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밝혀보는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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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도 떨어지고, 미국에서 비자 스폰서쉽도 떨어진 후 귀국한 뒤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오픈해놓고 기다려봤습니다. 물론 보험관리 오퍼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영어 강사였고, 그나마 AP history 강사 오퍼만 유의미하게 달랐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아버지가 권유하시는 대로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사학 박사를 하고 나서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불안할 수 있으니 한국에 디딤돌을 만들어라- 라는 말씀이셨죠.
헌데 사실 꽤 순순히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있었던 시간은 좋았지만 역사학도로 있는 건 매일 불안함과 마주하며 사는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외무영사직 7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려운 길입니다. 7급 3대장으로 불리며 커트라인도 1-2등을 다투고 소수만 뽑는 그 직군이죠. 그런데 오히려 차분해졌습니다. 뭔가 확실하고 눈에 보이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나름 8년을 미국에 있었던 그 세월이 아깝지 않거나 자괴감이 전혀 안 들거나.. 하지는 않지만 공부할 때면 그런 생각이 아예 안 듭니다.
일단 다음 년도 시험 (내년 8월)이 목표인데,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온몸을 쏟아서 노력할 무언가가 생겼다는 게 참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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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 일 잘 되도록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