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들고 치킨집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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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0-11 20:22:55
제가 뭔가 일을 마무리 못하면 찝찝해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치킨을 들고 직접 그 가게로 갔습니다. 검은봉투를 들고 “어제 치킨 가져가라고 했던 101동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 엄청 놀라셨습니다.
1.치킨을 보여드렸고 사장님께서도 도저히 못먹을 상태라는것을 인정하셨습니다.
2.영수증에 쓰여있는 메시지를 배달기사님께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문자를 안드린 것 같다, 메시지를 확인 안한 내 잘못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솔직히 어제 짜증나서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 같다, 어찌보면 이런게 갑질일 수 있는데 제가 그 점은 정말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4.환불해드린다고 바로 말씀 못드려서 죄송하다, 요즘 장사가 안돼서 환불해드린다는 말씀이 안나왔다, 지금이라도 환불해드리겠다 말씀하셨습니다.
5.괜찮다, 제가 어제는 너무 싸가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화가 났었다, 얼굴 뵙고 이야기하니 화가 풀린다, 저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사장님도 웃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치킨 새로 해주신다고 하는데 뭔가 되게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이만원 던지고 도망왔습니다. 어제오늘 치킨값만 육만원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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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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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네요 그래도. 잘 해결돼서 다행입니다
치킨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