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아요 (2)
백곰: "엇 차장님, 어쩐 일이세요?"
C차장:"아, 우리팀 지금 일할게 하나 있는데~"
백곰:"네네, 차장님 팀 담당자는 K씨니까 K씨한테 말씀하시면 처리해줄거예요"
C차장:"응, 근데 K씨는 백곰씨가 해줄거라고 하던데?"
백곰:"?????"
이건 또 뭔 X같은 시츄에이션인가 해서 K한테 물어보려고 하니 K는 황급히
"대리님, 관련 파일 드릴께요" 라며 얼버무립니다.
보니까, K도 바쁘긴 바쁜 상황이었고, 그 팀에서도 차장님이 직접 오실 정도면
일이 급한것 같아서 제가 직접 처리는 했지만, 생각해보니 또 불편해졌습니다.
"아니 일을 부탁할거면서 왜 나한테 상의 한마디 없이 혼자 결정해서 다른팀에 이야길 해?"
그래서 K한테 조곤조곤 말했습니다.
"K대리님, 이번에 일도 바쁘신것 같고, C차장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내가 일을 처리하기 했지만,
다음부턴 이렇게 일 부탁하실거면 미리 나한테 물어보고 해주면 좋겠네요. 나도 아까는 따로 하던
일이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한마디 상의없이 본인 일을 밀어넣는건 불쾌합니다."
라고 나름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말했는데 K는 그것조차도 기분이 나빴나봐요.
"네, 죄송합니다."
이러고 그냥 말더군요. 저 일 관련해서 그 팀에 전달할 코멘트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거에 대한
대답은 상큼하게 씹혔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겪은 몇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느낀게....
P랑, K랑 저랑 다 똑같은 대리이고, 나이는 제가 K보단 많고 P보단 적습니다.
대신 여기 회사에서 경력은 제가 가장 오래 되었구요.
그런데 일을 해줬는데도 P는 오히려 더 화를 내질 않나, K는 지가 개념없게 굴고서는
그 상황에서 제가 기분 나쁘다고 한마디 했다고 오히려 꽁해서 있는것도 저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 "각자 일은 각자 알아서 쫌 합시다? X같이 하지 말고" 이런 식으로
막 나간것도 아니고, 오히려 바쁘면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는데도, 저런 반응이 돌아오니
자꾸 삐뚤어질까 싶기도 합니다. 진짜 이미지 이런거 상관 안하고 "XX, 일은 알아서 좀 각자 하고
남한테 부탁좀 하지 맙시다. 일처리하는 능력이 그거밖에 안되요?"라며 정말 X같이 굴까 싶기도
하다가, 그냥 내가 참고 말지 하는데...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주변인들때문에
저 일련의 상황들이 불쾌한게 제가 너무 꼰대같고 프로 불편러라서 그런걸까요?
정말 저네들 말처럼 "아 그냥 좀 한번 해주면 되지, 그거 갖고 더럽게 XX이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프로불편러라 하나하나 딴지를 걸은건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더운 여름날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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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이다는 없었군요 망할...인간들...
또라이들은 또라이처럼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