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자전거타다가 욕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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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8-17 02:35:51
오늘 날이 선선해서 8시쯤 여자친구와 용산역에서 따릉이를 빌리고 한강변 따라서 여의도로 가는 계획을 짰습니다. 밤에는 자전가 빨리다니는 라이더들이 많은 걸 알기에 나란히 안가고 최대한 길막안하게 가에 붙어서 일자로 달렸습니다. 서로 대화도 안하고 일자로 쭉 느리지 않은 속도로 달렸습니다. 물론 쌩쌩 달리는 라이더들보다는 당연히 느립니다.
근데 갑자기 뒤에서 "그렇게 타지 마요 x발"하고 라이더한명이 욕을 하고 가네요. 아시다시피 줄줄이 지나쳐 가는 상황이라 누군지 딱 짚지는 못하지만 남자라이더 였습니다. 앞서가던 여자친구한테도 욕을 했더라구요. 갑자기 여자친구가 보행자도로로 정차해서 자기도 욕먹었답니다. 저도 화가 머리꼭지까지나서 진짜 잡으러 갈까했는데 여자친구도 있고 따릉이 따위로는 잡지도 못할 것 같아서 참았는데 아직도 분이 안풀리네요.
제가 라이더는 아니여서 잘 모르는데 여의도 라이더들이 전세냈나요. 나란히 쌍으로 천천히 달리던것도 아니고 알아서 일자로 달리고 있는데 욕을 하고 가네요. 막말로 그사람들이 자전거 안 탄상태에서도 저랑 여자친구한테 쌍욕을 할 순 없겠죠. 그냥 욕하고 가도 다시 볼일 없으니까 했겠죠. 자전거 도로에 무슨 규정 스피드가 지네 달리는 스피드인 마냥 훈수두고 욕을 하니까 진짜 열이받아서 자전거 안 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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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욕보셨네요...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는데 덜 된 사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