어떻게 책임만 잘 떠넘기면 된다는 마인드 같은데
솔직히 현 수준의 책임과 권한도 버거워서 저러는 거 아닌가요

WR
Updated at 2018-10-18 15:08:06

책임 없는 권리 없듯이.
권리나 권한이 충분치 않다면 책임 또한 그만큼만 지려 하겠죠.
본인이 가진 권한과 책임만큼만.

커피앤던컨님도 그렇지 않나요.
사람은 다 비슷한 면이 있으니까요.
평사원의 권한과 대우를 주면서. 당신이 회사 사장이다 생각하고 일해라. 이 조직의 주인이다 라고 생각하라 하면 우스운 일이죠.

경찰은 현재로선 수사권도 없고
특별한 권한도 없고 치안조무사 소리도 나오는 정도에요.

주인공은 검사와 검찰과 법원 등의 기관이고 경찰 조직은 조연 혹은 엑스트라 입니다.
설마 엑스트라나 단역에게 황정민, 설경구 같은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바라는 사람은 없겠죠. (제가 너무 부정적인가요?)

한국 경찰이 전 세계의 어떤 경찰보다 무능하고 엉망인가요?
오히려 한국경찰보다 확연히 나은 경찰을 가진 나라를 꼽으라면 많지 않을 거에요

반대로 우리나라 경찰보다 못한 경찰을 가진 나라를 꼽으라면 훨씬 많을 겁니다.

맞습니다. 권한을 좀 더 쥐어준다 해도.

사전예방도 사실 어려워요.
저의 개인적 욕심일 겁니다.
이 경찰이란 조직이 워낙 크다보니 은근히 유능한 사람, 똑똑한 사람, 정의로운 이들도 꽤 있거든요.
반대의 인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요.

그래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당근도 주고, 채찍도 주라는 거에요.
경찰도 그래요. 남의 나라 국민이 아니고 우리국민이니까. 월급을 떠나 열심히 하는 경찰관들이 있어요.
그처럼 남의 나라 경찰이 아니고. 우리를 지켜야 할 한국 경찰이니까요.

이번 사건같은 경우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사후 처리 잘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네.

그래서 실제로도.
경찰은 대다수 사건의 경우 cctv 확인하고 사후 조치만 잘해도 됩니다.

국민들 감정이야. 이미 사람 다 죽고 범죄 일어난 후에야 동생 잡고 하면 늦지 않느냐 해도.
불만 가져도 어쩔 수 없죠.

실제로 제가 근무하면서 했던 일들도 사후처리만 잘하는 되는게 많았어요. 발생보고 하고. 그럼 제가 다칠 일은 없었죠.

현 수준의 책임과 권한조차도 버거워서 저런다.
그 말도 틀렸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경찰관의 사회탓 남탓이 싫으시다면 그냥 앞으로도 이렇게 두시면 됩니다.

경찰x 공무원o 이 된 현실에서.
저도 신임순경들 와도. 제가 조장이 되고 사수가 됐어도. 더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내가 시보일 때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야 나대지 말고. 초동조치, 사후처리, 보고만 잘 하면 된다" "절대 총은 쏘는 거 아니다." "네 몸 간수나 잘해라"
라는 말은 대놓고 못해도.

맘 속으론 갓 순경 벗어난 저도 이미 인정하고 있고.
그 신임순경도 곧 알게될 테니까요.
현실이 어떤지를요.

전 솔직히 말해
국민들이 경찰에게 수사권 안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미 수사권도 뭣도 없고, 별다른 권한도 강제력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경찰들은 계속 경찰이기 보다는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자기 안위 챙기면 됩니다.

경찰 < 공무원 으로서
안정성을 생각하고, 웰빙 누리려 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그게 현명하죠.

Updated at 2018-10-18 20:12:04

좀 예민하신 거 같은데
제 글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사후대처만 잘해도 되는 일 많았다고 하셨죠?
그 사후대처가 실망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미숙할 수 있어요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언론플레이는 왜 하죠?
그건 국민을 가만하는 겁니다
그래놓고 권한을 더 달라는 모양새를 취하니 좋게 보이지 않는거죠

계속 언급하시는 그 쥐꼬리만한 권한도 책임을 못진다는데 어떻게 권한을 더 줘요?
권한과 책임을 더 부여하면
경찰들이 그렇게 싫어한다는
옷 벗을 각오할 일이 더 많아질텐데
고작 권한 때문에 옷 벗을 각오를 할까요?
저 같은 사람한텐 권한만 더 달라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드는 거에요

경찰이라는 조직이 권력을 손에 쥐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줬다 뺏는 게 그렇게 쉽습니까
경찰 권한 주지 말자고 하는 사람은
죄다 바보고 잘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되죠

우리나라가 그렇게 범죄가 만연한 국가입니까?
막지도 못할 사건을 막겠다고 권한을 더 달라고 하면 무책임해보여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일단 권한을 줘라
아니 권한을 달라는데 그깟 딴지를 못 겁니까?

