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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질릴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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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9-06 22:46:38

최근 연애 상담을 받을 일이 많았는데 궁금해서 써봅니다. 제 주변인의 3가지 케이스입니다.

1. 4? 5년? 암튼 굉장히 오랜기간 사귄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얘네들이 결혼까지 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연락오더니 나 깨질거같다.라고 얘기하더군요.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남자친구가 자길 이제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고, 맘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주말에 얘기하자고 했답니다. 여자애는 곧 헤어질거 같다고 매우 불안해하고요.

2. 이 친구 또한 3년? 3년반? 암튼 오래 사귀었던 커플이었습니다. 근데 위 케이스랑 거의 똑같아요. 처음엔 남친분이 죽고못살 것 같이 굴더니 나중엔 자기가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남자친구가 변한거같다며 힘들어하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

3. 그래서 제 친구(남성)에게 물어봤습니다. 얘는 지금 여자친구가 4번째입니다. 그 사이마다 혼자였던 기간이 4~6?개월정도였고 곧잘 여자를 잘 만나더라고요. 근데 자기도 3년정도 만낫다 헤어진 여자가 있었는데 자기가 헤어지자했답니다. 그리고 이어 하는 말이, 같은 음식만 계속 먹다보면 질리지 않느냐 그거랑 같이 사람도 같은 사람만 만나다보면 질리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찾게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더 이해가 안 간 것은, 넌 그럼 지금 여자친구가 질리면 또 떠나겠네?이러니까 아 지금 여자친구는 참사랑이라고 결혼까지 할 생각잇다고 그러더군요. 물론 신뢰는 안 갔지만.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사람에 질려버릴 수 있는지. 저는 제 주변 남성이건 여성이건 질려본적이 없어서... 그렇다면 몇십년을 같이 살고 계신 부모님은 서로가 질리지 않을지, 그냥 자식이 있으니까 질려도 꾸역꾸역 보고 사시는건지... 저는 겪어본 적이 없지만 사람을 오래 알게되고 그에 질려버리게 된다면 새로운 연인, 친구를 굳이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괜한 감정소모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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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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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9-06 22:47:18

사람이 아니라 사람에 행동에 질리는게 아닐까요..

 

너무 과한집착을 보인다거나..

너무 과소비를 한다거나..

스킨쉽문제,동거했을때 생활패턴 문제등등..

 

이런것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질리게 되긴하죠..

 

단순히 오래사겼으니 질려 헤어져..이런거는 그냥 미친또라이구요.

WR
2018-09-06 22:49:46

아 하긴 그렇네요. 저는 저들의 내막을 모르니. 역시 이런건 제가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모르나봅니다...ㅎ

3
2018-09-06 22:47:38

사랑 이상의 힘으로 극복이 안될때
질린다고 표현하는거 같습니다.

WR
2018-09-06 22:50:56

윗분과 비슷한 의견이시군요. 감사합니닷

2018-09-06 22:53:28

당연히 질리죠. 남한테 자기 기분 맡겨놓은 분들한테 많이 질리곤 합니다.
내가 사는 내 인생도 가끔 질리는데 남한테 질리는 거야 쉽죠.

그리고 질린다고 평생 질리지도 않을 듯 합니다. 바스켓은 산수가 아니듯이 인간관계도 논리나 산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인연이 좋다면 그걸로 된거지 질릴순간을 왜 생각해야 할까요

WR
2018-09-07 14:27:39

그러네요. 요즘 저도 모르게 만남을 생각할 때 동시에 이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에 당했던 상처를 다시 입기 싫어서 미리 자기방어를 하는 차원에서랄까... 그래서 적어보았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2
2018-09-06 22:54:21

익숙함에 소중함을 잊는 게 아닐까요

2018-09-06 23:20:07

이승우 연전연승!!

1
2018-09-06 22:56:20

결정은 사람마음이지만 자꾸 상대방한테 기대감이생길수록 그런 경향이 더 커지는 것같더라구요 길게볼때 감수하고 만나느냐 아니냐에 따라 보통 결정되는거 아닌가싶어요 저도 물론 그랬구요

1
2018-09-06 23:00:45

저희누나 8년째 사귀는데 질린대요.질리는데 이만한 사람없다고 사귑니다.

1
2018-09-06 23:00:45

질리기 참 쉽죠

특히 한쪽이 일방적이면요

 

저도 누군가에게 질려봤고 

또 누군가도 저에게 질려 했었고요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우린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구나..서로에게 배려나 양보가 부족했구나

생각하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선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했고요

1
2018-09-06 23:20:32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질릴 수 있죠..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 같아요

꼭 필요한 자리 꼭 필요한 말 말고는 사적으로는

전혀 마주치지 않게 적당히 거리도 두고

 

안보니 편하더라구요^^;;;

6
2018-09-06 23:31:57

질릴 수는 있다고 생각하고 질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 즉 지속가능한 연애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홈런볼을 사 먹는다던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던가, 점심시간마다 농구를 하면서 지겹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답은 간단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이니깐요.
연애에서도 똑같지 않을까요. 대신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방향으로요. 협동은 목표 달성의 짜릿함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유대감도 키워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와 할 게 없어 지루하거나 질린다고 생각하면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을 함께 하면 됩니다. 봉사활동도 좋고, 등산을 함께 한다던가, 막국수를 직접 내려 먹는다던가,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같이 만들다던가, 5~10km 마라톤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이런 고되고 성취감도 높은 일들을 함께 하는 것은 질리지도 않아요. 학창시절의 농구나 홈런볼을 먹는 것처럼요.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방법 참 좋은 것 같아요.

1
2018-09-06 23:56:49

대부분의 사랑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 2-3년 뒤에서부터는 내성이 생겨 분비되지 않는다 합니다. 보통 흔히 말하는 ‘질린다’라는 현상이 바로 이거라고 봅니다.

1
2018-09-07 00:10:10

사람에 질린다 x
내 상황이 변했다 0
그 익숙한 상황에 적응이 되고 안주하면 쭉 가는거고 못 따라간다 내지 슬슬 지겹네...
싶어지면 안보는거고 그런거지 싶어요

1
2018-09-07 01:46:59

콩깍지가 벗겨져서 그런건 아닐까요?
좋을땐 상대 단점도 안보이거든요

1
2018-09-07 05:02:18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명대사가 나온지 15년이 되었죠.

사람이 왜 질리는 걸까..
라는 질문에 제 답은 그렇습니다.
사람이 바뀐다는 걸.
내가 바뀌고 상대가 바뀌고.
그러다보니 내 사랑도 바뀌게 되는 거죠.
어제는 파인애플을 좋아하던 사람이
오늘은 바나나를 좋아하는게 사람 마음인데 사랑이 어떻게 한결 같을 수 있을까요.
박제된 사진 속에서 추억속에서는 영원하겠지만.
시간은 공평하게 만인에게 흐르고
나도 그 사람도 세상 풍파에 흘러가다보면 다 바뀌는 가겠죠.
그럼에고 아직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의 흘러감을 수긍하고 내가 바뀌는걸 인정하면서 둘만의 유대감을 유지하는 것이겠죠.

도파민 분출이 끝나면 신뢰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고 이것이 주는 만족감은 또 다른 것이겠죠.
전 그래서 사랑에도 불타는 사랑만이 아닌 여러가지 사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2018-09-07 08:59:40

콩깍지에는 유통기한이 있죠.

물론 아닌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열렬히 사랑하다가 더 이상 과거 같은 감정이 안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거죠.

내가 내 감정을 마음 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게 아닌데요.

그래서 오랜 관계를 유지하는 힘은 의리,정,책임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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