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라는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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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22:10:45
3년 연애 후 헤어졌습니다. 3년 동안 수차례 헤어지고 만났고를 반복한 터라 이번 이별은 슬프지 않겠지 했는데
역시 힘들지 않은 이별은 없네요. 주변에다가 말도 못하겠고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끄적여봅니다...
그냥 그 친구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싶었어요. 가수 윤민수 아내처럼, 골키퍼 조현우 아내처럼 힘든 일 다 같이 겪고 힘들 때 의지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그 친구의 일이 다 끝나면 고무신 벗는 꽃신처럼 행복도 같이 겪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그 친구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 그냥 아무것도 하지 못하네요..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서로 얘기했을 때도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없고, 할 수 있는게 있더라도 그 친구에게 짐만 주게 되는 상황이라서요. 결국 길을 걷고 헤어짐을 통보 받는 순간까지 아무 말도 못했어요. 딱히 나한테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거라고 말했더라면 조금이라도 달라졌을까요.
그냥 그 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면서 슬퍼했을 때 딱 처음 들었던 생각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였습니다. 애써 웃으면서 '그동안 수고했다.', '고생많았다.' 두 마디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친구가 우리가 인연이라면 나중에 언젠가 꼭 다시 만날 수 있겠지라고 말했는데 그런 소설 같은 일이 제게 일어날 수 있을까 싶네요. 재회를 바라긴 하면서도,,, 기대하지말고 시간이 약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게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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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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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반을 만났던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마주?친적있는데 소설이나 영화랑은 매우 다르더라구요..그 친구가 친구 2명과 함께 제 앞에 걸어가고 있었는데 제 목소리를듣고 뒤를 돌아봤다가 절봤는지 빠른걸음으로 황급히 자리를 피하더라구요..그래서 저는 그 날 술을 엄청마시고 친구집서 퉁퉁부은 눈으로 뻗었다는..그렇다고 낙담하시라는건 아닙니다..세상일은 정말 모르는일들 투성이고 plekrang님의 상황과 저의 상황은 달랐기에 어떤식으로 재회할지는 모르니까요..허나 기대가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있듯 이러이러했을때 이러하지않을까라는 상상보단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좀 더 마음에 두고 계시는게 어떨까합니다..제 말을 곧이곧대로 하라는건 절대 아니구요..보통은 저의 케이스같은 경우들이 많다는걸 말해드리고 싶어서 몇자 적어봅니다..