제가 경찰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했다고 했나요?
아니 누구도 저런 미x놈을 미리 못막았을 거라니까요
아니면 경찰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했나요?
나름 열심히 했겠죠 경찰이 다녀간 뒤 칼 맞아서 사람이 죽었는데요

현직에 계셨다는 분 조차
사후대처로 언론플레이를 왜 하냐는 말을
경찰 까기로 보시고 이렇게 대응하시면
솔직히 경찰에 거는 기대가 더 없어지네요
전직 경찰도 이렇게 일반 국민을 몰아가는데 현직 경찰은 이런 여론을 뭐라고 보겠습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경찰이 권한을 더 가지면 안된다는 게 아니에요
갖고 싶으면 괜히 어설픈 짓 하지 말라는 거에요

경찰의 노고를 알아주는 사람 많이 늘었는데도
권한 얘기만 나오면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국민이 마냥 이기적이라서가 아닙니다

WR
Updated at 2018-10-18 23:05:41

현직에 계셨다는 분 조차
사후대처로 언론플레이를 왜 하냐는 말을
경찰 까기로 보시고 이렇게 대응하시면
솔직히 경찰에 거는 기대가 더 없어지네요
전직 경찰도 이렇게 일반 국민을 몰아가는데 현직 경찰은 이런 여론을 뭐라고 보겠습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경찰이 권한을 더 가지면 안된다는 게 아니에요
갖고 싶으면 괜히 어설픈 짓 하지 말라는 거에요

경찰의 노고를 알아주는 사람 많이 늘었는데도
권한 얘기만 나오면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국민이 마냥 이기적이라서가 아닙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커피앤던컨님께서
생각 하신 것과는 다르게

전 그 정도로 예민하진 않아요.
어느정도 포기하고 나온 조직인데요.

오히려 커피앤던컨님께서
조금 흥분(?) 하신 듯해요.

1. '사후대처로 언론플레이 왜 하냐'는 말을 경찰 까기로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오해하셨어요.
이번 건의 사후대처에 대해 저도 그렇고 다들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전 늘 그래왔듯 의심은 하되 쉽게 단정짓지는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말 잘못된 사후대처에 언론플레이까지 했으면 욕 먹어야죠. 그게 왜 경찰까기 인가요?
전 경찰까기로 보고 대응한적 없어요. 착각하셨어요.

2. 여러 번 얘기했듯
전 경찰에 수사권을 비롯한 권한 안줘도 된다고 봐요.

경찰 좋자고 경찰 권한 주잔 얘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죠.

그 나라의 국민은 그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지듯.
지금 우리 국민에게 적합한게 지금의 경찰이겠지요.

그러면
지금 경찰의 이미지가 과거 경찰의 업보이듯.
한국경찰에 불만이 있어도 이 또한 과거 우리가 만들어논 경찰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결국 같은 의견 아닌가요?

우리회사 전산팀에서 유투브 서버문제 해결 못하는게 당연하니. 그거 고치라고 엄한데 따지지 말자.
그리고 전산팀에서 할 일, 할 수 있는 일 안했거나 잘못했으면 그거만 따지자.

통계를 보셔도 아시겠지만
한국경찰이 이런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그러니 nba 플레이어가 턴오버 한 걸 보고 속 터지시겠지만.
이번 사후대처에 대해 비판이건 비난이건 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이 답답하고 어이없는 nba 선수가 다른 전세계 어떤 리그의 웬만한 선수들보다 더 안정적이고, 더 신속하게 잘하는 편이란 건 알아주세요.

2018-10-18 20:40:01

별개로 조연이 조연 이상의 연기를 보여줘야 주연이 되는 거 아닐까요?

역할만큼의 기대치에도 못 미치면서 더 큰 배역을 맡겠다는 태도는 좋아보이지 않네요

딱 그 만큼만 하면 그 만큼인 거죠 동의합니다

WR
Updated at 2018-10-18 23:10:48

네.

앞으로도 경찰은 설거지와 기본적인 청소(사후조치와 보고)만 잘 하면 됩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매우 혹은 가장 잘하고 있는 축에 속하니 안심하셔도 되겠네요.

