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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아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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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7-18 09:28:34

백곰: "엇 차장님, 어쩐 일이세요?"

C차장:"아, 우리팀 지금 일할게 하나 있는데~"

백곰:"네네, 차장님 팀 담당자는 K씨니까 K씨한테 말씀하시면 처리해줄거예요"

C차장:"응, 근데 K씨는 백곰씨가 해줄거라고 하던데?"

백곰:"?????"


이건 또 뭔 X같은 시츄에이션인가 해서 K한테 물어보려고 하니 K는 황급히

"대리님, 관련 파일 드릴께요" 라며 얼버무립니다.

보니까, K도 바쁘긴 바쁜 상황이었고, 그 팀에서도 차장님이 직접 오실 정도면

일이 급한것 같아서 제가 직접 처리는 했지만, 생각해보니 또 불편해졌습니다.

"아니 일을 부탁할거면서 왜 나한테 상의 한마디 없이 혼자 결정해서 다른팀에 이야길 해?"

그래서 K한테 조곤조곤 말했습니다.

"K대리님, 이번에 일도 바쁘신것 같고, C차장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내가 일을 처리하기 했지만,

다음부턴 이렇게 일 부탁하실거면 미리 나한테 물어보고 해주면 좋겠네요. 나도 아까는 따로 하던

일이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한마디 상의없이 본인 일을 밀어넣는건 불쾌합니다."

라고 나름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말했는데 K는 그것조차도 기분이 나빴나봐요.

"네, 죄송합니다."

이러고 그냥 말더군요. 저 일 관련해서 그 팀에 전달할 코멘트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거에 대한

대답은 상큼하게 씹혔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겪은 몇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느낀게....

P랑, K랑 저랑 다 똑같은 대리이고, 나이는 제가 K보단 많고 P보단 적습니다.

대신 여기 회사에서 경력은 제가 가장 오래 되었구요.

그런데 일을 해줬는데도 P는 오히려 더 화를 내질 않나, K는 지가 개념없게 굴고서는

그 상황에서 제가 기분 나쁘다고 한마디 했다고 오히려 꽁해서 있는것도 저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 "각자 일은 각자 알아서 쫌 합시다? X같이 하지 말고" 이런 식으로

막 나간것도 아니고, 오히려 바쁘면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는데도, 저런 반응이 돌아오니

자꾸 삐뚤어질까 싶기도 합니다. 진짜 이미지 이런거 상관 안하고 "XX, 일은 알아서 좀 각자 하고

남한테 부탁좀 하지 맙시다. 일처리하는 능력이 그거밖에 안되요?"라며 정말 X같이 굴까 싶기도

하다가, 그냥 내가 참고 말지 하는데...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주변인들때문에

참 힘드네요..


저 일련의 상황들이 불쾌한게 제가 너무 꼰대같고 프로 불편러라서 그런걸까요?

정말 저네들 말처럼 "아 그냥 좀 한번 해주면 되지, 그거 갖고 더럽게 XX이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프로불편러라 하나하나 딴지를 걸은건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더운 여름날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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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8-07-18 09:25:51

역시 사이다는 없었군요 망할...인간들...

또라이들은 또라이처럼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WR
2018-07-18 11:56:59

진짜 뒤집어 엎기전엔...안바뀔것 같습니다...

2
2018-07-18 09:25:58

오죽하면 퇴사사유 1위가 업무나 연봉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하겠습니까...ㅠㅠ

힘내십쇼 형제여!

WR
2018-07-18 11:57:17

감사합니다! 정말 말씀하신 그 이유에 공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3
2018-07-18 09:26:14

이렇게 다른사람 똥 치워주게 할거면 연봉이라도 잘 주든가 해야죠.

WR
2018-07-18 11:57:45

하지만 그런건 없죠...군말 없이 일하면 그냥 아 얘는 그냥 일하네? 그럼 더해! 이런...

