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까발려서 망신 줄 건가요? 아니면 가만히 있을 건가요?
요즘에 미드를 보는데
어떤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며느리가
할아버지한테는 아들, 며느리한테는 남편인 사람을 잃어서
유족들이 모이는 모임같은 곳에 정기적으로 다니게 됩니다.
그 모임에서
아내와 사별했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아내와 보낸 추억들을 말하는데
년도나 사건들이 미묘하게 안맞고 거짓말을 하는 거 였습니다.
그러니깐 아내와 사별했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
그냥 이런 모임에 나와서 우울한 사람들을 보고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를 말하고 거기서 기쁨을 얻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는 소싯적 유능한 경찰이어서 한눈에 알아챕니다.
모임 어느날
자기의 며느리가 울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그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남편에 대해 잊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된다.
그런데 그 아내와 사별했다는 남자가 엄청 공감하는 척 하며
그것도 한때의 일이다. 자신도 아내를 잃었을 때 겪었었다. ~~
자기 있지도 않은 썰을 풉니다.
할아버지는 씩씩대며 듣고 있었고(남자의 위선에 화가~~~)
그걸 보던 모임 사람들은 할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하라했고
할아버지는 몇 번 거절하다
그 거짓말을 한 남자의 거짓말을 탐정마냥 다 밝혀내고
당신은 창피를 모르는 사람이야
면전에서 일갈을 날려버립니다.
그 거짓말을 하던 남자는 얼굴이 붉어지고 바로 ㅌㅌ해버립니다...
할아버지는 사족으로
모두 서로의 우울함을 먹고 있어서 그 남자의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한 거다.
새침하게 말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모임은 갑분싸가 되버리고요.
뭐 그 거짓말한 남자가 괘씸하긴 했는데
거짓말을 하는 거 이외에는 딱히 매너가 없지도 않았고
가만히 내버려뒀어도 무해한 존재였고
잘나가던 모임을 저렇게 깨버리니 그냥 참는 것도 방법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뭐 다 상처받은 사람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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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불행을 가지고 위안삼는 사람은 놔두면 안돼죠. 그것도 자기 며느리한테 태연히 거짓말한다면. 완벽하게 끝까지 속이는거면 몰라도 저런 식이면 곤란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