이번 사건도 현실적으로 사후 조치만 잘하면 되는 거구요.

다만 설거지, 청소 맡긴 사람에게
상식적으로 갑자기 메인요리 시키고, 칼질 하게 만들진 말아야겠죠.
경찰에게도 다양한 업무.. 이를테면 범죄예방 같은 큰 기대하지 말구요.

만약

드레이먼드 그린이나 디안드레 조던과 같은 자질을 갖춘 7풋 하위 드래프티가 우리 팀에 있다면요.
얘는 사이즈와 운동신경, 수비포텐이 좋네? 그러면 수비와 궂은일만 시키면 됩니다.

그런데 포제션도 거의 안 주고, 슛도 쏘지 못하게 제한한 선수에게 4쿼터 빡빡한 순간에 미들슛, 3점을 넣어주길 기대하진 마세요.
본인이 더 많은 롤을 원하고, 나에게도 포제션을 나눠달라고 해도요.

경찰 좋자고 경찰 권한 주잔 얘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죠.

그 나라의 국민은 그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지듯.
지금 우리 국민에게 적합한게 지금의 경찰이겠지요.

Updated at 2018-10-19 00:18:12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요
경찰은 할만큼 했다 라는 전제는
저랑 같은 것 같은데요

자꾸 저보고 기대하지 말라고 하는데
기대한 적 없어요
제가 쓴 글 다시 한번 읽어봐요
하지도 않은 말을 마치 한 것 마냥 계속 설교 들으니까 지치네요...
아니면 일부러 제가 한 말도 다시 설명하는 거에요?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무슨 의도로 썼는지 모르겠네요
무슨 경찰의 수준으로 국민의 수준을 논해요...
경찰 말 안들어주면 국민 수준이 낮은 거에요?

마지막으로 경찰에 권한을 줘야 된다는 거에요 아니면 주면 안된다는 거에요?
다른 글에는 권한과 책임을 줘라
여기선 권한 안 줘도 된다
근데 경찰 좋자고 권한 주라는 거 아니다
빙빙 돌리지 말고 그냥 권한 주라는 말 아니에요?

글의 전체적인 뉘앙스가 경찰에 권한 안주면 ~이러한데 불만 없지? 이런 식인데
답답하네요
이번 사건에서 경찰의 일처리 중 언론플레이 빼곤 불만 없다니까요

1. 이번 살인 사건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미x놈을 어떻게 막냐
2. 사람인데 일처리 실수할 수 있다 근데 언론 플레이 하지 말자
3. 책임 떠넘기려는 거 보니까 더 큰 권한을 주면 안되겠다

여기에 답글로 온갖 예시 들면서
불만갖지마라 기대하지마라 시키지마라
설득을 왜 해요?

좀 예민하다는 말은 흥분했다는 말이 아니에요
왜 애먼 사람 붙잡냐는 거에요
경찰에 권한을 줘야하는 이유를 쓰면 모르겠는데
그런 생산적인 논의는 없고
왜 계속 안한다는 사람한테 하지말라고 합니까?

WR
2018-10-19 00:21:02

제가 경찰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약간 있어서요. 정말 기대치가 없으시다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죠.

흥분 가라 앉히시구요.

1. 경찰은 사전조치에서 할 만큼 했다 o


2. 언론 플레이 하지말자 o
전 여기에 쉴드친 적 없고. (더 지켜봐야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어요) 님께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직에 계셨다는 분 조차
사후대처로 언론플레이를 왜 하냐는 말을
경찰 까기로 보시고 이렇게 대응하시면
솔직히 경찰에 거는 기대가 더 없어지네요
전직 경찰도 이렇게 일반 국민을 몰아가는데 현직 경찰은 이런 여론을 뭐라고 보겠습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라고 하신 거에요. 그래서 전 오해하셨다고.
전 경찰까기로 보지 않았다고. 착각하신거라 말씀 드린거에요.


3. 이건 저와 의견이 다른 부분이에요.
뭐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니까요.

WR
2018-10-19 00:23:1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슨 경찰의 수준으로 국민의 수준을 논해요...
경찰 말 안들어주면 국민 수준이 낮은 거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찰 말 안들어주면
국민 수준이 낮은 거다 라고 한 적도 없구요.

2018-10-19 00:33:52

그래서 무슨 의도로 썼는 지 모르겠다고 했잖아요

WR
2018-10-19 10:37:26

제 글이 길고, 장황해서 의도파악이 어려웠다고 봅니다. 죄송합니다.