3
Updated at 2018-07-18 09:34:34

회사 임원도 그렇고 팀장급 사람들이 전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못하는 회사네요.

저 같으면 뒤집어 엎고 퇴사 합니다. 

이런식으로 일하면, 저런 직원 저렇게 안고 가면 회사 망할거라고..

다른 직원들 저 직원 하나때문에 퇴사는 물론이고, 남 뒤치닥 거리 겁나 해줘봐야 돌아오는건 화고 쥐꼬리만한 월급 인상이라면 아무도 이 회사 안올거라고..

업계 바닥이라는게 은근히 좁아서 한번 소문나면 순식간이에요. 사람도 그렇지만 회사 이미지도 소문 잘나거든요.

회사 이미지 날아가면 일 잘하는 경력직으로 인력 충원하는거 진짜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안와요

 

WR
2018-07-18 11:58:28
정말 퇴사하고 이직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뭐 입사 초년기에야 짬 안되고 하니 그냥 참았는데 요즘은 뭐..그런것도
아니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을때가 너무 많네요
2
2018-07-18 09:30:24

전 다른 사람들 일은 왠만하면 신경 안씁니다.

작년에 점심 시간 누가 급하다고 도와달래서 도와줬는데...

한 팀장이 저보고 뭐 좀 해달라고...

그리고 또 다른 팀장도 자기 일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제 점심 시간은요? 이랬더니

4시부터 쓰면 되지 않냐고 해서...

그날 점심 시간 쓰고 온 다음 할게요. 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부터 다른 사람 일은 무시하구요.

도와달라면 다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세요~ 라고 하구요. 

WR
2018-07-18 11:58:46

상남자시네요...저도 좀 그렇게 쿨하게 굴어보고 싶습니다..

1
2018-07-18 09:31:16

보통 저런 상황에서 해결은 백곰님이 돈 많이 주고 직장 분위기 좋은 새직장으로 이직하셔야 끝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WR
2018-07-18 12:09:34

정말 이직이 고민되는 시기가 와버렸네요...

2
2018-07-18 09:35:38

퇴사를 하면야 속이 편하겠지만 직장이란게 그렇게 마음먹은대로 바꿀 수 있다면 이런 고민도 없겠지요. 그래서 전 생각을 바꿨습니다. 요청받은 사항에 대해 그냥 업무를 후순위로 미뤄버립니다.
남의 일 몸바쳐 해봐야 좋은 평가도 없고, 그렇다고 그만둘 수도 없으니 그냥 내맘대로 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내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싶습니다.

WR
2018-07-18 12:10:03

조언 감사합니다. 좀 뭐랄까 남들한테 싫은건 싫다고도 하고 거절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것 같습니다.

1
2018-07-18 09:36:05

아.. 일단 힘내십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게 정말이죠.

처음부터 호의를 보이시지 말았어야 했지만 이미 늦어버린거 같네요. 이제와서 안해준다고 하면

오히려 처음부터 단칼에 잘랐을때보다 더 안좋은 평가가 따라오게 되버리는 상황이 온거 같네요.

 

이제부터라도 제가 업무가 바빠서 대리님 일까지 떠맡아서 도와드릴 수가 없네요. 

라고 잘라버리시는게 나을듯..

WR
2018-07-18 12:11:19
참...첫단추가 이래서 중요한데, 이제 와서 XX맞게 구니 그동안 해온건 인정 못받고
욕만 먹고 있긴 합니다 오래 살수 있겠습니다
1
Updated at 2018-07-18 09:39:08

업무분장 아닌 일이 오면 담당자가 연가일 때 본인이 대직자 지정이 되어있지 않은 이상 무조건 밀어내야 합니다. 업무분장 새로 짜고 원래 하던일 하나를 덜어내면 모를까..사실 원래라면 딱 구분짓기 어려운 일들이나 잡무들을 대부분 계약직 분들이 해주시죠.

