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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가 없는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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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21:26:47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일을 하며 취준을 같이 하고 있는터라
일,집,일,집,일,카페,일,집,일,카페 ...반복입니다.

취업은 빨리 되고싶고 그러나 자신은 없고 점점 자신이 작아지고 있음을 느껴요. 내일 아무렇지 않게 일터에 가서 가식적으로 웃겠지만, 사실 혼자 이동하는 시간이나 사색에 잠길 때 눈물이 나올만큼 우울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려고 해도 제 우울한 에너지를 괜히 확산시키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우울하다는걸 말할 친구가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매니아에게 참 감사합니다. 어제 축구보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며 뭔가 어디에 속해있다라는 감정을 잠시나마 느꼈거든요.

그냥 게시글 올려놓고 확인만 하는 성격인지라 리댓은 잘 못 달아드렸지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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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9-02 21:36:21

마음의 여유는 대체적으로 돈과 여유시간에서 오더라구요.

으쌰으쌰 하세요.

WR
2018-09-02 22:02:03

돈과 여유시간이군요... 그 둘 다 없는 저는 촉박할만 했네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뭐라도 돼있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09-02 21:38:32

같이 힘냅시다!!

WR
2018-09-02 22:02:29

감사합니다! 같이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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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9-02 22:07:41

정말 취준생 분들 보면 도움 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해서든.

남들이 보기에는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도 2년 동안 공채 준비하면서 힘들어 했었거든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다 못해 바닥을 파는 지경이었어요. 뭘해도 안될 것 같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 수백 번 했어요. 매일 다섯 시 반에서 열 두 시, 시험 다가오는 두 달 전부터는 한 시까지 공부했음에도 잘 때 두려웠어요. 다음날 새벽부터 공부할 생각에. 가끔 기분 전환하라고 친구들이나 공시 선배들이 조언을 해 잠깐 기분 전환 겸 밖에 나갔다 오면 죄책감이 더 들고, 친구들이 힘내라고 맛있는 것도 사주기라도 하면 정말정말 고마운데 미안한 마음이 더 커서 나가기 싫었어요. 나중에는 핑계로 아프다고 하고 안 나갔어요.
잠깐 독서실도 다녀봤는데 모의고사 많이 틀리는 날은 펑펑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집에서 자정넘어서도 식탁에 엎드려 계시는 어머니께서 아들 오는 소리 듣고 깨서 밥은 먹었냐고 할 때면 이거 진짜 미칠 지경이었죠.
중학교~고2까지 성적은 좋아서 머리는 쓸 만하네 했던 생각도 공시하면서 전 날 배운 거 안 떠오르고 휘발성으로 사라지면 나는 머리가 나빴구나, 생각에 또 한 번 좌절하고요.

이 모든 게 딱 하나로 사라졌어요. 지금도 쫄보이긴 하지만 엄청 좋아졌어요. rosierose 님도 해내실 거예요. 제가 공시 공부할 때 가장 위로가 됐던 말로 갈음할게요. 가재, 게 같은 갑각류도 그 자신들이 성장, 즉 껍데기를 바꿀 때 가장 약해진대요. 약해진 만큼 더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게 되니깐요. 그리고 지금은 새벽 네 시, 정도일 거예요. 곧 해가 뜰겁니다.

WR
2018-09-02 22:10:33

맞네요. 해가 뜨기 전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힘 많이 얻고 갑니다^^

1
2018-09-02 22:11:10

어제 게시판에서 축구얘기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상황이 다르고, 그로인해 고민은 다르지만, 같이 힘내자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WR
2018-09-02 22:15:04

감사합니다! 이렇고 힘 얻고 갑니다!

1
2018-09-03 01:17:18

사람은 언제든 어느 위치에 있던 외롭고 힘든 시기가 다 오는 것 같아요
나중에 일이 잘 풀리셔서 원하는것을 이루셔도 지금처럼 우울한 마음이 생기실거에요
억지로 기쁠 수 없듯이 억지로 우울하신게 아닐테니 우울하실땐 그 기분에 푹 빠지셨다가 기쁜일이 찾아올때는 마음껏 기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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