Updated at 2018-10-19 00:44:43

시간도 늦었고 댓글로 서로의 의견차를 좁히기엔 무리인 것 같아요
하실 일이 많을텐데 시간만 잡아먹었네요
많은 부분에서 공감함에도 댓글의 한계인지 이상하게 비춰지는 게 많아서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10-19 00:32:38

경찰의 사후 대처가 엉망이었다는 말을
경찰의 사후 대처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라는 말로 대응하니까 그러는 거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직 경찰이라는 분이 그러면 감싸기로 보이고 더 안좋게 보여요

WR
2018-10-19 10:39:20

다른 곳에 남긴 댓글이니
커피앤던컨님 저격(?)이 아님을 혹시나.. 미리 말씀드려요.

저도 사실 지치는 감 있네요.
커뮤니테이션이란게 어렵습니다 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시 말씀 드리듯이 전 초동조치에 대한 비난을 접하고, 거기에 대한 권한부족과 어려움을 얘기했어요.

후속대처는 저나 어떤 평균인이 봤을 때도 이상하고 의심스럽다고도 분명 말씀 드렸고요.

다만 늘 그랬듯이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깁니다.

기사 한 번으로. 하나의 소스가 나올 때마다 상황이 달리 보이고 여론이 반전되는게 어디 한 두 번 있던 일인가요?

경찰 입장에선 목격자 증언과 정황증거 등을 참고로 했다는 발표가 있었던 걸로 압니다.
어느 쪽 주장이 더 신빙성 있는지는 검찰이 판단해 기소하고, 궁극적으로 사법부에서 판단해 법을 적용하겠죠.

공범 방면도 경찰 권한의 문제다~ 권한 밖의 일이어서 그렇다 그러니 권한을 더 주면 해결될 것이다~ 라고 말씀 드린적 없어요. 저도 그런적 없고, 아무도 그런적 없어요. 여러번 남깁니다. 반복해서.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잘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오히려 에매한 상황이면 그냥 일선 직원들, 지.파나 현장의 직원들은 잘못한게 크게 없어도 징계 주고 책임 물리게 하는게 이 조직입니다.

그래서 저나 내부 직원들이 오히려 더 의아하고 말을 아끼는 겁니다.
제 식구 감싸고 보호해주는 조직이 아니니까요.

저처럼 외부에 나온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살인 방조범이란 정황과 증거(cctv영상)가 명확히 있다면 절대 경찰청에서 편들어주거나 잘못을 감싸려고 하지 않았을텐데...
대체 왜 그렇지? 왜 그런 껄까

현재로선 살인 방조는 아닌 쪽으로 상황이 비쳐지고.
폭행 방조가 의심되는 정황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추후 영상 등 확인하고, 목격자 증언과 진술 바탕으로 해본바
형법상 폭행방조죄는 긴급체포 대상이 아니고, 당시 정황이 형소법상 현행범체포나 준현행범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현행법상 방면할 수 밖에 없던게 아닐까. 아마 그런 상황 아니었을까 하고 (저 혼자) 추측해봅니다.

에매하면 우선 관련된 현장 직원들 먼저 징계 주고 박살내버리는게 국민감정 달래기 좋고. 경찰 상부에서도 그게 더 좋을 수 있거든요. 쉽고 편한 길이죠.

인터넷 마냐사냥으로 사람 여럿 죽어나가는게 이제 흔하디 흔한 일이 됐습니다.
얼마 전에도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끊었구요.

이번 사건으로 초동조치, 현장 출동한 지구대 일선 경찰관은 네티즌 댓글로 이미 수천, 수만번 파면 해임됐을 겁니다. 그 경찰 깜빵에 넣어 콩밥 먹이자는 말도 수시로 나오구요.
여러번 얘기했듯 초동조치에 있어선 그 외의 방법이 없는게 현실인데도요.

그렇게 신고출동한 경찰관에게 악플 남기고 파면, 해임시키자 한 분들을 그 경찰관의 자리에 두면 99.9% 똑같이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니까요.

그래서 초동조치, 사전예방에 관해선 현실적으로 법리상 그 이상 하기 어렵다 라고 말씀 드린거고. 권한 얘기도 나온 겁니다.

후속 조치, 사후 대처에 대해서는 의심스럽고. (특히 jtbc 보도 참고시) 잘못이 있어 보이는데. 이 또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저의 개인적) 입장이구요.