WR
2018-07-18 12:11:51

그래야 하는게 맞는데, 거절하는 방법도 좀 배워나가야겠어요..그냥 남들이 뭐 부탁하면 잘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OTL

4
2018-07-18 09:40:01

회사생활 여러곳에서 하면서 느낀건데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남이 대신 해주면 그게 당연하다고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자신의 일이 현저히 줄어드는게 아닌 이상, 자신은 놀고있는데 남이 자기일 가져가서 하고있는게 아닌 이상 자기일을 남이 한다는 개념따윈 없고 그냥 자기일이 젤 많다고 생각하니까 누가 가져가주면 이제 공평하다 생각하는 정도?
그래서 저는 생색 엄청 냅니다 일 많다고 죽는소리 엄청 하고

WR
2018-07-18 12:13:46
저는 그냥 조용히 묵묵하게 일하는 스타일이었는데..이게 미덕인줄 알았더니..
아니더라구요..일한건 일했다고 티도 막 내고 해야 인정받는게 회사생활 같습니다.
2018-07-18 14:41:34

그렇게 살다보니 일만 늘고 건강은 악화되고 인정보다는 호구잡히는게 다반사더라구요 

그냥 회사사람들이랑 안친해지고 말지 내인생이 더 중요해요 

1
2018-07-18 09:47:25

사이다.. 사이다가 필요해요

WR
1
2018-07-18 12:15:04

기프티콘을 준비하겠습니다~ 쪽지 주세요~!

2018-07-18 13:49:51

헉 마음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18-07-18 09:50:53

사람 구하기 힘든곳이면 똑같이 퇴사로 압박넣으시죠
일은 죄다 몰아주고 연봉은...
이래놓고 남녀 임금차이난다하니 우습네요

WR
2018-07-18 12:16:34
저랑 친한 친구들은 그렇게 하라는데...그건 왠지 너무 치사한 방법 같단 생각도 들고..
남이 그렇게 한다고 저도 똑같이 하면 결국 나도 그네들하고 똑같은 수준이구나 싶지만..
참...그렇습니다..이게..:(
1
2018-07-18 09:55:47

그때 그 여경 90% 어쩌구저쩌구 하시던 그분들인가요? 그것도 그렇지만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글만 읽는데 꽉막힌 느낌이에요...

WR
2018-07-18 12:16:59

넵 맞습니다. 안그래도 더운데 숨막히게 하죠..옆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1
2018-07-18 10:07:15

' Girls can do anything 이시라면서요... 자기일도 못하시나요?'

라고 쏘아붙이는게 사이다 일수있지만 뭐 회사생활이 그리 쉽겠습니까

더구나 부사장인맥이라면 뭐.

그냥 업무요청 딱 자르는게 정답입니다.

이미지 관리때문에 업무부하 받아봤자 돌아오는건 스트레스고 일에대한 성과는

미룬사람이 가져갈겁니다.

도와주다 자기일 빵꾸나면? 아무도 책임안져줍니다.

WR
2018-07-18 12:18:26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적당히 연기하는 스킬을 익혀야할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와서 제 일 다 처리해놓고 한가로이 있으니 제가 정말 한가해서
그런줄 아는건지...그리고 도와주는것도 부탁을 해야지, 무슨 자기 맘대로
저렇게 하니 그게 화가 나네요:(
1
Updated at 2018-07-18 10:25:08

 백곰님 꼰대 아니시고 프로 불편러 아니세요. 쟤네 부모들이 자식교육 똑바로 못한거고, 쟤네들이 개념없는거에요. 왜 이런일을 자기탓인지 돌아보세요. 쓰신글 3개 다 읽어봤는데, 백곰님 호구면 호구였지 프로불편러는 아니에요. 힘내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다른애들이 지네들 일 떠넘기면 그냥 바쁘다고 하세요. 화이팅

WR
1
2018-07-18 12:19:20

정말 같은 팀이라 적당히 일적으로는 도와주려고 해도...하는 행동들 보면 정떨어집니다..OTL

1
Updated at 2018-07-18 12:56:37

걔네들은 일적으로 백곰님처럼 도와준적 있나요? 

