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장 좋았던 곡 10

순서는 그냥 알파벳 순서입니다. 장르랑 설명 한두줄 정도만 쓸게요 보고 끌리시면 한번쯤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 하나 듣는데 3-4분이면 되니까요!

1. A,A.L - Cityfade (Electronic/Deep House)

https://www.youtube.com/watch?v=Ov5e0SLGEgg 

대부분 곡이 좋아서 하나 고르긴 힘들었어요. 굳이 하나 고르면 Rave On U를 가장 좋게 들었지만, 2015년에 싱글컷되었던 곡이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앨범 전체를 쭉 돌려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펑키한 하우스 앨범입니다. 샘플링도 적절하게 잘 쓰인거 같구요.

2. Beach House - Lemon Glow (Rock/Dream Pop/Neo-Psychedelia) 

https://www.youtube.com/watch?v=08qd-vsHbaY

비치 하우스의 매력은 듣고 있으면 빠져들게 되는 묘한 분위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은 그런 면에서는 정점에 다른 것 같아요. 사이키델릭 사운드도 이전 앨범들보다 더 강화되었고, 오묘하고 나른한 그런 느낌에 빠져들게 됩니다. 

3. Deafheaven - You WIthout End (Rock/Blackgaze)

https://www.youtube.com/watch?v=f1tUoq_xWLA

이 리스트에선 가장 헤비한 곡인거 같아요. Blackgaze라는 장르 이름답게 보컬을 뺀 곡의 구성만 들으면 드림팝이나 슈게이즈 같고, 보컬은 블랙메탈 같은 그런 앨범의 곡입니다. 이 곡은 전에 나왔던 곡들보다도 더 부드러운 편이라서, 개인적으론 더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4. Florence + The Machine - Patricia (Rock/Art Pop/Soul)

https://www.youtube.com/watch?v=d8N_F5ZiEwY

지속적으로 Patti Smith를 언급해 온 웰치가, 패티 스미스가 자신의 북극성이라고 노래하는, 패티 스미스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멜로디나 구성도 훌륭하지만, 역시 플로렌스 웰치의 보컬이 가장 돋보이는 트랙인 것 같아요. 

5. Kacey Musgraves - Butterflies (Country/Pop)

https://www.youtube.com/watch?v=BM5Xa1FvNQQ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그런 싱글인 것 같아요. 악기나 전반적인 곡 사운드도 부드러운 편이고 보컬도 너무 좋아서.. 

6. Kanye West - Yikes (Hip-Hop)

https://www.youtube.com/watch?v=Y3IMms8g-lg

앨범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이 곡 하나만큼은 정말 좋았습니다. 도입부부터 나오는 훅도 아주 강렬하고 펀치라인도 좋았어요. 

7. Let's Eat Grandma - Donnie Darko (Art Pop/Synthpop)

https://www.youtube.com/watch?v=VBOPCOFA5P4

아마 이 리스트에서 가장 길이가 길, 11분짜리 장대한 트랙입니다. 근데 듣고 있으면 생각보다 11분이 금방 가더라구요. 클라이맥스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를 듣고 있는 것이 즐거운 곡으로, 이 듀오의 작곡 능력을 정말 잘 보여주는 트랙인 것 같아요. 나이도 되게 어리던데 부럽습니다..

8. Mitski - Nobody (Indie Pop/New Wave)

https://www.youtube.com/watch?v=qooWnw5rEcI

일본계 싱어송라이터 미츠키의 신곡입니다. 기존에 냈던 곡들보다 사운드가 꽤 밝아졌는데, 그러면서도 멜로디는 부드럽고 가사나 미츠키의 목소리에는 그동안 미츠키가 보여주던 취약한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9. Mount Eerie - Now Only (Singer/Songwriter)

https://www.youtube.com/watch?v=YmS94GenGps

싱어송라이터 Mount Eerie가 아내를 잃고 쓴 두번째 앨범입니다. 지난 곡들에 비해 사운드도 조금이나마 더 밝아졌고, 가사도 단순한 슬픔의 표현에서, 슬픔을 극복하고 나아가야 하는 현실 등에 대해 노래하고 있어요. 가사와 함께 들으면 Mount Eerie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 같아 좋습니다.

10. SOPHIE - Immaterial (Art Pop/Bubblegum Bass)

https://www.youtube.com/watch?v=qsqW0Y5UKYI

앨범의 다른,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 곡들과 달리 마돈나의 느낌도 나는, 기존 팝의 형태를 띄고 있는 곡입니다. 통통 튀는 듯한 사운드는 여전히 살아 있고, 트랜스젠더인 본인의 입장에서 쓴 가사까지 조화되어 훌륭한 팝 트랙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