경찰 측 판단이나 추후에 밝혀질 정황과 관련 없이 한 언론사의 보도만 믿고 살인방조다, 폭행방조범을 풀어주고 제식구 감싸기를 한 거다 라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렇게 단정 지을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수 많은 폭력적 댓글을 달고도
나중에 그게 아니게 되면

어? 아니었네?
하고 그냥 아무일 없었던듯 자기 일상으로 가버리는게.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으니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Updated at 2018-10-20 09:01:06

초동 조치 사전 예방을 할만큼 했다는 건 저도 계속 강조하고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 경찰한테 큰 기대 안한다고 이미 밝혔고요

근데 경찰한테 기대하지마라 바라지마라...
영화배우니 nba선수니 어쩌고 저쩌고 서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계속 보려니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나누고 싶었던 얘기는 해당 경찰의 잘잘못을 가리지는 게 아니고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책임 못질 것 같으면
권한 달라는 소리가 경찰한테 나오면 안된다는 거에요
결국 저도 원론적인 얘기에요
경찰한테 권한 주면 안됨 땅땅땅! 같은 소리가 아니라고요

근데 경찰한테 권한 주라고 한 적 없다는 말은 왜 나오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
오히려 다른 데에선 경찰은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거 아닌가요?
제가 뭐 경찰 권한을 뺏자고 했습니까
해당 경찰은 못됐다고 욕을 했습니까

그리고 언론 대응도 엄연히 사후대처에 속함에도
경찰의 사후대처능력은 최고 수준이라는 말을 계속 하면
결국 결과를 떠나 언론 대응도 최선을 다했는데 여론이 이렇다는 얘기로 들리는 거에요

주연 되려면 조연보다 잘해라
단역 안되려면 조연만큼은 해라
주전 되려면 후보보다 잘해라
방출 안되려면 후보만큼은 해라
잘못된 게 있나요?

근데 왜 조연 후보한테 주연 주전만큼의 기량을 기대하지 말자는 거에요?
그 위치에 있을 거면 그 정도만 해도 되는데 더 높은 위치를 보장받을 권리는 없다는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니 답답하죠
뭣도 없으면서 플레이타임 더 달라고 때쓰는 선수가 싫다는데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벤치 맴버한테 큰 기대하지 말라고요?
완전 다른 얘기 아닌가요?
그런 면에서 전직이라 예민한 것 같다고 한거에요

제가 마치 신분제를 주장한 것 처럼 보였나요?
신분상승의 기회는 없지만 무조건 노력하라고 했나요?
아니면 일단 뭐든 주고봐야 하는 겁니까?
초범이면 몰라도 누범은 신중해야죠

WR
1
2018-10-22 03:23:12

이 사건이 정말 미친(?) 쌍팔년도 한국경찰의 피해자 몰아가기, 발뺌하기 인지 아니면

(경찰 입장에선) 법리적으로, 목격자 진술과 정황근거로 인해 '그렇게 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 지는 더 지켜봐야겠죠.

아직 그렇게 성급하게 단정 지으실게 아니구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게
어떻게 책임만 잘 떠넘기면 된다는 마인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엄연히 달라요.

이미 뇌피셜로 확정 짓고 선입견에 빠지신거 아닌가요?

그 나라의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이 왜 나오겠나요.

경찰이 이런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된게 과거 경찰의 업보이듯.
현재의 경찰을 만든 것도 과거의 우리 국민들이죠.

홀대 받고, 권한 없고, 무시당하는 것에 비하면 오히려 한국경찰은 잘하고있는 편입니다.
비인기종목의 운동선수들이 투자에 비하면 잘 하고 있듯이요.

더 잘하면 좋겠고.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지만..
너희가 잘하면 투자해줄게~ 라고 하는 건 사실 어리석은 사고방식이에요.
잘할수 있도록 먼저 투자하는게 더 현명한 길이죠.

왜냐?
왜냐하면,
국가대표 운동경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우리생활에 밀접한게 경찰 업무니까요.

사후대처가 실망인지
어떤지 더 지켜보시고.

정말 본인이 그 입장에서
어느정도 법을 아는 입장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나 하고..
침착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라요.

교육, 치안, 안전 이런 것은 생활의 근간입니다.
잘하면 더 도와줄게~ 가 아니라 잘할수 있도록 먼저 지원해줘야 하는 게 맞죠.