WR
1
2018-07-18 13:05:21
아뇨..
이런 경우는 있습니다.
제가 야근할때 K나 P는 칼퇴하지만 (뭐 그거 갖고 전 뭐라 안하구요.),
K나 P가 야근할때 제가 칼퇴하면 팀장한테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우린 야근하는데 백곰은 왜 퇴근해요? 개어이없네"
처음엔 팀장이 그냥 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그 친구들하고 맞은편에 앉아있는
저랑 친한 동갑내기 남자 동료가 다음날 얘기해주더라구요.
 
친구: "야 너네팀 여자들 왜 저럼?"
백곰: "응? 또 뭔일 있었음?"
친구: "어제 지들 야근하는데 너 칼퇴했다고 겁나 씹더만ㅋ. 왜 지들 야근하는데 너
칼퇴했다고 XX들임? 지들은 너 야근할때 맨날 칼퇴하면서ㅋ."
 
대충 이렇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지어내는것 같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1
2018-07-18 13:20:24

아아아아악 이것봐요 호의를 배풀어도 쌍욕만 먹잖아요

저것들은 인간이 덜 된 것들이에요.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예의도 없고 아주그냥 이 세상이 지들 중심으로 돌아가는줄 아는 것들이에요, 그러니 제발 사람취급하지 마세요. 암은 저 암덩어리들이 아니라 백곰님이 걸려요 이러다간.

 

내년 연봉협상 좋은소식 있길 바래요. 부디 사이다 후기를 올리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2
2018-07-18 10:34:37

사람봐가면서 호의를 베풀어야지 인성쓰레기한테는 그냥 호구로 보일뿐... 저도 그런경험있는데 회사끝나고 가는방향이 비슷해서 계속 태워주니 언젠가 부터 갈때도 오라고 하는 이건 뭐 카카오택시도 아니고 재수없어서 바쁘다고 하고 안태워주는데 사람봐가면서 호의를 베푸는게 좋아요

WR
2018-07-18 12:21:01
와...이건 무슨 대봉쓰님이 자기 기사도 아니고..오라고 하다니요
참 세상엔 별에별 종류의 사람들이 다 있나 봅니다..OTL

2
2018-07-18 10:39:08

아오. 상황이 어떤지 아는 경험자로서
백곰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두루두루돕고, 좋은인간관계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꼭 이런걸 이용해먹으려는 족속들이 있어요.

저도 진짜 착하게 성실하게 살고 싶은데 이걸 역이용해먹으려는 것들 때문에 어느순간 제 잇속을 챙기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WR
2018-07-18 12:22:15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뭐 미투때문에 여직원들하고 같이 어울리고 이런건 바라지도 않고
걍 서로 업무하면서 민폐나 안끼치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이건 뭐...
아주 지들 종으로 알고 있어서..팀장한테 이야길 했지만...보셨다시피..
별 도움이 안되서..저 스스로가 정말 괴물이 되야 하나 고민입니다.
1
2018-07-18 10:42:12

백곰님이 쎄게 나가셔야하는거 아닌가요..
회사에 더 필요한 분은 백곰님인데..
그렇게 구멍 메꿔줬는데 인사평가도 잘 안주고 하면..
다음에 그런 일 있으면
"자꾸 이런식이면 저도 일 못합니다."
이렇게 강경하게 나가야 이 상황이 조금 나아질것 같아요.

1
2018-07-18 11:37:34

이런식이면 나도 일 못한다 > 나 여차하면 관둘 수 있다!

