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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까발려서 망신 줄 건가요? 아니면 가만히 있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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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22:11:51

요즘에 미드를 보는데

 

 

어떤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며느리가 

할아버지한테는 아들, 며느리한테는 남편인 사람을 잃어서

 

 

유족들이 모이는 모임같은 곳에 정기적으로 다니게 됩니다.

 

 

그 모임에서

아내와 사별했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아내와 보낸 추억들을 말하는데

년도나 사건들이 미묘하게 안맞고 거짓말을 하는 거 였습니다.

그러니깐 아내와 사별했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

그냥 이런 모임에 나와서 우울한 사람들을 보고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를 말하고 거기서 기쁨을 얻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는 소싯적 유능한 경찰이어서 한눈에 알아챕니다.

 

 

모임 어느날

자기의 며느리가 울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그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남편에 대해 잊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된다.

 

그런데 그 아내와 사별했다는 남자가 엄청 공감하는 척 하며

그것도 한때의 일이다. 자신도 아내를 잃었을 때 겪었었다. ~~

자기 있지도 않은 썰을 풉니다.

 

할아버지는 씩씩대며 듣고 있었고(남자의 위선에 화가~~~)

그걸 보던 모임 사람들은 할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하라했고

할아버지는 몇 번 거절하다

그 거짓말을 한 남자의 거짓말을 탐정마냥 다 밝혀내고

당신은 창피를 모르는 사람이야

면전에서 일갈을 날려버립니다. 

 

 

그 거짓말을 하던 남자는 얼굴이 붉어지고 바로 ㅌㅌ해버립니다...

 

 

할아버지는 사족으로

모두 서로의 우울함을 먹고 있어서 그 남자의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한 거다.

새침하게 말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모임은 갑분싸가 되버리고요.

 

 

 

뭐 그 거짓말한 남자가 괘씸하긴 했는데

거짓말을 하는 거 이외에는 딱히 매너가 없지도 않았고

가만히 내버려뒀어도 무해한 존재였고

잘나가던 모임을 저렇게 깨버리니 그냥 참는 것도 방법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뭐 다 상처받은 사람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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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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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22:17:28

타인의 불행을 가지고 위안삼는 사람은 놔두면 안돼죠. 그것도 자기 며느리한테 태연히 거짓말한다면. 완벽하게 끝까지 속이는거면 몰라도 저런 식이면 곤란할거 같네요.

2018-09-25 22:24:32

1대1로 말했으면 그 사람도 퇴치하고 모임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8-09-25 22:34:20

결국 그 사람도 자신의 신념과 정의감을 가지고 사람들의 관계를 깨버린거죠. 다른 할아버지가 거짓말 하는게 괘씸하긴 하지만 결국 물증일 뿐인거고 1:1로 이야기해서 잘 해결하는게 어땠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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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22:47:42

얼마전에 여기서 있었던 프로필 도용건이라건가..
흔히 발생하는 넷카마 사건들로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그걸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대해서
왜 1:1로 처리하지 않았냐는 지적은 본적 없는 것 같네요

3
2018-09-25 23:03:13

전 무조건 까발려야 한다고 봅니다

저런 경우 1대 1로 대화해서 아웃을 시켜버리면

회원들은 그 사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고 만에 하나 그 사람이 까발린 사람을 피해 그 회원들 중 하나와 연락을 하며 사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제가 그 입장이라면 저도 저지만 그 회원이 후에 알게 됐을 때 받게 될 상처는 자살해도 뭐라 할 수 없을만큼 크겠죠...

개인적으로 거짓말을 일삼아 누군가를 속여 넘기는 사람들은 금전적인 관계를 떠나서 그냥 다 매장해야한다고 봐요.

정말 악질입니다. 사람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위로한다는 건요.

2018-09-26 02:25:50

이 생각을 못 했군요. 뒤에서 또 그러면 진짜 답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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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23:43:26

웬만하면 남의일에 간접하지 말자는 주의지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서 그런 거짓말하는건 그냥 놔둘 수 없죠.

2018-09-25 23:46:36

서로 진짜 위로가 되는 모임이라면 1대1로 얘기해서 쫓아내려했을거고

진짜 우울함만 가득한 모임이었다면 까발렸을꺼 같아요. 

2018-09-26 00:10:57

어차피 기억에는 오류가 있어서 어느정도는 자기 믿는데로 믿고, 추억조차 각색이 안들어갈수가 없죠.
모두가 아무런 피해를 입지는 않고, 내가 그 모임에서 위안을 얻는다면 전 그냥 모른척 두겠습니다
어떤 선택도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2018-09-26 02:22:07

Better Call Saul 재밌죠 브레이킹 배드와는 다른 페이스로 가는데 지루하지 않고 엄청 흥미진진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조금 너무 공격적으로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2018-09-26 03:03:19

배터콜사울은 못봤는데 혹시 그 할아버지가 마이크인가요?

2018-09-26 11:33:35

네 마이크 어먼트라우트!

2018-09-26 07:08:58

본문은 언제나 이성에 따라 냉정한 판단만 하는 캐릭터가 매우 이례적으로 감정을 못이기고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적어도 드라마내에서는 해서는 안될 일을 참지 못하고 해버린 것으로 묘사됩니다.

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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