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삼국지 : 중국 왕조에서 뽑은 삼국시대 명장들
안녕하세요.
사실 이번 글은 제가 다른 닉네임을 쓰던 시절에도 한번 썼던 내용이지만, 가볍게 읽어보시면 재밌을 리스트라서 다시 써봅니다.
당나라 숙종 때, 주나라의 정치가이자 병법가인 태공망을 무성왕(武成王)으로 추봉했습니다. 이후 태공망이 봉안된 묘인 태공묘 또한 무성묘로 이름을 바꾸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한자보시면 알겠지만 싸울 무, 이룰 성. 즉, 태공망을 군략 및 병법 분야에 있어 가장 높은 이로 본 것인데요. 이에 처음 제사를 지내면서 10명의 장군 및 군략가를 배향합니다.
그 10명은 이름만 들어도 짱짱한데요. 왼편에는 백기, 한신, 제갈량(!), 이적, 이정을 오른편에는 장량, 전양저, 손무, 오기, 악의를 배향합니다. 첫 10인 중에는 제갈량이 삼국시대 인물 중 유일하게 당시까지의 중국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이후 다시 제사를 올리면서 명단이 추가됩니다. 앞서 언급한 10명은 이후 인물들보다 상석에 있는 채로, 추가가 되게 됩니다. 물론 이 사람들도 손빈, 염파, 왕전, 곽거병 등등 희대의 명장들이 배향되었는데요.
삼국시대 인물들 중에선 황건적의 난을 제압한 황보숭, 만인지적 관우와 장비, 주유-여몽-육손 손권의 대도독 트리오, 육손의 아들 육항, 합비의 장료, 산악왕 등애, 육항 라이벌 양호,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삼국시대를 끝낸 왕준과 두예가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왕조가 이어질수록 조금씩 늘어나서 청나라 때가 되면 조운과 강유가 추가되고요. 한편 재밌는 것은 청조 때의 배향 명단에는 조운과 강유가 추가된 반면에 관우가 없어집니다. 이 시점되면 관우는 리얼 신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예 관제묘가 생기면서 따로 갓갓의 지위가 된 시점이거든요.
비슷하게 송나라나 당나라 때 작성된 명장전에는 위에 언급된 제갈량, 황보숭, 관우, 장비, 주유, 여몽, 육손, 육항, 장료, 등애, 양호, 왕준, 두예에 더해서 황건적의 난 때 황보숭과 함께 공을 세웠던 주준, 제갈량의 북벌을 막아낸 사마의와 장합, 번성 공방전 때 파죽지세였던 관우를 격퇴시킨 서황, 그리고 장료와 함께 합비에서 손권을 울린 이전이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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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첨언을 드리자면 강유도 청나라대에 이르러 태공묘에 배향되면서 명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우리 강유도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