여론이 경찰에게 비우호적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경찰업무가 그런 건 아니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해안된다 하시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Updated at 2018-10-22 11:45:29

반복하겠지만 이미 투자가 한번 실패해서 재투자에 신중하자고 한 걸 그렇게 받아들이니 예민하다고 한 거에요 누가 투자하지 말자고 했어요? 본인들이 잘못했다면 투자해달라는 말이 나와선 안된다니까요 잘못 안했으면 괜찮다는 말인 거에요 별개로 건국 이래 최근까지 경찰이 권력의 개 노릇 안했으면 이런 일이 없는 거죠 선후관계 따지면 경찰이 먼저 아니에요? 그런데도 국민이 경찰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냐는 그런 논리가 왜 나와요 독재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과거를 비호하는 걸로 보여요 엄연한 인과관계가 존재함에도 앞뒤가 똑같다고 계속 강조하네요 애초에 경찰이 잘했으면 제재를 가할 이유가 없는 거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예방한 거죠 경찰의 업보와 국민의 업보를 같게 여기는 생각 자체가 이상하다고요 다른 게 아니라 너네도 마찬가지다 라는 논리가 바로 책임전가라는 거에요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라고요 니들이 경찰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지x이야? 이게 니들 수준에 맞는 경찰인거야 아무리봐도 이런 식의 논리 같은데 앞선 댓글에 썼듯이 그런 식으로 엮으면 안되죠 그럼 과거의 개판 오분 전 경찰도 밑에서 피흘린 국민 수준에 딱 맞는 맞춤 경찰이란 말밖에 더 되나요 늦은 시간에 고생 많네요 전직이라 하고 싶었던 말 하느라 이런 저런 말이 다 나오는 거니까 이해합니다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할 수도 없는 일을 하라고 하니까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신중하자고 한 걸 하지 말자로 받아들이고 자꾸 계도하면 끝이 없는 시간 낭비 뿐인거에요 신중하자 vs 하면 좋다 중에 답이란 게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 주장의 장미빛 미래만 보면서 시간 잡아먹지 말자고요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정말 하나마나 한 얘기가 되는 거 아니에요?

Updated at 2018-10-22 11:57:44

며칠이나 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늦은 시간에도 시간 들여서 댓글 달았으니 저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니가 해온 게 있으니까 지원은 신중해야겠다

사후대처도 못하면 니 입으로 지원해달라고 하지 마라를

잘하면 지원해줄게로 받아들이니 말이 안통하는 것 처럼 답답한 거에요

제발 극단적으로 몰아가지 말아요

 

암 경찰한테 딴지 걸면 경찰한테 아무 기대도 하면 안되죠

그게 바로 블루워커님이 말하는 시민의 안전이고

협상하면 안되는 절대가치인 거죠?


이런 식으로 앞뒤 다 자르고 대응하면 될까요? 답답하죠?

 

한편으론 안쓰러워요 저같은 사람 때문에 새벽에 시간낭비 마세요

그런 건 그만하자고 댓글도 달았잖아요?

정말 고생 많고 이렇게 길게 댓글을 나눈 적도 없으니 정말 정도 드네요(비꼬는 거 아닙니다)

근데 제발 너만 오해하는 거라는 생각만은 하지 말자고요

계속 내 말을 오해하지 말자고 설명하는 건 피차 마찬가지에요

 

일선 경찰 최선을 다했고 결과만 놓고 비난하면 안된다고 첫 댓글 서두에 밝혔고

애초에 경찰 상부에서 언론을 통해 경찰한테 권한을 더 달라는 식의 여론 조성을 하는 건 시기적으로 민감하니 이번 사건 사후 대처부터 잘 하고 보자는 거에요

아니 상식적으로 언론 플레이는 상부에서 하는 건데 마치 일선 경찰들을 비난한 것 마냥 몰아가면 곤란하죠

제가 몇번이나 강조하지만 미x놈은 초능력자도 못 막아요 걔네도 사후 대처말고 뭘해요

블루워커님이 경찰한테 권한을 더 줘라고 하는 건 저도 이해합니다

어느 조직이던 간에 일선에 있어보면 다 아는 얘기잖아요


 

1
2018-10-18 13:22:16

하나마나한 얘기에요.

막상 강한 권한을 준다고 쉽게 해결이 된다고 장담할수 없어요.

얼마전에도 아무일도 아닌걸 공무집행 방해로 죄없는 시민을 옭아 맨 사건도 있었고, 권한 더 준다고 모든 경찰이 책임감을 더 갖을거란 장담은 나도 안할거고, 님도 못할겁니다.

이번 살인사건의 문제는 피해자 신고시 출동 후 대처는 타성으로 볼수는 있겠지만, 정작 살인 사건 발생후 처리 문제니까요.

WR
Updated at 2018-10-18 15:22:18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게 우리나라 경찰이죠..

