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줍 진행 상황 공유합니다
아쉽게도 퇴근시간까지 견주분은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일단 견주분이 나타날 며칠동안은 강아지와 출퇴근 같이하며 (낮에 사무실, 밤엔 우리 집) 봐주다가 견주분이 끝까지 안나타나시면 상가에 계신 분 중에 이 애를 이뻐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 분께 임시보호를 대신 맡길까합니다 (견주가 나타나면 돌려줘야 하는 임보임을 주지시켜드릴 예정)
같이 살았던 이모집 개가 있었는데 걔랑은 정말 천지차이로 착하고 순합니다 ㅠㅠ
제가 주인이 아니라 임시로 줍줍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개줍해서 줍줍이...;)
샤워를 시켜도 물지 않은 거에 1차 쇼크. 집에서도 짖지 않는 것에 2차 쇼크를 먹고 있습니다. 정말 순한 녀석이에요.
모르는 집에 온지라 배변은 아직 원하는 곳에 보지만 (ㅂㄷㅂㄷ....) 조금씩 익숙해지는 거 같네요.
우리 집에서 ok 존과 no ok존을 구분시켜주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침대는 no ok, 사진에 나온 스툴은 ok. 밥상에 올려진 음식은 no ok, 내가 주는 음식은 ok. 이런 식으로 규칙을 알려주려는데 어떤 식으로 훈련 시켜야하는지 조금 어럅네요 ㅠㅠ
혼자 산지라 낮은 밥상에 평소처럼 밥을 먹고 있는데 혼자사는 홀아비 반찬 뭐 먹는지, 음식 쉬지는 않았는지 꼭 지가 한번 먹어보려는 식탐을 저지 하느라 저도 밥 제대로 못 먹어 아직까지 배 고프네요 ㅠㅠ
손이 가는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애견인분들 대단하세요...
견주분에게 다시 가거나 혹은 그만큼 좋은 다른 주인을 찾기 위한 임시 보호를 하는 것이지만 십분마다 새로 드는 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난 글에도 남겼듯이 혼자 강아지 키우기 힘든 상황이라 너무 정을 주면 안되지만 아무 말도 안하고 궁둥이 씰룩대는 모습을 보면 조금 가슴이 아려요.
헤어지더라도 덜 아플 수 있게 빨리 견주분이 오셨음좋겠습니다.
더불어 지금 견주분이 이 아이 걱정에 눈물 짓고 잇을텐데 아무 상관 없는 제가 얘 돌보면서 이런 행복감 느껴도 되는지 죄책감도 들고...
얘는 아무 생각없이 자는데 별 생각이 다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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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정말 귀엽네요..
빨리
견주분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회원님의 따뜻한 마음도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