 

이런 리스크를 져야한다는 상황 자체가 참 슬픕니다

흑흑...ㅠ

 

제가 생각한 베스트는 연봉협상 시 포장 좀 해서 돈으로 좀 커버하거나

 

와 돈 더 받는걸로는 나는 도저히 분이 안풀린다 싶으시면

업무분장을 확실하게 새로 짜는것이 어떨까 합니다ㅠ

WR
2018-07-18 12:25:00
이게 참...말씀하신것처럼 하면 뭔가 회사한테 협박하는것 같고..
치사한 인간이 되는것 같아서 그렇게는 안하려고 하는데...
이게 참 모두가 내맘같지 않아서 슬픕니다.
WR
2018-07-18 12:23:54
제 위치가 회사에서 어떤지는 저도 물론 알고 있는데..
그걸 강하게 어필하는것이 어색하고, 뭔가 건방져보인다고 생각이 되서..
그냥 조용히, 맡은바 일만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은 좀 건방도 떨고
불만있으면 필터 안거르고 다 쏟아내야 하나 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1
2018-07-18 11:39:47

퇴사압박 넣어야 할듯...저런 바보같은 직원들도 아쉽다고 잡는데 짜증나게 굴면 돈이라도 많이받아야죠

WR
2018-07-18 12:25:34

회사가 어렵다 어렵다 하니 저런 말도 못하겠지만, 내년 연봉 협상땐 정말 다 기억해놨다가 쏟아내려고 합니다.

1
2018-07-18 11:40:00

떼를 쓸수록 편해지는데, 어느 누가 열심히 하겠습니까. X같이 굴면 정말 X된다는 걸 보여줘야 다신 안 그럽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을 욕해봤자 의미도 효과도 없어요. 그냥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습니다. 자기가 이득을 얻는데, 어느 누가 행동양식을 바꿀까요.

앞의 글도 읽어봤는데 P라는 분이 퇴사를 빌미로 일을 떠넘긴다면, 백곰푸우님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상사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지요. 사실 이 부분에서 좀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예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당당하게 거절하시고, 일을 떠맡게 되면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세요. 정 안 되면 이직 준비하시구요. 여자친구한테도 헌신만 하면 안 되는데, 회사 상대로 그럴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힘내십쇼.

WR
1
2018-07-18 12:28:55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회사에서 조용히 시키는대로 따르고,
정말 말도 안되는게 아니면 순응하며 지내곤 했는데, 요즘은 자꾸 그런
태도가 잘못된것인가...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요즘은 팀장이나 그 윗분들에게도 할말은 조곤조곤 다 하려고
연습중입니다. 처음엔 저런 말 하는것도 엄청 어렵고, 혹시 무슨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몇번 해보니 그래도 할만하다고 생각되서 자꾸 얘기하려고 합니다.
(물론 팀장한테 말하는건 그냥 별다른 피드백도 없고 달라지는것도 없어서...
굳이 말하려고도 안하게 된건 함정이지만요)
 
8
2018-07-18 11:41:08

근데 글 쓴 내용이 전부라면 정말로 본인 잘못이 단 하나라도 있다고 생각하셔서 여기에 조언을 구하시는 건지요?
솔직히 말해서 그냥 손해보는 삶을 알아서 살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이 글 제일 처음에 대리님 관련파일 드릴께요 이 말부터 자르셨어야죠. 그때 타이밍 못잡고 그냥 일 받아줬으면 그냥 통크게 해주고 잊으시구요.
암만봐도 본인이 잘못한게 1도 없으신데 열받는다라기보다 정말 이거 내가 꼰대인건가 생각한다는게 지금 상황에 대한 판단이 안되어 있으신거 같습니다. 물론 일일히 적지 못하는 사안이 있으시겠지만...
회사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객관화 해보시구요. 인맥이든 실적이든 본인이 어떻게든 회사에 조금 묻어가야 하는 입장이라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해주세요. 안잘리고 다니는게 어디냐 라고 생각하실 위치시라면요. 그게 아니라 본인이 좀 목소리 낼만한 입장이시면 강하게 나가세요. 미리 도움 요청 들어오지 않은 일은 제끼시구요. 저사람한테는 일 던져놓으면 그래도 어쨋든 불은 꺼준다 라면 저라도 던지겠네요. 사후에 징징대는건 미안해요 한마디 해주는거 뭣이라고요. 전 선배들이 일거리 중첩해서 던졌을때 두분에게 상황 설명하고 두분이 조율해서 업무분장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동급이 던지는 일을 순순히 받아주심 안되는거죠. 일 다 해주고도 징징이로 몰릴 확률이 높네요. 조금 안타깝습니다.