혹시나
정말 기대치가 딱 그 정도시라면
지금도 한국경찰은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선 세계 1위를 다투는 경찰입니다.

살인사건 발생 후 처리는 사실 누가봐도 이해안되고. 경찰 내부에서도 더 황당할 겁니다.
경찰 공무원들은 절대 자기 죽을 짓 안하려는게 본능인데.. 왜 저랬을까?
열도둑 놓쳐도 되지만. 나중에 자기 책임질 실수는 절대 안하는게 우리 경찰이고.

자랑스럽게도 그런 면에선 다른 나라의 어떤 경찰보다도 한국 경찰이 낫습니다.

그러니 이런 잘못된 사후처리가 어이 없고. 화제가 되고, 엄청난 비난을 받는 거죠. 우리보다 못한 경찰을 가진 다른 수십개국의 나라였으면 이 정도로는 그리 화제도 안됐을겁니다.

만약
그냥 사후처리만 잘 하면 난 책임질일 없으니 됐다. 땡~ 난 상관없음 ^^ 칼퇴!
이 정도만 바란다면 지금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이번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죠 되려.

진짜 수사권이고 권한이고 더 안 줘도 됩니다.

"아 됐어. 난 너희 경찰 못믿으니. 권한도 안주고 아무 힘도 안줄거야. 너넨 그냥 조용히 자기밥벌이나 하고 살아라" 라고 해도 되구요.

사실 권한 많아질수록 꽁으로 먹는게 아니고.
그만큼 책임질 것도 많아지고.
일도 많아지니까요.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뭔가 더 바라는 것만 없다면요.

경찰일 때는 이런 말 차마 못했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은 좀 할 수 있겠네요. 3자라 생각하고.

1
2018-10-18 14:23:47

삼권분립 잘 되고 나서 경찰력 강화 해야 합니다.

 

이대로 경찰력 강화만 하면 멕시코 경찰 꼴 날 수도 있어요.

WR
2018-10-18 15:24:22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거죠.

우리나라 경찰은 멕시코와 비교될 수준이 아니에요.

남미 쪽은 전세계 경찰 중에서도 가장 엉망인 편이고.

우리나라 경찰은 놀랍게도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전세계 경찰 중에서도 앞 순위에서 꼽는게 빠를 겁니다.

3권 분립이 중요한 건 동의하고.
맞습니다.

2018-10-18 16:13:29

현직으로서 공감이 갑니다.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하지 않겠습니다.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전 용기가 없어어...

2018-10-18 16:14:00

가장 친한 친구가 경찰이라 작성자님 말씀이 많이 와닿네요.

그동안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1
Updated at 2018-10-18 16:50:51

경찰이 꿈이고 정말 경찰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경찰을 하는 나라가 되어야죠. 안정된 직장으로 공무원이 하고 싶은 사람이 그 중에서 경찰직을 고르는게 아니라.

WR
Updated at 2018-10-18 19:33:39

맞는 말씀이긴 하지만.

비현실적인 이야기네요.

회사원, 직장인들에게 이 회사와 운명을 함께 할 사람만 이 회사에서 일해라. 사원들도 내가 이 회사의 사장이라 생각하고 주인정신 가져라 이런 말과 비슷한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분명 이 조직에 들어옵니다 매년. 그리고 경찰을 꿈꿨던 대다수가 경찰로 근무하며 처음 가졌던 경찰의 꿈이 퇴색되고 버려지죠.

애초에 경찰이 되고팠던 그런 청년들이 경찰이 되었으나.

진짜 경찰로서 경찰다운 일을 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전세계 경찰 중에 가장 권한이 없는 편인게 한국 경찰이에요.

농구로 치면 포제션 안 주고. 슛 못 쏘게 하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러면 그래 넌 그냥 치안(수사)보조자이니 사후보고나 잘 하고. 교통단속 정도만 잘하면 된다~ 라고 하면 됩니다. 그것도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4쿼터 중요한 순간되면 수비 뚫고 득점하고, 미들슛 3점슛 클러치샷 다 넣어주길 바라는 겁니다. 왜 득점력이 그리 없냐고 하면 어이없지 않을까요?

대리 권한 주고, 대리 월급 주면서 왜 ceo처럼 못하냐 하는 거죠.

1
2018-10-18 17:59:12

경찰의 공권력이 약해서 생겨나는 몇몇 사건들을 근거로 하여

"경찰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공권력을 강화해야 한다"

는 주장은 쭉 있어왔죠. 공감되는 부분도 있구요. 근데 그게 잘 안되는 이유는 정작 경찰에게 있습니다.