WR
1
2018-07-18 12:02:03
사실 제 잘못이 없긴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겠죠..
다만, 말씀하신대로 상황에 대한 판단이 잘 안되는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서 친한 누나나 형들도 다 "야 너 왜 거기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하시더라구요)

사실 회사에서 제가 묻어가거나 그럴 입장은 이제 전혀 아니지만, 성격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다고 남한테 말하고, 그것땜에 저 사람이 날 욕하고 싫어해도
그러려니 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한게 문제네요..뭐 그렇다고 해서 지금 모두에게 인기있는것도
아닙니다만.. 적고보니 제가 봐도 답답하네요.
1
Updated at 2018-07-18 11:55:53

관리자급들은 뭐하죠...자기 팀원이 저런꼴 당하는데 가만있다니요...
부당한 일을 당하면 상급자에게 털어놓으셔야죠..
저같으면 그 팀 처들어가서 한마디 했을텐데
제가 제 팀원 갈구는건 되지만 남들은 제 팀원 함부러 못합니다.

WR
2018-07-18 12:02:49
아 다른 팀에서 절 뭐라 한건 없습니다. 다만, 같은 팀 내부에서 절 호구로 보는거고, 그걸
팀장한테 얘기했지만, 팀장은 그냥 팔짱끼고 방관하는? 그런 상황이구요.
1
2018-07-18 11:57:20

서로 싫은 소리 해봤자 상대방도 기분 안좋고 백곰님도 기분 상할테니

다음 부터는 다시는 일을 맡기지 못하게 엉망으로 해주거나 최대한 시간을

질질 끌면서 해주세요. 뭐라 그러면 웃으면서 저도 지금 너무 급하고 중요한

일을 해야해서 어쩔수 없다라든지 나름 최선을 다한건데 죄송하다고 

영혼없이 몇번 해주면 자연스럽게 일을 맡기는 것이 없어지게 되더군요.

말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저렇게 생각없이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더 잘해줄 필요도 배려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배려도 그걸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해줘야지 안그러면 똥 되더라구요.

WR
2018-07-18 12:33:31
댓글 감사합니다 쿨션님.
이게 참...사람 타고난 성격 탓인지, 일을 할때 이게 제 일이건 남의 일이건..
제 손 거쳐가는 일이면 어쩔수 없이 신경을 써서 하게 되더라구요.
제 손 거쳐간 일 가지고 나중에 말이 나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스트레스라..

그래서 요즘은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것처럼..
거절하는 법을 좀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또 회사에서 제 위치가 뭐 결코 나쁘지 않으니..
위에 계신 분들께도 적극적으로 어필도 하고 해보려구요.
뭐 지금 회사가 결코 크거나 그런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발장수 아저씨처럼, 저도
여기서 제가 열심히 해서 회사를 키워나가고 좀 그렇게 해보려고 했는데, 그 아저씨마냥
성격이 독하거나 모질지 않아서인지...쉽지 않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배려도 받을만한 사람에게 해줘야 한다는건 정말 크게 공감합니다.
2018-07-18 13:05:08

 좋은 조직이 아니네요...

경력상 얻을 것들 얻으시고 나서 이직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관계는 연기 잘 하시고요..

2018-07-18 14:48:09

제 경험은... 그냥 내 것만 딱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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