 

한 때 경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 힘을 용공조작과 인권탄압에 썼구요, 그 결과로 대부분의 힘을 검찰에게 넘기고 검찰의 하부조직처럼 전락해버렸죠. 뭐 검찰도 도찐개찐이긴 하나 한 번 잡은 엄청난 파워를 다시 경찰에게 넘기기 싫어하는 상황이고...

 

 여튼 경찰쪽에서 나오는 목소리,

"거봐 경찰이 너무 약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잖아, 우리에게 더 큰 힘을 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잘 해볼게" 라는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 우리 시민 사회는

"잘하겠다고? 니들이? 쥐어준 칼로 무고한 시민들 찌르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라고 응답하는 중입니다.

 

저도 경찰력이 더 강화되어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일부를 가져야 한다고 보는 편이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의 용공조작사건과 인권탄압 사례들이 과거의 일일 뿐이라고 하기엔 내부로부터의 과거청산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중이구요, 시계를 최근으로 돌려봐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팔꺾인 척 연기를 하고 한 가정을 파탄낸 음주단속 경찰관 사건도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죠. 경찰관들이 짜고 친 사기극임이 밝혀졌는데도 굽히지 않고 소송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큰 힘을 지녔을 때 그 힘을 온전히 시민들을 위해서 쓸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주고 신뢰를 회복한 이후라야 더 큰 권한을 요구할 수 있겠죠. 몇몇 개별 사건들을 근거로  "경찰이 너무 약해서 못막은 거야.. 그러니 우리에게 힘을 달라구~~~" 라고만 하는 건 너무 궁색해요..

WR
2018-10-18 19:38:41

주방에서도 처음엔 설거지랑 청소 등만 시킨다고 하죠. 요리는 제대로 못 배우고, 첨엔 칼 잡고 요리하기가 어렵다 들었어요.

그러면 설거지 잘하고, 청소 등 막내로서 뭔가 좀 잘하는 거 같고. 짬도 좀 차면 보직(?)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겠죠.

맞습니다.
경찰도 지금으로선 설거지나 하는게 낫겠다 싶으면 설거지 시키고 청소 하게 하면 됩니다. 그것도 누군간 해야하고 또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칼 자루 쥐어줘보지 않고.

요리를 할 수 없는(권한이 없는) 설거지 담당한데 왜 멋들어진 요리를 못해내냐 하고 바라시면은 안됩니다.

아직 그럴 시기가 안됐으니까요.

1
2018-10-18 18:47:01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과연 공권력이 다 강해진다고 이러한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가입니다. 경찰의 권한이 막강한 미국만 봐도 우리나라보다 강력범죄 훨씬 많이 일어납니다. 거기도 어떤 미친놈이 사람 죽이기로 작정하면 못막는건 똑같죠. 우리나라 경찰의 공권력에 힘을 실어줘야하는데는 공감하지만, 한 개인의 우발적 혹은 묻지마식 범죄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개인이 조심하는수 밖에 없어요.

WR
2018-10-18 19:23:39

맞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총기가 안 사라지는 거 같아요. 총기회사 로비도 있겠지만요.

저도 근무하면서도 스스로 자기를 지킬 무기가 없어 알아서 운동 배우고 몸 키우고 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제 아이에게도 운동이나 투기 종목 꼭 배우게 하고 싶고요.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하는게 맞습니다.

2018-10-18 20:26:21

경찰 분들 힘드신거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힘이없고 권력이 부족해서 pc방 살인사건을 그런 식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건 이해가 안되네요.

공권력 무시 문제, 경찰 처우 문제와는 별개로 이번 살인사건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WR
2018-10-18 22:48:56

사전 조치면에선
이거보더 더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범죄 사전예방, 사전조치 등에 대해서만 관련해 권한 얘기 한 거구요.

이해 안돼셔도
그게 현실이라서요.

사후조치 면에선 이번 사건 관련해 말이 많고
저도 그렇지만. 모두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태죠.
더 지켜봐야죠.

경찰 측 주장이나
목격자 진술, cctv 영상 기타 증거와 정황 등..
여러가지를 더 고려해봐야겠죠.

다시 말씀 드리지만
꼭 이번 사건에 있어
사후처리나 동생을 체포하지 않은 것 등의 문제가 다 현행법체계 때문이다 라고 하지 않았어요.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인데도.
해야하는 걸 안하거나
뭔가 잘못한 거라면 당연히 비판받고
징계든 호된 비난이든 다 받아야죠.

24-04-18
11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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